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왕 선거, 심사 2일째--
스바루:「……그런 연유로, 심사를 박살내는 건 무리였슴다.그치만 덕분에, 크루쉬 씨의 키스……비스무리한걸 득템했다고」
베아트리스:「너로 치자면 괜찮은 결과일까. 덕분에, 이걸로 목숨이 촌각에 달렸다는 게야」
스바루:「재수없는 말투 그만두라능. 진짜,어젠 지독하게 당했구만……」
베아트리스:「생각보다, 지독한 일을 견뎌낸 것처럼 보이지 않는 건 베티의 착각일까? 」
스바루:「……그렇게 보임?」
베아트리스:「그러한 게야. 기분나쁘게 헤벌레해선, 보고 있자니 초조, 오싹, 답답인것일까 」
스바루:「난 헤벌레한적 없는데! 그, 크루쉬씨한테 키스받아서 나름 달성감은 있습니다만」
스바루:「그 순간 팬던트가 빛났던 건, 틀림없이 뜻이 통한 키스였단 거지……쬐끔은인정받은 셈인가. 크루쉬 씨한테. …기분은 좋구만」
베아트리스:「……머릿속도 헤벌레인 게야 」
스바루:「그런 적 없다니까요!」
베아트리스:「자부심이 지나친 나머지 자신을 과신하는 부류는, 두들겨맞아서 헤벌레가쑥 들어갈 때까진 잘못을 깨닫지 못한다는 걸까」
베아트리스:「저주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게야 ……조금 성과가 있었다고 천하태평인것도, 적당히 하라는 것일까」
스바루:「……뭐, 저주 땜에, 벌써큰걸 몇 방 씩이나 얻어 맞았었으니까」
베아트리스:「--? 지금 한 말, 무슨의미인 것일까」
스바루:「암것도 아냐. ……아무튼, 뭐. 이런 게 앞으로 7일 더 계속된다는 거면 앞날이 캄캄하네」
스바루:「다행히 어젠 별 사고도 없었고, 딱히 생명의 위기란 것도 없었지만서두. 오늘은 어떠려나」
베아트리스:「저주는, 저주 멋대로 날뛰어 버리는 게야. ……들떠서, 방심하지 않는 것일까」
스바루:「딱히, 들떠 있는 것도 아니라고……」
베아트리스:「……슬슬 나가 보는 것일까. 네 역할로 돌아가는 것이 현명한 게야」
스바루:「엉? 내 역할?」
베아트리스:「오늘 심사가 무엇인지 모르면, 엉망으로도 할 수 없는 걸까. 우선은, 정보 수집일까」
베아트리스:「그 정도라면 너도, 할 수……아니,없을지도 모르겠네」
스바루:「……나님의 평가, 꽤나 박하구만요」
베아트리스:「저주를 풀어서, 다른 희생을 막는다. …네가 말한 게야. 그걸 위한 노력은, 아끼지 않는 것일까」
베아트리스:「어제는 어쩌다 잘 풀렸다……. 그러니 오늘도 잘 풀릴 거라고, 우쭐해지지 않는 것일까」
스바루:「……뭐, 확실히. 베아코말처럼, 어젠 크루쉬 씨의 온정 덕을 봤으니깐. 우쭐대고있을 때는 아니구만」
스바루:「심사를 망쳐 버리는 거랑, 앞으로 두 번, 크루쉬 씨의 키스를 뺏을 방법을 궁리해야지」
베아트리스:「……키스 상대는 한 명으로 정해진 게 아닌 게야. 합계 세 번. 앞으로 두 번……뜻이 담긴 키스를 하면 만사형통이란 것일까」
스바루:「그건 그거대로 힘들다구. 일단 한 번 해낸 상대라면 어쨌든 간에, 다른 공략 상댈 찾아내는 건……」
베아트리스:「애시당초, 그 여자만 고집하진 말란 게야. 주변의 상황이 도와 준 게라면, 오늘은 그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잘생각하란 것일까」
스바루:「말하자면, 분위기에 휩쓸려셔 키스한 거라고?」
베아트리스:「일부러 삐딱한 말투 하지 말란 게야!」
스바루:「네네. 알겠슴다. 그치만……」
스바루:(단순히, 크루쉬 씨한테서 3점따면 OK란 생각이 물러터졌었구만……이건 심각한데)
스바루:(크루쉬씨 말고, 낮으나마 가능성 있는 건 또 누가 있지?)
스바루:「에밀리아는……가능성이라면 꽤 있다, 란 건. 자뻑인가?」
스바루:「문젠, 내 쪽이 너무 일방적이라,서로 맞물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스바루:「렘은 내가 진지하게 부탁하면, 앞뒤 사정 안 듣고 도와 줄지도 몰라. 진짜, 이러는 이유라도 말할 수 있었음……」
스바루:「둘이랑은 같은 편이니까, 나중에 기회만 생기면야 혼 안 나고 넘어갈지도모르지만. ……역으로, 같은 편이긴 한데」
스바루:「람은……글쿠만. 아무리 후달리는 이유가 있어도, 아마. 저주가 풀리자마자 초살이다」
스바루:「람이랑 "뜻이 통할 상황" 이란 것도 상상이 안 가고……나머진, 다른진영인데……」
스바루:「크루쉬 씬, 어제 일도 있었으니까 가능성은 그럭저럭 높은가. 그치만, 째째한 방법은 이빨도 안 먹힐 테고」
스바루:「어젠 운이 좋았어도, 줄줄이 사탕마냥 저주까지 실토해서, 게임 끝이 될 수도 있고」
스바루:「거기다 근처엔 페리스가 붙어 있으니깐. 위험도는 2인분이요! 란 거지」
스바루:「아나스타시아씨도……여간내기는 아니니깐. 키스했다가, 나중에 소송크리 먹는다……」
스바루:「그럴듯한 상황도 떠오르질 않는구만. 거기다, 율리우스 눈에 띄는 것도 싫고……얌전히 선택지 밖으로 밀어내 놓자구」
스바루:「그러면, 남은 건 펠트인감……」
스바루:「……글렀구만. 범죄 스멜이 납니다.각하」
베아트리스:「중얼중얼……고민하는 척 하면서 도망갈 구멍만 생각할 틈이 있으면, 얼른방에서 나가는 것일까」
스바루:「”척”이 아니라, 진짜 고민중이라구. 거기다, 도망갈 구멍이란 건 또 뭐냐」
베아트리스:「이것저것 핑계를 붙여서, 입맞춤할 상대를 줄여 가는 소리가 들린게야」
스바루:「바보냐.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로,선택지를 좁혔다는 거다」
스바루:「애초에 내가 고를 입장이 아니고, 누군가 골라 주기만 바래야 할입장입니다만」
베아트리스:「인기없는 남자의 비애인 것일까……」
스바루:「시껌마!」
베아트리스:「거기에, 후보라면 확실히 한 명 더 있었을 게야」
스바루:「거, 프리실라 말임? 푸하핫, 베아코. 제정신이냐」
베아트리스:「--하?」
스바루:「다가선 순간에 목이 뎅겅. 그래서야 키스의 ㅋ도 못 꺼낸다구?」
베아트리스:「……과연. 네가 그 빨간 옷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는, 베티도 알겠다는 걸까」
스바루:「죽여 줍쇼는 내 선택지 중에 없단 거지. “키스는, 어디까지나 살아남을 방법이라구……”, 이 대사, 뭔가 엄청 쓸쓸하지 않냐?」
베아트리스:「베티가 뭐라고 대답해야 되는 게야……」
스바루:「거야, 상냥하게 위로해 준다든지……그렇구만!」
베아트리스:「……그 눈은 무엇일까. 꺼림칙한 예감이 드는 것일까」
스바루:「생각해 보니깐, 내겐 든든한 아군이 있었슴다! 베아코, 너. 여잔데다이쪽 사정도 알고 있잖냐! –조오았어! 컴오-ㄴ!」
베아트리스:「그렇게 바란다면야, 소원대로 해 주는 것일까--!」
--퍼엉!
스바루:「&*($#$@!?」
--???—
데굴데굴……
스바루:「켁!? ……야, 얌마! 이렇게까지 할 필욘 없잖냐!」
스바루:「ㅇ, 어이구야…………복도행 익스프레스구만!」
에밀리아:「저기……스바루, 괜찮니?」
스바루:「엉? ㅇ, 앗. 에밀리아찡! 이런 곳에 왜!?」
아나스타시아:「후응……그 질문, 우리가 나츠키군한테 하고 싶은기라」
스바루:「……넵?」
아나스타시아:「나츠키군이 굴러들어온 장소인 기라……여자 화장실이데이」
스바루:「ㅇ, 이 로리가! 대체어디로 날려보내는겨!?」
펠트:「오빠야……드디어 저질러 버렸구나」
스바루:「”드디어”는 뭐여! 적어두, “이런 짓 할 남자로는 안 보였는데……”라고 해라!」
아나스타시아:「……그라믄, 경비병 부를란다. 아, 이럴 땐 율리우스가 나을지도 모르겠구마. 아무튼…… 보이소-, 누구 없나-!」
스바루:「끼야-ㄱ! 설마설마 이런일이!」
스바루:「배드엔딩 1: ”심연을 바라보는 자, 심연에 삼켜진다”」
에밀리아:「네. 셋 다 거기까지!」
펠트:「언니?」
에밀리아:「그렇게 스바루를 괴롭히지 마. 베아트리스지? 나, 잘 알고 있으니깐」
스바루:「응!? 아, 그……넵.」
아나스타시아:「베아트리스……」
펠트:「……누구?」
아나스타시아:「아, 기억났데이. 어제, 심사에 끼여든 쬐까난 여자애인기라. 나츠키군 친구제?」
에밀리아:「응, 맞아. 스바루, 베아트리스랑 지인~짜 사이 좋거든.언제나 같이 노는걸」
스바루:「그-……, 어폐가 있는뎁쇼저랑 베아코는, 그런 관계가……」
펠트:「그래서? 그 꼬맹이랑, 오빠야가화장실에 들어온 게 무슨 상관?」
……
…………
아나스타시아:「아-, 과연. 알아들었데이. 그 애가, 음마법의 달인이란 기제?」
펠트:「글쿠나-. 응. 잘됐네잘됐어. 진짜, 오빠야가 변태였다고 생각해 버렸다구」
펠트:「어찌 됐든 간에, 우리 집에도 숨어들어왔었구」
스바루:「그 판잣방이 집이냐!? 괜히 오해살 말은 관두시지!」
펠트:「시끄러! 오빠야말로 맘대로 말하지 말라고!」
펠트:「오빠가 여자 화장실에 숨어들어왔다고, 경비한테 찔러도 된단 거지!」
스바루:「그만두십쇼! 사회에서 매장당하면,되돌려도 도리가 없슴다!」
에밀리아:「그 전에, 되돌릴 수 있을 리가 없잖니. 이상한 말 하지 말기.」
스바루:「오……오호홋, 응! 그렇구만. 되돌릴 수 있을 턱이 없구만, 하하핫!」
에밀리아:「--? 왜 그렇게 동요하는 거야?」
스바루:「암것두 아님다! 진짜! 그니까이 이야긴 여기까지! 응, 끝!」
아나스타시아:「음-. 그렇제. 내도너무 놀려먹었데이. 용서하그라」
펠트:「오빠야가 오해 살 짓을 하니까 그래. 담부턴 조심해야 돼?」
스바루:「조심이고 조림이고, 얼로 튕겨나갈지도 모르는데 나한테 말해도 소용없다구. 말할 거면 그 드릴 로리한테 하라구」
에밀리아:「후후후ㅅ……정말, 웃기게 하지 마」
스바루:(에밀리아가 있어 줘서 살았다……이 상황에 아군이 없었음, 레알 변태취급이었겠지)
팩:「아하하. 스바룬 정말, 매번 재미있는 반응이네. 베티랑 사이좋은 것두 알겠고」
스바루:「팩……너도, 있었음 좀 거들어 주지 그랬냐」
팩:「미안미안.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듣고만 있어 버렸어. 얄궂은 베티도곤란한 법이네」
스바루:「사회적으로 파묻힐 뻔 했다만!? 장난이라고 넘길 일이 아니란다……」
아나스타시아:「그럼, 난 실례하겠구마. 율리우스랑상의해야 한데이」
펠트:「슬슬 라인하르트가 돌아올 것 같으니까, 나도 실례. 그럼 또 봐. 언니, 오빠」
에밀리아:「응. 또 봐」
스바루:「어, 그래」
…………
스바루:「그러고 보니, 에밀리아찡. 왜쟤네랑 같이 있었어?」
에밀리아:「일어나서 산책하다가 만났거든. 모두, 어제 심사 이야기에 몰두해 버렸어」
스바루:「헤에, 갑자기 만나선 그대로 수다인가. 후보자들끼리도, 의외로 분위기 괜찮네」
에밀리아:「막 시작된 참이라도,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에밀리아:「이야기해 보지 않음 모르는 것도, 잔뜩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꼭」
스바루:「YES, 그말대로라고 생각한다구」
스바루:(미티어의 저주만 없었어도, 에밀리아를 따뜻하게 지켜봐 주는 것도가능했을 테지만……)
스바루:「……슬슬 아침밥이네. 방으로 돌아가자구, 에밀리아찡」
에밀리아:「응, 그럴래. ……그치만, 아침부터 베아트리스랑 무슨 이야길 한 거야?」
스바루:「아, 그게……」
스바루:(뭐, 저주 때문에 상담하러 갔다곤 말 못하지. 적당히 둘러댈까나)
스바루:「……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지. 그래서 해결됐으니까, 문제없음」
에밀리아:「물어보고 싶은 것? 그게 뭐였어?」
스바루:「그, 그게……」
・용에 대해서
・왕국에 대해서
⇒마녀에 대해서
에밀리아:「마녀에 대해서……? 스바루는, 마녀의무엇이 알고 싶은 거야?」
스바루:「그게……나, 마녀엔 너무 문외한이라고 할까, 사정에 어두워서 말야. 뭐, 위험하단이야긴 들은 적 있어도」
스바루:「뭐가, 어떻게 위험한 건지. 베아코한테물어 보려고……」
에밀리아:「……그래서, 뭘 물어 보았니?」
스바루:「아, 아니. 특별한 건……! 에밀리아찡, 얼굴. 가까워. 까깝슴다!」
에밀리아:「앗……미, 미안해」
스바루:「어렴풋이 좋은 향기……가 아니고, 마녀란 말엔, 모두 그런 반응이네」
에밀리아:「……응. 모두가 그럴 거라 생각해.미안. 모르는 사람에게는 알려 주는 게, 알고있는 사람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에밀리아:「……그치만, 마녀에 대해선, 나. 그리……」
스바루:「알았다구! 생각 없이 말해서, 미안! 잊으라구!」
스바루:(어떻게든 변명은 했지만서두, 에밀리아한텐, 나쁜 기억을 남겨 버렸구만……)
스바루:「글고 보니, 어젠 큰일이었지. 결국, 에밀리아찡은 몇 위였어?」
에밀리아:「글쎄……우승한 건 크루쉬 씨였지만, 다른 사람들이 몇 점이었는지까진알려 주지 않았거든. ……그렇게까지 뒤처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스바루:「아니, 아슬아슬한 접전이었을 터!그보다, 우승한 건 크루쉬 씨는 아니고. 페리스였지만」
에밀리아:「그치면, 점수는 크루쉬 씨 진영으로 들어가니깐. 괜찮아.아직 막 시작된 참이구, 막치(※)라도 힘낼 테야」
※꼴찌의 구어(舊語)
스바루:「막치라니, 요즘 못 들어 봤구만……」
에밀리아:「또 그렇게 말하구……그치만 고마워. 긴장, 풀어 주려 해 줘서」
스바루:「뭔가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라구. 그래도, 모처럼이니깐 YES! 란 걸로-」
에밀리아:「……저기, 스바루?」
스바루:「……응? 왜?」
에밀리아:「어제부터……아니, 대회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계속 뭔가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서……무슨 일, 있니?」
스바루:「ㅇ, 아니. 딱히……」
에밀리아:「그래……뭔가 고민이 있으면, 언제라도 말해 줘」
에밀리아:「말못할 비밀 때문에 오해해 버리는 거, 나. 하고 싶지 않은걸」
스바루:「…………」
에밀리아:「앗…… 그. 예를 들면, 이야? 난 쭈욱, 스바루를 믿고 싶으니깐」
에밀리아:「그러니까, 스바루도……앞으로도 내가 스바루를 믿고 있게끔 해 줄래?」
스바루:「…왠지, “믿고 있어”보다도 묵직한 느낌이구만. 그치만……」
에밀리아:「그치만……?」
스바루:「…………아니, 암 것두 아녀」
에밀리아:「아…………….」
스바루:(하아……정말이지, 말할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으려나. 열받는구만. 이 저주)
렘:「……에밀리아님, 스바루씨」
에밀리아:「앗. 렘」
스바루:「응? 왜, 아침밥이라고?」
렘:「그것도그렇습니다만……그 전에, 알려 드릴 것이」
에밀리아:「알려 드릴, 것……?」
렘:「조금전에, 이번 심사 내용이 적힌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스바루:「올게 왔구만. 뭐라고 적혀 있었는데?」
렘:「네. 다음 심사는……, ”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