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회차를 클리어했습니다. 아직 못다한 서브퀘가 있기는 하지만 중요퀘는 다해놔서 굵직한것들은 다했다고 봐도 될거같습니다.
최근들어 부정적인 리뷰들이 쏟아지는 추세인데....뭐랄까 "이렇게까지 욕먹을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 라는게 제 평입니다.
네. 분명히 부족하고 모자른 부분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전작들이 너무 잘나서(?) 그런지 더욱이 비교가 되서 그런것도 있는것도 있고 기대에 못미치게 나온것도 크게 한몫하는거 같습니다.
다시, 안드로메다가 그렇게 욕먹을 정도인가?
제 답은 아니라고 말씀드려봅니다.
부족한점도 많지만 그럼에도 이상하게 재밌고 파고들 요소들이 정말 많습니다.
새로운 은하에서의 탐험이라는 요소는 저한테만큼은 잘 먹혀들어갔습니다.
1편에서의 마코...AKA "방구차"로 돌아댕기는 재미가 상당히 있었거든요. :D
그런데 2편에서 탐험이라는 요소가 대폭 삭제됨으로 좀 아쉬운감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이때의 부족함을 5년이 지나 만족하게 됬습니다.
노매드로 돌아다닐수 있는 광범위한 탐험요소는 나름 괜찮았고 비약적으로 발전한 컨트롤은 1편의 방ㄱ...마코에 비해 너무 좋았습니다.
비록 3개의 모놀리스를 발동해 볼트를 개방해 테라포밍을 한다는 것은 반복적인 느낌이었지만...
각 행성의 볼트들은 각기 다른 레벨링으로 디자인을 해서인지 이거에서는 반복적인 느낌이 적어 좋았습니다.
행성간의 특징도 구분을 잘해놔서 탐험하는 기분도 좋았습니다.
굳이 따져보면 흔히들 생각할수있는 환경의 행성 디자인이었지만 직접해보니 만족스런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AYA" 와 "VOELD"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AYA는 마치 영화 아바타에서 보았던 숲의 느낌이었고 야광처럼 빛나는 자연환경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나네요.
VOELD는 혹한의 추위의 고통스런 행성이었지만 테라포밍 이후 펼쳐진 오로라는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동료 충성도 퀘스트의 퀄리티는 훌륭했습니다. 각 캐릭터 간의 배경과 그들만의 사정...그리고 특히 리암은 시타델 DLC에서의 개그감을 제작진들이....
잃지는 않아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정말 유쾌했던 리암의 동료퀘스트였거든요...ㅎㅎ
에슐리 처럼 너무 딱딱하지 않아서 좋았고 갭모에? 랄까여 코라는 행동하는것과는 다르게 나름 귀여운 취미를 가지고있었고....
쿨내 진동하는 베트라는 부모님에게 버려진 후 동생과 단둘이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항상 강하게 채찍질하는 누님이지만...
항상 철없는 동생 걱정에 편하게 잠들날이 없네요...동생인 시드에게서 귀여움을 느낄줄은 몰랐습니다. 특히 튜리언에게서요....
워낙 강하고 딱딱하고 "군인"같은 이미지였는데 시드를 보면 그냥 귀엽더군요 ㅋㅋㅋ
전 1회차 로맨스는 피비로 갔습니다. 제 나름의 전통이기도 한데...초회차는 아사리와 가는거였습니다.
이전 매스이펙트 시리즈와는 다르게....사랑을 나누는 씬의 수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아마 드레곤 에이지 인퀴지션과 비슷하거나 살짝 높은거 같더군요.
로맨스 과정은 이전 시리즈 처럼 해당 캐릭터의 특성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잘 이해함과 그에 맞는 트리거를 잘 고르면 무리없이 로맨스가 가능하더군요.
뭔가 2% 부족한 느낌은 아무래도 이전 3부작에 이르기까지 이루어논 세퍼드와 로맨스 상대방의 관계와 달리 달랑 안드로메다 한작품에 쌓은 관계이다보니..
임펙트가 부족한거 같은 느낌은 거기서 온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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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의 관계는 모두 그러했습니다. 전작들과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수는 없지만 우리가 생각하는것들은 3부작에 이르는 동료관계였는데...
안드로메다 한 작품에서 그러한 느낌을 원하는건 아무래도 좀 부족한건 어쩔수없어보이더군요.
동료의 수가 조금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기는 했습니다.
굳이 비교를 해보면 매스이펙트2편이 훌륭한 예제이기도 한데 2편은 충성도 유무에 따라서 동료들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수 있었죠.
그래서 마지막 "자살미션"에서의 임펙트가 엄청났구요.
안드로메다에서는 2편에서의 그러한 극단적인 경우까지는 가지 않습니다.
적당히 맞장구 잘쳐주면 다 우호적으로 가지요.
발매 이전 제작진이 동료들 모두의 충성을 얻진 못할수도 있다 그러는데...딱히 그런건 아니더군요.
굳이 하나를 생각해보면...
셀러리안 아크에서 크로건 스카웃을 살릴지 셀러리안 패스파인더를 살릴지 선택하는 구간이 있는데 이때의 선택에 따라서 드렉과의 관계가 조금은 안좋아지는데...
그후 진행하다보면 딱히 완전히 돌아선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양자택일을 하며 제일 고민한 순간은 바로 크로건 콜로니였습니다.
렘넌트의 기술을 넘겨 그들의 신뢰를 얻고 정착지를 건설하느냐....
렘넌트의 기술을 넘기지 말고 우리것으로 만드냐...인데
단순히 보면 그냥 까짓거 기술넘기고 그들의 신뢰를 얻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볼수있지만...
여기서 바로 전작들을 플레이해온 유저들과 안드로메다를 처음하는 유저들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전작들을 플레이해왔고 어느정도 매스이펙트 세계관에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그들에게 렘넌트의 고위 기술을 쉽게 넘기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역사가 그러했습니다.
크로건은 매우 호전적인 존재들인데다 그들의 기술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일어난 분쟁이 바로 "크로건의 반란"이라는 분쟁이었고...
단순한 분쟁이 아니라 무려 3세기 동안 "우리은하" 종족들과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전적이 있는 그들. 현재 크로건 콜로니를 이끌어가는 오버러드의 폭력적인 성향.
이러한 점을 봤을때 그리 쉽게 넘기는 어렵습니다.
SAM도 그러한 점을 선택 직전에 지적을 해주죠.
이러한 과거로 부터의 경험과 현재의 그들의 상황에서의 딜레마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연출이 허접하다 마치 팬이 만든 2차 장작물 갔다라는 평은 옳지는 않아보였습니다.
발전한 그래픽에서 화려해진 비주얼과 몇몇 미션들의 연출과 컷신들은 위에서 말한거처럼 저렇게 까일정도는 아니었습니다.
3부작에 비해 조금은 덜 스팩터클한 면도 있기는 하지만 게임에 잘 녹아들어간 연출이었습니다.
템페스트가 전투 목적이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노르망디에 비해 멋진 전투씬을 만들기는 쉽지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한 점을 대신해 마지막 미션으로의 향하는 과정에서의 연출은 그래도 꽤 훌륭했습니다.
적어도 내가 마냥 놀지는 않았구나 싶었다는 느낌이 팍 들게끔 그동안 제가 만들어 놓은 신뢰의 결과를 확인해줄수 있습니다.
나를 도와주기 위해 와주는 많은 "친구"들과 그들과 함께 싸운다는 느낌은 확실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무전에서 마치 2편의 "자살미션" 도중 들려오던 동료들의 목소리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2편의 자살미션 만큼의 박진감과 긴장감은 없었지만...(애초에 동료가 죽을수도 있다는 걱정이 없으니...)
나름 안드로메다에서의 최종미션에 걸맞는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져버렸네요.
아무래도 부정적인 리뷰가 쏟아지고 있다보니 처음 접하는 분들은 구입하기가 상당히 고민이 되실텐데...
부족한점이 많은 게임이기도 하지만...우주를 탐험하는 재미를 좋아하고 RPG적인 요소와 슈터장르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해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욕을 많이 먹기는 하지만 그정도로 심하게 욕을 먹을정도로 까일 수준은 아니라는게 제 총평이네요.
분명 재미는 있습니다.
이상 글을 마치며..."Good luck, Pathfi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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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인퀴지션 정도만 됬어도 좋았을텐데 말이지요...ㅠㅠ | 17.03.26 16: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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