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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목표했던 검방을 달성해 3달간 마클하면서 들었던 생각들 정리할겸 글을 써봅니다.
일단 저는 15년 전 플스방이 한창 유행일 때 위닝을 처음 접해 친구들과 플스방을 다니던 사람으로,
사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적수가 없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동네 플스방 대회 나가서 우승도 해봤고, 온라인에서 랭킹 높다는 친구의 지인도 거의 다 이기고 해서
위닝만큼은 내가 제일 잘한다 라는 생각에 빠져 살았었어요 ㅋㅋ
마클이 뭔지에 대한 개념도 없었는데, 온라인을 내가 시작하면 다 쓸어버릴거라는 잘못된 자신감이 있었죠..
물론 작년 10월초 위닝2021로 마클 처음 입문하면서 하루만에 그 착각은 다 산산조각..
일단 2018 정도까지는 자주 해서 자신이 있었는데, 2020부터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2021은 그 연장선상이라 그런지
적응하기 너무 어려웠고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구요ㅠ 정확히 1주일만에 450에서 정체..
이후 잘하는 친구한테 코치도 받고 유튜버들 영상도 분석하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래도 너무너무 어려워서 수차례 벽을 느껴 650에 도달하고도 계속해서 미끄러져 거의 한달간 5-600을 오락가락했고
이후로도 800을 뚫고도, 900을 뚫고도, 계속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습니다ㅠ
정말 10번은 넘게 벽을 느꼈던 것 같아요. 아 이젠 안되겠다.. 더 못 올라가겠다..
기어코 금1을 달았던게 12월초였는데, 900에서는 더 올라갈 자신이 없어서 한동안 주차(?)를 해놓기도 했고
실제로 랭겜을 돌리면 여지없이 800초로 내려가서 스트레스를 오지게 받으면서 고통도 받고ㅠ
무엇보다도 내가 위닝짱이라고 15년간 살아왔는데, 그게 금방 이상만 만나면 처참히 깨지니까 힘들더라구요.
한때는 금1에 만족하고 레이팅 내려놓고 행복위닝을 하자, 여기까지가 내 한계임을 받아들이자 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레이팅에 개이치않고 계속 해보다보니 조금씩 실력이 늘다 어느순간 한단계 올라온 느낌이 들었고
결국 지난 주말에 950에서 10연승 찍고 검방을 드디어 달았습니다ㅠㅠ
아직 저는 부족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그 원동력? 계기? 혹은 팁을 드리자면
보통 위닝은 손가락싸움이다 라고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건 위닝은 멘탈싸움이다 라는 점입니다.
특히 금장에서 검방 올라갈 때는 더더욱.
- 그 어떤 랭커, 누굴 만나도 쫄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
- 이펙트가 있는지 없는지 확신할 수 없어도 신경 최대한 안쓰고 하려는 태도
- 선제골 먹혀도 혹은 후반 늦은 시간대에 지고 있어도 차분하게 내 플레이를 한다는 마인드
- 급해져서 혹은 상대를 얕보다 보면 네모를 무분별하게 누르는 자신을 발견하고 항상 침착하자는 마인드컨트롤
- 상대가 초반부터 공수레벨을 내리거나 극점유(저는 이게 많이 말리더군요ㅠ) 혹은 얍삽한 플레이를 계속 시도해도, 이에 휘둘리지 않기
- 한번 말리면 제 플레이가 안되고 억울하게 패해서 레이팅 떨어지면 마음 급해져서 연패하기 쉬우니 2연패 하면 그 날 시마이하기
이런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펙트가 역시나 어디서나 화두가 되는데,
저도 레이팅 200 이상 차이나는 상대와 붙을 때 자주 선수들 움직임이 다르다고 느끼기도 했고
감독계약기간, 5연승판 같은 것도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습니다ㅠ
근데 이 때, 예를 들어, 여러 가지 이펙트가 발생하기 좋은 상황에서 내 선수들 움직임이 좀 이상하고
난 좋은 찬스에서 골대를 맞췄고 상대의 한방 역습에 선제골을 먹힌 상황을 가정해 보면
'아 이번판 이펙트 개심하네 코나미의 농간 ㅅㅂ 이건 지라고 만든 판이야 못이겨 아 빡쳐' 라는 마인드와
'내가 골각을 살짝 잘못 만들어서 골대를 맞췄나보다 좀 더 완벽하게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래도 역전할 수 있다 해보자'
이 차이가 레이팅을 올리냐 못 올리냐에 크게 관여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펙트가 있는 판이어도 완벽하게 골찬스 골각을 만들면 들어갈 수 밖에 없거든요.
이펙트를 과도하게 믿는 순간 여기에 평생 끌려다닐 수 밖에 없고 그래서 결국은 멘탈싸움 이라는거..
하나 더 제가 잘 활용하려했던 건 심 돌리는거였는데, 두판 정도 빡겜하면 무조건 심을 한판 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게 한 겜 지면 눈이 돌아가서 곧장 다시 돌리게 되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ㅠ 그런 상태로 들어가면 연패하기 쉽고ㅠ
심 돌리면서 10분 정도 유튜브도 보고 좀 마음을 가라앉히는 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직 많이 부족해서 더 잘하시고 경험 많은 분들도 많을텐데ㅠ 제가 생각한 레이팅 올리는데 가장 중요한 멘탈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도 나누고
또 어디 자랑할 데도 없어서 올려봅니다! 멘탈에 최대한 신경써보세요!! 다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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