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에서 서식하고 있고 매일매일 둘러보는 회원입니다.
작년쯤부터 코스프레가 갑자기 하고 싶어지고 어느정도 저에게 맞다고 생각되는 걸 찾으니 단보가 있더군요. 그러나 계속 계속 여러가지 일로 인해 미루어지다 보니 막상 시간이 조금 남았을 때 생각나서 바로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저의 인생에서 첫번째 코스프레라 그런지 기대가 되고 열정이 불타올랐습니다.
(위 사진)단보라는 캐릭터는 요츠바랑! 에서 나오는 박스 인형입니다. 매우 귀엽죠ㅎㅎ
만들면서 찍은 사진이 별로없어서 다만들고 찍은 사진으로 하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실수도 있을 겁니다. 사진이 좀 많아요.
막상 만들려고 하니 어떻게 만들줄 몰라서 지식인에도 올려보고 루리웹 코스프레 게시판에도 올려보고 하다 보니 정보를 별로 못 얻어서(막상 다만드니 정보가 있더군요ㄷㄷ) 다짜고짜 아무 생각도 "목표는 단보를 입고 부산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라고 당당히 외치며 시작하였습니다.
위에 조금 흔들렸지만 찍은 사진과 같이 가지고 있었던 물건은 가게에서 급하게 구한 박스들, 글루건, 테이프, 자, 커터칼 이렇게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무엇부터 할지 몰라서 친구 한명을 집으로 끌고와 어떻게 할지 의논한 결과 박스를 해체하여서 다시 붙여서 조립하는 형식으로 하자고 결론이 났습니다.
우선 맨처음으로 만들어진 몸통입니다. 글루건으로 고정 시킨뒤 테이프를 붙이고 또 위에 글루건으로 덮어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세세하게 고정시켰습니다. 만들다 보니 의도 되지 않은 방향으로 되어서 깔끔하게는 못 했지만 말입니다.
막상 자르고 붙이는 것 뿐인데 벌써 2시간이나 지났더군요.
그 다음으로는 얼굴을 만들었습니다. 얼굴은 눈에 불이 들어오게 만들고 싶었으나 실력부족과 함께 방법을 모르니 그저 비닐을 잘라서 글루건으로 고정시켰습니다.
만드니 치명적인 단점은 앞을 못 본다는 거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앞을 안보는 상태로 코스프레를 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글루건으로 비닐 넣기전, 팔다리를 만들기전에 일단 완성되어 찍어본 사진 입니다. 단보인데 귀엽지도 않고 오히려 무서우니 뭔가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단보가 "뭘봐?"이러는 듯한 기분이...)
만든 부위중에서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위인 다리입니다. 발부분을 묶어주는 끈을 넣는 것을 깨닳았을 때는 이미 손이 안들어 가는 상태가 되버려서 결국은 여기에 발을 넣고 질질질 끌면서 걸어 다녔었어요. 박스라 그런지 발바닥도 뜨거웠고요.
다리의 끈을 안넣을 실수를 반성하여 팔이라도 끈을 넣었습니다.(다행입니다.)
만들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새벽2시30분정도더군요. 팔다리를 10시에 시작했는데 벌써 시간이 갈줄을 몰랐습니다.
결국은 다음날 이렇게 하루만에 단보가 합쳐지고 완성이 되었습니다.
몸은 크기조절을 못하여서 삐뚤하고 머리는 고정을 못하여 삐뚤하긴 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단보를 만들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바로 박스를 들고 코믹월드로 갔습니다.
박스를 들고 이동하며 찍은 사진은 지하철에서 찍은 것 딱한 장 뿐입니다.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그랬었어요... 운송하는 사진을 더 찍을 걸하고 지금 생각이 드는 군요.
이렇게 달리고 달려 2시간만에 부산 코믹월드에 도착 하게 되었습니다.
단보 작동 시작!
비둘기야 뭐하니?
이렇게 하루만에 만들어진 단보라 저퀄리티면서 조잡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귀엽다고 해주시고 하니 마음이 뿌듯하였습니다. 여름인지라 그런지 박스안은 찜찔방 같이 매우 덥더군요. 가장 기억 남는 건 어린아이들이 단보를 "박스맨","박스로봇"이라고 하며 박스를 툭툭치고 팔을 잡아 당기곤 하여 약간 당황스럽지만 오히려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비가 온다고 하여서 바로 철수하였지만 짧은 시간동간 매우 행복했습니다. 만약 11월때 부코를 한다면 단보를 더욱 퀄리티 높힌 상태로 가고 싶습니다. 40~50분께서 찍어 가셨는데 고마웠습니다. 다음에 할때는 100명이 찍어가도록 목표를 잡겠습니다.
첫 코스프레를 해서 그런지 인터넷에서 부산코믹월드로 검색하고 자꾸블로그와 카페를 뒤져가며 제가한 코스프레 사진이 있는지 기대하며 계속 글을 뒤져봅니다.ㅎㅎ
이상 단보제작기와 첫 코스 경험 글이었습니다.
지루한 많은사진을 봐주시고 긴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단보를 만들어 주고 같이 부코를 가서 옷입을 때 도와준 친구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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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몸 파츠만 입으시면 건담이 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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