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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해결합니다. 죄다 탄수화물 덩어리 입니다.
이 날 라이브 시작은 오후 5시, 굿즈 판매는 오전 10시 반부터 였습니다.
원래는 여유있게 가려고 하였으나 오전 9시 반부터 굿즈 판매장에 200명이 줄을 서 있다는 이야기를 트위터에서 듣고 10시부터 출발을 하였습니다.
역시 시오미역에서 출발합니다.
아마 신키바로 이동하는 중간일 겁니다.
창문을 열 수 있었으면 바로 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창문 열면 찬바람 엄청 들어왔겠죠? (...)
마이하마 역에서 내립니다. 역에서 내려 출구를 향해 내려가면 이렇게 웰컴 투 도쿄 디즈니 리조트 라는 문구가 반겨주지만 저의 목적은 이 곳이 아닙니다.
걸어서 갑니다. 자전거 참 많아요.
이 곳이 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마이하마 안피 시어터 입니다.
남쪽 주차장을 통해서 들어왔는데 알고보니 안피 시어터 동쪽에도 조그맣게 지름길이 하나 있었습니다. OTL
그 쪽을 통해서 오면 좀 더 빨리 올 수 있었는데, 괜히 먼 길을 뺑 돌아서 왔네요. (ㅄ같은 구글맵)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
어째 줄이 별로 길지 않습니다? 분명히 라이브 굿즈 판매 대기열인데 말이죠.
비교하기 뭐하지만 9월에 열렸던 매지컬미라이 2016 라이브에서는 저 밑에까지가 전부 굿즈 판매 대기열이었는데 말이죠...
설마 건물 안에 들어가면 사람이 많겠지 싶었으나...
역시나 사람이 많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냥 걸프렌드 라는 컨텐츠 자체가 마이너하다보니 사람도 별로 없는 겁니다.
어휴 마이너합니다 ㅉㅉㅉㅉ
판매굿즈 모음입니다. 새로 나온 굿즈도 있지만 지난번 나츠코미에서 팔았었던 상품을 재탕재판매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다른 굿즈들은 모두 현장에서 직수령이 가능하지만, 미스트그래프의 경우 수주생산이라 여기에서는 구매예약만 하고 실제 상품은 12월 상순에 구매예약서에 입력한 주소로 배송해 준다고 합니다.
저는 어제 같이 가라오케 가고 고기 먹었던 @ㅏ재동생의 주소를 적었습니다.
아무튼 위와 같은 굿즈들을 구입하였습니다.
티셔츠도 구입하려고 하였으나 L사이즈밖에 없다고 하여 저같은 파오후에게는 맞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에 포기하였습니다.
5,000엔 이상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5,000엔당 하나씩 쿠지를 뽑아서 특별 상품을 주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저는 3만엔 약간 안되는 금액의 굿즈를 구입하여 쿠지를 5장 뽑았는데 나온건 전부 클리어 화일(...)
제 바로 앞에 계셨던 일본분이 14장 뽑았는데 전부 클리어화일이 나오길래 좋은거 나올 확률 높여주셔서 ㄳㄳ 했는데 개뿔(...)
근데 뭐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문제는...
할
께
없다!!!!
네, 굿즈 사고 나니까 저어어어어어어어어엉말 아무것도 할 께 없더라구요.
또 매지컬미라이 얘기를 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매지컬미라이는 공식 굿즈를 구입하고 나서도 기업 부스를 둘러본다던가 여러가지 미쿠 관련 컨텐츠 체험 같은 라이브 시작 전까지 시간을 보낼만한 컨텐츠가 많지만 여기에는 그런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아아아 역시 마이너합니다 걸프렌드는
결국,
호텔로 돌아가 있다가 3시 넘어서 다시 오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3시 넘어서 다시 복귀.
아까보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매진된 굿즈가 있기는 있었습니다. 특히 T셔츠는 다 매진되었네요. 안파오후들이 다 사갔나 봅니다.
펜라이트가 매진될 줄은 몰랐네요. 그 인원수에 매진이 됐다면 수량을 얼마나 준비해 놨었다는 건지(...)
입장예정시간인 4시가 임박하자 슬슬 사람들이 입구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입장을 알리는 스탭 분들의 안내가 시작되고 프리미엄석 / 통상석(DVD포함) / 통상석 을 구분하여 줄을 서기 시작하였습니다.
성우가 출연하는 라이브라서 그런지 이렇게 선물함도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올 기회가 된다면 약소하게라도 뭔가 준비해야 겠네요.
4주년 라이브의 타이틀 이미지.
후미오, 모모코는 성우가 라이브에 참여하니깐 등장했다고 하더라도 마츠리, 미야비, 아넷은 왜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프리미엄석이라고 굿즈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포스터하고 타올, 얼마전 공개된 웹애니 DVD, 클리어화일 몇 장 더 주네요. 여기서 타올은 굿즈 판매장에서 팔던 타올과는 또 다른 타올입니다.
추가 굿즈를 받은 후 잠시 대기하고 있다가 4시 50분 즈음에 실제 공연장으로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제 자리는,
가! 까! 워!
네, 진짜 거짓말 안하고 무대랑 10미터 거리 정도밖에 되지 않을까 싶은 곳이었습니다.
좌석번호를 처음 알고나서 좌석구성을 봤을때는 멀리 떨어져 보였는데 그렇긴 커녕 완전 가깝더라구요.
괜히 프리미엄석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날 좌석을 다 채우지는 못하였습니다.
중간중간 비어있는 곳이 많더라구요.
역시 아직 마이너한 컨텐츠 입니다.
라이브 시작 전 라이브 무대 모습 입니다.
5시 20분 경부터 라이브가 시작되었습니다.
라이브는 보안상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실제 라이브 모습은 사진을 찍지 못하였습니다.
(사진출처 : http://app.famitsu.com/20161107_883974/)
7명의 성우들의 라이브와 함께 토크쇼, 보이스 드라마가 진행되었고 걸프렌드 컨텐츠의 역사를 잠시 둘러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라이브를 할 때는 음악의 리듬에 맞춰 콜을 해 주었고, 성우가 돌아볼 때마다 손을 흔들어 주었죠. 거기에서 성우가 화답으로 손을 흔들어 주면 더욱 격하게(?) 흔들어주었습니다.
각 성우들에 대한 감상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토 리나 : 정말 좋아하는 성우까진 아닙니다만 여러 작품에서 목소리를 많이 들었던 성우이기에 흥미가 가지 않을 수가 없었죠. 다른 부분에서는 훌륭하였습니다만 솔직히 라이브에서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곡조를 좀 낮춰서 불렀고 그러다보니 목소리마저 작아져 버렸습니다. 라이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걸까요? 그렇지만 방송부 부원인 사쿠라이 아카네 설정에서 이번 라이브의 MC인 요시다 아나운서를 만난다는 보이스 스토리에서 울먹이는 그 소리는 역시 사토 리나 답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코토부키 미나코 : 이 분이 맡은 카구라자카 사야라는 캐릭터가 S 속성을 가진 캐릭터라고는 하지만 성우 본인도 훌륭한 S 속성을 가지고 계셨군요(...) 다시 봤습니다 진짜로. 첫 곡에서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띄워줄 때 알아봤어야 했을지도(...) 솔직히 이 분에게는 아직 단무지츠무기의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었거든요.
나즈카 카오리 : 아주 어릴 때 갓 데뷔했을 때 부터 봐왔던 성우인지라 이번에 이런 자리에서 실제로 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라이브 파트에서 제 쪽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을 때는 순간적으로 안구가 습해졌었습니다. 이 분 때문에라도 이번 라이브에 정말 잘 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사토 사토미 : 같이 참여한 성우들 중 유일하게 걸프렌드 초기부터 참여했었던 성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걸프렌드에 대한 애정이 다른 성우들에 비해 깊어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키는 성우들 중 제일 작지만(그래도 오구라 유이보다 작을줄은 몰랐습니다) 그녀는 걸프렌드를 지금까지 이끌어온 한 명의 리더입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인 시이나 코코미의 캐릭터송인 Believe myself를 부를 때의 춤이 걸프렌드 노트에 있는 같은 곡의 춤과 거의 일치하였습니다. 일부러 준비한 것 같더라구요. 근데 정면에만 관심주지 말고 사이드 쪽도 관심 좀 가져줬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오구라 유이 : 귀엽습니다, 진짜 귀여워요. 토크 파트 때 사토 리나가 데려가고 싶다고 얘기하던데 정말 공감하였습니다. 노래도 그렇고 목소리도 그렇고 모습도 그렇고 안 귀여운데가 없네요 진짜. 마지막에 이야기 할 때 뭔가 이야기를 잘못해서 낮은 목소리로 '아야야~'를 할 때는 진짜 심장이 녹아내리는 줄 알았습니다(...) 참고로 '아야야~' 는 그녀가 연기한 아사히나 모모코 라는 캐릭터가 무언가를 실수하거나 했을 때 하는 말버릇 중 하나입니다.
탄게 사쿠라 : 어찌보면 걸프렌드라는 컨텐츠가 좀 더 알려지게 된 이유가 바로 이 분의 그 '꾸로웨에에~~ 루메에루우우우우~~~' 때문이기도 하죠. 당시의 CM을 다시보는 코너가 있었는데 다들 이 부분에서 폭소하더군요. 그 부분을 또 다시 한 번 라이브로 들려주신 우리의 탄게 사쿠라님. 나즈카 카오리와 함께 제가 손 흔들었을 때 화답해 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클로에쨩 귀여워요 클로에쨩.
츠다 미나미 : 걸프렌드 BD판의 성우 인터뷰에서 그녀가 연기하였던 시기노 무츠미의 헤어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하고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번 라이브에서도 같은 스타일이었습니다. 이 분 헤어 스타일이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걸프렌드 관련 이벤트를 할 때만 일부러 그런 스타일을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볼 때마다 진짜 무츠미 보는 것 같았습니다(...) 토크 파트에서 MC인 요시다 아나운서가 이 분에게 자꾸 이 분이 참여하고 있는 다른 모 유명 아이돌 애니메이션 작품의 이야기를 은근슬쩍 하려고 할 때 쉿~ 쉿~ 하는게 귀여웠습니다.
라이브에서는 총 12곡이 나왔습니다. 각 캐릭터들의 캐릭터송은 물론이고 스페셜 듀엣 곡, 걸프렌드 노트의 유닛인 nonet의 곡까지. 대부분의 곡들이 라이브 당일에 판매한 캐릭터송 앨범에 풀버전이 수록되었지만 스페셜 듀엣이 부른 곡들은 이번 캐릭터송 앨범에는 풀버전이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어서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약 2시간동안의 공연이 팬들의 환호 속에서 끝났습니다. 공식 사진으로라도 그 때의 분위기를 전해드리고 싶었지만 공식으로 올라온 사진이 아직 없네요.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정말 행복한 꿈을 꾼 듯한 2시간 이었습니다.
다시 도착한 시오미역.
시오미역 바로 옆에 있는 나카우에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시오미의 밤거리는 정말 조용하였습니다. 걸프렌드 라이브? 그런게 언제 있었냐는듯이. (라이브는 마이하마에서 했으니까 당연하지.)
호텔에서 아까 받은 포스터를 펴 봅니다. 이게 단순한 포스터가 아니고 빛이 나는 포스터 였네요.
클리어 화일들 입니다.
라이브가 끝나고 난 뒤의 허무함이 가득한 밤이었지만, 다음 날 일찍 출발을 해야 했기에 그런 허무함을 느낄 여유 따위는 없었습니다.
다음 글에 계속됩니다. (라고 하지만 어차피 한국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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