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지난 봄,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장 아까운 돈이 있다면 월세라고.
특히 서울에서는 더 심하더군요.
6평 반전세임에도 매달 관리비 포함 45만원.
그래서 동생은 전세를 얻기로 합니다.
청년 전세자금대출로 하면 훨씬 돈이 덜 들어간다더군요.
그리고 회사와 그리 멀지 않은 반지하 전세를 얻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세금이 저렴했습니다.
반면 너무 오래되서 고칠 곳이 많았습니다.
동생은 건축 설계 쪽에 종사하고 있었고,
다행히 집 주인역시 같은 직종이었습니다.
게다가 주택을 매입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젊은 분이였죠.
집 주인과의 협의하에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저, 그리고 동생 세 명만으로 공사를 시작합니다.
그 공사기와 현재의 모습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참고로 동생은 원룸을 레노베이션한 동생놈 이고
아버지는 아버지의 꿈 의 주인공이시며
저는 숙원사업 홈카페 자작기 글을 올렸었습니다.
이렇게 또 글을 쓰게 됩니다.
사진이 많습니다.
데이터에 주의해주세요.
처음 내부구조입니다.
연보라색 몰딩과 문들이 정말 흉물스럽습니다.
다행히 창틀은 새로 설치한지 1년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현관입니다.
보시다시피 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신발 놓기에도 좁은 공간입니다.
게다가 신발장은 현관문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좁습니다.
주방은 그나마 깔끔합니다.
다만, 벽 수전 때문에 정수기를 설치하기가 곤란합니다.
가장 큰 문제인 화장실입니다.
일단 세면대가 없습니다.
배수구도 문과 가까이 있어 물이 넘치기 일수입니다.
세탁기 물 배출도 저 배수구로 나갑니다.
문은 바깥쪽으로 열립니다.
무엇보다도 화장실이 너무 높습니다.
무릎이 아플 정도입니다.
건축을 하는 집안인 만큼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합니다.
실측을 해서 도면을 그립니다.
원룸 계약이 끝날 때 까지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날 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기에 더 철저하게 준비합니다.
스케치업으로 3D모델링을 합니다.
그리고 라이노로 렌더링을 돌립니다.
지금 다시 보니 컨셉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합니다.
문틀이 썪어있길래 문틀 하단을 일단 없앱니다.
그리고 썪은 이유를 납득합니다.
이렇게 자갈만 깔고 시멘트를 안올렸습니다.
그러니 습기가 찰 수 밖에 없습니다.
문기둥 아래도 자세히보니 썪었습니다.
그냥 문틀 자체를 없애기로 합니다.
문틀에 시멘트를 채워 놓습니다.
벽지에 대한 동생의 무용담은 밑에서 하겠습니다.
바닥과 벽에 습기 방지제를 뿌립니다.
이 부분은 동생이 하였습니다.
야근 후 9시에 퇴근해서 새벽까지 고독하게 진행했습니다.
그래도 매일 똑같은 루틴에서 새로운 일을 한다고 좋아한 녀석입니다.
그래도 야근 후 잔업은 무리인가 싶습니다.
셀프 몰탈을 칩니다.
크랙방지까지 되는 제품이라 가격이 나갑니다.
워낙 기존 바닥이 울퉁불퉁했습니다.
레벨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운데 제 사진....
'하...이 색히...'라는 포즈입니다.
본격적으로 목공사를 시작합니다.
아버지까지 출동하셨습니다.
동생은 출근을 하구요.
외벽에는 단열재를 붙여줍니다.
기울어진 벽은 가벽을 쳐서 바로 잡아줍니다.
방문은 그냥 설치하지 않고 커텐을 달기로 결정합니다.
벽지 대신 페인트를 칠하기에 퍼티를 칠해줍니다.
이 퍼티작업과 샌딩질..... 동생이 했는데....
고생 많이 했을겁니다.
그리고 저는 필름을 붙입니다.
점점 늘어나는 작업도구 입니다.
좁습니다.
주방 하부장을 옮겨둡니다.
타일은 두 겹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리모델링을 어설프게 한 번 한 듯합니다.
타일작업을 다시 하기 위해 타일을 떼어냅니다.
문제는 안쪽 타일이 시멘트 떠발이로 했습니다.
그라인더로 갈아주는데 화생방이 따로 없습니다.
벽 수전은 하방 수전으로 바꿉니다.
하필이면 스테인관입니다.
아.... 짜증이 밀려왔지만 그걸 또 어떻게 해냅니다.
주방 창틀을 지탱하는 벽이 수직수평이 맞지 않습니다.
우풍도 발생하기에 우레탄 폼을 쏴줍니다.
마무리는 필름으로 합니다.
타일을 붙입니다.
매지 없이 촘촘하게 붙이기에 테이프로 고정시킵니다.
싱크대 상판은 멀바우 집성판입니다.
굳이 멀바우로 선택한 이유는 '이쁘니까'입니다.
직쏘로 싱크볼과 쿡탑이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줍니다.
집에 남은 아카시아 집성판으로 윗 선반을 만듭니다.
싱크볼을 미리 구매해둔 녀석입니다.
사실 수전도 같이 사 두었습니다.
아직 갈길은 멀었는데....
현관은 역시 곰팡이 천국입니다.
특히 신발장 뒤에 있는 부분은 그냥 새까맣습니다.
혐오스럽습니다.
현관을 늘려주는 공사를 시작합니다.
화장실을 공사 할 때 나온 골재를 이용합니다.
이렇게 현관을 늘린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신발 놓을 공간과 화장실 이용시 무릎 보호입니다.
시멘트 벽돌로 경계를 만듭니다.
그리고 몰탈로 평탄화 작업을 합니다.
두 번째 몰탈을 묽게 개어냅니다.
그리고 촬촬촬촬을 합니다.
저거 은근 재밌습니다.
현관 역시 성애를 방지하기 위해 폼을 쏴줍니다.
수직수평을 맞추면서 MDF로 감싸줍니다.
지난 번 공사하다 남은 타일입니다.
녀석의 집 전체적인 컬러와 잘 맞습니다.
재활용은 역시 사랑입니다.
어차피 창고에 쌓아둘 바엔 이렇게라도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화장실입니다.
일단 화장실의 구조 자체가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그냥 사용하기에는 어려울 듯 합니다.
그냥 전부 새로 하기로 합니다.
하수관이 전체바닥에 위치하면 문턱을 낮추려 했습니다.
하지만 좌측의 메인 하수관이 높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기존 높이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메인 배수는 안쪽으로 합니다.
세탁기 배수관도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왜, 상수관은 제일 아래에 있는지 짜증납니다.
열심히 파고파고파고파서 찾아냅니다.
게다가 구조는 이상합니다.
스테인리스 파이프로 컷팅과 연결도 쉽지 않습니다.
상수관 자체를 왼쪽으로 옮겨야 문이 안쪽으로 열립니다.
그라인더로 잘라내는데 환풍기가 고장났습니다.
화생방입니다.
가스가스가스!
그리고 상수관을 에이콘 관으로 연결을 합니다.
문제는 도대체 이 주택의 수도관이 어떤 구조인지를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이 수도관 때문에 겪은 일은 말로 할 수 없습니다.
겪어봐야 압니다.
방수작업을 합니다.
방수작업은 아무리 많이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물로 인한 하자가 제일 무섭고 힘듭니다.
차라리 초장에 잡는게 낫습니다.
을지로에서 주문해 놓은 타일을 가져옵니다.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뫼비우스의 청계천을 경험합니다.
다행히 2바퀴만에 주차공간이 비어있었습니다.
벽타일을 먼저 붙여줍니다.
그리고 매지를 넣습니다.
타일작업중 가장 중요한 작업이 바로 매지 넣기입니다.
바닥의 기울기를 맞춥니다.
제일 안쪽에 메인 배수가 있어 그 쪽으로 기울게 합니다.
그리고 분무기로 몰탈을 굳게 합니다.
날씨가 추웠기에 전기난로를 켜줍니다.
얼면 큰일입니다.
바닥 타일을 깔아주고 양생을 합니다.
지금보니 화장실 공사 어마어마했습니다.
작은방은 그다지 면적이 크지 않습니다.
벽의 기울기도 심하지 않았었습니다.
간단하게 단열재를 붙이고 가벽을 만듭니다.
문제의 벽지입니다.
몇 겹이 붙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걸 떼기 위해 동생은 몇날 밤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물 뭍혀도 안 떨어진답니다.
스티커 제거제 뿌려도 안 떨어진답니다.
헤라로 벗겨내도 쪽 찢어진답니다.
어쩔 수 없이 스크래퍼로 조금 씩 떼어내야 했습니다.
고생했다.
벽에 크렉이 난 부분도 우레탄으로 매꿔줍니다.
집 주인분께서 창틀을 새로 만들 때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업자분께서 치수를 작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벌어진 틈을 그냥 밑도 끝도 없이 폼으로 막았습니다.
당연히 창문 중간 부분이 주저 앉았습니다.
단열재를 붙여주고 가벽을 만듭니다.
에어컨은 전 세입자가 1년 사용하고 놓고 갔답니다.
득탬한 기분입니다.
몰딩 작업을 하고 잠시 서울을 나옵니다.
그 동안 동생은 퍼티질과 샌딩질을 합니다.
샌딩하면서 자신의 30년후 머리카락을 보았다 합니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30년후에 화이트가 될 지 없을지는 두고봐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작업기입니다.
오랜시간 스크롤질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갈 길이 멉니다.
지금부터는 완성사진 입니다.
현관문을 들어오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컨셉은 모던과 사선입니다.
어차피 혼자사는 집이기에 방문은 없앴습니다.
커텐으로 대신했습니다.
오히려 더 분위기 있고 좋다고 합니다.
현관의 모습입니다.
메인 페인트 컬러는 딥블루입니다.
좁았던 현관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화장실 갈 때 무릎도 편합니다.
동글동글한 쇠 손잡이에서 바 손잡이로 바꿨습니다.
그래도 바깥인진라 철문에는 성애는 낍니다.
드라이플라워가 눈에 띕니다.
원형 거울까진 이해합니다.
사다리는 모르겠습니다.
가격듣고 놀랐습니다.
왜 샀지....?
신발은 필요한 신발만 있기에 낮은 신발장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스위치는 르그랑 제품입니다.
현관과 주방은 이런 모습입니다.
이상하게 광각렌즈로 찍은 사진들이 감도가 높았습니다.
사진 찍을 때 감도 조정을 잘 못했나봅니다.
죄송합니다.
메인 컨셉 중 하나인 사선입니다.
웜 그레이와 딥 블루, 그리고 브라운의 조화입니다.
원룸에서 교체해 사용하던 화장실 손잡이 입니다.
두고 오기엔 아까운 제품이기에 챙겼습니다.
물론 기존 제품으로 교체하고 이사했다고 합니다.
현재 화장실 모습입니다.
세면대가 생겼습니다.
샤워 커튼 뒤에는 세탁기가 있습니다.
정말 다르게 변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주방 사진입니다.
자체제작 테이블까지 포함해서 ㄷ자 모양으로 했습니다.
그러면 좁은 싱크대도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남자 혼자 사는 집 맞습니다.
그냥 녀석 성격이 이렇습니다.
깔끔 그 자체입니다.
오히려 컨셉잡는다고 머그잔 하나 올려논겁니다.
같이 집들이온 제 친구가 기타를 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사생활을 위해 모자이크처리를 하였습니다.
미안.
사실 테이블을 자세히 소개하고 싶습니다.
직접 제작한 테이블이고 활용도가 좋습니다.
상판과 수납 문짝은 싱크대를 만들고 남은 부분입니다.
18mm 멀바우를 두 개 포개서 36mm를 만들었습니다.
우측 철제다리는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됩니다.
벽에는 여러 소품들이 있습니다.
펜던트 등의 전구는 스마트폰으로 밝기 및 색 온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맨 위 선반에는 여러 글라스잔들이 있습니다.
와인잔을 비롯해서 맥주잔, 언더락잔 등이 있습니다.
물론 많이 마시지는 못합니다.
그 밑에는 최애 맥주 가펠퀠시입니다.
병맥주는 마트에서 잘 팔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거 유통기한 1년 지난 DP용입니다.
못마십니다.
스피너는 제가 놀러오면 항상 손에 쥐고 있습니다.
아... 중독성 심합니다.
시계가 조금 특이합니다.
5초에 한 번씩 제 위치에 불이 들어옵니다.
아날로그와 전자의 중간 위치에 있는 시계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와인 한 병은 놓여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여러가지 것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전동 그라인더랍니다.
칼리타 나이스컷이라는 제품입니다.
그 옆에는 펠로우 포트가 있습니다.
원래는 드립포트인데 전기 포트기능까지 있습니다.
게다가 온도조절도 가능합니다.
네... 비쌉니다.
그래도 분유 탈 때 온도 조절하고 좋습니다.
전체적인 주방 왼쪽 벽입니다.
그리고 이 테이블의 가장 큰 기능입니다.
빌트인 무선 충전 멀티탭입니다.
저 뚜껑을 돌리면 콘센트와 USB포트가 나옵니다.
평소에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을 올려 놓는다 합니다.
위에 있는 모든 전자제품들의 전원입니다.
박스형 멀티탭인데, 아날로그식으로 나왔습니다.
이 테이블의 제작기는 밑에 따로 링크를 걸도록 하겠습니다.
싱크 수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팬 걸이도 굉장히 쓸 만 할 것 같습니다.
정수기는 이동설치 해주는 비용이 5만원이어서 그냥 제가 했습니다.
사실 별거 없습니다.
몽키 스페너 두 개만 있으면 됩니다.
요리를 위한 아날로그 타이머와
자동 핸드워시 입니다.
그렇게 꾹~ 눌러 짜는게 싫었나봅니다.
가끔은 에스프레소가 땡긴다고 해서 구입한 모카포트입니다.
이걸 위해 전기 인덕션 대신 가스를 선택했다 합니다.
우측 벽면에는 집기들이 있습니다.
시험관 같은 조미료 통입니다.
나름 유용하다고 합니다.
이 제품들은 눕혀도 음식물이 닿지 않게끔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서랍 및 싱크도어 손잡이도 바꿨습니다.
아, 싱크도어에는 전부 필름을 붙였습니다.
서랍장 안에는 뭐가 있나 해서 그냥 열어봤는데....
어우... 소름....
더 소름돋는 건 이 집안의 모든 서랍장이 이런식이란 겁니다.
작은방의 모습입니다.
밝기 및 색 온도 조절이 되는 천장등입니다.
주방을 소개 해 드릴 때 뭔가 허전하셨을 겁니다.
냉장고는 이 곳에 있습니다.
스메그 제품이 비싸서 비슷한 냉장고로 샀다고 합니다.
큰 냉장고로 사지 않은 이유는 반찬 버리기 싫어서라고 합니다.
새로 구입한 옷장입니다.
내부는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대로 입니다.
만약 모르시겠다면 군대 관물대를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반지하라고 말씀드렸지만 한 3분의 1지하 이지 싶습니다.
해가 들어오는 시간도 솔찬히 많습니다.
광각렌즈라 왜곡이 된 줄 알았는데, 문이 약간 열린겁니다.
컴퓨터에 대한 설명은 따로 드리지 않겠습니다.
예전에 설명한 그대로라...
세계지리를 공부한다고 사 놓은 지구의는 인테리어 소품입니다.
큐브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저희 부부의 워너비 물건 중 하나인 발뮤다 토스터기 입니다.
주부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죽은 빵도 살린다는 발뮤타 토스터기.
흐릿하지만 저 조그마한 5cc컵이 있고 없고가 5만원 차이입니다.
그리고 그 토스터기로 나온 식빵입니다.
겉바속촉의 끝판왕입니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먼지가 쌓인다 싶으면 바로 등장하는 타조털 먼지털이개 입니다.
이게 없으면 생활이 안된다고 합니다.
컴퓨터 모니터 밑에는 마리오 피규어가 있습니다.
갑자기 왜 쿠파공주가 생각나는지는 넘어가겠습니다.
친구 : 이야~! 역시 저 503 공작소는 언제봐도 이쁘단 말이야.
동생 : 603 공장소에요. 형.
나 : 602 공작소야 이.... 소녀시대 윤아가 부른 비밀번호 4885 같은 놈들아.
제습함에는 필름카메라들이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제품음 역시 라이카와 롤라이입니다.
라이카 기존 렌즈는 팔았는데, 아직 다른 렌즈는 구입하지 못했다 합니다.
가격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DSLR보다 비싼 필카입니다.
건축하는 사람 답게 레고는 아키텍쳐입니다.
저 폴링워터는 단종상품입니다.
작지만 강력한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히터입니다.
사용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강합니다.
큰 방입니다.
주로 휴식과 취침을 담당하고 있는 방입니다.
이 스탠드의 전구 역시 스마트폰으로 밝기 및 색온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제일 낮게 해주면 취침등으로 딱 좋습니다.
저 소파는 한 번 앉으면 일어나기 싫은 마성을 가졌습니다.
뭔가 게을러지고 싶어지는 소파입니다.
스탠드 위로 비치는 그림자가 포인트입니다.
아주 예쁩니다.
러그는 원래는 저희 집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러그는 아이 키우는 집에는 먼지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알아서 세탁하라고 녀석에게 넘겨줬습니다.
근데 정말 출장 세탁을 부를 줄이야...
마란츠 앰프와 미리야드 스피커 입니다.
아... 음질 좋습니다.
음향기기는 비싸도 좋은걸 오래 쓰는 편이 좋습니다.
자취할 때 딱 좋은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청소기입니다.
다이슨이 부담스러우면 이 제품도 추천합니다.
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저희 집에서 기타 받침대를 놓고왔습니다.
저 기타도 꽤 비싸게 주고 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기타 칠 줄 모릅니다.
이런 액자들은 도대체 어디서 알아보고 사는 건지 궁금합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조종 가능한 공기청정기라고 합니다.
미세먼지 많은 날 회사에서 나올 때 켜두면 좋다고 합니다.
요즘 정말 세상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저 흰 벽면에 빔프로젝터를 계획하고 있는 녀석입니다.
그럼 저는 플스를 들고 찾아갈 계획입니다.
- 에필로그 -
에필로그가 깁니다.
원치 않으시면 안 읽으셔도 됩니다.
지난 원룸 게시물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제 동생이 이렇습니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그 끝을 봐야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깔끔하고, 정확하면서, 센스가 있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댓글들도 어느정도 예상 됩니다.
'왜 전셋집을 이렇게까지...?'
'집 주인 좋은 짓만 했네.'
'그러다가 나가라고 하면...?'
네.
물론 집 주인분도 좋아하셨습니다.
자기 집을 이렇게까지 대대적으로 공사 할 줄은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이 5년간 생활 할 공간을 자신에 맞게 고치는 것,
저희 형제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삶의 기준치를 다른 사람이 정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아버지께서도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서울까지 올라오시면서 두 아들과 함께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당연히 아버지께서도 현재의 결과물에 만족을 하셨습니다.
저는 약 10여년 동안 강단에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졌습니다.
어느 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강사일, 너무 좋고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더 자란다면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저녁이 없는 삶은 아이에게 좋지 않을거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젊은 나이에 다른 일을 하기로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인테리어를 40년 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생은 건축사를 목표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경험과 기술을 배우기로 하였습니다.
그 기간이 2년 정도 되었습니다.
여러 공사를 다니면서 재밌게 배우고,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은 것 같은 기쁨이 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기성세대들의 요구에 맞춘 공사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그런 모던하고 현대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강했습니다.
동생이 저에게 문의를 하였고,
저 역시 이 공사, 나에게 맡겨달라고 강력히 어필을 하였습니다.
집들이 선물 대신에 노동력을 제공할테니,
그리고 굳이 인건비 안 줘도 되니,
나에게 한 번 모던한 공간 만들도록 동생에게 부탁하였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하는 형제이고,
아내와 친구들도 참 특이한 케이스의 형제라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이번 공사로 많은 대화를 하면서 더 좋은 집으로 만드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소품 및 홈스타일링은 동생입니다.
형제간에 우애도 더 깊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짧은 기간동안 인테리어를 배웠지만,
이렇게 재미있게 공사한 적은 처음이고,
앞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을 공사 일 것 같습니다.
블로그 홍보에는 민감한 곳이지만
재미있게 글 쓰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00같은 '제임스'는 절대 사용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https://blog.naver.com/lkb2w3e
마지막으로 이번 공사에 대한 보답인 32인치 커브드 모니터입니다.
넓직하니 좋습니다.
(IP보기클릭)1.231.***.***
와.. 사진으로 쭉 정리하니까 정말 엄청나네요.. 저번 원룸에 루리웹분들 댓글을 재밌게 달아주셔서 형이 올렸다고 톡주자마자 달려와봤습니다.ㅎㅎ 저번 원룸 계약 만료 3달전부터 매물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실제로 가본집만 20군데 정도 되는것 같네요. 집을 구할 때 첫째로는 당연히 예산을 생각했고 둘째로는 조금이라도 넓은집에 가고싶었습니다. 그냥 주어진 공간을 활용하는것 자체가 재미있는데 원룸으로는 조금 아쉽더라구요. 세번째로는 제가 하고싶은대로 할 수있는 집을 찾았습니다.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설계를 하면서 컴퓨터로 도면만 그리다 보니까 직접 해보고 싶었어요. 방수는 어떻게 하는지, 가벽은 어떻게 치는지, 장판은, 타일은,퍼티는...? 그런집을 찾다가 우연히 같은직종에 있는(이게 정말 어마어마한 장점이었습니다.) 집주인분을 만나고 계약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할수 있는 영역내에서 공사하고 형에게 2일정도 시간을 잡고 단열과 가벽만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공사범위가 늘더니 골조빼고 거의 다 손보게 되었네요. 전세집에 굳이..? 라고 생각하시는거 이해됩니다. 저조차도 큰 모험이었고 힘들었고 적당히 할까라는 생각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는거니까 와, 이런 인간사람도 있구나 라고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일동안 가족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 좋았고 소중했습니다. 사실 5,6년뒤라도 이사 못갈거 같아요 ㅎㅎ 자기일 처럼 달려와서 함께해준 형과 아들의 고집을 다 받아주시고 조언주신 아버지께 이자리를 빌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덧. 형은 왜 올때마다 뭔가 하나씩 두고가는걸까요? 형족의 생태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 제보 부탁드립니다. 로션 찾아가세요... 내가 갔다주겠지..
(IP보기클릭)223.38.***.***
와... 제가 뭘 본거죠? 엄청 나네요... 멋진 글과 멋진 인테리어에 추천을 쏟고 싶지만 하나뿐이 드릴수 없어 추천 놓고 갑니다 ㅎ 인테리어가 진짜 제마음에 쏙드네요 ㅎ
(IP보기클릭)112.168.***.***
멋지네요...집주인분도 대단한 세입자 만나셨구요....
(IP보기클릭)211.176.***.***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네요. 나중에 인테리어 공사 견적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사까지 3년 정도 남은 것 같긴 합니다만...^^
(IP보기클릭)14.42.***.***
집주인 완전 계탔네요. 다 썩어가는 집을 그냥 새집을 만들어줬으니.. 도중에 연장안하고 나가라고 하면 진짜..하..
(IP보기클릭)211.176.***.***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네요. 나중에 인테리어 공사 견적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사까지 3년 정도 남은 것 같긴 합니다만...^^
(IP보기클릭)112.150.***.***
언제든지요. 감사합니다. | 19.02.20 11:24 | |
(IP보기클릭)123.142.***.***
(IP보기클릭)112.150.***.***
아마 전동 그라인더가 있어서 지금은 놀고 있을 겁니다. | 19.02.20 11:25 | |
(IP보기클릭)121.136.***.***
저는 이상하게 전동 그라인더 싫어서 핸드밀로만 3개를 가지고 있는데 에스프레소 머신 사게 되면 사게 될거 같아요 >.< | 19.02.20 15:08 | |
(IP보기클릭)220.72.***.***
(IP보기클릭)2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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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집주인분도 대단한 세입자 만나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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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분이 말리셨을 정도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19.02.20 1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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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가 뭘 본거죠? 엄청 나네요... 멋진 글과 멋진 인테리어에 추천을 쏟고 싶지만 하나뿐이 드릴수 없어 추천 놓고 갑니다 ㅎ 인테리어가 진짜 제마음에 쏙드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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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선사해드렸다니.... 좋은 해결책이 나오길 바라겠습니다. | 19.02.20 1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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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길었음에도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의 칭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19.02.20 1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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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라기 보다는 그냥 단순히 오래된 집입니다. :) | 19.02.20 1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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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이 40년이신 분이 옆에 계시니 어깨너머로만 봐도 배울 점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 19.02.20 1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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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맘에 안들수도 있죠 ㅋㅋㅋㅋ 배가 아파서 | 19.02.20 04: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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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무 빠는 댓글만 있으면 반발심? | 19.02.20 04: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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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계의 타노스인가봐요 균형맞추기 | 19.03.01 2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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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메인 하수구가 높을 뿐입니다. 전체적인 주책의 빗물 배수구는 잘 해놓은 편입니다. | 19.02.20 1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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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턱보다 현관문 턱 레벨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문앞에 FD가 바로 있어서 괜찮습니다. 옆집 할머니께서 20년 사셨는데 한번도 물 넘친적은 없다고 하시네요 :) 아마 신발 먼지나 흙이 넘어오지 않게하기 위함인것 같습니다. | 19.02.22 09: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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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사진으로 쭉 정리하니까 정말 엄청나네요.. 저번 원룸에 루리웹분들 댓글을 재밌게 달아주셔서 형이 올렸다고 톡주자마자 달려와봤습니다.ㅎㅎ 저번 원룸 계약 만료 3달전부터 매물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실제로 가본집만 20군데 정도 되는것 같네요. 집을 구할 때 첫째로는 당연히 예산을 생각했고 둘째로는 조금이라도 넓은집에 가고싶었습니다. 그냥 주어진 공간을 활용하는것 자체가 재미있는데 원룸으로는 조금 아쉽더라구요. 세번째로는 제가 하고싶은대로 할 수있는 집을 찾았습니다.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설계를 하면서 컴퓨터로 도면만 그리다 보니까 직접 해보고 싶었어요. 방수는 어떻게 하는지, 가벽은 어떻게 치는지, 장판은, 타일은,퍼티는...? 그런집을 찾다가 우연히 같은직종에 있는(이게 정말 어마어마한 장점이었습니다.) 집주인분을 만나고 계약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할수 있는 영역내에서 공사하고 형에게 2일정도 시간을 잡고 단열과 가벽만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공사범위가 늘더니 골조빼고 거의 다 손보게 되었네요. 전세집에 굳이..? 라고 생각하시는거 이해됩니다. 저조차도 큰 모험이었고 힘들었고 적당히 할까라는 생각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는거니까 와, 이런 인간사람도 있구나 라고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일동안 가족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 좋았고 소중했습니다. 사실 5,6년뒤라도 이사 못갈거 같아요 ㅎㅎ 자기일 처럼 달려와서 함께해준 형과 아들의 고집을 다 받아주시고 조언주신 아버지께 이자리를 빌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덧. 형은 왜 올때마다 뭔가 하나씩 두고가는걸까요? 형족의 생태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 제보 부탁드립니다. 로션 찾아가세요... 내가 갔다주겠지..
(IP보기클릭)112.150.***.***
와.... 씨... 또 놓고 갔네. 아... 몰라. 서울 또 올라라기 귀찮.... 너 써. | 19.02.20 1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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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동생이 제주도에서 광주 왔다 갈 때마다 뭐 하나씩 두고 가요... 저는 우리 대전 여동생 집에 가면 하나씩 두고 오고요... 진짜 서로 답이 없어여....... | 19.02.20 22:57 | |
(IP보기클릭)59.12.***.***
(IP보기클릭)59.12.***.***
찾아보니 이케아 제품들이군요 | 19.02.20 11:56 | |
(IP보기클릭)1.231.***.***
네 이케아 제품입니다. 벽에걸린 쇠막대랑 양념통, 도마들 임포르사 라는 같은 제품군입니다. | 19.02.22 0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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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완전 계탔네요. 다 썩어가는 집을 그냥 새집을 만들어줬으니.. 도중에 연장안하고 나가라고 하면 진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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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합니다. 취미로 하는 글쟁이한에게는 가장 큰 칭찬인 듯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19.02.20 22: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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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드로브 라고 검색하시면 나올거에요~ 기본가격이 너무 사악합니다. ㅠ 저도 할인안했으면 박스탭으로 만족했었을겁니다ㅎㅎ | 19.02.22 0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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