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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로드 op - clattanoia (tv size.)
이 세계를 주군에게 -----
위험천만한 대마왕 이세계 정복기 오버로드 2화가 방영되었습니다. 방영일은 벌써 한참 지났지만.... 직장인의 오덕 생활은 힘드네요. 너무 늦어진 리뷰라 묻혀버릴 리뷰이지만 좋아하는 작품인 만큼 근성을 가지고 계속 써보려고 합니다.
2화는 스토리 전개 보다는 캐릭터 설명과 함께 주인공이 전이된 이곳이 게임이 아닌 다른 세계라는 것을 보다 확실하게 하며 새로운 떡밥을 전개하는 정도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소설로 치면 1화당 한 챕터 정도의 전개속도인데 보통 라노베 홍보용으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이 2~3화 정도에 1권 분량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는것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의외의 모습입니다.
야애니 수준이라고 PV 때부터 말이 많았던 터라 원작 홍보용 저예산 애니메이션이 될거라 예상했던 제 어설픔을 비웃듯이 생각보다 괜찮은 퀄리티에 라노베 원작 애니중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알바뛰는 마왕] 수준의 적절한 전개속도가 앞으로의 전망을 상당히 기대하게 만드는 중인데, 당장 3화의 예고편만 봐도 개인적인 기대치가 방영 전보다 상당히 높아진 기분입니다.
자, 가뜩이나 늦어진 주제에 서론도 길어진 따분한 리뷰를 이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하듯이 원작과 비교하며 리뷰를 쓰는 탓에 원치 않게 원작의 스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원작을 읽어볼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가급적 주의를 부탁드리며 틀린 점이나 다른 생각은 언제나처럼 댓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자릭 지하대분묘를 지키는 계층 수호자들
중세시대 귀족아가씨같은 차림의 이 로리 미녀는 나자릭 지하대분묘의 최상층 1, 2, 3 계층을 수호하는 계층 수호자 [샤르티아 블러드폴른] 입니다. 겉보기엔 연약한 미소녀이지만, 그 정체는 위그드라실에서 악명높은 몬스터 종족중 하나인 [진조 - 트루 벰파이어] 입니다. 위그드라실 플레이어가 제작하는 NPC 캐릭터는 캐쉬 현질을 통한 데이터량 증가를 이용해 자유로운 디자인으로 만드는게 가능하기 때문에 무서운 원래 형태에 제작자 취향의 귀여운 외형을 제 2의 형태로 가지게 된 형태가 지금의 모습입니다.
제작자는 모몬가의 절친이었던 페로론티노. 야게임은 인생이라는 엄청난 야겜 메니아였던 터라 샤르티아에게도 자신의 취향이 듬뿍 들어갔습니다. 양성애, 시체애호증, 세디스트 등등.... 해골뿐인 모몬가에게 달라붙는 이유도 시체애호증 때문이죠. 나자릭에는 모몬가님 말고 좋은 남자가 없다나... 대신에 여자쪽은 좋은 여자가 많아 눈독들인 상대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플레이아데스 서브리더 유리 알파...
외형에선 상상할수 없지만 100레벨의 괴물들만 모인 나자릭 계층 수호자 중에서 4계층 수호자 가르간투아를 재외하면 최강자입니다. 가르간투아가 전략기동형 거대 골렘이라 외부 기동이 어렵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실질적인 최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알베도의 예상으로 자신을 포함한 4명의 수호자와 대 언데드용 서번트가 다수 포진된 진용정도는 되어야 완벽한 제압이 가능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언데드인 만큼 정신계 마법은 자동으로 무효이고 암흑신 계열의 신을 모시는 클레릭 클래스라 어둠의 신앙계 매직도 능숙한데다 벰파이어라는 종족 특성상 고속치유, 매료의 마안, 흡혈을 통한 생명력 흡수, 냉기 데미지 내성, 물리적 타격 무효라는 온갖 사기적 특혜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더해 1류급 전사에 필적하는 육체능력까지 가진, 명실공히 나자릭 NPC 중 공.수.마법이 가장 완벽하게 갖춰진 사기캐릭터입니다. 괜히 3개의 계층을 혼자서 맡고있는게 아니란 뜻이죠.
아우라를 살살 약올리는 샤르티아입니다. 1화 리뷰에 아우라의 설명에서 잠깐 이야기 했지만 아우라를 만든 길드원 부글부글 찻주전자의 동생이 바로 샤르티아의 제작자 페로론티노입니다. 두 남매가 자주 티격태격 하던 사이였던 터라 자기들이 만든 NPC 에게도 그 설정을 넣은 탓에 아우라와 샤르티아는 사이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마레의 경우는 이 설정에 영향을 받지 않은듯 하군요. 뭐 사이가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나자릭 NPC 들은 제작자가 직접 써넣은 설정 이외의 자잘한 부분은 제작자의 성향을 따라가기 때문에 실제 사이가 나쁜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기세등등하게 몰아붙이던 샤르티아를 단 한마디로 제압해버리는 아우라 입니다. 역시 누나의 관록이랄까요? 원작에선 이 공방 전에 샤르티아의 과한 향수냄새에 아우라가 "언데드라 썩은거 아냐?" 라고 하자 "모몬가님도 언데드인데 그런 말씀 삼가사와요" "모몬가님이 일반 언데드와 똑같아? 슈퍼 언데드나 갓 언데드 아니겠어?" 라고 주고받는 대화가 재미있었는데 삭제되서 좀 아쉬웠네요.
참고로 샤르티아는 엉터리 규방 말투를 사용합니다. 정발된 소설에선 ~사와요 라고 해석했는데 아무데나 가져다 붙일 정도로 문법도 무시하고 쓰는데 이것도 페로론티노의 설정 탓이죠. 흥분하면 그냥 평범하게 말하는데 모몬가 왈 "캐릭터 붕괴" 라고 합니다.
나자릭 제 5계층 수호자 "동하의 지배자" [코퀴토스] 입니다. 그나마 인간의 모습이 남아있는 다른 수호자들과 달리 이쪽은 완벽한 이형종 형태입니다. 외형만 봐도 알수 있듯 곤충형 몬스터이며 4개의 팔을 이용해 무려 21개의 무기를 능숙하게 다룹니다. 벨런스 타입의 샤르티아에 비해 이쪽은 물리공격에 특화한 타입이며 물리 공격력만 놓고보면 나자릭 계층 수호자들 중 최강의 존재입니다.
제작자는 [무인 타케미카즈치]. 검성을 추구했던 제작자 성향탓에 코퀴토스도 무사의 길을 추구하는 사나이란 설정이라 생긴건 대마왕 직속 오른팔처럼 생겼는데 나자릭 무투파 NPC들 중에 얼마 안되는 카르마수치 + 인 중립성향 캐릭터입니다. 동하의 지배자란 칭호에 걸맞게 마력은 없으나 종족 스킬로서 빙계 스킬을 다수 사용하며 냉기에는 완전 내성을 가지고 있으나 열기엔 약하므로 아이템을 통해 약점을 보완합니다. 곤충의 외피 - 외골격 갑옷으로 따로 방어구를 장비할 필요가 없고 자신의 레벨에 따라 방어력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으나 방어구 장비가 불가능해 장비를 통한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수 없다는 단점이 따라와 샤르티아나 마레에 비해 무력순위에선 좀 뒤쳐진다는 평가입니다.
알베도와 함께 등장한 7계층 수호자 [데미우르고스] 입니다. 참고로 데미우르고스는 그노시스 주의에서 최고신이 아니면서 최고신으로 자신을 가르키는 자들을 의미하며 신의 세계를 본따 인간의 세계를 창조한 존재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버로드의 데미우르고스도 육체파로서의 활약 보다는 뭔가를 만들거나 계획을 짜고 흉계를 꾸미는 역할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알베도, 모몬가와 함께 카르마 수치 최악을 달리는 극악한 NPC 로 그야말로 절대적 악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오버로드를 그만 읽게된다면 이놈 때문일 확률이 높다고 할 정도로 하는 짓이 흉악해서 언급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 육체적 능력이나 마법력도 중간 정도 수준으로 스테이터스만 보면 자신이 부리고 있는 마장들보다도 약하다고 할 수준인데 특수능력과 종합내성은 최고 수치를 자랑합니다. 악마라는 종족 특성으로 특이한 능력으로 승부를 보는 타입이며 알베도와 함께 최고 수치의 지능지수를 가지고 있어 전투 이외의 측면에서 주로 활약합니다. 알베도가 내정을 맡는다면 데미우르고스는 전투 방위선 담당이라고 할까요.
자신의 앞에서 충성을 맹세하는 NPC 들에게 어떻게 대처할까 당황한 나머지 절망의 오라 V 를 발동한 모몬가입니다. 모몬가의 스킬중 하나인데 1단계 공포에서부터 5단계인 즉사까지 발동하는 무서운 스킬입니다만 게임 스킬이 다 그렇듯이 상대가 저레벨일때만 통하기 때문에 모몬가 본인은 그냥 쓰레기 스킬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쪽 세계에서는... 세계 최고의 영웅급 전사의 레벨이 30 내외...
수호자들의 강철같은 충성의 마음을 비로소 실감하여 감동에 벅찬 모몬가입니다. 애니만 봐선 확실히 알기 어렵지만 원작에선 이때까지 NPC 들의 배신을 생각하고 있던 주인공이 수호자들의 맹세에 진실함을 느끼고 이들이 진짜 신뢰할만한 멋진 자들이란 것을 실감하고 자신과 40명의 동료들이 함께 만든 이 영광스런 장소가 현실로 존재한다는 것에 감동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모몬가의 말에 기뻐하는 수호자들입니다. 수호자들은 어디까지나 아인즈 울 고운 길드원들이 만든 창작물인 만큼 그들이 지고의 존재라 부르는 길드원들의 지시를 따르는게 삶의 의미입니다. 데미우르고스의 말을 빌자면 "따뜻한 말 한마디만 해줘도 대만족" 이라고 할 정도이지요. 거기에 41명이나 있던 지고의 존재들 중 이제 남은건 모몬가 한명입니다. 내심 자기들이 실망스럽고 못미더워 지고의 존재들이 떠난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그들에게 마지막까지 남아준 자비로운 모몬가님은 전신전령 모든 충성을 다 바쳐야 할 고마운 존재이기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겁니다. 모몬가마저 없다면 NPC 들에겐 삶의 의미가 없어지는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지상을 정찰한 세바스의 보고로 자신을 포함한 나자릭 지하대분묘가 알수 없는 장소로 전이했다는것을 확신한 모몬가는 확실한 방어태세를 지시합니다. 역시나 소심남 다운 처사로군요. 이부분에서 좀 아쉬웠던게 마레와 알베도의 묘사였습니다. 원작에선 알베도의 일침에 마레가 무서워하며 떨었고 이에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는 알베도의 처사에 짜증난 모몬가의 날선 꾸중을 듣고 알베도가 공포에 질렸다는 묘사였지만 애니에선 너무 덤덤하게 넘어가버렸더군요. 이번화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계층 수호자들이 평가한 자신의 가치를 듣고 부담감 백배로 치솟은 소심남 모몬가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자신의 창조주에 충성을 다하는 NPC 캐릭터 답게 그들이 생각하는 모몬가의 평가는 한치의 거짓도 없는 진심이지요. 원작에선 "그거 누구 얘기야" 하고 웃으며 딴지를 걸고 싶었다고 할 정도의 고평가에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NPC 들에게 실망감을 주게될까 걱정하게 되는데, 주인공의 이 부담감은 앞으로 이 작품의 전개에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모몬가의 스킬 절망의 오라의 영향으로 괴로웠다는 수호자들입니다. 원래 동레벨인 수호자들에게 통할 스킬은 아닌데 모몬가가 오늘 처음 들어본 길드무기 [스테프 오브 아인즈 울 고운]의 버프 효과로 스킬이 강화된 탓에 강한 압박을 주게된거죠. 원래 수호자들을 앞에 두고 당황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발동한 스킬이지만... 수호자들은 그것이 자신들의 충의에 대한 지배자로서의 답변이라 곡해하고 모몬가를 더욱 우러러보게 됩니다. 오버로드가 착각계 소설이란 평가가 많은것도 이런 NPC 들의 오해가 주된 내용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부분도 소설에 비하면 좀 묘사가 약한 부분입니다. 아우라의 모몬가님이 물을 따라주셨다는 말에 알베도 뿐 아니라 전체 수호자들이 질투의 감정을 드러내고 그것을 느낀 마레가 황급히 주제를 모몬가의 위대함으로 돌려 위기를 모면한 장면이었습니다. 알베도의 질투 표현이나 다른 수호자들의 반응이 묘사가 약하거나 삭제되서 조금 아쉬웠긴 했지만 이후 알베도의 모몬가 무한 찬양은 꽤 잘 표현되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역시 하라 유미씨... 숨만 쉬워도 에로한 성우라고 했던가 ??
계층 수호자들과 달리 모몬가를 바로 곁에서 모시는 집사장 세바스는 이만 물러가고자 합니다. 그런 세바스에게 주절 주절 모몬가 사랑을 읊어대는 알베도... 확실히 이번 애니판에선 알베도를 굉장히 밀어주는 느낌이네요. 유독 알베도의 연출이 너무 좋은 느낌입니다. 살짝 난감한 표정의 데미우르고스의 묘사도 좋았네요. 단호하게 말을 끊고 제갈길 가는 세바스의 묘사도 좋았습니다.
원작에서 가장 웃긴 장면이 아주 적절히 연출된 2화 최고의 명장면이었습니다. 제작자의 변태성향이 강하게 들어간 샤르티아가 모몬가의 파동에 영향으로 XX 상태가 안좋아졌다고 하자 강하게 반응하는 알베도입니다. 성우분의 연기도 캐릭터들의 묘사도 아주 적절해서 상당히 재미있었네요. 아우라에게 귀찮은 짐을 떠맡기고 빠져버리는 남성 수호자들의 묘사도 재밌었습니다. 알베도와 샤르티아 사이에서 고생하는 아우라는 8권에서 아주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 책 광고?? )
일순 떠오른 순백의 도화지처럼 깨끗한 소년을 더럽히고 싶다는 악마적 충동을 자재하고 친절히 설명해주는 데미우르고스입니다. 그야말로 악마 그 자체인 놈이지만 나자릭 지하대분묘의 동료들에게만은 더없이 자상한 특이한 놈이거든요. 참고로 이놈의 제작자는 [우르베르트] 란 사람인데 나자릭 길드원들중 가장 악에 가까운 행동을 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성향이 잘 맞는 몇몇 길드원들과 함께 어차피 다른 길드에서 우리를 악의 집단이라고 하니 진짜 대마왕처럼 세계정복이라도 하자고 했다나... 참고로 세바스를 만든 [터치미] 와 굉장히 사이가 안좋았던 탓에 세바스와 데미우르고스도 굉장히 사이가 안좋습니다. 이부분은 3권 분량에서 다시 언급되니 일단 여기선 이정도만 하고 넘어가지요.
모몬가가 다른 40명의 지고의 존재와 마찬가지로 사라질때를 대비해 후계자를 만들자는 데미우르고스에 말에 모몬가님을 더욱 충심으로 모셔 떠날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충성이 아니겠냐고 주장하는 코퀴토스입니다만 언제나 그렇듯 데미우르고스의 단 한마디에 넘어가버립니다. 전투밖에 모르는 무인인 만큼 데미우르고스와 말로는 승부가 안될수밖에 없죠. 그래도 데미우르고스가 가장 잘 어울리는 수호자는 코퀴토스입니다. 지능이 딸리는 그에게 전술적 조언을 하기도 하지요. 아마도 세바스와는 사이가 안좋고 여성진들은 자기들끼리 주로 뭉치는데다 마레는 너무 어리고 소심해서 코퀴토스밖에 상대가 없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의외로 봇치 속성?? 덧붙여 코퀴토스는 맹우라 부르는 절친이 두사람... 아니 두마리... 어쨌든 있습니다. 공포공과 아식호충왕... 나자릭 5대 최악중 2명....
지고의 존재의 말이 절대 진리인 NPC 들이라 지식 수치 최고치를 자랑하는 데미우르고스도 마레의 옷차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버립니다. 뭐 마레가 소년이면서 소녀복장인건 어디까지나 제작자인 찻주전자 개인 취향 탓이지만... 참고로 자막에서 [소년] 이라고 되있는 부분은 일본어로 おとこのこ (남자 아가씨) 입니다. 소설판에선 [소녀언] 이라고 번역되었더군요. 꽤 괜찮은 번역이라고 생각됩니다.
[누가 모몬가님의 정실이 되는가] 로 투닥거리는 알베도와 샤르티아를 진정시키며 명령을 내려달라는 데미우르고스입니다. 애니판에서 워낙 발정난 모습만 보여줘서 오해할지 모르지만 알베도는 데미우르고스에 맞먹는 지식수치를 가진 팔방 미인입니다. 거기에 [총 책임자] 직함을 가지고 있어서 그녀가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수호자들도 체계적인 움직임을 보일수가 없습니다. 묘하게 게임같은 시스템을 고수하는군요. 참고로 NPC 들은 직함은 있으나 지고의 존재에 의해 제작된 몸으로 모두 평등하기 때문에 동등한 지위로서 서로를 대합니다. 딱 하나 우열을 가리는 기준이라면 지고의 존재가 직접 만들었는가, 아니면 시스템상 자동 팝업되는 서번트인가의 차이 뿐입니다. 길드원 [화이트블림]이 만든 1레벨 일반 메이드가 80레벨 서번트보다 더 위계가 높다는 말이죠.
이세계에 적응해가는 초월자 ( 를 연기하는 소심남 )
모몬가가 비록 사령계 매직 캐스터로서 비정상적인 빌드를 찍은 캐릭터이지만, 레벨이 워낙 높다보니 기본적인 육체능력이 높습니다. 게임 레벨로 따진다면 30 레벨 정도의 전사와 맞먹는 수치죠. 아까도 말했지만 이 세계의 전설적 영웅급 전사의 레벨이 30 내외... 하지만 위그드라실 게임 시스템상 아무리 육체능력이 되더라도 직업에 맞지 않는 무기는 들지 못합니다. 이런 제한이 똑같이 적용되는 것을 보고 이 세계가 게임인지 현실인지 다시금 혼란스러운 모몬가입니다. 거기에 자신의 정신이 점점 인간과 달라지고 있다는 것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네요. 모몬가는 게임상에서 카르마 수치 최악의 -500 을 찍은 악 성향의 플레이어였던 탓에 그 영향이 더 클수밖에 없습니다만, 모몬가 자신은 그 위험성을 확실히 인지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번도 쓰지 못하고 사라진 자신의 하반신도 그저 좀 아쉽다는 수준의 감정밖에 없습니다. 여러모로 인간을 벗어나고 있는 주인공.... 이것은 소설이 진행되면서 더욱 자세히 묘사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애니판에선 자세히 묘사되지 않았지만 이세계로 건너온지 3일째, 모몬가의 정신은 한계상태입니다. 첫날은 근위병들에게 위압감을 느꼈고 둘째날은 자랑스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사흘째 와서는 어디를 가도 뒤따라다니는 NPC 들 앞에서 지배자로서의 위엄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정신적 피폐를 유발하고 있었던 겁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스즈키 사토루 로서는 견딜수 없는 압박감이었던 탓에 억지를 써가며 혼자서 갑옷까지 뒤집어쓰고 잠시 회피하고자 하는 모몬가입니다.
마법으로 만든 무기는 직업 제한에 상관없이 장비할수 있다는 게임상의 설정이 그대로 적용되어 풀플레이트 아머를 장비하고 몰래 바깥을 구경하러 나온 모몬가이지만 한번에 들켜버립니다. 모몬가는 지고의 존재만 사용할수 있는 반지를 사용한 탓에 들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NPC들에게는 나자릭 안의 캐릭터들에게 표시되는 오오라가 보이기 때문에 아무리 분장을 해도 길드원 특유의 오오라를 가진 모몬가를 몰라 볼 수가 없습니다. 모몬가가 정보계 마법을 익히지 않은 탓에 모르는 사실인데 이 "정보계 마법을 모른다" 란 설정탓에 모몬가의 소심함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지쳐서 잠깐 도망가고 싶었다] 라고 솔직히 말할수 없는 모몬가의 의도를 마음대로 해석하고 착각하는 데미우르고스입니다. 지적 능력은 제일 좋으면서 모몬가에 대해 가장 많은 착각을 하는게 바로 데미우르고스입니다. 아무래도 [위대한 존재] 라는 선입견이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데 방해를 하는듯 하네요. NPC 들의 제멋대로 모몬가 비행기 태우기는 앞으로도 질리게 보게될 장면이기도 합니다. 원작에선 모몬가가 호칭도 [다크 워리어] 라고 부르라고 하는데 그건 빠졌네요. 원작에서도 쓸데없어 보이는 부분이긴 했지만 그래도 모몬가가 자신의 작명센스 없음을 한탄하는 부분은 재미있었는데...
현대의 도시에선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밤하늘에 취한 모몬가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100레벨 매직 캐스터 주제에 아이템으로 비행을 한건 마법으로 만든 갑옷을 입고있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에선 마법을 사용할수 없기 때문이죠. 데미우르고스는 마력계 클래스가 아니라 마법을 쓰지 못해 반마 형태로 변신해서 모몬가를 쫓아갑니다.
주인공은 모릅니다. 이 대화가 자신의 앞날을 결정해 버린 결정적인 대화였다는 것을... 원작에서 모몬가의 "세계정복" 발언은 과거 길드원들에 대한 추억과 아름다운 밤하늘이란 분위기에 취한 모몬가가 아무 생각없이 마침 옆에 있는 데미우르고스의 제작자 우르베르트와 그의 동료들의 흉내를 좀 내본 가벼운 행동일 뿐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나자릭 최고의 지장 데미우르고스라면 자신의 말이 단순한 장난이라고 이해했을것이라 믿었던 이유도 있었구요. 하지만 충성 메니아 수호자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지고의 존재 빠돌이 데미우르고스는 모몬가에 대해서 만큼은 그 뛰어난 지능 수치 다 팔아먹고 모든것을 오해하고 착각하는 바보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모몬가가 바란 것은 이 세계 어딘가에 혹시라도 길드 멤버가 같이 전이해 왔다면 [아인즈 울 고운] 의 이름이 세계에 유명세를 떨친다면 찾아와 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도 어찌보면 거창한 소망이긴 하지만 이후 벌어진 어떤 사건 탓에 모몬가에게 자신감이 붙게되죠. "직접 나서서 길드 멤버를 찾는다" 란 능동적 행동을 하지 않은건 만약 진짜 자기 혼자 전이해온 거라면 조금이라도 그것을 알게되는 가슴아픈 순간을 늦추고자 하는 소심함이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자신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마레를 보고 그것을 치하하고자 하는 모몬가입니다. 이부분의 연출이 생각보다 좋아서 살짝 놀랐네요. 3D 효과를 꽤 잘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주인공보다 더 잘 묘사되는 스켈레톤 부대를 보면.... 모몬가도 3D 로 해줬으면 좋았을려나?
마레의 노고를 치하하며 나자릭 내부에서 자유롭게 전이가 가능하게 해주는 아이템 [링 오브 아인즈 울 고운] 을 주는 모몬가입니다. 회사원이었던 탓에 일을 잘한 부하에겐 포상을 줘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주인공이죠. 모몬가의 부하직원 사랑이 어느정도인가 하면 41명의 1레벨 일반 메이드들이 1년 365일 일만 하고 싶다는 청원을 거부하고 강제로 돌아가며 1명씩 휴일을 가지도록 했을 정도... 대신에 벌을 주는덴 굉장히 주저합니다. NPC 들이 실수해도 가끔 화는 내지만 금방 자기잘못이라고 하며 감싸주는 바람에 알베도가 벌을 주라고 독촉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모몬가의 나자릭 내 인기 수치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수준...
참고로 저 반지는 100개밖에 없는 레어템중 하나입니다. 나자릭 안에서만 사용할수 있는 제한적 아이템이긴 하지만 희소성이 높죠. 애니판에선 설명이 부족했는데 마레가 너무 심하게 사양하는 바람에 꽤 오랫동안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이부분도 꽤 재밌는 부분인데 시간상 어쩔수 없었겠죠. 덧붙여 마레에게 반지를 준건 [반지로 전이하는게 나 혼자만이 아니다] 라는 인식을 줘서 다음번엔 들키지 않고 돌아다니겠다는 숨겨진 의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레가 너무 기뻐하니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하죠.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자신에게 특수한 오오라가 나오고 그걸 NPC 들이 본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모몬가....
아, 하나 더 추가해서 마레가 반지를 낀 손가락은 왼손 약지입니다.... 뭔지 다 아시죠?
어째서 갑옷을 입었냐는 마레의 물음에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고민하는 모몬가를 대신해 해명해주는 알베도입니다. 데미우르고스와 마찬가지의 착각 대마왕으로 보이는 장면이지만 알베도는 약간 다릅니다. 3권 분량을 가보면 확실히 알수 있으니 여기선 스포 방지를 위해 자세한 언급을 안하겠지만 사랑하는 여자의 눈썰미는 무서운 법이죠. 원작에선 알베도가 데미우르고스의 3마장을 만나 모몬가의 위치를 알고 약간의 헤프닝이 벌어지는데 그것도 꽤 재미있는 장면이라 삭제되서 좀 아쉬웠네요.
이부분의 원작 묘사는 [두 눈이 굴러 떨어질 정도로 커졌다] 입니다. 마레의 손가락에 반지를 보고 질투에 화신이 된 알베도의 모습이 재미있게 잘 묘사되었습니다. 확실히 알베도 관련 이벤트 연출은 이상할 정도로 퀄리티가 좋습니다. 감독이 작정하고 밀어주는 분위기랄까...
알베도의 옷이 지저분해져 있음을 보고 미녀를 수고하게 만들었다는 미안함 + 자신이 좀 더 쉽게 전이하고 다닐수 있도록 하는 작전으로 알베도에게도 반지를 주는 모몬가입니다. 원작 그대로 냉정한척 하며 부들부들 거리는 알베도의 모습이 너무 잘 묘사되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웠네요. 이후 모몬가의 전이 타이밍과 동시에 밤하늘을 향해 환성을 외치는 알베도가 압권이었습니다. 이게 원작에서도 전이한 모몬가가 외침을 들었으나 알베도같은 미녀가 무슨.. 하며 착각이라고 넘어갈만큼 절묘한 타이밍에 튀어나온 함성이었기에 그야말로 원작의 묘사를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할만한 장면이었습니다.
참고로 알베도도 나중에 보면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고 있습니다...남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모몬가...거기는 없지만
뭔가 분위기를 잡고 등장한 이녀석들은 누구일까요? 어두운 밤에 어디론가 말을 달리는 한무리의 집단을 끝으로 오버로드 2화가 마무리됩니다. 과연 이 정체불명의 집단은 어느 마을을 목표로 하고 있는건지, 주인공 모몬가와는 어떻게 엮이게 될지 흥미롭네요. (뭐가 !!) 다음편엔 본격적인 전투씬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봐도 될까요?
적절한 전개속도. 하지만 원작을 모르면 따분하다??
대부분의 라노베 원작 애니가 원작 홍보를 위주로 폭풍 스킵 전개를 보인다는 점을 생각해볼때 오버로드는 확실히 원작의 재미를 차근 차근 잘 풀어나가며 적절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원작 홍보] 라는 면으로 따져보면 약점이 될 수도 있는게, 오버로드란 원작을 모르는 사람에겐 좀 빠른 전개로 뒷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자극할 필요도 있기 때문입니다.
원작을 아는 저같은 사람이야 원작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구성했는가가 주 감상 포인트가 되겠지만 원작을 모르는 사람에겐 1,2화 모두 별다른 스토리 전개 없이 캐릭터들만 순서대로 나와 일상 개그나 치고있는 따분함을 느낄수도 있기 때문이죠. 확실히 원작 홍보용이라고 전편에 걸쳐 광고를 한듯한 내청코와 대비되는 장단점이라고 보여집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이란 점에서 볼때 내청코 보다는 이쪽이 더 취향이긴 하지만 이제 2화밖에 진행되지 않은 작품인 만큼 섵부른 예상은 이불킥 흑역사로 남을수도 있으니 자재를 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과연 이 상태로 적절히 잘 진행되어 [알바뛰는 마왕] 에 버금가는 라노베 원작 애니가 될지 아니면 그냥 저냥 원작 홍보나 좀 하고 만 저예산 애니가 될지 다음화에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을것 같네요.
이상 너무 늦은 2화 리뷰를 마칩니다. 다음 3화 리뷰는 조금이라도 빨리 쓸수있길 바라지만 다음주도 휴일근무가 잡혀있는 상황... 직장인의 설움입니다. 이번주도 활기차고 건강하게 오버로드를 좋아하는 모든 팬 여러분 행복하게 다음화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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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에와 도코에이에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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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읽었습니다. 소설 사고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애구.. 8시까지 출근인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네요. 잘 봤습니다. 3화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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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도 너무 기대중이지만... 9권에 유린도가 심해진다고 해서 걱정도 됩니다. | 15.07.20 09: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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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이 의미없게 보이지만 실제 9권의 복선이 끼어있습니다.. 일본에서는 9권이후 패왕 엔리라고 부르더군요..(모몬가가 의미없이준 고블린 뿔피리중 나머지 하나가 사고를치죠) | 15.07.20 19: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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