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패치로 UI 텍스트 옵션에 '큰글자' 옵션이 추가됐습니다. 일반적인 데탑에서는 큰 의미없는 옵션 추가 같습니다만, UMPC에서는 혁명적인 옵션입니다. 7인치 FHD 화면에서 자막은 '크게' 옵션으로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죠. 하지만 UI 폰트는 아직 노안이 올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뚫어져라 쳐다봐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게 이 옵션 하나로 해결됐습니다.
폰카라서 화질이 별로지만, OXP MINI 6800U 디스플레이가 준수한 편이라 선명하게 UI 폰트가 보입니다. 11월 29일 패치 내역에 스팀덱 호환성 개선도 포함돼 있어서, 이제 스팀덱으로도 컷신 다 볼 수 있습니다. UI 폰트 '크게' 옵션도 그렇고, 개발진이 UMPC로 로아돌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편의성 증대를 도모하고 있는 게 분명하죠.
패드 및 UMPC 기준으로 LT, RT 키로 구획된 장소들로 이제 바로바로 순간이동(?)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초회차 때도 그랬지만 2회차도 캠프 퀘스트할 때 이동시간이 길어서 숨 넘어갈 거 같았죠. 이걸로 게임 플레이 질이 확 올라갔습니다. 2회차임에도 불구하고 예전 플레이했던 게 기억이 잘 안 나서 뻘짓 계속 하고 있기에, 이 또한 개인적으로 나름대로 혁명적인 패치라고 생각합니다.
호감도 작업할 때 쓰는 지원용 아이템이 효과가 큰지 작은지 알려주는 알림창도 생겼습니다. 신뢰 상태가 돼도 크게 이득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특정 인물을 신뢰 상태로 만들면 획득할 수 있는 전설급 아이템은 게임을 쉽게 풀어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죠. 마지막 챕터인 27장에서 고생하고 싶지 않으면, XXX한테 모 마법서를 반드시 획득해야죠.
▲ "용병 생활을 꽤 오래 했다지?"
"어? 말이 짧으시네. 내가 니 친구냐!". 이런 말이 절로 나오는 두 번째 애정캐릭인 기예르모입니다(최애캐는 첼시아 -_-). 기예르모가 너무 좋아서 기예르모가 한 100명 쯤 있으면 좋겠습니다. 2회차에서도 '100단 합체분리로봇 기예르모V'로 만들어 줘야죠. 게임의 난도를 올려주는 걸림돌들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대사가 범상치 않죠. 한마디로 밥맛입니다.
18챕터 난이도가 재조정됐습니다. 개발진이 의도한 공략방식이 여러 가지 이유로 효율적이지 않았죠. 스포일러라서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많은 플레이어가 성벽의 궁수들을 제거한 후 남쪽 성문을 따고 들어가는 방식을 취했기에, 개발진이 이건 아니다 싶었나 봅니다. 18챕터 난도가 높은 건 아니지만, 개발진이 의도한 바대로 다른 쪽 성문을 딴 후 적을 각개격파하는 방식은 난도가 좀 있는 편이었죠. 꼭 개발진의 의도를 따를 필요는 없지만, 해당 전투는 스토리 전개와 약간 관련이 있기에 이렇게 패치를 한 걸로 보입니다.
이번 달 내로 이루어질 '뉴 게임 플러스 모드'와 컷신 개선 패치만 이루어지면, 2% 부족했던 게 다 채워지지 싶네요. 발매 첫날 플레이 떠올리면 참 많은 게 바뀐 '로아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