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전 pv때 '와 이건 사야해' 하면서 제가 플포를 사게 된 간접적인 계기가 된 타이틀이 바로 이 타이틀이었습니다.
그만큼 소재가 혁신적이었죠.(오죽하면 농담삼아 일본의 GTA라고 외국인들도 반응이...)
하지만 발매 후 직접 받아서 플레이 해 본 결과는 연애어드벤쳐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보장되지만 애초에 홍ㅁㅁ로건이었던 오픈월드의 연애는 글쎄요...
어차피 예약때부터 그다지 퀄리티에는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일단 장점은
1. 연애어드벤쳐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꽤나 높은 편입니다.
사실 이게 장점으로서 거의 유일한 거라고 볼 수 있지만 메인이 연애어드벤쳐라 결고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죠.
각자의 스토리도 그렇고 지루한 부분이 별로 없을 뿐더러 어떻게 보면 미연시의 틀을 모범적으로 따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시스템중 하나인 '대화중 참견하기' 가 의외로 재미있어서 보다 능동적인 대화가 가능합니다. (물론 시도때도없이 참견하면 ...미움받아요)
성우들의 연기도 좋습니다. 흠잡을 곳이 없네요.
2. 잔로딩이 없습니다. 아니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로딩때 단 한번 빼고는 진행 도중 어떠한 로딩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꽤나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죠.
3. 마음만 먹으면 게임속에 존재하는 누구든지 벗길 수 있습니다.
써놓고 보니 좀 이상한데(...) 보통 미연시에서는 일정 스크립트를 따라가는 일방통행적인 면이 강하다면 청춘백서는 대화하다가도 '이 케릭터의 속옷이 보고싶어!!' 하면 언제라도
드러누워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드러누울 수 없는 상황이라도 무적의 시점변환 아날로그 스틱을 써서 구경을 할 수 있죠.
게다가 특수 아이템으로 존재하는 용옥을 쓴다면...좀 더 므흣한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죠.
4. 엔딩후 해금되는 프리모드가 막강합니다.
사실 이 게임의 가장 자랑할 만한 점이라면 저는 단연코 프리모드를 뽑겠습니다.
게임내에 나오는 모든 엔피씨를 내 마음대로 포즈며 표정이며 장소며 시간이며 조작을 해서 다양한 시츄에이션을 만들고 감상도 가능하고 사진찍기도 가능합니다.
룰웹 19금 게임스샷란에 보시면 이 프리모드를 이용한 시츄에이션이 올라왔더군요.
거의 생각하는 모든 걸 표현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5. 엔피씨들 속옷이 매일 바뀐다.
이건 홍보때부터 나왔던 장점이니 길게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속옷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심지어 반창고...도 있더군요;;
장점은 이정도로 하고 이제부터 단점을 써보겠습니다.
1. 오픈월드? 웃기고 있네 입니다.
애초에 홍보를 오픈월드에서의 연애를 체험하자 라고 했는데 그 말 그대로 입니다. 문제는 진짜 '오,픈,월,드 에서의 연애' 라는 거지요.
보통 우리가 오픈월드라 하면 적어도 맵에 펼쳐진 온갖 사물과 상호액션이 가능한 것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건물은 그냥 골판지로 만든 집모양 상자고 바다는 일렁이는 텍스쳐입니다. 하늘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무는 하나같이 ctrl+c ctrl+v 입니다. 집 문을 열고 들어간다거나
나무에 부딪치거나 바다에 뛰어드는거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불가능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냥 단지 말 그대로 '오픈월드' 입니다.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이게 어느정도냐 하면 좀 과장해서 19금 피씨게임인 미X을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학교옥상에서 그냥 점프해서 뛰어내려 1층으로 가는건 그냥 게임이니 그러려니 합시다 후우...)
2. 시간의 흐름을 알 수가 없다.
딴에는 GTA를 따라한답시고 시간을 확인할 방법을 숨겨놨나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더 불편하게 만들어 놨죠.
이벤트를 보려면 특정시간에 특정장소로 가서 특정인물과 대화를 시도해야하는데 시간을 알 수있는 방법은 오로지 세가지입니다.
세이브파일의 정보를 보거나, 역앞에 걸린 시계를 보거나, 양호실이나 교실의 시계를 보거나...
덕분에 시간을 보내는 커맨드를 실행해도 바로 몇시인지 확인할 방법은 너무 불편하기만 합니다.
3. NPC의 패턴이 상상이상으로 단순합니다.
아니 상상 그 이상을 보실겁니다. GTA급의 살아있는듯한 엔피씨들의 반응? 단지 팬티봤을때 꺅거리는거랑 부딪쳤을때 꺅거리는거 빼면 없습니다.
그리고 호감도는 뭐그리 자주 깎이는지... 그냥 부딪치면 -1점입니다. 웃긴건 사람뿐만이 아니라 동네 돌아다니는 고양이나 개들한테도 호감도가 깎인다는거죠.
게다가 특정시간만 되면 하나같이 나란히 나란히 줄을 서서 역을 향해 걸어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섬뜩하기조차 하더군요... 뭔 단체최면에 걸린것마냥 대화도 안되고...
4. 퀘스트 안내가 부실하다.
물론 지금 하고있는 퀘스트가 무슨 퀘스트인지 안내랑 뭐를 어떻게 하라는 건 나옵니다만 대부분이 누구를 찾아줘나 무엇을 찾아줘 같은 퀘스트란 겁니다.
그리고 젤 큰 문제는 '오픈월드' 인 섬이 무지막지하게 (그러나 쓸데없이) 크다는 거죠.
게다가 미니맵기능도 아예 없기때문에 내가 지금 섬의 어디쯤에 있는건지 알고싶으면 게임을 멈추고 옵션란에 들어가봐야 합니다.
네비게이션 기능? 학생이 네비게이션 같은 고가물품을 가지고 다닐리 없잖아요? (야...)
5. 조작감의 불편함
주인공의 이동은 (서서다닐때 기준) 걷기 달리기가 끝입니다. 전력질주 이런거 없습니다. 게다가 민감하기까지해서 조금만 삐끗해도 옆에 있는 엔피씨한데 부딪쳐서 호감도를
개판으로 만들어 버리죠. 공략중인 여자애와 성공적으로 대화성공해서 기껏 호감도 올려놨더니 실수로 부딪쳐서(-_-;) 도로아미타불로 만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거기에 자전거 조작감은 더 해서, 딴에는 GTA자전거 조작을 따라 한 거 같은데 쓸데없이 손가락만 아픕니다. 그리고 후진할 때는 방향조절이 안됩니다.
(아 물론 여자애들 뒤에 태우고 다닌다는 시츄에이션은 칭찬할 만 합니다만 그뿐입니다 정말로...)
6. 길거리가 너무 휑하다
오픈월드라 감히 홍보 할 정도면 최소한 길거리에 사람이라도 돌아다니게 해주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게 전혀없습니다.
엔피씨들은 하나같이 멀뚱멀뚱 서있을 뿐이고 그나마도 별로 안보입니다. 돌아다녀보면 이 넓은 섬에 오로지 나 혼자만 덩그러니 있는 무서운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거기에 애초부터 모델링이 썩 좋은편은 아니기 때문에 풍경이 상쇄를 해주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단순하게 무의미한 맵크기만 무진장 넓혀 놓은거라 생각이 됩니다.
7. 호감도 올리기가 쉽다.
이게 뭔소리냐, 연애겜에서 호감도 올리기 쉬우면 좋은거 아니냐 하는 분들이 계시죠?
생각하시는 호감도 올리기가 아닙니다. 거의 치트수준으로 '보이는 호감도'를 올리기가 가능합니다.
골동품점에서 20엔씩에 파는 초코가 그 범인인데요, 선물하기 기능을 사용하면 무조건 해당 케릭터의 호감도를 1~2 올려줍니다.
이게 사기적인게 초기자금이 2만엔이니 천개를 살 수가 있는데 극 초기에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아주 땅바닥을 치다못해 기고있는 타마키에게 쓸 경우,
30개정도만 주어도 호감도가 맥스를 찍습니다. 반응이 웃기죠. 말걸때마다 못잡아 먹어 안달인 티를 팍팍 내는 애가 단 몇분만에 콧소리 내면서 으흥~센빠이~ 하는게...
물론 애초에 부딪치기만 하면 호감도가 까이는 뭣같은 시스템에대한 보완책이라 생각하면 어느정도 이해는 됩니다만... 정도가 심하죠.
결론은
의욕만 빵빵하게 앞서다 못해 안드로메다 끝까지 날아가버린 실력부족한 개발자들이 만든 미연시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오픈월드 미연시라고 해서, 또한 팬티를 볼 수 있다는 거에 끌려서 사시려는 분한테는 완전 비추입니다.
더군다나 신사의 게임이라고 해서 일어 까막눈인 분이 이게임을 산다? 어흑... 끔찍하네요.
하지만 깔끔한 그래픽의 일본식 미연시를 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에겐 추천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게임의 진정한 의미는 프리모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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