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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정보 :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 01. Unlimited Blade Works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희생된 액션 연출 ??
무려 3개의 에피소드를 할애한 아쳐와 시로의 대결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왜 이리 비중이 크냐고 불만을 가질수도 있는 진행이었으나, 원작자인 나스가 UBW 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는 바로 이 두사람의 대결에서 전부 나온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당연히 비중이 커질수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작내용으로 보면 두개 파트정도에 지나지 않았던 내용을 심할정도로 늘여놓은 탓에 전개 자체가 지루하고 따분한 에피소드였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상당수의 팬들이 액션과 캐릭터의 대사가 적절히 어우러졌던 스튜딘판 극장판이 연출면에서 더 좋았다고 말씀하시기도 했구요. 솔직히 제가 봐도 분량상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사실이었고 특히나 시로와 아쳐 두사람의 갈등에 대해 잘 알고있는 원작 팬들의 경우 새로운 내용 없이 반복되는 대사가 분량을 잡아먹은 탓에 상대적으로 약해진 액션을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덕분에 이야기게시판에서 세벽에 잠깐 논쟁이 발생하기도 했었지요.
이번편은 호불호 논쟁이 상당했던 만큼 리뷰의 내용에도 감상평이 다른 분들이 많으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제가 이번 리메이크를 너무 좋게보고있는 터라 냉정히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탓도 있겠네요. 가급적 주관을 배재해보려 하지만 감상 리뷰라는게 주관이 빠질수가 없는 글이니 염치 불구하고 양해를 바랍니다...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틀린 부분이나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은 저를 위해서라도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감사히 받아들이고 참고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결판 『 Answer 』
아발론의 회복 효과로 구사일생으로 재기한 시로와 아쳐의 2회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갑작스래 강해진 일격에 처음과 달리 표정까지 찡그리며 힘들어하는 아쳐입니다. 완력으로 시로를 밀쳐낸 후 자신도 모르게 밀려오는 초조감에 아쳐답지않게 쓰레기라는 강한 어조로 시로를 비난하며 다시금 그의 미래를 상기시켜 의지를 꺾어보고자 하는 모습에서 전화에서 느껴진 절대 강자로서의 이미지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잘못보면 시로가 갑자기 강해져 물리적으로 아쳐가 힘들어하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는데 물리적으로도 힘들어진건 맞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전화에서 시로는 아쳐에게 마음으로 지고있었다고 말했죠. 바로 전까지 아쳐의 마음은 굳건하게 자신은 잘못되어있고 죽음으로 사죄해야 하는 죄인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나 시로의 강한 의지와 잊어버린 소원 - 둘의 검극으로 영향을 받는건 시로만이 아닌 아쳐도 마찬가지 였던겁니다 - 의 기억 탓에 아쳐의 마음에 처음으로 균열이 생기고 만 겁니다. 역시 자신과의 싸움은 의지의 싸움입니다. 마음이 흔들리면 지는 거지요.
아울러, 자신도 모르게 숨겨왔던 시로를 죽이려는 진짜 이유까지 말하고 마는 아쳐입니다. 살인마가 될바엔 죽어버리라는 말은 사람을 구한다는 이유로 사람을 죽이고 다녔던 자신의 과거에 대한 숨길수 없는 죄의식이 느껴집니다. 이부분은 원작에선 트루엔딩 에필로그에서나 알 수 있는 내용이었죠. 이부분을 미리 다 알려주고 있는걸로 보아 트루엔딩으로 가건 굿엔딩으로 가건 에필로그의 아쳐의 해답 파트는 삭제될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작에는 없는 세이버의 대사가 추가되었습니다. 제작진도 후방 힐러로 전락한 세이버가 안쓰러운지 오리지널 컷을 많이 넣어주고 있네요. 아쳐와 검을 맞댈때마다 시로가 강해지고 있다는걸 느끼는 기사왕님. 그러나 시로가 아쳐를 따라잡기 전에 반쪽이 마술사의 보잘것없는 마력은 바닥을 드러낼것이 자명하고 그때가 시로의 최후가 될것이란것을 알고있는 세이버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랜서가 발동한 불의 룬에의해 불바다가 되버린 아인츠베른 성입니다. 그 작은 글자 하나의 힘이 엄청나군요. 랜서 재평가가 시급합니다. 뒤를 돌아보며 미묘하게 표정을 찡그리는 린. 너무 심했다고 짜증내는 걸까요, 랜서의 최후가 생각나 괴로웠던 걸까요? 저 나름대로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만...
원작과 미묘하게 달라진 전투씬입니다. 원작에선 아쳐의 지식을 복제해 강해졌으면서도 소년으로 돌아간것처럼 단순하게 내지르기만 하는 시로의 강렬한 일격에 아쳐가 경악한다고 묘사되었으나 여기선 나름 화려하게 전투를 진행합니다. 이부분은 바로 전화에서 완전회복된것 처럼 아발론 효과가 연출되어 어쩔수 없는 변경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에선 거의 죽어가는 몸으로 손에 검을 붙여 떨어지지 않게 만든 후 일격 일격을 휘두르기만 하는 처절한 싸움으로 진행되었는데 리메이크에선 몸이 회복된 상태로 2회전이 진행되는 바람에 원작의 처절한 격투의 묘사는 좀 어울리지 않다고 제작진이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변경점 때문에 아쳐의 "물러나면 진다"란 대사의 의미가 미묘하게 달라져버린건 좀 아쉬운 점입니다. 원작에선 시로가 거의 죽기 일보직전의 상태에서 강렬한 검격을 날리고 있는 상태라 아쳐가 한발만 물러나 피하게 되면 표적을 잃은 시로가 제풀에 쓰려져 자멸할 것이지만 한발짝이라도 물러서면 결정적인것에 패한다는 - 마음이 진다는 - 예감에 시로의 강격을 정면에서 받아낸다고 묘사되었습니다. 하지만 리메이크에선 물러나면 마음이 꺾이기에 피할수 없다는 의미는 동일하지만 검을 맞대지 말고 피해야 하는 이유가 시로가 검을 맞댈때마다 아쳐의 지식을 흡수하여 더 강해지는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작 시로의 처절함이 멋졌던 탓에 이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이번 공격이 마지막이라 생각될만큼 한계상황에 몰린 주제에 날려질때마다 일어서는 시로의 모습에 질려버린 아쳐입니다. 이미 시로가 쓰러뜨리려는 대상은 아쳐가 아닙니다. "자신의 이상을 막고자 하는 자기 자신" 입니다. 시로는 19화에서 자기입으로 말했던 것처럼 아쳐를 다른 사람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럼에도 20화에선 "자기 자신에겐 질수 없다" 라고 하죠. 아쳐가 비록 미래의 자신의 모습이라도 현재의 자기와는 전혀 다른 사라이라고 알고 있지만 아쳐의 괴로운 미래를 자기 발로 걸어가는게 두려워진 탓에 마음이 꺾일뻔 했습니다. 그런 자신의 나약한 마음에 질수 없기에 아쳐에게 계속 맞서고 있는겁니다. 즉 자기의 마음에 이기기 위해 아쳐에게 질 수 없는 상태인거죠.
시로의 굳센 의지를 직시하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려버린 아쳐입니다. 이순간 천천히 돌고있던 톱니바퀴가 멈추며 구름에 가려졌던 하늘 위로 광명이 비치는 연출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쳐의 심상에서 톱니바퀴는 수호자라는 시스템의 하나의 부품이 되버린 아쳐를 상징합니다. 그것이 멈췄다는건 아쳐의 심상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죠. 그 위에 비치기 시작한 광명은 마음을 닫아버린 아쳐에게 하나의 해답이 한줄기 빛살처럼 비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린 연출이었던 과거 회상 장면입니다. 이미 20화에서 아쳐나 시로의 과거는 충분히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화에서까지 회상 장면을 집어넣어 이야기의 흐름을 끊고 늘어지게 만들어야 하느냐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쳐의 얼굴에 이어 시로의 굳건한 얼굴이 나오는 장면이 시로를 점차 인정하기 시작한 아쳐의 마음을 표현한듯 하여 만족했지만 두사람의 격렬한 충돌을 기대했던 분들에겐 이미 다 아는 사실을 자꾸 되풀이하는 쓸데없는 연출로 받아들여진것 같습니다.
사실 진행되던 액션을 끊고 캐릭터간의 대사나 과거 회상등을 넣어 캐릭터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는식의 연출은 유포가 공경때부터 계속 사용하던 연출기법이었습니다. 꽤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캐릭터간의 액션을 연출하면서 동시에 대화나 독백등으로 심리묘사를 병행하기 때문에 유포의 이런 연출은 액션의 흐름을 끊고 이야기 전개를 지루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런식의 연출을 고수한다는건 유포 제작진이 액션은 액선, 심리묘사는 심리묘사로 선을 그어놓고 확실하게 하나 하나 표현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괜히 두마리 토끼를 쫒다가 다 놓치느니 한마리씩 잡아보겠다는 의미라고나 할까요.
혹자는 제작사의 역량부족이라고도 하는데 사실 이게 정답이라고 봅니다. 두개를 한꺼번에 연출할 역량이 없는거죠.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본다면, 자신들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해서 제대로 힘을 쓰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괜히 능력 이상의 표현을 보여주려다 실패하느니 자신들의 능력 안에서 최대한의 연출을 보여주는게 정답이라고 봅니다. 본즈식의 화려한 액션연출은 본즈밖에 못하듯이 유포에겐 자기들 나름의 제작 방식이 있는 법이죠. 그에 대한 호불호는 시청자들이 판단하면 되는 문제이구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이야기 게시판 등에서 이번화의 유포 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스튜딘 극장판이 더 좋았다는 몇몇분의 의견에 반대 댓글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반성해야 할 부분이죠. 저도 모르게 "유포의 작품이 더 좋다" 라는 군중심리에 휩쓸려 든든한 아군을 등에 업고 독선적인 행위를 했던것 같습니다. 인도 사람이 세명이면 신이 셋이라는 유명한 말도 있듯이 개인의 취향은 존중받아 마땅한데 말입니다. 생각없이 댓글 달았던것을 다시금 반성하며 앞으로도 최대한 제 자신을 절제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사람의 싸움을 지켜보며 나름 자신의 앞길에 해답을 얻어낸 세이버입니다. 왠지 모르게 UBW 트루엔딩의 [꿈의 끝] 파트가 생각나는 묘사입니다. 꿈의 끝 파트에서 세이버는 한 소년과 한 영웅이 더럽혀지지 않은 답에 도달한 것을 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검을 놓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결심합니다. 리메이크의 세이버는 심상에서 어느쪽도 틀리지 않았다며 바라본 두사람의 세이버 - 검을 뽑아 왕으로서 나라의 멸망을 지키지 못한 자신과 검을 뽑지 않고 평범한 소녀로서의 자신을 보고 자신의 결심에 의해 결정된 미래는 결말이 어떻다고 해도 그 속에서 많은 이상이 실현되었다면 잘못된것이 아니라는 나름의 해답을 얻게됩니다. 이후 뭔가 결심한듯한 세이버의 표정이 왠지모르게 과거의 미련을 끊은듯 해서 트루엔딩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기분이네요... 세이버 팬은 웁니다...
자신이 잘못된것을 알면서도 이상에 도전하는 시로가 틀렸다고 부정하면서도 자꾸 그를 인정하게 되는 자신을 다잡겠다는 듯이 검을 투영하여 공격하려는 아쳐입니다.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널 연출이군요. 사실 이번화는 이야기의 큰 줄기만 같고 세세한 부분은 전부 오리지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긴 합니다만... 그런 아쳐에 맞서 시로가 UBW 에서 나스가 말하고자 했던 주제를 이야기합니다.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름답지 않을리 없다. 내가 마지막까지 가짜라고 해도 결고 잘못된것이 아니다" 라는 뭔가 오글거리는 이 대사야말로 원작자인 나스가 UBW 란 이야기에서 진정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죠.
사람들은 수많은 거짓 위에서 살아갑니다. 자신이 살고싶었던 삶을 포기하고 누군가가 강요한 삶을 사는것도 일종의 거짓이죠. 부모님의 기대나 강요를 못이겨 자신의 꿈을 포기한 사람들이 저 하나만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시로의 경우는 반대로군요. 양부를 동경하여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그의 이상을 이어가고자 했으니까요. 그것도 일종의 거짓인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삶이 잘못된것이 아니라면 그것이 거짓이라고 부끄러워하거나 후회할 필요는 없다는것. 이것이 바로 나스가 UBW 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길고 길었던 두사람의 결말인 만큼 최고의 연출을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잘못된것이 아니라고 부르짖는 시로의 뒤로 푸른 하늘이 전개되며 심상의 침식에 괴로워하는 아쳐의 표정, 뒤이어 시로가 발을 내딛을때마다 변화되는 심상풍경은 아쳐의 심상이 시로의 영향으로 뒤바뀌어 간다는 것을 간단하면서도 확실하게 묘사했습니다.
충분히 시로를 공격할수 있음에도 오래된 거울을 보는듯한 모습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승부를 포기한 아쳐, 그런 아쳐를 증오하거나 혐오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자신을 안쓰러워하는 듯한 괴로운 표정으로 검을 날리는 시로의 표정묘사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완전히 푸른하늘로 바뀌며 깨져버린 무한의 검제와 승리를 선언하는 시로, 무덤덤하게 패배를 받아들이는 아쳐의 마무리.... 중간에 살짝 들어간 키리츠구와 어린 시로의 회상과 들을때마다 감동을 주는 BGM 을 추가로 해서 정말 더할나위 없는 완벽한, 멋진 연출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유포의 감질맛 나는 임펙트 짧은 시간에 몰아주기식 연출은 너무나 충실한 원작 반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뜬금없이 들었습니다. 원작도 "5분의 명장면을 읽기위해 1시간의 따분한 배경을 읽는 게임" 이란 평을 듣기도 했었죠. 나스의 글이 대체로 이런식입니다. 장황하고도 가독성 떨어지는 길고 긴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어느순간 터트려야 할 때가 오면 엄청나게 확 터트리죠. 그 한순간의 화려함에 따분함과 설정구멍은 다 잊혀지고 머리속에 오로지 명장면 하나만 남는다구요. 이번 리메이크도 한 에피소드마다 이런 임펙트 있는 연출이 들어가다보니 왠만한 단점이나 늘어짐은 전부 머리속에서 희석되버리는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이건 너무 주관적으로 앞서나간 생각이니 그냥 재미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인츠베른 성 『 쓰러뜨려야야 할 적 』
상황 종료후 뒤늦게 도착한 린입니다. 시로를 걱정했다가 아쳐의 부상에 당황하는 장면은 원작 그대로입니다. 아직 두마리의 벌을 다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꾸러기 장미꽃 상태인듯 하네요. 원작에선 급하게 2층에서 뛰어내려 괴로워하는 개그씬도 있었지만 아쉽게 삭제됬습니다. 에미야 시로를 인정한 이상 영령 에미야는 사라져야 한다는 아쳐의 대사가 심금을 울리는 순간....
길가메시의 기습 부분은 연출이 미묘하게 원작과 달라졌습니다. 원작에선 1차 공격때 시로를 밀친 후 2차 공격을 맞으면서 네가 쓰러뜨려라 라고 눈으로 이야기하고 아쳐가 사라지는데 리메이크에선 1차는 눈치도 못채고 당한 후 2차때 시로를 밀치면서 네가 쓰러뜨리라고 직접 말하는 식으로 변경되었네요. 글씨로 의미전달이 가능한 원작과는 달리 대화로 진행하는 애니메이션이라 선택한 변경이라고 보여집니다. 이후 사라진 아쳐를 보고 절규하는 린 때문에 깜짝 놀랐네요. 원작에는 없던 묘사라 예상을 못했었습니다.
아쳐의 최후를 보고 이성을 잃고 길가메시에게 공격을 날리는 린. 원작에선 보석이었는데 여기선 간드로군요. 별 중요하지도 않은 부분을 바꿧어.. 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당연히 바꿔야 한게 맞다고 봅니다. 캐스터와 싸울때 기억나시나요? 가지고 있는 보석을 전부 다 썻죠. 마지막에 눈속임으로 발동한 것까지 전부. 그 이후 아쳐에게 납치당하고 지금까지 포로상태였으니 보석을 보충할 시간따위 없었습니다. 그러니 간드로 공격하는게 지금상황에선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즉 이부분은 원작이 설정 구멍...
길가메시가 세이버에게 하는 대사가 많이 삭제됬습니다. 일단 첫 등장에서 일찍 만나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사정이 있어 늦었다는 대사가 빠졌고 이후 린의 앞을 막아선 세이버를 보고 지금 마스터는 그 계집애인가. 그럼 세이버가 없어지면 안되니 무례를 용서해주마 하는 대사도 삭제됬습니다. 제로에서 프로포즈 한 상태라 당연히 들어갈 대사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네요. 참고로 린에게 너라면 진짜 성배가 기동할지도 모른다고 겁주던 대사도 삭제됬습니다.
이번화에서 스피드웨건 역할을 맡은 길가메시가 성배전쟁의 비밀을 즐겁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대부분 원작 설정 그대로지만 제로와 페스나 원작의 대표적 설정충돌중 하나였던 "거추장스러운 소환자도 사라졌다" 란 대사가 삭제됬습니다. 제로에서 소환자는 토키오미였고 중간에 바뀐 마스터가 키레였는데 원작에선 애초에 길가메시의 소환자가 키레였습니다. 소환자를 마스터로 바꿀거라 생각했는데 제작진도 좀 껄끄러웠는지 아예 대사 자체를 삭제했네요. 그리고 영령 6명 분이라는 것도 원작과 미묘하게 달라졌습니다. 원작에선 7명을 다 넣으면 원초에 도달한다고 했었죠.
길가메시가 스피드웨건이 된건 성배에 수육하여 성배에 직접적으로 접촉한 탓에 성배전쟁의 시스템을 모조리 마스터했기 때문입니다. 성배는 지옥의 문이며 수십억의 저주가 넘쳐난다는 의미는 할로우를 플레이 해본 분들은 누구라도 알고 있는 설정입니다. 할로우의 스포가 되므로 적당히 설명해 보자면 3차 성배전쟁에서 소환된 서번트중 "이 세상 모든 악" 이 있었습니다. 이 서번트의 정체는 모든 악을 가진 강한 존재가 아닌, 이 세상의 인간의 원한을 떠넘겨받는 재물일 뿐이었습니다. 그 덕에 허무하게 패하였고 그 악이 성배에 흡수되어 현재의 오염된 성배가 된거죠. 수십억의 저주란 현재 지구상에 있는 모든 인간의 악의가 성배에 담겨있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원작 발매때는 지구 인구가 56억이라 저주도 56억의 저주였죠.
모든 인류 말살이라는 전형적인 악역 대사를 읇어주시는 AUO 입니다. 길가메시는 타입문 세계관 설정에선 가장 오래된 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신에게 권한을 받은 인류의 조정자이기도 합니다. 10년간 수육 상태에서 세상을 살아보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성배를 이용해 자신의 지배를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인간들만 추려내고자 하는게 현재 길가메시의 계획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코토미네 키레가 2화에서 했던 대사가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입니다. "기뻐해라 소년. 네 꿈은 이제 이루어진다-"
사실 지금까지 시로의 싸움은 정의의 사자로서는 뭔가 부족했던게 사실이었습니다. 성배라는 지보를 놓고 다투는 전쟁은 정의의 사자가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싸움이죠. 비록 시로의 목적은 성배가 아니라 전쟁에 휘말릴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구한다는것이었지만 시로 자신이 뭔가를 해낸 장면은 별로 없었습니다. 학교의 소동은 쿠즈키가 해결한거나 마찬가지였고 적 마스터였던 쿠즈키도 이리야도 구하지 못했으며 아쳐와의 싸움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이상실현을 위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정의의 사자로서의 이상에 진실로 눈을 뜬 지금에 와서야 진정으로 정의의 사자로서 맞설만한 상대가 등장했습니다. 버젓이 모든 인류를 말살하겠다는 악당이 나타난거죠. 나스가 나스체니 뭐니 악평도 많이 듣는 작가이긴 하지만 이런 이야기의 흐름은 정말 잘 캐치하는 능력자인건 분명합니다. 떡밥을 깔아놓고 그것이 잊혀질정도로 질질 끌어오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터트리는 감각 하나만큼은 인정해줄만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과 미묘하게 달라졌습니다. 원작에선 "앙그라 마이뉴" 란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데 여기선 "성배를 만든 자" 로 대체되었습니다. 설마... 할로우 아타락시아 애니화를 위한 사전 포석 ?? ( 여기 김치국 마시는 바보가 있어요 !! ) 인간의 악의를 뒤집어쓰고 그 악의를 통해 인간만을 죽이는 존재... 왠지 모르게 핵폭탄같은 재앙에 가까운 무기가 생각나는군요. 물론 핵폭탄은 인간만 죽이는건 아니지만...
길가메시가 말하는 10년전의 잡종은 뭐 당연하게도 성배를 날려버리라고 명령한 키리츠구를 말합니다. 그때보다 더한 가짜 잡종은 시로이구요. 눈앞의 상대의 강함을 느끼고 자신의 능력을 한참 벗어났다는것을 깨닫게 되면서 아쳐가 왜 자신보고 저 괴물을 쓰러뜨리라고 했는지 의구심을 가지는 시로입니다. 설마.... 차도살인지계 ??
그을음때문에 좋아하는 옷이 더러워진다는 이유로 물러가는 AUO... 막고싶으면 오라는 세이버에게 하는 대사는 길가메시의 눈에 자기의 상대는 세이버밖에 없다는 자신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에서 네 상대는 그녀가 아니지... 세이버 허세꾼 만들기중 하나인 "도망치는 건가요 아쳐" 란 세이버의 대사는 삭제되었습니다. 이기지도 못하면서 자꾸 물러나는 상대에게 도망가냐고 도발하는 경우가 잦은 세이버인데 그나마 삭제되서 다행이네요. 허세꾼 이미지 하나 탈피 !!
이번편부터 길가메시의 표정이나 대사톤에 조금씩 광기가 묻어나오고 있습니다. 페이트 전편을 통해 길가메시의 광기가 가장 잘 드러난 것이 바로 UBW 루트입니다. 세이버와는 좀 다른 부분이죠. 세이버는 UBW 에서 가장 기사왕다운 이미지이지만 길가는 UBW 에서야말로 진짜 악역같은 모습입니다. 페이트 루트에서의 악역은 키레였고 길가는 어디까지나 세이버 겟츄가 목적이었으니까요. 당연하게도 정의의 사자인 시로의 최종 보스가 길가메시인 만큼 악당의 포스를 보다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니 어쩔수 없는 묘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 모든 악따위 자기를 오염시키려면 3배는 가져오라고 호기롭게 외쳤던 영웅왕이지만 약간이나마 영향은 있었을거라고 보이기도 하구요.
막간 『 모순성배 』
랜서에게 당한 상처에 괴로워하는 신지입니다. 이부분이 좀 아쉬운게 원작에선 팔을 크게 다쳐 열이 오르는 상황에서 모든 인간의 팔을 잘라버리겠다고 반 미치광이처럼 저주하는 신지의 묘사가 있지만 리메이크에선 상처 자체가 크지 않은탓에 신지의 괴로움이 잘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찌질함은 좀 더 강화되었지만... 게이볼그로 침놓는 장면이 재밌긴 했지만 이런 아쉬움을 주기도 하는군요.
원작과 달라진 점 또 나왔습니다. 원작에선 키레가 죽었다는걸 세이버와 만나는 시점에서 알고있었습니다. 왜냐구요? 마스터니까 알았죠. 그런데 이번작에선 키레의 죽음을 모른다는 묘사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는건... 설마 최종전에서 키레씨 재등장...??? 가능성은 있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키레는 10년전 키리추구에게 당해서 심장이 없습니다. 성배의 진흙이 심장을 대신하죠. HF 루트에서도 비슷한 연출이 있기도 했고... 만약 진짜 키레가 죽지 않고 살아서 최종전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랜서의 게이볼그 2킬 전설이....
뭐 이건 확대 해석이겠죠. 성배에 수육하면서 마스터가 필요없는 존재가 된 길가메시이니 뭔가 변화가 있었으리라고 생각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사실 키레가 재등장한다고 해도 어느장면에서 끼어들수 있겠습니까. 꼭 끼어든다면 성배에서 누구씨를 구하려는 린 앞에 나왔다가 린에게 쳐맞고 사망 루트로.... 여기까지만 합시다. 랜서가 무섭게 노려보고 있군요... 자기 킬수 줄이지 말라고....
이부분에서 길가메시가 유감표명한것은 어디까지나 린을 놓쳐 성배의 대용을 잃어버렸으니 그 대용으로 신지 너를 쓰겠다. 미안해 란 의미입니다. 적어도 원작에선 그랬지요. 그런데 제로의 영향인지 저 대사가 키레가 죽은걸 안타까워 한다고 이해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것 같더군요. 저 개인적으론 원작과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어... 이부분에서 카미야 히로시씨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길가메시의 무덤덤한 독설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계속되는 끓어오르는듯한 괴로운 작은 비명성... 진짜 카미야씨 연기력 좋은줄은 알고 있었지만 아라라기의 이미지 때문인지 약간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장면의 연기는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였습니다. 길가 표현대로 추한 이미지에 성우의 연기가 더해져 소름끼치는 장면이 연출되며 21화는 막을 내립니다.
액션이냐 드라마냐 이것이 문제로다
1기 방영때 생각 이상의 액션을 보여줬던 영향인지 대부분의 페이트 팬들은 2기에 더 화려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어차피 스토리라인은 전부 다 알고있는 만큼 드라마에선 더 볼것이 없다고 생각했었고 게이볼그나 로 아이아스, 무한의 검제등이 보여줄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던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화려한 액션은 자주 나오지 않았고 나오더라도 짧고 임팩트있는 강렬한 액션이후엔 대화나 상황설명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의 연출이 반복되면서 너무 커져버린 기대감은 비판으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유포를 신격화 하듯이 칭찬하면서 스튜딘의 과거 작품들을 비난했던 팬덤의 충돌로 인해 이번화 방영후엔 게시판에서 약간의 논쟁도 이어졌을 정도였지요.
사실 저 스스로도 스튜딘의 극장판에 비판을 넘어선 댓글을 달았던 터라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취향은 엄연히 사람마다 다른 법이죠. 거기에 UBW 의 방대한 스토리를 2시간이 못되는 시간에 압축해야 한다는 스튜딘에게 주어진 부담도 분명 사실이었음에도 너무 배려심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나름 중립을 지킨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먹고 반성할 일이 자꾸 늘어만 가니 창피할 따름이네요.
그렇더라도 이번 리메이크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건 원작의 드라마를 너무나 잘 표현해주고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 역시도 액션을 기대하지 않았던건 아니며 액션 중간에 호흡 조절하듯이 자꾸 등장하는 대화나 회상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텍스트에서 잘 느껴지지 않았던 캐릭터들의 심리상태를 표현해주는 표정을 통한 감정 묘사라거나 쓸데없이 길었던 독백이나 어울리지 않는 가벼운 개그등을 삭제하고 전쟁으로서의 진중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등, 리메이크만의 연출이 취향에 딱 맞아줬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정말 만족하며 보고있습니다.
이제 원작자가 말하고자 했던 작품의 주제는 다 나왔습니다. 남은것은 정의의 사자로서 커다란 악을 쓰러뜨려야 하는 주인공의 영웅으로서 처음 맞이하는 전투가 남아있습니다. 이 전투에서도 지금까지처럼 유포가 타임아웃 이후 잡담시간이나 회상장면을 보여주더라도 이런 액션따로 심리묘사 따로의 연출이 개인적으로 불호가 아닌터라 저 자신은 만족하면서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연출이 만족스럽지 않은 분들도 결코 틀린게 아닙니다. 다름은 틀림의 동의어가 아니죠. 특히나 작품에 대한 감상문은 정답이란게 있을수가 없는 법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항상 이런문제로 논쟁을 벌이는건 소설이나 시에조차 의미 부여하고 정답을 매기는 교육방식의 영향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만... 애니 감상문 쓰면서 별소리를 다하네요. 하하하...
이상하게 애니 본편과 별 관계없는 반성문같은 마무리가 된 21화 리뷰를 이만 마치겠습니다. 글솜씨가 부족하다보니 항상 글 마무리가 어렵네요. 본문이야 원작과 비교하며 적당히 글만 늘어놓으면 되지만 마무리는 생각을 해야하니 항상 어렵습니다. 리뷰 쓸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글 잘쓰시는 분들이 참 부럽네요. 부족한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22화 리뷰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즐거운 애니감상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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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검제안에서 시로랑 아쳐랑 싸우면서 시로가 아쳐의 삭막한? 아쳐의 무한 검제속에서 조금씩 아쳐한테 나아가면서 무한검제의 하늘에 삭막한 하늘에서 푸른하늘로 바뀌는 장면을보면서 아쳐 마음이 변화하는것이라고 느꼇네요, 이부분은 좀 멋있었네요, 솔직히 원작에비해서 많이 좋아진 느낌이네요, 원작에선 이렇게 안나왔던거같았는데,(너무 오래되서, 원작이라해봣자 레알타 누아 였지만서도,,), 이정도 연출이면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헤븐즈 필도 기대 할 수있을거같네요, 솔직히 페이트루트하고 ubw루트는 시로 사상자체가 너무 정의덕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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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리뷰에 대한 감상을 안 썼군요.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합니다. 냅다 싸워줬으면 하고 생각하긴 했지만, 사실 냉정히 생각해보면 좀 힘들죠. 아처는 마력도 거의 없는 상태고 시로는 죽다 살아난 상태니까요. 그리고 무한의 검제 내에서 싸우도록 바뀐 이유가 심상세계 안에서 싸움으로서 말 그대로 '아처의 심상의 변화' 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거라는 걸 알게 되면서 감동했습니다. 마지막에 하늘이 개는게 와... 그 뒷부분은 뭐, 신지 외엔 별거 없었네요. 그냥 설명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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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저는 글쓴이님과 대부분 의견이 동일하네요ㅎ 마지막 길가메쉬의 키레의 죽음에 관한 의견만 빼면요. 물론 저도 영웅왕이 평범한 인간적인 감상에서 키레의 죽음을 애통해한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길가메쉬 기준으로 쓸모없는 인간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키레는 본인을 즐겁게 해주던 유일한 인간이었으니까요. 유감을 표하는 것도 이상하진 않은거 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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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 페이트는 이렇게 만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게시판에 글을 썼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하면 원작의 의도를 잘 보여주는 표현이었다는 뜻이고 동시에 원작의 특징이자 어쩌면 한계라고 볼 수 있다는 거죠. 전투가 주가 아닌 에피소드고 심리적인 갈등이 승패로 이어지는 싸움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해야만 했다고 생각하고 박진감은 포기한 대신 원작에서 의도한 갈등의 전달을 다 해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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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있던 이미지인지는 기억이 모호하지만 심상풍경이 침식당하며 시로가 진격하는 장면과 신지 역 카미야 씨의 그야말로 '우웩' 소리 나오는 열연을 감탄하며 봤습니다. 10년 전 타입문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어휴 정의덕후 ㅉㅉ'라는 평이 대세였던 하렘남을 '일그러졌지만 긍지있는 정의덕후(어? 그대로?)'로 변천하게 해 준 유포터블과, 이를 허락한 타입문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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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검제안에서 시로랑 아쳐랑 싸우면서 시로가 아쳐의 삭막한? 아쳐의 무한 검제속에서 조금씩 아쳐한테 나아가면서 무한검제의 하늘에 삭막한 하늘에서 푸른하늘로 바뀌는 장면을보면서 아쳐 마음이 변화하는것이라고 느꼇네요, 이부분은 좀 멋있었네요, 솔직히 원작에비해서 많이 좋아진 느낌이네요, 원작에선 이렇게 안나왔던거같았는데,(너무 오래되서, 원작이라해봣자 레알타 누아 였지만서도,,), 이정도 연출이면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헤븐즈 필도 기대 할 수있을거같네요, 솔직히 페이트루트하고 ubw루트는 시로 사상자체가 너무 정의덕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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