스압 주의 바랍니다
여자친구 ~ 유리구두 ~
천고마비의 계절인 2019년의 어느 가을!!!
선선한 날씨에 미세먼지도 없어서 푸른 하늘 올려다보는 날이 많아진 요즘이였던 겁니다
요즘 일이 쪼메 잘 풀리는 것도 있었고 감기도 거즘 다 나았고 여친님이 죽 사다준거에 보은할 겸 저녁 식사 하기로 했어요
일식 요리를 그리 많이 접해보지 않은 여친님을 위해 제가 종종 가는 갓포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정했답니다
자아 그럼 시간 다 되었으니 데이트 하러 고고씽~~~~!!
아화화화화화화화
KAPPO JAPANESE DINING Akii
일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으며 방송도 타서 아는 분들은 다들 아는 맛집입니다
1~2년 북해도 여행에 빠져서 최근에는 방문 횟수가 줄어들었는데요
가격 대비 음식 퀄리티가 뛰어나고 맛있어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저녁 시간대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랍니다
방문이 뜸했던 사이에 여의도 지점 뿐 아니라 멀리 제주도까지 지점이 생겼더라고요
그나저나 割烹料理(갓포료리) 아시나요??? ㅇ_ㅇ???
한자 그대로 읽으면 '할팽요리'가 되는데 칼로 자르고 불을 사용해 만든다는 뜻이 됩니다
정해진 코스로 나오는 '카이세끼 요리'와는 달리 단품 위주의 계절별 즉석 요리를 내주어는걸 '갓포요리'라고 해요
가을철 맞이해 맛있는 생선들이 입고 되었을 터이니 기대감과 함께 예약 시간 맞춰 들어갔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카운터석과 테이블석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직접 조리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카운터석이 좋아보여 카운터석으로 예약 부탁드렸답니다
이런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처음인 여친님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음식 기대된다고 하더라고요 *^^*
콜키지가 가능하기에 집에 있는 '니혼슈' 한병 가져와 콜키지 맡겼습니다
(720ml 기준 3만냥, 그 이상의 용량 혹은 위스키의 경우 5만냥)
첫 잔은 시원한 맥주가 좋을 것 같아서 생맥주부터 주문했어요
오늘 만석이라서 요리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므로 미리미리 주문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오토시'(맥주 기본 안주)로 나온 아지(전갱이) 뼈 튀김!!!
바삭하고 고소해서 맥주 안주로 딱 좋았어요
오늘도 열일 하니라고 수고가 많았어 여친님아~~~!!
건배~~~~~!! >0<~~~~!!
냐하하하하하하하하
첫번째 요리가 나왔습니다
'안키모'(아귀간)
아귀간에 참마와 오크라, 시금치?, 파, 매콤하게 간을 한 다이콩오로시(갈은 무)를 넣고 '토사즈쥬레'를 뿌렸더라고요
토사즈쥬레 : 가다랑어포로 국물을 내 초와 함께 젤리 형태로 굳혀 만든 음식
토사즈쥬레와 오크라 담은 안키모를 스푼으로 떠 맛을 봤어요
냠냠쩝쩝.....
띠용!!!! ㅇ0ㅇ!!!
오아아아아아아아아앙
진심 맛있네요!!!!
비린맛 전혀 없으면서 녹진하고 달달한 아귀간에 산뜻함이 가미된 토사즈쥬레가 상당히 잘 어울렸던 겁니다
참마랑 오크라와의 궁합도 아주 훌륭했어요
게다가 느끼함 가시게 해주는 다이콩오로시가 화룡점정!!!!
물개 박수가 절로 나왔답니다
안귀간 별로 안좋아하는 여친님도 이거 맛보더니 이렇게 맛있는 안키모 처음이라고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_^
(흐뭇흐뭇)
이런 맛있는 음식에는 니혼슈가 제격이겠죠??
아라키에게서 선물로 받은 니혼슈를 오픈했습니다
다음 요리가 나왔습니다
'마구로슈토아에'
(참치 내장젓 무침)
단새우, 가리비, 흰살생선, 참치, 슈토(참치 내장젓), 블루치즈, 순무
여친님이 젓가락으로 노란자 톡~~~!! 하고 깨서 섞는 동안 제가 사진을 찍어줬어요
맛깔나게 잘 섞어주었습니다
같이 나온 김 위에 단새우, 가리비, 흰살 생선, 참치, 내장젓, 블루치즈, 순무 올려서 싸먹었습니다
냠냠쩝쩝~~~~!!
내장젓이 메인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생선살의 식감과 맛에 슈토(내장젓)이 간역할을 해주는 느낌이였어요
블루치즈랑도 잘 어울렸고 김의 풍미가 더해져 아주 맛있었습니다
김 없이 요로코롬 스푼 위에 미니 카이센동 형태로 드셔도 됩니다
술이 쭉쭉 들어가더라고요
'코하다 스시'(전어 초밥)
계절 한정으로 전어 초밥이 있길래 주문해봤습니다
가을이니 지방 가득 올라온 전어 좀 먹어줘야겠죠???
겉면을 살짝 구운 전어 위에 시소+파 오로시랑 백다시마를 얹혀 내어주셨습니다
한입에 쏘옥~~~!!
냠냠쩝쩝
^오^
스모키한 향과 함께 전어의 고소한 지방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제법 괜찮았어요
목이 메일 때 쯤 마시면 좋은 미소시루(일본식 장국)
'아지 후라이'(전갱이 튀김)
이것도 계절 한정 메뉴입니다
튀김옷을 보니깐 술지게미를 사용한 것 같았어요 ㅇ_ㅇ
같이 나온 타르타르소스에는 달걀과 브로콜리, 감자가 듬뿍 들어있었습니다
점원이 튀김 위에 듬뿍 올려 드시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전갱이 튀김 위에 레몬과 라임을 따로따로 뿌린 후........
설명대로 타르타르소스를 듬뿍 올려 먹어봤습니다
바삭하고 고소하니 아주 맛있었어요
타르타르소스가 간 역할을 해주면서 다채로운 맛을 내주는 게 인상적이였답니다
'츄토로'(참다랑어 중뱃살)
초밥으로 만들어줄 수도 있는데 이미 배가 어느정도 찬 상태라 사시미로 부탁드렸던 겁니다
와사비 올리고 쇼유(간장) 찍어서 여친님이랑 참다랑어 중뱃살 건배~~~~!!
냐하하하하하하 >0<
고소한 지방과 감칠맛이 좋은 편이였습니다
(가격 대비 퀄리티가 나쁜 편은 아닌데 그렇다고 퀄이 엄청 뛰어나거나 하진 않았음)
오늘 술맛 진짜 좋네요
술에 꿀 탄 것처럼 달달했어요 >_<
오늘 마지막 음식이 나왔습니다
'시메사바 보우즈시'(초절임 고등어 봉초밥)
큼지막한 고등어 살코기의 겉면을 토치로 살짝 구워 스모키한 향을 입혔더라고요
고소한 고등어 지방에 은은한 초, 느끼함을 잡아주는 쇼가(생강), 그리고 샤리(초밥의 밥 부분)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이것도 맛있었어요
라스트 니혼슈 콸콸콸~~~~!!
두번째 봉초밥은 김에 싸서 먹었는데 이렇게 먹어도 꽤 맛있었답니다
웃고 떠들며 맛난 음식 먹었더니 시간은 어느새 12시가 살짝 넘어 버렸다능ㅎㅎㅎ
여친님 바래다주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KAPPO JAPANESE DINING Akii
뭘 먹어도 맛있는 갓포요리 전문 레스토랑 아키!!!
예나 지금이나 맛있는 건 변함이 없더라고요
가게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훌륭해 데이트 혹은 연말 모임으로 아주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식 좋아하는 분은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강추 of 강추!!
- Akii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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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청담, 여의도, 도산공원 이렇게 서울에는 세개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 19.12.01 0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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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다..... ㅜㅜ | 19.12.01 09: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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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꾸준히 쓰고 있는데 올리는 걸 미루다보니......ㅎㅎㅎ 고등어 봉초밥 맛납니다!!! | 19.12.01 0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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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획득 후 좌표 입력 해 주세요... | 19.12.02 06: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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