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Flydigi의 늪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IPEGA PG-9087 게임패드

[タイナカ彩智]

제가 Flydigi 컨트롤러 앱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발견해서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저 또한 이제 이제품은 쓰지 않을거라고 다짐했다가도

'그래도 이런 디자인을 가진 대안은 없지'하고 사용하게 되더군요.

좋은 컨트롤러 많은데 이런 클립 사면 되지 않나요?? 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물론 듀얼쇼크3,4용 클립도 사용해봤고, 클립은 아니지만 엑박용 패드도 사용해봤는데,

사실 넘사벽이죠. 좋긴한데 클립이 불량인지 쓰다가 폰 떨어뜨린적이 꽤 있어서요;;

대중교통 이용중에 사용하기에는 영 불편/불안한 점이 많구요. (급정거로 떨어뜨림, 시선 집중 등..;)

마찬가지 이유로...

이런 불안하게 거치하다가 소중한 스마트폰을 떨어뜨릴지도 모르는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못쓰겠네요.

이렇게 양 옆으로 파지하는 녀석이 스마트폰을 잘 잡아줘서 좋은데요.

근데 일단 저것들은 투박하게 생겨서 별로...

이 제품같이 약간 비타스러우면서도 양손으로 잘 잡아주니 떨어뜨릴 염려도 없고

부피도 작은 편이고 특별히 눈에 띄는 디자인도 아닌 이녀석이 좋긴한데요.

Flydigi라서 그놈의 개인정보 유출때문에...

뭐 컨트롤러 앱만 조심하면 되겠거니 싶었는데,

그것마저 스트레스가 돼서 점점 사용 빈도는 줄어들고.

나중엔 아예 사용을 안하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비타스러운게 왜 좋냐면요.

비타로 PS4 리모트플레이를 자주 했는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비타는 L2,L3,R2,R3 버튼을 제대로 지원 안해서 별도의 리모트플레이용 그립이 있고,

이마저도 지원하는 게임만 된다는 사실..

저런 비타스런 컨트롤러가 있으면 안드로이드용 리모트플레이로 비슷한 느낌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타사 컨트롤러 지원은 안돼서 터치 버튼을 맵핑해서 하는 방법밖에 없지만요.)

근데 Wee 라는 제품에 L3, R3 버튼이 없는건 마찬가지네요.

Wee2 라는 제품은 별도의 Z,C 버튼을 가지고 있어서 L3, R3 대신 맵핑하면 되지만,

Z,C 버튼을 사용하기 위해 Flydigi사의 컨트롤러 앱에 의존해야되고 결국 개인정보 유출 크리;;

게다가 터치 조작으로는 L3, R3 버튼을 제대로 소화해내기 힘든게,

아날로그 스틱을 두번 터치해야돼서요.

그럼 앞으로 가는 중에 달리는 버튼 L3를 누르려면 어떻게....?

그걸 터치 맵핑으로 하려면 참 난해하죠. 어떻게 해도 안되더군요.

얘기가 딴데로 빠져서 길어졌는데,

그러다가 발견했습니다.

거의 비슷하게 생긴 이녀석을.

무려 물리적으로 L3, R3 버튼이 존재한답니다.

리모트플레이용으로 터치 맵핑이 힘들다는건 제쳐두고 일단 구매했습니다.

물론 이런 녀석도 같이 나왔지만.

 이 녀석은 그래도 그나마 덜 투박하고 스위치에서도 된다지만 좀 더 작은 걸로 선택했네요.

싸구려틱한 버튼감은 어쩔수 없지만

이런 디자인에 L3, R3이 눌려진다는게 특히 좋네요.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끼리 비교해봤습니다.

왼쪽부터 IPega PG-9087, Flydigi Wee2, Flydigi Wee 

위에서부터 IPega PG-9087, Flydigi Wee2, Flydigi Wee 

거치 가능한 스마트폰 크기는 셋 다 비슷하네요.

그립감은 PG-9087이 좀 더 커서 좋을 것 같지만, 이런 디자인에서의 그립감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외형은 일단 이렇고,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적어볼게요.

Flydigi Wee

장점

IOS 지원 (안해봤지만..)

안드로이드 전용 터치 맵핑 앱 제공

단점

Windows 미지원(블루투스도 안됨)

L3, R3 버튼 없음

터치 맵핑 앱이 개인정보를 유출시킴

Flydigi Wee2

장점

IOS 지원 (역시 안해봤지만..)

안드로이드 전용 터치 맵핑 앱 제공

USB 키보드, 마우스를 직접 연결하여 터치 맵핑이 가능

단점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Windows 미지원(블루투스도 안됨)

L3, R3 버튼 없음 (대신 Z,C라는 버튼이 존재하나 위치가 애매함)

터치 맵핑 앱이 개인정보를 유출시킴

IPega PG-9087

장점

L3, R3 버튼 존재

터보 버튼 기능 있음 (아재라서 있으면 손이 덜 피곤함)

Windows 지원 (블루투스, 유선 연결 모두 지원)

컨트롤러를 마우스로 인식시키는 기능 포함

단점

IOS 미지원

터치 맵핑 앱 미제공

이제 안드로이드에서 리모트플레이를 하기 위한 삽질을 해봤는데요.

(없만갤로 가야되나 싶었지만 긴 내용이 아니라서 여기에 적습니다.)

일단 소니 스마트폰이 아니라서

루팅 + Magisk + Sony Framework + Xposed + Fake Wifi Connection ...

등을 제대로 설치해줘야 실행도 되고 LTE 환경에서 플레이 가능하다는 건 알려져있는 정보이므로 넘어갑니다.

터치 맵핑 앱이 제공되지 않아서 일단 Octopus 로 시도해봤는데 제대로 실행이 안됩니다.

다른 터치 맵핑 앱들을 구매해서 시도해봤는데, 실행이 안되거나.. 맵핑이 잘 안되거나.....

어찌됐든 맵핑 해봐야 L3,R3 버튼 문제는 해결안될테니

일단 리모트 플레이 앱을 조심히 뜯어보기로 합니다.

아랍어까지 들어가있는 고난이도 ProGuard(난독화)가 되어 있어서 보기 힘들었지만 컨트롤에 대한 부분을 어찌 찾아냅니다.

(사실 PG-9087 사기 전부터 시작해서 몇달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걸 뜯어 고쳐서 뭔가 해보기에는 제가 너무 피곤했고.. (고난이도 ProGuard도 한몫함)

전용 Xposed 모듈을 만들기로 합니다.

(부분적으로만 캡쳐했습니다.)

리모트플레이 앱에서 터치 입력을 읽어 PS4로 보내는 부분을 참고해서

터치와는 상관없이 게임 패드의 입력 신호를 받아 PS4로 보내도록 했습니다.

터치 맵핑과는 무관해져서 L3, R3 버튼 신호를 직접 보낼 수 있고, L3 버튼을 눌러서 달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L2, R2는 터치 조작때와 달리 아날로그 처리가 돼서 레이싱게임을 해도 괜찮지만, 이 게임패드는 L2, R2가 디지털이군요;;

모자라는 PS 버튼, 터치패드 버튼은 select. 키와 조합으로 하는 것으로 했구요.

터치패드 스와이프 조작은 기본 터치 조작으로 해도 돼서 특별히 게임패드에 추가하진 않았네요.

완성한 것을 대충 촬영해봤습니다.

오래된 노트3가 열일해주고 있습니다.;;

화질 안좋게 찍혔지만, 1080p로 플레이 하는거구요;

오랜만에 스파이더맨 플레이해서 잘 못하지만 원하는 대로 조작하고 있는건 맞아요; (마지막에 지도로 들어가는 것도 포함해서;)

잘 눈에띄지 않지만 R3 버튼을 눌러보기도 했구요.

리모트라는걸 감안하면 조작감은 괜찮네요.

L2, R2가 아날로그가 아니라 레이싱 게임과는 잘 안맞지만요.

이정도면 본래 해야될 목적 다 달성하고 만족합니다.

아끼는 게임패드가 되겠네요.

더이상 Flydigi 컨트롤러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나머지는 다 처분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아무래도 저런식으로 리모트플레이를 하는 것은 약관위반이지 싶어서...

자작 Xposed 모듈은 배포하지 않겠습니다.

공개했습니다. (클릭)

[찰리퓨즈]

엑스박스패드가 최고지만 거치해놓고 스마트폰 쓰기는 무게 때매 불편해서 모바일에선 사실상 위패드같은 디자인이 최고
라고 생각하는데 ipega9087의 블루투스 버전이 어떻게 되죠? 인식이 느리면 말짱 도루묵이라

[찰리퓨즈]

그리고 위패드2와 1의차이점이 무엇인가요
1써봣는데 방향키가 너무 불편하네요 psp 유저로써

[タイナカ彩智]

블루투스 버전은 매뉴얼에도 안적혀있고 사이트에도 안나와있어서 모르겠네요;
차이점은 본문 장단점 부분을 참고하세요.

[룽지]

와..프로그래머이신가요? 저걸 자체제작하셨다는 말씀이시죠? ;

[タイナカ彩智]

Xposed 모듈 얘기라면 제가 만든것 맞습니다. 프로그래머로 먹고살고 있구요.

[룽지]

크..저도 프로그래머 지망생(?)인데 너무 멋지시네요 ㅎㅎ 어떤 프로젝트를 해봐야하나 고민인데 역시 무궁무진한 세계인거 같아요.

[Deastino]

궁금한데 저렇게 패드연결하고 리모트 할때 듀얼쇼크4 터치패드 버튼 뭘로 바뀌는건가요?

[タイナカ彩智]

코딩하기 나름인데,
select+R1을 터치패드버튼
select+L1을 PS버튼
select+X를 Share버튼 으로 해놨네요.

[난이도]

최근에 이 제품 사서 써 봤는데.. 아날로그 스틱 불량에..트리거랑 방향키 일반키 중복 클릭 안되서 조준후 이동이 안되서 못쓰겠더군요...

이제품 엑박 스트림이나 게임패스용으로 사실려는 분이 있다면 단호하게 사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무려 2개나 사서 써 봤는데 둘다 똑같은...

좀 비싸도 스나이퍼 인피니티 사세요..

[タイナカ彩智]

오랜만에 댓글이...
불량이 많나보네요. 저는 아직도 잘 동작합니다.
사실 저 당시만 해도 저런 형태의 컨트롤러가 별로 없었죠.
지금은 대체할만한 컨트롤러가 많으니 타 제품 쓰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난이도]

제가 이 글 보고 사고, 초기불량이겠거니하고 한개를 더 샀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