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파이어 플라이가 옳았다면?

[petit]

(나온지 5년 지난 게임이라 스포 포시는 안하겠습니다)

딸을 잃은 슬픔에 이를 엘리에게 투영해서 엘리의 행복을 위해 엘리를 구출하고 파이어 플라이를 몰살시킨

조엘의 '개인적인 모티베이션'은 알았고, 그 쪽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당위성이 있고

(당위성이 있다고 했으니, 반론하실 필요 없습니다)

조엘이나 엘리는 자신이 살기위해 양민학살도 가능하도록 하여 선과 악도 아닌 모호하게 처리한 감독의 의도인지 모르나

파이어 플라이 쪽도 엘리를 뇌를 해부함으로써 백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인류를 구원할 당위성이 있어 보입니다만

파이어 플라이도 선이라고 볼 수 있고, 조엘도 선이라고 볼 수 있고

이게 감독의 의도인지 모르겠으나

파이어 플라이가 정말 옳았던 것이라면 어떻게 됬을까요?

인류의 희망은 영원한 물거품으로?

[그런근없승]

엘리만 살아있으면 추후 무슨 가능성이든 열려있을듯.
싱글 플레이한지는 오래됐지만 몇번 하면서 느낀게. 엘리 빡통 까서 백신찾는다고 백프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의문이고.,,.
황금알 낳는 거위 배까면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겜마무리시점에서 수술하는게 오히려 인류 희망 없애는 선택일 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음.
뭐 눈앞에 다가온 백신완성의 기대감과, 그동안의 기다림 등으로 인내심 바닥난 상태에서 시간두고 연구하는 선택도 힘들겠지만.
확실한건 파이어 플라이가 백신성공하고 엘리 뒤지는 엔딩을 그렸다면... 파트투가 개발될 가능성은 확 줄어들지 않았을까..

[루리웹-8674050815]

ㅇㅈ합니다...ㅠㅠ개인적으로 엘리구하겠다고 몰살시키는거 진짜 개마음에 안들었었는데...스토리상 또 어쩔수 없는것 같기도하고 내가 엔딩짜라고 하면 어땠을까 하기도 하고..ㅠㅠ 진짜 좀비겜에서 사람을 더 많이 죽여서 뭔가 기분이 안좋았어요..ㅠㅠ 내가 악마같고 ㅋㅋㅋ 중간에 데이빗이 하는말 보고 아 시바 내가 악마였꾸나..ㅠㅠㅠ이러고.

[쌈자]

저는 이미 라오어에 세계의 인류는 야만으로 돌아가버렸고 오히려 그 세상에서 적응을 해서 감염자들을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다시 재도약 할수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있다 생각합니다. 파이어플라이가 옳았을수도 있겠지만 암만 백신개발을 성공했다고 한들 이 상황에서 크게 달라질건 없고 끽 해봐야 인기를 얻어서 선전하는 정도로만 쓰이지 않았을까 합니다.(물론 아무도 그 결과는 예측할순 없습니다.)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세상에 더 큰 혼돈을 불러 일으켰을수도 있겠죠. 세상은 망했고 인류는 스스로 극복해서 다시 미래를 내다 볼수있는 시점에 백신이 나온다고 한들 감염사태 초기면 모를까 20년이 지난 현재시점에서는 한참 철지난 만우절 농담취급 받을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점이 조엘의 선택에 타당성을 부여해주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백신 나온다고 이 세상달라져야 얼마나 달라지겠어 그럴빠엔 소중한 내 엘리를 지키겠다죠.

[쌈자]

백신개발로 인류가 얻을수 있는 이득에 대한 기대치가 낮습니다. 뭐가 나아질까요? 감염예방, 감염자를 사람으로 되돌리기, 곳곳에 숨겨진 감염포자들 제거하는 살충약만들기? 무엇이 되었든 감염에 대한 대책이 좀더 수월해질지 몰라도 감염사태 전의 세상으로 다시 되돌아가긴 힘들겁니다. 아무래도 라오어1의 내용은 조엘의 입장으로 바라본 시점이라서 파이어플라이가 옳았다고 보기엔 정보가 좀 부족한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