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쿄빠'가 쓴 글입니다
다량의 카더라 썰들을 기반으로 서술되었으며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여튼 쿄애니는 KA에스마 문고로 홀로서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도 멈추진 않았는데...
<타마코 마켓>
고질적인 컴플렉스 극복?
쿄애니는 이전부터 큰 콤플렉스가 있었다.
다름아닌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항상 쪽박을 찬다는것
문토를 거하게 호로로 말아드신 이후(...)
홀로서기 이후 여유가 생겼는지
아니면 여유를 과시하기 위함인지
오리지널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된다
타마코마켓
하나 의아한점은 쿄애니는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요소를 많이 활용하는 제작사다
애니메이션을 단순한 원작의 재현이 아닌
새로운 작품으로써 재창조 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다보니까 애니메이션 방영순서를 뒤죽박죽,
원작에 없던 등장인물도 나오고
풀메탈 패닉에선 남자였던애를 여자로 바꾸고
(그런데 그거 원작가가 바꿔달라고 했다고)
그런걸 많이 하는 회사입장에서
오리지널이 약하네여 엌ㅋㅋㅋ 하면 당연히 자존심에 기스가 가기마련
그렇게 준비한 타마코마켓은
서정적인 분위기지만 조금 쌩뚱맞고 심심한 느낌이여서 크게 호평을 못받았으나...
<타마코 러브스토리>
꼭봐라 진짜
극장판이 개봉하고나서 평가는 대호평을 받으며
오리지널에서 약하다는 콤플렉스를 지우기 충분한 작품이 된다.
타마코마켓의 극장판인 타마코 러브스토리는
쿄애니 작품 최초로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에서 신인상을 받는데
이 예술제는 순수하게 예술성만 평가하는 상이기 때문에
이것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더이상 쿄애니의 약점이 아님을 증명해 냈음에 충분했다
<아마기 브릴리언트파크>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이후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에서
자신들의 작화, 연출등을 한번씩 더 점검한다
참고로 아마브리 원작가는 카도카와에 책을 내지만
쿄애니에서도 애니메이션 각본가로 활동하고 있다
적절한 애니메이션식 연출, 구성 그리고 완성도를 보이며
안흔들리는거 뺴고는 충분히 고평가를 받는데
그리고 ... 다음 작품에서 쿄애니는
모든 리미트를 해제한다
<울려라 유포니엄>
내가 쿄애니다
쿄애니가 여태까지 실험했던 연출, 작화,
시리즈 구성, 그리고 심리묘사등을 완벽하게 담아낸 작품
쿄애니? 거기 작화만 좋은 퇴물아님? ㅋㅋㅋㅋ
하던놈들에게
싸다구를 거하게 후려 갈긴 작품이라고 할수있겠다
12분짜리 취주악 라이브씬을 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중간중간 지루할수 있는 부분들에서는
일부러 백합으로 오해하도록 묘사를하거나
일부러 발, 목덜미등 페티쉬적인 요소들에 집중하게
살짝 퇴폐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내서
긴장감을 풀수 없게 만드는 연출등
개인적으로는
정말 미쳤다 라고 밖에 표현할수 없는 작품
내 인생 최고의 애니메이션 꼽으라면 이거 꼽을거다 진짜
모든 리미트 해제를 보여주며,
내가 쿄애니다!
라는걸 과시한 작품
<무채한의 팬텀월드> <경계의 저편>
<자유!>
홀로서기의 노력, 그리고 족쇄...
어? 경계의 저편 어디감? 이라고 생각할줄 알았다.
마지막 파트랑 이어져야 해서 일부러 뒤로 미뤘다.
여튼
2013년 KA에스마 문고 런칭 이후
쿄애니는 KA에스마 문고작품들을 애니화한다
그것도 진심모드로 애니화를 하며, 동분기 작품들 다 쌈싸먹을 기세로 말이다
이유는 KA에스마문고를 흥행궤도에 올려놓기 위하여
이것이 쿄애니가 홀로서기한 이유이자 댓가 일것이다
쿄애니는 KA에스마 문고를 어느정도 궤도에 올리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쓰러질수 밖에 없기때문에...
문제는... 4년째 그 노력은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아직 KA에스마 문고는 쿄토이외에는 책이 판매되지 않고있다.
뭐 유통쪽 카도카와의 갑질이니 뭐니 하는 소문은 있는데
사실상 KA에스마 문고에서 히트 했다고 할만한 작품이
중2사랑 말고는 나오지 않고있기 때문이라고 봐도 될듯하다
애니화를 빡세게 하는 이유도 그건데
정작 반대로 애니만 흥하고 (원작을 못구하니까) 원작은 별로 흥하지 못하고 있다.
악순환에 갇혀버린것이다.
만들면 그렇게 흥하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안만들고 버릴수도 없는 미칠노릇(...)
사실상 오리지널 작품인 만큼, 제작위원회도 거의 혼자 다하기 때문에
굿즈같은것도 시중에 나올수가 없는상황이 계속된다...
(오리지널샵에서만 팔고있어요)
노력을 사실상 하고 있는건지 안하고 있는건지 알수 없지만(...)
그러면 어기서 하나 의문이 생긴다
정리하고 넘어가자
왜 쿄애니는 메이저한 작품을 안만들까요?
<코바야시씨댁 메이드래곤>
나올줄은 꿈에도 몰랐다
일단 쿄애니가 메이저한 작품들을 안만드는 이유는
돈이 안되기 때문이 아니라
돈이 될수 없기 때문에 만들지 않는다
뭐 얼마전에 했던 금기교전 이런 작품들을 애니화하면
애니 제작위원회가 꾸려지고
거기에 이제 많은 회사들이 엉키고 섞인다.
출판사, 음반사, 굿즈제작사, 이벤트회사 뭐 여튼 난리난다
거기서 제일 시다바리로 들어가는건 애니제작사다
그렇게 입지가 낮아진 애니제작사는 제작위원회에서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다
그꼴 난게 하루히 엔들리스 에이트 이기도 하고
(쿄애니 자체 구성이 아닌 카도카와측 요청이었다고)
애니메이션을 원작재현이 아닌 재창조를 하다시피 하는 쿄애니에는
그런걸 받아들일 이유도 없고 의향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원작의 자급자족으로 인해 수익분기점은 극히 낮아진 상황에서
굳이 그런 일을 할 필요가 없기때문
그런거 안해도 충분히 좋은 작품을 뽑아낼수 잇기 대문에
메이드래곤 처럼
<목소리의 형태>
쿄애니가 좋은 원작을 잡았을때 생기는 일
그런데 왠일로 이번에 원작 괜찮은걸 잡았다.
뭐 하던대로
제작위원회는 최소한의 크기로 했고...
극장판으로 개봉을 했는데...
그리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꼭 봐라
라고 밖에 말을 못하겠다
일본 문화청 예술제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아카데미 수상식 애니메이션 부문에 유력한 후보다.
<경계의 저편 극장판 I'LL BE HERE>
언제나 곁에...
여튼 마이웨이 가는것도 좋긴한데
이렇게 가다간 KA에스마 문고는 그냥
쿄애니가 애니 원작 빨아먹을려고 만들었다
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할것이다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애니화만 됬다 하면 갑자기 원작이 뚝 끊기는 일이 빈번해서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하는 레이블이 아닌가 싶기도하고
솔직히 팬 입장에서도 미칠노릇
그와중에 공모전은 상금이 괜찮아서 많이들 응모한다고한다.
문제는 대상을 안주니까 문제지...
그런데 대상 작품이 나왔다.
그리고 그게 애니화가 나온댄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또 다른 도전
애니화 PV도 아니고 소설 광고로 모두를 닥치게 했던 전설의 CM
얼마나 많은 작화가들을 갈아넣으면 저렇게 될까
업계에서도 큰 충격을 줬다고 한다.
그냥 미쳤다.
2차 PV, 애니화 PV있는데 그거 다 미쳤다.
그냥 이거 미쳤다.
이게 공개된때가 2016년 중순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을 걸고 저거 올해안에 못나온다 말했는데
다행히 많은 부모님들의 안위가 지켜졌다
방영은 내년 1월 예정
하나 독특한점은
이게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송출된다는것
한국에도 송출 예정되어있다
그리고 아마 일본에서도 넷플릭스 독점일 예측이 많다는것이다
TVA가 TV에서 방송안하고 넷플릭스에서 송출을 하신댄다
쿄애니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이번엔 제대로 세계에 부딪혀 보겠다는 강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정리하자면
쿄애니는 왜곡된 수익구조 분배를 타파하기위해
홀로서기를 함으로써
손익분기점을 극히 낮추는 방법을 택했다.
20분짜리 광고가 아닌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험한길을 택하고 있다.
업계를 선도한다는것
그것은 단순히 실력이 좋다, 연출이 뛰어나다
판매량이 뛰어나다
이런 단순한 말로 할수 있는것이 아니다.
때론 과감하게
때론 무모하게
아무도 하지 않았던 것을 한발짝 한발짝 걸어 나간다는것
비정상적인 수익구조를 개선하기위해
안정된 원작을 받지 않고
대형 출판사들에게도 굽신거리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쥐어 짜는 애니메이션 따윈 만들지 않는다.
자신들의 직원들에게 복지도 뛰어나
업계 최고수준의 복지를 자랑하는데다가
웃기는건 그렇게 고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제작비가 높거라 그러진 않는데
일단 하청을 최소화하고 본사에서 전부 소화할 분량을 챙기는데다가
애니메이터들이 베테랑이 많아서, 제작진행속도도 빠르고
그 밑에서 배우는 아랫사원들도 실력이 굉장히 빠르게 는다고 한다
물론 본사 주변이 시골이라 할게 없어서 그림만 그리는것도 한몫한다
미래의 애니메이터를 양성하기 위해서
애니메이터 양성소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작품 뿐만아니고
자신들 회사의 앞날
그리고 업계의 앞날까지 바라보고 있는 회사
누군가 내게
지금 애니메이션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가 어딘가
라고 묻는다면
난 말할수 있다
쿄토 애니메이션이라고
-끗-
허접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58.234.***.***
매우 개인적으로 지브리로 입덕했고 선라이즈와 가이낙스에 환장했던 세대임에도 지금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이만큼의 노력을 기울여 작품을 만들어주는 회사는 신카이마코토의 코믹스 웨이브와 쿄애니라고 생각함.
(IP보기클릭)118.223.***.***
KA 에스마 문고의 실패는 유통 문제 때문이 아니라 작품의 질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라노베 작가들 입장에서는 잘만 되면 엄청나게 푸시해주는 대형 레이블로 가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니, 인지도도 낮고 푸시도 해주기 힘든 중소형 레이블인 KA 에스마 문고에 굳이 갈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작품들이 질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구요. 실제로 KA 에스마 문고에서 나오는 작품들 대부분 평가가 별로 안 좋은 걸로 압니다.
(IP보기클릭)14.48.***.***
오래된 회사 중 퀄리티도 좋으면서 내부 사정으로 별 말 안 나오는건 쿄애니가 유일한듯
(IP보기클릭)125.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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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개인적으로 지브리로 입덕했고 선라이즈와 가이낙스에 환장했던 세대임에도 지금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이만큼의 노력을 기울여 작품을 만들어주는 회사는 신카이마코토의 코믹스 웨이브와 쿄애니라고 생각함.
(IP보기클릭)118.223.***.***
KA 에스마 문고의 실패는 유통 문제 때문이 아니라 작품의 질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라노베 작가들 입장에서는 잘만 되면 엄청나게 푸시해주는 대형 레이블로 가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니, 인지도도 낮고 푸시도 해주기 힘든 중소형 레이블인 KA 에스마 문고에 굳이 갈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작품들이 질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구요. 실제로 KA 에스마 문고에서 나오는 작품들 대부분 평가가 별로 안 좋은 걸로 압니다.
(IP보기클릭)125.176.***.***
(IP보기클릭)131.213.***.***
그정도인가요 ㄷㄷㄷ | 17.08.08 0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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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회사 중 퀄리티도 좋으면서 내부 사정으로 별 말 안 나오는건 쿄애니가 유일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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