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자에게 다가온 고난 -----
전편부터 상당한 스킵을 보여주며 광속 전개를 진행하고 있는 오버로드입니다. 스킵되는 분량 만큼이나 아쉬운 마음이 커가고 있긴 하지만 원작 판매량이 애니 방송후 엄청나게 상승했다는데는 원작 홍보라는 본연의 임무는 충분히 완수했기에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까요?
스킵되는 분량들이 대부분 차후 전개에 중요한 떡밥을 내포하고 있는 내용들이라 흡사 "2기는 꿈도 꾸지 마!" 라고 제작진이 외치고 있는 기분도 듭니다. 사실 라노베 원작 애니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원작 홍보이기에 2기의 제작은 애니 자체의 완성도나 재미와는 별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꽤 괜찮은 완성도와 판매량을 보여준 [알바뛰는 마왕] 도 2기 소식은 전혀 들려오지 않고 있으니까요.
이번 11화에서는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앞에 두고 숨고르기와 함께 간만에 빵빵 터지는 개그씬이 등장했는데, 과연 어떤 내용 전개가 있었는지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작 소설의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스포를 원치 않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모든 가능성을 짚어봐야 한다
옥좌의 홀에서 탐지마법을 통해 샤르티아의 소재를 파악한 아인즈입니다. 샤르티아가 손에 [스포이트 랜스]를 장비한 모습을 보고 신기급 아이템을 사용할만한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에 경악하는군요. 신기급 아이템은 위그드라실 아이템들중 두번째 등급의 레어 아이템으로 상당한 량의 데이터 크리스탈에 하이레어 드롭 아이템까지 써야 만들수 있는 귀중품입니다. 샤르티아의 제작자인 페로론티노가 자신의 역작인 샤르티아를 보다 강하게 하기 위해 장비시킨 신기급 아이템이 바로 스포이트 랜스이지요.
이름은 웃기지만 그 능력은 아주 극악합니다. 상대에게 입힌 데미지량의 일부를 자신의 체력으로 흡수하는, 흡혈귀인 샤르티아에게 무척이나 어울리는 무기로 샤르티아가 신관이긴 하지만 어둠의 신을 섬기는 언데드 몬스터이다보니 일반적인 회복마법을 쓸 수 없다는 페널티가 있는데 그 약점을 완벽하게 상쇄시켜줍니다. 제작자인 페로론티노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샤르티아를 만들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죠.
원작에선 아인즈에게 샤르티아를 찾을수 있는 탐색마법이 없어 탐색과 색적에 특화된 NPC 니글레도에게 명령해 찾게합니다. 니글레도는 알베도의 언니로 알베도의 제작자인 타블라 스마라그디나가 만든 캐릭터인데 타블라가 호러영화 메니아이기도 했던 탓에 팔방미인 + 갭모에 컨셉으로 만들어진 알베도와 달리 무시무시한 캐릭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컨셉은 "아이를 잃고 미쳐버린 여자" 로 얼굴은 알베도와 비슷한 미형이나 얼굴 가죽이 없습니다. 그래서 긴 머리카락으로 평소엔 얼굴을 가리고 있는데 지고의 존재를 뵐 때는 맨 얼굴로 인사합니다. (아인즈는 예의는 됬으니까 그대로 두라고 하고 싶어하지만...) 코퀴토스가 담당하는 빙하의 5계층에 있는 빙결뇌옥이라 불리는 서양식 저택에서 기거하는데 저택 곳곳에 송장아기라는 아기와 비슷하게 생긴 살덩어리 몬스터가 배치되어있습니다. 아이를 잃은 여자라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타블라가 현질까지 해서 배치시킨 쓸데없는 몬스터들이죠.
니글레도를 만나러 갈때는 아이 인형을 장비해야 하는데 이유는 일단 첫 등장시 무조건 [내 아이 내놔] 모드로 덤벼들기 때문입니다. 위그드라실 게임시절 타블라가 니글레도를 처음 만들고 길드원들에게 소개했을때는 길드원 전원이 비명을 지르며 공격을 했다고 했을 정도로 무시무시하죠. 하지만 아기 인형을 던져주면 소중히 받아들고 요람에 눕혀준 후 발작이 멈춥니다... 엄청난 설정량을 자랑하는 알베도도 그렇고 타블라라는 인물은 상당한 수준의 설정 덕후였던 모양이네요.
사족을 덧붙이자면 알베도에게는 여동생도 한명 있습니다. 니글레도와 알베도의 이름이 현자의 돌 연성의 3단계를 뜻하는 연금술 용어라 동생의 이름이 루베도가 되어야 짝이 맞을텐대 의외로 동생의 이름은 스피넬입니다. 루베도라는 NPC 도 나자릭에 존재하긴 하는데 아직 정체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나자릭 최강의 NPC 라고만 알려져 있습니다. 알베도는 동생을 착하고 귀여운 아이라고 하지만 니글레도는 스피넬을 [완전히 다른 식으로 만들어진 위험한 존재] 라고 표현합니다. 오버로드 독자들은 이 스피넬이 차후 나자릭에 대 위기를 몰고올 떡밥의 하나라고 예측하고 있지요.
이 스피넬에 대해선 또 다른 설이 있는데 바로 루베도와 동일인물이란 설입니다. 근거로 생각되는 점은
1. 니글레도가 처음 스피넬을 언급했을때 알베도가 "그 아이를 그렇게 부르는건..." 이라고 언급
2. 7권에서 알베도가 루베도의 지휘권을 요청했을때 기각한 아인즈가 그 대신에 여동생의 지휘권을 준 점
1번의 예를 생각해 보면 알베도는 여동생을 니글레도와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2번에서 알베도가 루베도의 지휘권을 요청한 이유가 "XXX XX 의 암살" 이라는걸 생각해 보면 루베도가 지고의 존재에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다른 NPC 들과 다른 존재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거기에다 컨셉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타블라가 3자매를 만들면서 한명만 이름을 튀게 작명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점을 들어 스피넬은 루베도의 또 다른 모습이며 어떤 제약이 발동할때 진면목이 나오는것이 아닐까... 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꽤 신빙성이 있다고 합니다. 오버로드 팬들 사이에선 꽤나 관심가는 토론 주제입니다만 정작 작가는 트윗에서 루베도를 등장시킬 계획이 없다고 했다는데... 어떻게 진행될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샤르티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아인즈에게 갑자기 에 란텔에서 대기중인 나베랄의 전언 마법이 날아듭니다. 짜증스러운 마음에 전언을 끊으려 했던 아인즈는 전편에서 엔토마의 전언을 무시했다가 샤르티아의 반란이란 대형 사고를 만났다는 것을 상기하고 무슨일인지 들어보기로 합니다. 나베랄의 전언 내용은 에 란텔 모험가 조합에서 뱀파이어의 출몰에 관련해 모몬을 호출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나베의 토끼귀가 나오는데 애니만 보면 전언을 위해 장비하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토끼귀의 기능은 주변 소리 감지입니다. 아인즈와 전언을 주고받는것을 외부에 들키지 않게 주변을 감시하고 있는 것이죠. 토끼 장비셋트는 행운을 올려주는 토끼발, 몬스터로부터의 어그로를 낮춰주는 토끼꼬리의 3개가 셋트인데 여성 캐릭터가 장비시 숨겨진 복장이 등장해 게임에서 꽤나 인기였다는 후문입니다.
아인즈는 에 란텔 모험가 조합에서 이야기한 뱀파이어가 샤르티아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 샤르티아를 감시할 NPC 를 파견하고 자신은 모몬으로 분하여 에 란텔로 향합니다. 이세계에 전이한 후 처음으로 마주친 대형 사건에 보다 완벽한 대처를 하기 위해 최대한 신중하게 하나 하나 문제를 해결해나가려 하는 것이죠. 역시나 두말하면 입아픈 먼치킨계 최강 신중파...
주제를 모르는 자에겐 합당한 벌을
모험가 조합에는 조합장 아인잭과 미스릴 등급의 모험가 3팀의 리더가 와 있었습니다. 원작에선 이외에 에 란텔 시장과 마술사 조합장 테오 라케실도 있었지만 애니판에선 삭제됬네요. 아인잭은 어젯밤 아이언 등급의 모험가 7명이 뱀파이어와 조우하여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음을 전달합니다. 뱀파이어의 인상착의를 들은 아인즈는 그것이 샤르티아와 동일인물임을 확신합니다.
아이언 등급의 모험가팀을 순식간에 몰살시킬만한 강력한 뱀파이어의 등장에 대책을 논의하던 모험가들은 공동묘지에서 사건을 일으킨 언데드를 부리는 결사 줄라논이 연관되지 않았는지 의심합니다. 이 와중에 [크랄그라] 의 리더 [이그발지] 는 묘지 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한번에 미스릴이 된 모몬을 질투하고 딴지를 겁니다만 동조자가 없는 터라 혼자만 나쁜놈이 되고 마는군요.
원작에선 이부분이 꽤나 자세히 묘사되어있습니다. 일단 이그발지는 갑자기 등장한 모몬이 미스릴이 된 이유를 몰랐고 매직캐스터인 나베와 단 둘이서 천마리에 달하는 언데드 몬스터를 돌파하고 골룡 두마리를 해치운 후 줄라논의 간부 2명을 해치웠다는 것을 듣고 경악합니다. 모몬이 미스릴 등급에 멈춘것은 실력이 아닌 실적이 부족한 탓이었죠. 이그발지는 에 란텔에서 꽤나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었던 터라 갑작스래 등장해 엄청난 위업을 달성하고 자기와 동급의 모험가가 된 모몬에게 심한 질투를 느끼게 됩니다.
뱀파이어와 줄라논이 연계되어있다고 의심하는 모험가들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뱀파이어가 등장한 곳을 조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읍니다. 현재 샤르티아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는 아인즈는 어떻게든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자신이 뱀파이어와 관계가 있음을 밝힌 후 뱀파이어의 이름을 [호뇨페뇨코] 라고 합니다. 혹시라도 존재할지 모르는 위그드라실 플레이어에게 샤르티아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이상하고 들어보지 못한 이름을 언급한 것이죠.
원작에선 뱀파이어는 남녀 한쌍이며 남자의 이름은 [호뇨페뇨토] 라고 합니다. 여자의 이름 뒤에 [코] 를 붙이는 일본식 작명을 해 놓고도 어떤 플레이어라도 이 이름을 듣고 위그드라실을 연계해 생각하지 못할것이라며 자신의 작명 센스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하지요...
아인즈는 그 뱀파이어는 자신과 은원관계가 있는 존재이니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나섭니다. 죽일수 있냐고 묻는 조합장에게 아인즈는 양광성전 리더 니군에게서 빼앗은 마법봉인 수정을 보여주며 여기에 봉인되어있는 8위계 마법을 사용하겠다고 합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인간종 최강의 국가라는 슬레인 법국에서도 7위계 마법을 사용하려면 백만명에 한명꼴의 적성자를 찾아 사람을 폐인으로 만드는 아이템을 씌우고 그것도 모자라 대대적인 의식을 준비해야 가능할 정도이며 이세계 최강의 매직캐스터가 6위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수준이기에 8위계는 거의 전설의 영역입니다. 애니에선 감정을 하지 않고 넘어가지만 원작에선 마술사 조합장인 라케실이 수정을 감정한 후 감동에 겨워 수정을 부여안고 핥으며 뱀파이어 죽이는데 쓰기엔 아깝다고 할 정도입니다.
사건을 해결하면 오리하르콘 이상의 등급을 받겠다는 아인즈의 말에 질투에 눈이 먼 이그발지는 자신도 증인으로 따라가겠다고 합니다. 그런 이그발지의 모습이 딱하다는 듯 아인즈는 냉정하게 따라오면 확실히 죽을거라고 경고합니다.
사실 이그발지도 꽤 능력있는 모험가입니다. 인성은 둘째치고 실력은 확실해서 리더가 된 후 동료가 죽은적은 단 한번도 없었고 그런 만큼 동료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돌이킬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말았네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불태라 하였는데 이그발지는 자신은 잘 알지 몰라도 상대가 어떤 인물인지까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 자기 능력을 완벽히 감추는 반지를 장비하고 있는데 당연한거 아냐 )
원작에선 회의가 끝나고 모험가 팀들이 흩어진 후 모험가 조합장과 시장, 마술사 조합장 3명이 따로 회의를 합니다. 주제는 "모몬이 믿을만한 자인가" 라는 것이었죠. 처음부터 모몬을 회의장에 부른 이유가 바로 뱀파이어에게서 생존한 여자 모험가가 "모몬에게 받은 포션을 집어 던졌더니 뱀파이어가 도망갔다" 라고 진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의외로 끈질긴 브리타... 나중에 또 나와요)
결국 8위계 마법을 보고 완전히 매료된 마술사 조합장의 강력한 변호로 모몬은 신뢰받을수 있는 모험가의 지위를 유지하게 됩니다만, 결과적으로 아인즈는 샤르티아의 본모습을 보고 살아남은 자가 자신에게 포션을 받은 모험가란 사실을 알지 못한체 넘어가게 됩니다. 오버로드가 재미있는 부분이 이야기 진행속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들이 상당히 치밀한 인과관계를 가지고 벌어진다는 것인데, 과연 이 생존자 떡밥은 차후 이야기 전개에 어떤 반전을 가져오게 될지 흥미진진한 부분입니다.
추가로 원작에서는 여기서 또 하나의 차후 전개에 대한 떡밥이 나오는데 아인즈와 나베가 해치운 클레만티느와 카디트의 시체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세계의 마법이 위그드라실의 그것과 동일한 만큼 게임이라면 반드시 존재하는 [부활마법] 도 있기 때문에 둘의 부활 가능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아직 시체를 가져간 세력이 누구인지도 알려지지 않아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는 예상이 안되는군요.
배경이 갑자기 숲으로 바뀌며 크랄그라의 멤버들이 쓰러져있고 이그발지는 나무에 묶여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아인즈가 미리 대기시켜둔 나자릭의 NPC - 알베도와 마레가 자신들의 운명도 모르고 따라온 크랄그라 멤버들을 모두 해치운 것이죠. 아인즈는 자신은 분명히 경고 했으며 이 결과는 어디까지나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것임을 알려주고 죽음의 선고를 내립니다. 벌레도 못잡을 얼굴을 하던 마레는 겁먹은듯한 표정 그대로 어울리지 않는 무식한 지팡이 일격으로 이그발지의 숨통을 끊어버는군요.
원작과 많이 달라진 부분인데 일단 샤르티아가 목격된 숲으로 이동하던 중 크랄그라 멤버와 대화하는 장면과 햄스케와 자잘한 이벤트 등이 다 삭제되었고 알베도의 옷차림은 갑옷이었습니다. 그리고 크랄그라 멤버들은 도주중에 한명씩 각개격파 당해서 아인즈가 직접적으로 최후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인즈는 마레와 아우라를 어린아이로만 보고있기 때문에 아마도 마레의 손속을 직접 목격했다면 꽤나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부분의 마레에 대한 묘사가 참 섬찟하죠. 마레의 겁쟁이같은 행동은 모두 제작자인 찻주전자의 설정일 뿐이며 실제 성향은 카르마 수치 -100 으로 악에 가깝습니다. 이그발지가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본 마레의 얼굴은 겁먹은 듯한 표정과 달리 눈동자에 어떤 감정도 담겨있지 않다고 묘사되지요. 마치 지금까지의 모든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시받은 연기였다는 듯이 말이죠. 결국 인간의 수준을 안드로메다 수준으로 넘어선 마레의 완력에 의해 휘둘러진 몽둥이질에 이그발지는 머리가 산산조각나서 최후를 맞이합니다.
이그발지와 크랄그라 멤버들의 시체는 나자릭에 실험용으로 회수되어 강한 모험가의 시체로 언데드를 만들 경우 더 강한 언데드가 나오는가 하는 실험의 도구로 사용됩니다. 이그발지의 경우는 이름까지 받게 되지요. 작명센스가 부족한 아인즈 답게 거의 본명과 틀리지 않은 이름을 받게 되긴 하지만...
아인즈는 샤르티아의 상태를 보러가야 하므로 햄스케는 나베랄과 함께 나자릭으로 가게 됩니다. 주변에 인물들이 자신 따위는 쳐다도 못볼 수준의 괴물들 투성이란걸 직감한 햄스케는 공포에 떨지만 아인즈의 애완동물을 죽이진 않는다고 나베랄이 안심시켜줍니다. 이 장면을 보고 아인즈는 둘이서만 에 란텔에서 지내면서 친해진것 같다고 흐뭇해합니다. NPC 들이 이렇게 인간같은 모습을 보여줄때마다 좋아하는 아인즈인데, 위그드라실의 동료들과 지내던 시절처럼 인간적인 관계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NPC 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충성심만 보이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해줄것을 지시하기도 합니다.
햄스케가 아인즈의 애완동물이라고 하자 알베도가 질투하는 장면은 삭제됬네요. 추가로 아인즈가 해치운 클레만티느의 시체가 부활할 가능성이 있으니 회수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는 알베도의 대사도 삭제됬습니다. 모험가 조합에서의 내용도 삭제된 만큼 적어도 제작단계에서 2기의 계획이 없는것은 확실한것 같군요. 2기가 나온다면 이런 내용들이 삭제되진 않았을테니 말입니다. 안타깝네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적
주인의 물음에 대답없는 샤르티아의 무례에 분노하는 알베도를 진정시킨 아인즈는 샤르티아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언데드의 종족 특성상 정신지배에 절대적인 내성을 가진 샤르티아가 정신지배에 걸려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위그드라실 게임에서 숱한 PK 를 거치며 실전에 단련된 아인즈는 아마도 누군가에게 정신지배를 받은 후 명령이 내려지기 전에 트러블이 발생하여 명령을 받지 못한 탓에 현재 대기상태에 들어가 있다고 정확하게 추측해냅니다. ( 참고로 차이나 드레스 입은 변태 할머니는 현재 사경을 해메는 중 )
알베도를 접근하지 못하게 막은 것은 속성이 악에 치우친 캐릭터가 이런 상태일때는 누군가가 접촉하면 일단 공격부터 하기 때문입니다. 카르마 수치가 최악에 가까운 샤르티아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샤르티아의 상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아인즈는 초초 레어 아이템 [유성의 반지]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보너스를 전부 털어내서까지 구입한 이 반지의 효과는 10위계를 넘어선 [초위] 마법인 [별에게 소원] 을 경험치 소비 없이 세번까지 사용 가능하게 한다는 엄청난 것입니다.
별에게 소원은 일단 발동하면 미리 정해진 효과중 하나가 발현되어 무조건 그 효과가 실현되는 마법인데 그 효과라는게 자기가 정하는게 아니라 200여개 정도의 효과가 랜덤하게 발동하는 일종의 도박성 마법인데다 MP 가 아닌 경험치를 소비하기 때문에 아무리 만렙을 자랑하는 아인즈라도 경험치를 벌어들일수 없는 이세계에서 사용하기는 어려운 마법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하루 사용 횟수 제한에 발동시간 페널티까지... 하지만 유성의 반지는 발동 시간 페널티를 없애주고 경험치 소비도 없이 사용 가능한데다 랜덤 발생하는 효과중에서도 유용한 것 위주로 발동이 되기 때문에 마법 자체가 업그레이드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레어한 아이템이어서 그런지 입수 방식도 현질 + 뽑기였기에 아인즈는 보너스를 전부 투자해서 수많은 꽝을 받아든 끝에 간신히 얻을수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위그드라실이 왜 망했는지 알것 같네요. 과도한 현질 유도... 랜덤 뽑기 방식 진짜 극혐...
아인즈 울 고운 길드 안에서 이 유성의 반지를 입수한건 아인즈와 유리 알파의 제작자인 야마이코 딱 두명이었다고 하는데, 1권의 언급으로 봤을때 야마이코는 이 아이템을 단번에 뽑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인즈가 질투심에 방바닥을 굴렀다는 아픈 과거가... 참고로 이 설정이 맞다면 1권에서 가제프에게 준 아이템이 바로 이걸 뽑으려다 나온 꽝 중에 하나입니다.
원래 별의 소원은 굳이 입으로 소원 내용을 말하지 않아도 발동하지만 랜덤 효과인 만큼 꼭 원하는 효과가 발동해 주리라는 강한 마음을 담아 소원을 외치는 아인즈입니다. 원하는 효과는 [대상의 모든 효과 해제] 로 좋은 효과도 삭제되긴 하지만 현 상황을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데 딱 맞는 효과입니다.
애니에선 묘사되지 않았지만 별의 소원이 발동된 후 아인즈는 머리속에 새로운 정보가 세겨지는 불쾌감과 함께 거대한 무언가와 연결되는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별의 소원이란 마법이 위그드라실과 전혀 다른, 정해진 효과중 하나가 랜덤하게 발동하는 도박성 마법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소원이 그대로 실현되는 기적으로 변화되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아인즈에게 연결되어 이 지식을 알려준 거대한 무언가 라는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소설상에서도 설명된 부분이 없습니다. 일설에는 연결되었다는 묘사 때문에 이세계도 소아온의 그것처럼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아닌가 라는 주장도 있는 모양입니다.
어쨋든 아인즈는 자신이 원하는 효과가 반드시 발현될 것이라는것을 느끼고 승리를 직감하지만, 놀랍게도 초위 마법의 효과가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자신이 알고있는 정보를 모조리 연계해서 생각하여 답을 얻어낸 아인즈는 서둘러 알베도와 함께 전이하여 장소를 이탈한 후 언데드의 몸이 된 후 처음으로 격노에 휩쓸려 애꾿은 바닥에 화풀이를 합니다. 언데드만의 정신제어가 발동했지만 억제된 후 바로 새로운 격노가 치밀어 올라 쉽사리 진정이 되지 않을 정도의 분노입니다.
자신을 부르는 알베도의 목소리에 공포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느낀 아인즈는 자신의 언동이 주인답지 못했음을 깨닫고 간신히 냉정함을 되찾습니다. 어리둥절한 알베도에게 아인즈는 샤르티아를 구출하는데 실패했으며 그 이유는 초위 마법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힘 - 세계급 아이템의 힘이 작용했음을 말해줍니다.
세계급 아이템은 신기급을 넘어서는 위그드라실 최고등급의 아이템으로 단 200개밖에 없는 슈퍼 레어 아이템입니다. 이 아이템은 말 그대로 게임상의 세계 자체에 간섭하는 벨런스 붕괴급의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몇개를 가지고 있는가 만으로도 길드의 순위가 올라갈 정도의 가치를 가진 것들입니다. 세계급 아이템이라면 언데드인 샤르티아도 정신지배를 하는게 가능하다는 것은 자신도 알고있던 사실이지만 이세계에서 자신 외에 또 다른 누군가가 세계급 아이템을 소지하고서 그것을 사용하리란 것 까지는 예상을 못했던 겁니다.
아인즈는 황급히 외부활동중인 수호자들을 불러모읍니다. 샤르티아처럼 정신지배를 당한 수호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과 함께 수호자들에게 세계급 아이템을 주기 위해서 인데 세계급 아이템의 효과를 막으려면 같은 세계급 아이템으로 저항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인즈는 정체불명의 적이 의도적으로 샤르티아에게 접근, 정신지배를 걸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우연의 산물이지만
폭풍 스킵을 하는 와중에 오리지널 장면이 들어갔습니다. 비상사태에 따라 수호자들이 각기 맏은바 임무를 수행하는 이 장면은 원작에 없는 내용입니다. 특히 세바스의 경우는 아예 샤르티아의 반란 소식을 들었는지조차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세바스의 나자릭 내부 위계를 생각하면 샤르티아의 반란같은 대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넘어갈 리는 없겠지만 최소한 이부분에서 세바스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딱 하나 3권 마무리에 세바스는 정체모를 적에 대한 미끼의 역할로 그냥 방치한다는 정도의 언급만 있었죠. 그래서 세바스와 솔류션은 외부 활동중임에도 세계급 아이템을 아인즈에게서 받지 못합니다.
코퀴토스와 마레가 샤르티아의 종복들을 붙잡고 있는건 샤르티아 직속의 서번트들은 아인즈나 지고의 존재에 대한 충성심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웹 연재판을 보면 잘 나와있는데 샤르티아에게 피를 빨리고 종복이 된 이세계의 영웅 하나가 아인즈에게 건방지게 굴다가 샤르티아에게 갈기갈기 찢기기도 합니다. M 이라 오히려 좋아했다는건 비밀
수호자들에게 세계급 아이템을 건네주기 위해 아인즈는 알베도와 유리 알파를 대동하고 나자릭의 보물전으로 이동합니다. 원작에선 유리가 산처럼 쌓여있는 보물들을 보고 명령만 내려주시면 정리하겠다고 하는데 사실 정리할 공간이 부족해서 별 가치 없는 것들은 대충 던져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길드 아인즈 울 고운이 엄청난 능력을 가진 길드였다는 이야기 겠지요. 사실은 쓸데없는 잡템도 버리지 않고 골드를 소비하느니 몸으로 때운다는 거지근성 때문이었지만
유리 알파는 플레이아데스 육연성의 서브 리더입니다. 나자릭에 몇 되지 않는 + 150 의 선 성향의 카르마 수치를 가지고 있으며 제작자인 야마이코가 여교사였던 탓에 뭔가를 가르치거나 이끄는 역할을 좋아합니다. 지휘봉같이 생긴 손채찍을 휘두르며 야단치는 모습이 선생님 같다며 아우라가 싫어하기도 합니다. 장신에 몸매가 좋아서 양성애자인 샤르티아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에 그녀와는 껄끄러운 사이입니다.
주무기는 양손에 장비한 건틀릿이고 그런만큼 클래스는 육탄전 전문의 스트라이커입니다. 종족은 언데드 듀라한이라 목이 분리되는데 쵸커를 가지고 묶어두고 있습니다. 레벨은 서브리더임에도 51 밖에 안되는데 레벨 1 의 요리스킬 외에는 직접 전투에 적합한 스킬만 키웠기에 전투력 자체는 꽤 높습니다. 참고로 제작자인 야마이코도 유리와 같은 건틀릿을 주무기로 쓰는데 그 무기의 이름이 [여교사 분노의 철권]...나자릭 멤버들은 전체적으로 네이밍 센스가 별로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원작에선 CZ2128Δ - 시즈 델타도 같이 왔는데 애니에선 삭제됬네요. 시즈는 판타지에 어울리지 않는 [건너] 란 클래스를 가지고 있으며 종족도 오토마톤(자동인형) 으로 판타지 보단 SF 에 가까운 캐릭터입니다. 위그드라실이 [발퀴리아의 추락] 이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을때 추가된 종족과 클래스로 다른 NPC 들에 비해 이질적인 부분이 꽤 많은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종합 레벨이 46으로 플레이아데스중 가장 낮은데 무기인 마총을 통한 공격력은 굉장히 높습니다. 대신 방어력이 꽝이라 전투시엔 육체능력이 높은 유리 알파와 짝을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르마 수치가 + 100 으로 선 성향이라 유리와는 전투 뿐만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궁합이 좋습니다. 가끔 동생들의 악취미를 본 유리가 "어째서 이런 아이들만... 역시 내 마음을 치유해주는건 시즈뿐..." 이라고 할 정도...
보물전 내부의 무기고로 들어가면서 타블라가 만든 암호를 푸는 아인즈입니다. 원작에선 시즈가 나자릭 내부 암호 시스템을 전부 파악하고 있어서 약간의 힌트만 있으면 모든 패스워드를 풀 수 있기 때문에 암호가 생각나지 않을때를 대비해 데리고 왔는데 애니에선 시즈 자체가 삭제되버린 탓에 두루뭉실 넘어갔습니다. 덧붙여 나자릭의 암호 기믹은 전부 기믹 애호가 타블라가 만들었기 때문에 오버로드 원작의 전신이라 할수 있는 웹 연재판에선 시즈의 제작자가 타블라였지만 출판본으로 넘어오면서 타블라가 알베도의 제작자로 바뀌어 현재 시즈의 제작자는 타블라와 또 한명의 기믹 담당자라고만 언급되고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무기고 중심부로 이동하면서 나자릭의 또 다른 만랩 NPC 판도라즈 액터에 대해 대화하는 알베도와 아인즈입니다. 알베도는 나자릭 총괄 수호자인 만큼 나자릭에 존재하는 NPC 에 대해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으나 보물전 내부에서 대기중인 그를 직접 만난적은 없었습니다. 샤르티아 같은 경우는 아예 존재 자체도 몰랐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진 NPC 이지요. 보물전은 나자릭 길드원들만 장비했던 [링 오브 아인즈 울 고운]이 있어야만 들어가는게 가능했기 때문에 NPC 총괄인 알베도조차 들어가 본 적이 없었던 탓입니다. 아인즈를 사랑하는 알베도는 내심 아인즈가 직접 만든 NPC 라는 이유로 판도라즈 액터에 대해 질투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지나간 과오는 더욱 크게 남아
무기고 안에는 뜻밖의 인물이 아인즈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알베도 3자매를 만든 지고의 존재 - 타블라 스마라그디나가 있었던 겁니다. 당연히 동요하는 알베도였지만 금방 그것이 가짜임을 눈치채고 전투 모드에 돌입합니다. 알베도는 타블라가 자신의 창조주인 만큼 눈앞의 상대가 가짜임을 확신할 수 있었지만 유리 알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주저하는 유리를 놔두고 혼자라도 돌격하려는 알베도를 말린 아인즈는 타블라로 변장한 상대의 본명을 언급하고 본모습으로 돌아온 판도라즈 액터는 자신의 창조주에게 격렬한 인사를 올립니다.
판도라즈 액터는 다른 수호자들과 마찬가지로 100레벨의 만렙으로 평소 이상한 쪽으로만 머리를 쓰기 때문에 돋보이진 않지만 나자릭 최고의 두뇌 알베도와 데미우르고스에 맞먹는 두뇌파입니다. 종족은 도플갱어로 나베랄과 달리 총 45가지 형태로 변신이 가능하며 절반에 가까운 경험치를 종족 레벨에 투자한 덕에 변신한 상대방 능력치의 80% 정도 위력으로 동일한 능력을 카피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실 판도라즈 액터는 손재주가 없어 NPC를 만들지 않던 모몬가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와서 만들어낸 캐릭터로 제작 목적은 위그드라실을 떠난 동료들을 추억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도플갱어의 특성으로 지고의 41인의 모습을 흉내낼 수 있기 때문에 동료들의 모습을 언제까지나 잊지 않고 간직하기 위해 만든 것이죠. 그래서 현질 데이터로 구매 가능한 복장이나 아이템을 재외한 기본 외형은 게임상의 도플갱어 기본 형태 그대로입니다. 아인즈에게 일러스터로서의 소양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 덕분에 판도라즈 액터는 다른 수호자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는 강자가 되었습니다. 80% 정도로 위력이 경감한다고 해도 아인즈의 동료 41인은 다양한 클래스와 종족특성을 가진 특급 클래스 플레이어 였던데다 우르베르트나 터치 미 같은 경우는 손가락으로 꼽을만한 PVP 강자들이었습니다. 거기에 위그드라실의 PVP 는 너무나 다양한 종족과 클래스가 있는 탓에 벨런스 맞추기 힘들었던 탓인지 온갖 종류의 상성이 난무합니다. 즉 상대의 상성에 맞춰 유리한 형태를 취함으로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이죠.
이렇듯 강자의 능력을 갖춘 판도라즈 액터입니다만... 제작자인 아인즈는 그를 보고 곤혹스러울 따름입니다. 제작 당시 길드원들이 떠나간다는 암울한 정신세계가 작용한 탓인지 아인즈의 숨겨왔던 중2병 취향이 모조리 빨려들어가버린 탓에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촌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릿카에게 흑염룡을 들킨 유타의 심정이라고 할까요. 제작 당시에는 강해보인다는 이유로 복장은 독일 군복으로 - 겉보기엔 2차세계대전 당시 군복으로 보이지만 논란을 걱정한 탓인지 소설내 설정에선 작중 시대배경의 20년전에 발생한 아콜로지 전쟁의 제복이라고 합니다 - 액터 (배우) 가 이름에 들어가니 연기스러운 행동을 기본 베이스로 깔아놓자고 생각해서 설정을 만들었는데 이게 실제 지성을 가지고 행동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중2병 말기 환자...
사실 판도라즈 액터의 과장된 액션은 아인즈의 진짜 성향과 거의 같다고 봅니다. 클레만티느를 해치운 후 개선할때 흥에 겨워 과장스럽게 망토를 펄럭이기도 했고 평소 나자릭 NPC 들 앞에서 근엄한 지도자의 모습을 연기하는 것에다 NPC 들이 기본적으로 제작자의 성격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아인즈의 기본 성격은 판도라즈 액터와 크게 틀리지 않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참고로 판도라즈 액터의 기본 카르마수치는 -50 으로 중립에 가까운데 작가가 직접 언급한 작중 아인즈의 실제 행동 성향이 0 ~ -100 사이라고 한 걸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은 의견이라고 생각됩니다.
창조자가 연달아 정신 안정제를 맞고 있음에도 판도라즈 액터의 오버액션은 멈출줄을 모르고 자신의 흑역사를 경멸의 눈초리로 쳐다보는 알베도와 유리 알파의 모습을 보다못한 아인즈는 결국 판도라즈 액터를 끌고 자리를 옮깁니다. 원작에선 이 둘에 무표정 컨셉의 시즈도 있었는데 시즈조차 [우엑] 이란 반응을 보인 탓에 아인즈의 정신적 데미지는 더욱 컸죠. 호칭을 주의하라는 알베도와 유리의 대사는 애니 오리지널입니다. 유리만이 호칭에 대해 불편함을 표현했고 알베도는 아인즈의 창조물이라는 것에대한 질투심을, 시즈는 무반응 이었습니다.
이부분에서 삭제된 장면이 하나 더 있는데 판도라즈 액터가 세계급 아이템을 사용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라면 자기도 활약해야 하지 않느냐고 넌지시 아인즈를 떠보는데 판도라즈 액터가 길드 [아인즈 울 고운]의 역사를 남기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이유로 (자신의 흑역사가 돌아다니는걸 참을 수 없어서) 아인즈는 비밀병기 운운하며 그의 부탁을 완곡하게 거절하다가 결국은 허락하고 맙니다. 아무래도 홀로 보물전을 지키는 판도라즈 액터가 길드원 모두가 떠난후 혼자서 나자릭을 지켰던 자신이 겹쳐 보였던 것이겠죠.
뒷골목에서 삥뜯는 양아치 포즈로 판도라즈 액터에게 오버액션 자제를 명령하는 아인즈입니다. 창조주가 만들어준 설정대로 행동할 뿐인데 경례에 독일어까지 금지당하는 불쌍한 판도라즈... 정발판 소설이 오역인지 애니가 대사가 바뀐건지 모르겠는데 정발된 소설에서 아인즈의 대사는 "독일어는 내 앞에서만 해" 입니다.
그나저나 샤르티아가 전편에서 "성우는 생명을 불어넣는 직업" 이라고 했는데 판도라즈 액터를 보니 그 말이 실감이 나네요. 소설로 볼 때는 그냥 저냥 재밌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우분의 열연이 첨가되니 진짜 명장면이 나왔습니다. 중2병 남자성우 최고봉은 후쿠쥰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마모루씨 만만치 않네요...
세계급 아이템을 보관하고 있는 보물전 중심부의 영묘에 들어가기 전, 알베도가 가진 링 오브 아인즈 울 고운을 유리에게 맡기라는 아인즈입니다. 보물전은 길드 반지를 장비해야만 들어올 수 있는데 영묘에 그 반지를 끼고 들어가면 배치되있는 골렘들이 공격하도록 트랩을 만들어두었기 때문입니다. 원작에선 유리가 아닌 판도라즈 액터에게 맡기도록 했고 같이 따라온 유리와 시즈에게는 보물들 중 사용해야 할 것들을 보물전 밖으로 옮기도록 지시했습니다. 반지를 놓고 둘이서 실랑이하는 재밌는 장면이 삭제된게 좀 아쉽네요.
연기가 아닌, 진짜 지배자의 자격을 시험받고자 한다
영묘는 아인즈가 만든 공간으로 알베도도 모르는 장소입니다. 길드원들이 게임을 은퇴하면서 가지고 있던 아이템과 장비를 아인즈에게 주었는데 그 장비들을 동료들의 모습을 본떠 만든 골렘들에게 장비시켜 이곳에 배치했습니다. 그 무렵 남아있던 길드 멤버들에겐 최후의 문지기라고 설명했지만 사실 단순히 쓸쓸했기 때문에 만든 장소였죠. 나자릭 지하대분묘에 이런 훌륭한 동료들이 있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한 일종의 투정같은 행위였습니다. 골렘들의 모습이 흉한 이유는 아인즈에게 손재주가 없어서 판도라즈 액터를 만들때 사용한 동료들의 외장 데이터를 기존 골렘에 억지로 덮어 씌웠기 때문입니다.
묘지를 연상케하는 영묘라는 이름과 비석처럼 세워진 골렘들을 보고 알베도는 혹시 다른 지고의 존재분들이 돌아가신것이냐고 묻는데 아인즈는 그 질문에 확답을 하지 못합니다. 사실 동료들이 게임을 은퇴하면서 나자릭의 지고의 존재라는 게임상의 캐릭터는 죽은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단지 최후의 끈을 이어놓고 싶은 마음에 만든 장소였기에 머리로는 알고 있더라도 가슴으로는 부정하고 싶었던 겁니다.
아인즈의 침묵을 긍정으로 받아들인건지 침울해있는 알베도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는 모태솔로는 아무 말이나 하려다가 실수를 하고 맙니다. 완전히 탈퇴까지는 하지 않았던 3명의 길드원들과 자기를 포함한 4개의 공석을 가리키며 이중 하나가 자신의 자리라고 말을 해버린 것이죠.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아인즈의 한마디에 알베도는 절규하듯 비통한 외침으로 영묘를 가득 채웁니다.
아인즈를 사랑하고 있는 알베도는 말할것도 없고 나자릭 NPC 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들이 섬길 존재가 사라지는 겁니다. 41명이나 되었던 창조주들이 모두 사라지고 아인즈 단 한명만 남은 지금 그의 존재가 없어진다는건 창조주들을 돕기위해 태어난 자신들의 존재가치까지 사라진다는 뜻이거든요. 참고로 NPC 들의 충성 순서는 설정이 요상하게 꼬인 알베도를 제외하면 우선 자신을 만들어준 존재에게 절대 충성을 바치고 그 다음이 다른 지고의 존재들입니다. 만약 자신의 창조주가 다른 지고의 존재를 공격하라고 하면 할수 있을 수준이죠.
제발 자신들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간청하는 알베도에게 어쩐일인지 아인즈는 확답을 해주지 못합니다. 아인즈를 불쾌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면 설령 그것이 자신이라도 배제하겠다는 알베도를 만류한 아인즈는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찬찬히 설명해줍니다.
세계급 아이템의 효과는 같은 세계급 아이템으로밖에 막을수 없습니다. 특히 절대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세계급 중에서도 특출난 성능을 가진 [스물]이라 불리는 아이템을 사용한다면 샤르티아를 구할수 있겠지만 스물은 밸런스 파괴급 아이템인 만큼 한번 사용하면 없어지는 아이템입니다. 겉으로는 세계급 아이템이 아까워 샤르티아를 위해 사용하지 못하는 못난 주인인것처럼 자조한 아인즈이지만 실제는 자칫 스물을 들고 나갔다가 잃어버리거나 정체불명의 적에게 빼앗기게되면 나자릭에 큰 위기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걱정이 더 큰 이유였습니다.
세계급 아이템을 제외하고 샤르티아의 정신지배를 풀 방법은 오직 하나, 샤르티아를 쓰러뜨린 후 부활시키는 겁니다. 파이널 판타지에서 에스나는 없고 레이즈만 있을때 귀찮은 상태이상에 동료가 걸리면 아예 죽여버리고 부활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할까요? 사망시엔 모든 효과가 해제되므로 일단 쓰러뜨린 후 다시 부활시키려는 겁니다. 참고로 NPC 들의 경우 플레이어와 달리 부활시 레벨 다운 페널티가 없으며 부활 마법이 아닌 일정량의 골드를 소비해 새로 만드는 형태로 부활시킵니다. 아인즈는 혼자서 샤르티아와 싸워 그녀를 쓰러뜨릴 생각이었기에 언제까지나 자기들의 충성을 받아달라는 알베도의 말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혹시라도 그녀에게 패하기라도 한다면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압도적인 물량으로 해치우면 되는 일을 왜 혼자서 하려고 하냐는 당연한 의문을 재기하는 알베도에게 아인즈는 주인으로서 자신에게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거나 적의 함정일 경우 이쪽이 소수로 상대하면 적이 반대로 복병을 의심해서 섵부른 움직임을 할 수 없다는 등의 나름 합리적인 이유를 언급합니다. 마지막으로 샤르티아를 죽여야 한다는 말에 알베도는 아인즈 대신 자기가 나서서 일을 수행하겠다고 합니다만...
모종의 이유로 움직이기 어려운 몇몇 NPC들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나자릭 최강의 NPC 는 샤르티아입니다. 일대일로 승부한다면 알베도를 포함해 수호자들 누구라도 그녀를 이긴다는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신기급 아이템과 캐시 아이템을 사용하는 아인즈라면 무장면에서는 샤르티아를 압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베도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그것은 바로 종족과 클래스의 상성 때문입니다.
샤르티아는 단도직입적으로 아인즈의 천적입니다. 아인즈는 41명의 동료들이 있던 탓에 레벨업을 할때 단체전을 염두에 두고 빌드 자체를 컨셉에 치중해 약간 장난스럽게 키운 캐릭터입니다. 오로지 사령계 매직 스킬에만 몰빵한 탓에 육체능력은 30레벨대에 멈춰있고 직접적 데미지를 주는 마법은 효과가 같은 레벨대에 비교하면 그리 높지 않습니다. 거기다 아인즈의 주특기인 사령계 마법은 언데드인 샤르티아에겐 별 효과가 없습니다. 반면에 샤르티아는 클래스가 신관이라 언데드인 아인즈에게 치명적인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위그드라실의 설정대로라면 아예 싸움이 안되는 수준의 극상성입니다.
애초에 샤르티아는 나자릭의 첫 관문을 지키는 필두 전투원으로 처음부터 플레이어와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모든 상성에 대처가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캐릭터라 한가지 컨셉에 몰빵한 아인즈같은 유형에겐 쥐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알베도도 아인즈도 다른 나자릭의 수호자들도 훤히 알고있는 사실입니다만...
아인즈는 당당히 이길수 있다고, 너희들이 섬기고 있는 자신이 허당이 아님을 증명하겠다고 당당히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수수깨끼같은 말을 하는데, 페로론티노와는 둘도없는 친구사이였으니 싸움은 시작하기도 전에 끝났다 라는 선문답같은 말을 합니다. 샤르티아의 제작자인 페로론티노와 친한 사이라는 것이 싸움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걸까요? 싸움은 시작하기도 전에 끝났다는건 나자릭 최고의 지략가였던 뽕실모에가 고안한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PK 이론에서 나온 말일텐대... 그 이론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했는지 기억하신다면 이 말이 쉽게 이해가 될 듯 합니다.
추가로 너희들의 지식은 경험이 아닌 물려받은것 뿐이라는 말에 알베도가 경험이란 단어에 반응해서 얼굴을 붉히는 소소한 개그가 원작에 존재하는데 애니에선 삭제됬습니다.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의도였을까요....
아인즈의 당당한 모습에 알베도는 지금까지의 아인즈와는 다른 패기를 느끼고 결국 그의 의견을 따르기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만 해달라는 알베도의 간청에 아인즈는 호기롭게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자신합니다. 보통 서브컬쳐계에서 이런 자신감은 사망 플래그인데... 역대 최강의 소심남이 과연 어떤 자신감으로 1 대 1의 전투에 나서게 될지, 본격적인 전투는 다음주를 기약하며 이번 11화도 마무리됩니다.
과연 2기가 나올 것인가
슬슬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버로드 애니판은 현재까지 모습만 보면 대성공이라 평가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애니 자체만 해도 예약률이 팔천장을 넘긴 수준이며 무엇보다 라노베 원작 애니의 가장 큰 임무인 [원작 홍보]를 완벽하게 수행했지요. 애니방영 이전에 60만권 정도였던 원작 판매량이 현재 200만부를 넘겼다는건 정말 대박이라고밖에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이제 팬으로서의 관심은 과연 2기가 나올수 있는가 하는 점인데... 현재까지 전개를 보면 애초에 2기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애니를 제작했다는 느낌입니다. 주역이되는 엑스트라들 외에는 거의 삭제했고 차후 전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떡밥들도 다수 삭제된걸 보니 애니의 성공여부를 떠나서 2기에 대한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팬의 입장에선 2기가 나와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지만 아인즈나 알베도가 화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것 만으로도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설만으로 상상하는 것과 직접 보는것은 차이가 크기 마련이니까요. 무엇보다 성우분들의 열연이 이야기의 재미를 상당히 높여준 듯 합니다.
이제 딱 두편이 남았네요. 분량으로 보자면 샤르티아와의 일전이 1.5편정도 진행된 후 나머지 시간은 에필로그 형식으로 진행될것 같기도 한데... 2기가 안나온다고 치면 전편에 잠깐 얼굴만 비친 칠흑성전 멤버는 나올 일이 없겠네요. 절사절명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어떤 피날레를 보여줄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로 하고 일단 이번편 리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킵된 내용이 많다보니 리뷰도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따분한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편 리뷰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즐거운 애니감상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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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필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독성 좋은 필력 만큼은 일반 양판소와 비교할 수준이 아닙니다. 이야기 전개도 기승전결이 뚜렸하고 무엇보다 우연으로 모든게 해결되는 저급 양판소와 달리 인과관계가 뚜렷해서 설득력도 있구요. 단지 이야기 전개가 좀 암울하고 당하는 쪽에 묘사가 너무 자세해서 어느쪽에 감정이입하느냐에 따라 재미가 확 달라지는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원인의 하나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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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즈가 손재주가 없어 궁여지책으로 만든 NPC... 정말 실제 사회생활에서 친구가 없었나봐요. 게임내 동료들에 그렇게 목메단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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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이면 오래간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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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베 원작 애니의 경우엔 원작 홍보만 잘되면 그만이라 잘 팔려도 2기 안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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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가 좀 아쉬워서 그렇지 전개나 연출도 좋았고 성우들이 캐릭터를 어떻게 살리는가 정석을 보여주는 듯한 작품이었죠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기존 클리셰나 흔히 말하는 이고깽물을 뒤집는 부분도 좋았고, 아직 원작을 못봐서 소설 필력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세계관이나 캐릭터성 만큼은 아주 좋았네요. 2기가 나와주면 좋으련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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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가 좀 아쉬워서 그렇지 전개나 연출도 좋았고 성우들이 캐릭터를 어떻게 살리는가 정석을 보여주는 듯한 작품이었죠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기존 클리셰나 흔히 말하는 이고깽물을 뒤집는 부분도 좋았고, 아직 원작을 못봐서 소설 필력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세계관이나 캐릭터성 만큼은 아주 좋았네요. 2기가 나와주면 좋으련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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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이면 오래간 거 아니에요?! | 15.09.21 04: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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