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좋아해서 이것 저것 길러보다가 난초에 매료되어서 난초만 주구장창 기르고 있습니다.
어느새 난초가 20여종 30개에 달하는 지경에 왔네요;;;
(흐미 이게 다 얼마야)
한겨울에 핀 카틀레야입니다.
카틀레야는 봄 여름에 피는 녀석들과 가을 겨울에 피는 녀석들, 일년에 두번 피는 녀석들 이렇게 존재한다고 봐도 되는데,
이건 후반기 개화종입니다. 항상 가을 지나야 핍니다.
카틀리안테 베스트 프렌드 '클레오파트라' (Cattlianthe Best Friend 'Cleopatra')라고 알고 구입했던 녀석인데···
화형이 Best Friend의 화형이 아니네요. -_-
도감이나 해외 난 협회 시상식 사진에 등장하는 Best Friend는 측화편(lateral petal)이 보다 크고 테두리에 주름이 져 있고, 설판(labellum, 난초과 식물의 꽃에서 다른 꽃잎과 화피와 모양이 전혀 다른 1개의 아래쪽으로 나는 꽃잎)이 넓게 벌어져 있어야 하는데···이건 꽃잎도 좁고, 설판은 마치 나팔 모양으로 말려있어서 전혀 다르게 생겨먹었습니다.
대충 요렇게 생겨야 하는데 말이죠.
x sib.(동종교배)나 x self (자가수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교배종들은 다양한 유전형질이 섞여있어서 동종교배해도 똑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나저나 어떻게 잘 자라서 자력으로 꽃을 피워주네요.
카틀레야는 키우기 어렵다고는 하는데, 사실 일반적인 심비디움속 식물 (흔히 동양란이라고 부르는 것들)이나 풍란 같은 것 처럼 반그늘에서 키우면 꽃이 피지 않을 뿐이지, 사실 그냥 보통 꽃 처럼 생각해서 밝은 창가에서 햇빛 잘 쬐어 주면서 키우면 잘 자랍니다. ㅎㅎ
그리고 이건 덴드로비움 킹기아눔 (Dendrobium kingianum Bidwell ex Lindley 1844)
따뜻한 사무실에 놔둔 녀석입니다. 집에 놔둔건 아직 꽃이 피지 않았어요.
호주 원산지의 석곡속(Dendrobium)의 식물입니다. Dendrocoryne절(Section Dendrocoryne)에 속한 난초죠.
늦겨울~초봄 사이에 5~10여송이의 꽃이 달린 꽃대가 올라와서 2~3cm의 작은 꽃이 핍니다.
오전중에 향이 매우 진하게 나는데, 마치 달콤한 꿀의 향과 같은 짙은 향이 납니다.
오후가 되면 향이 사라져서 그 다음날 아침이 되면 다시 향이 나죠.
참고로 이 녀석을 꽃장사 아줌마 아저씨들은 깅기아난이라고 부릅니다;;;
일본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소개가 된 탓에;;; 이런 이상한 명칭이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턴에이 건담의 나오는 모 김씨 장군의 이름과도 비슷하죠. 게다가 석곡속 (덴드로비움) 식물이고.
어?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