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 요정 '하츠네 미쿠' PS Vita로 등장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는 2009년에 PSP로 첫 작품이 등장한 이후 PSP로는 2편과 Extend가, PS3로는 DLC 드리미 시어터가 출시되었고 현재 아케이드용 작품도 인기리에 가동 중인 리듬 액션 게임 시리즈이다. '하츠네 미쿠'란 일본의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발매한 음성 합성 데스크톱 뮤직 소프트웨어의 제품명이며, 그와 함께 디자인된 일종의 버추얼 아이돌의 캐릭터 이름을 의미한다.
2007년에 발매된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는 여성의 음성으로 노래를 합성하는 소프트웨어이자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해 오리지널 캐릭터를 제작, 하나의 버추얼 아이돌로서 캐릭터를 설정한 '캐릭터 보컬 시리즈'의 제품 제1탄이다. 음성 합성 소프트웨어의 성격을 살린 '미래적인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로 하츠네 미쿠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처음의 소리'와 '미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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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네 미쿠의 등장. 이렇게 성공할지 예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크립톤사는 소프트웨어와 캐릭터의 저작권을 분리해서 다루고 있으며, 캐릭터에 관해서는 원칙적으로 유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일러스트, 애니메이션의 작성 및 캐릭터의 2차 창작에 대해서 인정하고,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개발사 측의 허가 없이 자율적으로 창작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역시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유저들이 제작한 음악의 공개와 판매를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개방적인 저작권 방침에 힘입어 많은 아마추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으며, 수많은 인기곡이 탄생하면서 하츠네 미쿠 관련 창작 활동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에 사용된 악곡의 대부분은 니코니코 동화 등에서 붐을 일으킨 아마추어 악곡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팬들에 의해서 탄생한 설정과 관련 캐릭터들을 게임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게임 내에 사용되는 일러스트, 악곡, 복장 등은 크립톤 사가 운영하는 콘텐츠 공유 사이트 '피아프로'와의 콜라보레이션 기획을 통해 모집되기도 했다.
인기곡 '월드 이즈 마인'과 '멜트'. 자유로운 저작권은 자유로운 창작으로 이어진다. |
PS Vita의 성능을 적극 활용하여 펼쳐지는 보컬로이드 축제
시리즈 최초로 PS Vita로 등장한 '프로젝트 디바 f'.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강화된 그래픽이다. PS3나 아케이드 버전에 비하면 모델링 자체의 품질은 떨어지지만 PSP 버전에 비해서는 압도적으로 아름다워진 리뉴얼된 모델링과 총 80종류 이상의 다양한 모듈로 강화된 그래픽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하츠네 미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컬로이드의 모듈(하츠네 미쿠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일종의 스킨)로 교체할 수 있는 PV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음악 감상, 영상 감상용 소프트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PV만 감상할 수 있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듈 구입으로 PV를 내 마음대로 연출해보자. |
모듈은 게임 플레이로 얻을 수 있는 포인트로 구입할 수 있으며, 곡에 따라 개별로 설정할 수도 있다. 맘에 드는 모듈은 등록해두고 언제든지 불러들일 수 있는데다 이전에 사용했던 모듈이라면 바로 불러들일 수 있는 등의 편리한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한, 모듈 선택 화면에서 바로 Shop 메뉴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손쉽게 원하는 모듈을 찾아 구입해서 바꿔줄 수 있다. 그 외에도 '요와네 하쿠', '아키타 네루' 등 하츠네 미쿠의 파생 캐릭터가 새롭게 DLC로 판매되는 것이 확정되어 앞으로 좀 더 많은 캐릭터의 신규 모듈을 DLC로 구입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 수록 악곡 중 하나인 '넷게임 폐인 슈프레히콜'의 악곡에서는 세가의 온라인 게임 시리즈인 '판타시 스타 온라인 2'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실제 판타시 스타 온라인 2의 로비 화면을 재현한 배경에서 '포뉴엘' 모듈의 하츠네 미쿠가 춤추고 노래하는 PV가 재생되기도 한다. 이 악곡의 PV는 판타시 스타 온라인 2 게임 내에서도 일정 기간 동안 이벤트로 로비 내의 스크린에서 상영되었으며, 실제로 악곡의 가사 자체도 온라인 게임 폐인의 생활을 다루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루어진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포뉴엘 모듈의 미쿠. 세가니까 가능한 콜라보레이션. |
알기 쉬운 조작으로 폭넓은 층이 즐길 수 있는 게임
PSP/PS Vita용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도 벌써 네 번째 시리즈에 접어들었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시리즈인 만큼 애착을 가진 유저들의 꾸준한 피드백을 통해 리듬 액션 게임 파트의 완성도는 손색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 시스템은 튜토리얼 모드를 즐기면 더욱 쉽게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Ievan Polkka 곡에 맞춰서 쉽고 재미있게 게임의 기본이 되는 노트의 종류와 대응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튜토리얼이지만… 일본어를 모르면 읽어도 모르는 게 흠. |
프로젝트 디바의 전통적인 조작 방식인 □ 버튼, △버튼, O 버튼, X 버튼을 화면에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 누르는 방식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며, 이에 더해서 PS Vita의 터치 스크린을 활용한 새로운 조작법인 '스크래치'가 추가되어 게임성의 폭을 넓혔다. 스크래치는 화면에 나오는 별표에 맞춰 화면을 플릭하는 조작으로, '비트매니아'나 'Ez2DJ'에서 턴테이블로 입력하던 스크래치의 조작과 비슷한 감각으로 즐길 수 있다.
버튼 입력만 집중하면 되었던 기존 시리즈와는 달리 스크래치 조작이 추가되어서 화면과 버튼 사이를 빠르게 움직이는 반응이 필요해지고, 높은 난이도로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퍼펙트 플레이의 난이도도 상승했지만, 기존의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와는 또 다른 신선한 느낌의 리듬 액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스크래치용 별 모양의 노트를 활용한 연출도 몇몇 악곡에서 준비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도 변화를 가져왔다.
미쿠가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난이도 또한 Normal, Hard, Extreme까지 폭넓게 준비해서 초보부터 매니아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을 지녔다. 특히 Extreme 난이도는 게임에 익숙한 시리즈 매니아를 위해 준비된 난이도로, 트로피 획득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트로피 획득은 Hard 모드를 클리어(퍼펙트가 아니라도 OK)하면 모두 수집할 수 있기에 리듬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도 노력만 하면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에디트 모드도 건재하기 때문에 유저들이 자유롭게 악곡 추가를 할 수 있다. 다만, 버전업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신규 유저들이 쉽게 악곡의 보면을 제작하긴 어렵고 에디트 모드를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유저들 외에는 손대기가 쉽지 않다. 튜토리얼이 준비되어 있지만 근본적으로 어려운 것에는 변함이 없으며, 좀 더 쉽고 간단하게 기존의 노트를 수정하는 수준으로 보면을 제작할 수 있는 모드의 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카가미네 린, 메구리네 루카 같은 하츠네 미쿠 외의 보컬로이드 악곡도 충실 |
모든 수록곡이 완전 신곡! 그리고 대망의 'BRS'의 추가!
프로젝트 디바 f는 기존 시리즈에 수록된 곡들이 하나도 없는, 완전 신규 수록된 악곡 32곡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수록된 악곡은 '하츠네 미쿠'뿐만 아니라 '카가미네 린/렌', '카이토', '메구리네 루카'와 같은 다양한 보컬로이드의 악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록된 악곡들은 귀여운 목소리의 대중적인 느낌의 귀여운 POP부터 신비로운 분위기인 악곡, 화끈한 분위기의 락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다.
시리즈 전통의 인기 곡들을 포기하고 기존의 악곡이 한 곡도 없는 독립적인 작품이라는 점은 팬들에게 있어서도 매우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프로젝트 디바 f는 기존 팬들에게는 PS Vita를 구입할만한 동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며,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를 새롭게 접한 유저들에게는 PSP와 아케이드로 발매되었던 다른 시리즈를 자연스럽게 접하게끔 유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2008년 업로드되어 하츠네 미쿠와 보컬로이드의 인기 상승에 큰 몫을 했던 '블랙 락 슈터'가 시리즈 최초로 수록되었다. 프로젝트 디바의 첫 작품이 발매되던 때부터 이미 많은 지지를 받으며 오랫동안 수록 요청이 많았던 곡으로, 곡의 이미지 기반이 된 '블랙 락슈터'라는 작품은 이미 독립적인 타이틀로 다양한 미디어 믹스가 이루어져서 애니메이션 및 게임으로도 발매된 인기 타이틀이다. PV에서는 잠시나마 블랙 락 슈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등의 팬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다(안타깝게도 블랙 락 슈터의 모듈은 선택할 수 없는데 추후 DLC로라도 추가되길 바란다).
드디어 추가된 바로 그 곡! 순수하게 기쁘다. |
'DIVA 룸' 모드로 하츠네 미쿠와 커뮤니케이션
시리즈 팬이라면 익숙할 법한 DIVA 룸은 프로젝트 디바 f에서도 건재하다. 최대 세 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등장하는 이벤트도 존재하기 때문에 PS Vita에서 모델링이 강화된 하츠네 미쿠의 귀여운 모습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또한, DIVA 룸에서는 하츠네 미쿠를 포함한 보컬로이드들과 터치스크린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아이템을 구입하여 DIVA 룸의 가구를 늘리고 아이템을 건네서 보컬로이드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등의 다양한 수집 요소와 게임 요소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알람 시계나 키친 타이머는 물론이고 게임 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쥬크 박스와 PV를 감상할 수 있는 텔레비전 등의 요소도 담겨 있기 때문에 리듬 액션 게임에 지쳤을 때 한 번씩 방문하면 소소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모드이다.
개인적으론 괴롭히면 나오는 >_< 표정이 너무 좋더라. |
'하츠네 미쿠'가 생활 속으로 들어온다. 증강 현실(AR) 모드
PS Vita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한 신기능으로 'AR 모드'가 추가되었다. AR 모드야말로 프로젝트 디바 f와 차후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활용 여하에 따라서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해준다.
'AR 라이브'는 패키지에 동봉된 'AR 마커'를 사용해서 즐길 수 있는 라이브 모드다. '월드 이즈 마인', '미라클 페인트', '미쿠미쿠하게 해줄게', '1/6 –out of the gravity-' 등 기존 시리즈 및 보컬로이드 팬들에게 친숙한 네 곡 중 한 곡을 선택한 후 AR 마커를 원하는 바닥에 놓고 카메라로 비추면 화면에 미쿠가 나타난다. 미쿠의 사이즈를 조절한 후 결정을 하면 카메라 속에서 실제로 미쿠가 춤을 추며 노래하기 시작한다. 카메라가 AR 마커를 비추는 방향이나 각도도 인식하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AR 마커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면 미쿠의 옆, 뒷모습도 촬영할 수 있다.
'포트레이트' 모드는 화면에 나오는 미쿠를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메라의 위치를 고정한 후 타이머를 설정하면 미쿠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모듈 설정은 물론이고 포즈, 시선, 그림자까지 설정할 수 있다. 게임 외적인 기능이긴 하지만 캐릭터의 팬이라면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능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모듈을 한 명이상 한 화면에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추후에 업데이트를 통해서 여러 명의 모듈을 동시에 세울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면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는 모드라 할 수 있다.
현실 세계에 가상의 물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인 '증강 현실'은 처음 PS Vita가 발표되었을 때부터 강조한 중요 기능 중 하나로, '가상의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는 하츠네 미쿠와 증강 현실과의 융합은 캐릭터가 가진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려주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증강 현실 기능에 대한 지원이 미비하고 구현 퀄리티가 떨어져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즐기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모듈 선택, 악곡의 추가가 앞으로 DLC 및 차기작을 통해 강화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하츠네 미쿠의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기능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AR 라이브의 아이디어는 미쿠에 어울리지만 개선할 부분이 좀 많다. |
포트레이트 모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미쿠와 함께. |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로드 시간 중의 심심함을 덜어주기 위한 다수의 일러스트가 준비되어 있지만 로딩 자체가 빈번하고 긴 편이다. 또한 일부 PV의 경우 배경 연출이 지나치게 화려해서 보는 즐거움은 있지만 때로는 화면에 나오는 노트를 판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화려한 연출의 PV는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의 장점이지만, 리듬 액션 게임 파트를 방해하는 수준의 PV가 종종 있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새로 추가된 스크래치 입력은 비교적 판정에 여유가 있는 반면 빠른 곡과 연속 입력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터치 스크린 입력의 문제로 입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후면 터치는 터치 감도가 전면보다 비교적 좋지 않기에 활용하기 어렵다. 난이도 상승이 급격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앞서 Extreme 난이도는 매니아를 위한 난이도라고 언급했지만, 초보자가 Hard 모드를 전부 클리어할 수 있더라도 바로 Extreme을 플레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난이도 상승폭이 완만하게 올라가다가 Extreme에서 하나의 큰 벽을 느끼는 유저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멋진 일러스트가 다수 준비되어 있지만 길고 빈번한 로딩은 사라지지 않는다. |
옵션 및 아이템 덕에 어느 정도 해결되긴 하지만 그래도 스크래치는 부담된다. |
새로운 문화 코드 하츠네 미쿠와 그 미래
유튜브나 니코니코 동화 등의 유저 참여형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며 이미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를 잡은 '하츠네 미쿠'와 '보컬로이드' 시리즈. 이러한 성공의 기반에 깔린 것은 역시 '아마추어의 손쉬운 참여'와 '인터넷을 통한 팬들의 빠른 피드백'에 있다. 현재 일본 내에서 아마추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는 타이틀은 크게 '동방' 시리즈와 '하츠네 미쿠'의 두 타이틀을 꼽을 수 있는데, 이러한 타이틀의 공통점은 역시 '저작권'에서 자유롭고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테마가 있다는 데 있다.
지난 몇 년간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와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를 접할 때까지 필자에게 있어 하츠네 미쿠란 '프로그램에 찍은 그대로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소프트웨어'에 불과했고, 또 이러한 단순한 프로그램인 하츠네 미쿠가 왜 열광적인 팬과 다양한 악곡들을 탄생시켰는지 그 배경에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 같이' 노래를 부르지만 어디까지나 기계가 흉내 내는 소리에 불과하다고 느꼈고, 팬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벽을 만들고 있었다고 느꼈다. 유튜브나 니코니코 동화에는 자주 드나드는데도 불구하고 동인 콘텐츠에는 도통 관심이 가지 않았던 필자에게 하츠네 미쿠 역시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를 통해서 알게 된 곡이 훨씬 많을 정도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를 통해서 '미쿠'라는 방대한 콘텐츠에 마음을 빼앗긴 기분이다. 특히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다소는 해결되었다는 점에 있어서는 메이저 시장으로 '미쿠'라는 문화를 끌어 온 만든 세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을 정도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소프트'라는 관점으로만 하츠네 미쿠를 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리지널 곡보다는 기존의 곡을 미쿠에게 부르게 하는 콘텐츠 위주로 접했고 오리지널 곡들과는 거리를 두었기에 '미쿠'라는 캐릭터의 본질을 보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발적인 참여로 성숙한 문화기 때문에 더욱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
팬들에게 있어서 미쿠가 부르는 노래는 곧 '미쿠가 전하는 말'이다. 오리지널 곡에는 특히 이러한 성향이 짙게 나타난다. 단순히 곡과 가사를 만들어서 프로그램에 입력하여 '미쿠'에게 부르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닌,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감정을 노래로 전달시키고 있다는 느낌이다. 자기 투영이 짙은 이러한 오리지널 곡들은 가상의 인물이자 원래는 백지 상태에 가까웠던 하츠네 미쿠에게 인격을 부여하고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츠네 미쿠라는 소녀의 인물상을 완성시키고 있다. 전뇌 세계에 사는 가희(歌姬)라는 하츠네 미쿠의 설정은 이러한 다양한 오리지널 곡들과 상호작용을 일으켜서 손에 넣고 싶지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하츠네 미쿠의 신비성을 더욱 가속화하는 느낌이다.
후반에 다소 감상적인 글이 되었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 지난 수년간을 통해서 '하츠네 미쿠'라는 소녀에게 애정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프로젝트 디바라는 타이틀은 단순히 아마추어 콘텐츠의 상업화가 아니라 '팬들이 지금까지 하츠네 미쿠와 함께 만들어온 궤적'을 집대성한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츠네 미쿠의 초창기와는 달리 현재는 상업적인 곡들도 많이 늘어났고, 보컬로이드 사업의 규모도 대폭 확장되었다. 하지만 하츠네 미쿠의 인기를 하나의 문화로 성립시킨 선봉장에 세가와 프로젝트 디바가 있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앞으로 세가가 전개하게 될 새로운 관련 타이틀들이 하츠네 미쿠의 행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그 가능성이 기대된다.
백지 상태의 미쿠를 채워나가는 것이 바로 유저들의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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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의 요정은 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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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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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미쿠미쿠한거아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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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쨩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왠 파같은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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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 유저라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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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미쿠미쿠한거아님?ㅋ | 12.10.08 08: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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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쨩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왠 파같은 여자가.. | 12.10.08 17: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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