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옵시디언 리뷰를 한지도 벌써 두달 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네요.
현재 저는 옵시디언의 좋은 성능과 가격을 통해 매우 즐거운 스파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옵시디언...아주 좋은 스틱입니다. 괜히 프로게이머분들이 선택하는게 아니더군요, 적당한 무게, 적당한 가격,
거기에 훌륭한 성능까지!! 모난데 없이 아주 잘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만!!
옵시디언을 써본 후로 저는 생각했습니다.
"옵시디언이 이 정도 성능인데...그럼 이보다 더 끝판왕으로 불리는 '판테라'랑 '드래곤'은 얼마나 좋은거야!?"
이렇게 생각이 든 순간, 그대로 몰아치는 지름신의 유혹, 그리고 마침 기가막힌 타이밍에 맞물린 저의 행복한
월급날~아, 이것은 무엇인가 지르라는 신의 계시인가? 결국 질러야만 하는 것인가!!? 그대로 저는 폭풍검색을
하며 정보를 모았습니다. 성능,편의성,후기, 리뷰영상 판테라와 드래곤의 관한 정보는 모조리 찾아보았고
마지막에 이르러 한가지 고민만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위 - 판테라 / 아래 - 드래곤 >
둘 중에 뭘 사는게 좋을까?
여기서 고민하는데만 3일을 소모했습니다. 둘 다 장단점이 뚜렷한 스틱들이었고
3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제품들이였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 제품의 차이점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판테라>
+ 높은 성능, 사실상 인풋렉 부분에서도 최상위권
+ 상판오픈식으로 편리한 커스텀이 가능
+ 산와레버와 버튼을 채용한 범용성
+ 프로게이머도 선택함으로써 품질은 보증받은 제품
- 해외가격보다 조금 높게 책정된 국내정발가격
- 다른 고가스틱의 비해 부실한 부분이 있는 A/S 정책
- 심심하면 제보가 올라오는 불량품 당첨
- 약간 불안한 내구성
<드래곤>
+ 알루미늄 프레임을 채용하여 얻어낸 튼튼한 내구성
+ 상판오픈식으로 편리한 커스텀이 가능
+ 산와레버와 버튼을 채용한 범용성
+ 호평받는 디자인
+ 한정수량이나 구매시 같이 증정해주는 고가의 전용 백팩
+ 준수한 평가를 받는 A/S
- 5.5kg 이라는 무거운 무게가 주는 부담감
- 스틱 중 가장 큰 덩치에서 나오는 공간활용의 불편함
- 오밀조밀하게 중앙에 모여져 사용하기 힘든 버튼
- 현존 가장 비싼 가격
-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옵시디언의 존재로 인한 팀킬
- 눈에 띄는 차이는 아니나 고가스틱 중 가장 인풋렉이 떨어지는 성능
대충 이렇습니다...두 제품 모두 고가의 제품임에도 장단점이 딱 나와있어서
저는 최대한 현실과 제 사정을 최대한 고려해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드디어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가지고 왔습니다.
여러분 소개합니다.
레이저 판테라 [RAZER PANTHERA]
스파 프로게이머 잠입선수와 시안선수가 사용하고 매드캣츠 스틱 이후 끝판왕에 자리에 올라와 있는 바로 그 판테라입니다.
결국엔 질렀습니다. 처음 격겜에 입문할때까지만해도 굳이 저렇게 비싼 스틱은 필요없지~ 하던 예전 제 자신이 떠오르는 밤입니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고...스틱은 결국엔 가장 비싼 물건을 사게 된다는 사실만 증명한 꼴이 되버린 셈이네요.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고민끝에 가져온 판테라의 명성은 익히 듣고 있었고 격겜 100시간 이상 했으면 함 질러볼 수도 있는거죠!!
드래곤은 결국 구입하면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생각에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스틱의 평균 무게가 3kg~3.5kg 정도인데
5.5kg 은 부담도 될 뿐더러 크기로 인해 제 방에 둘만한 장소가 마땅치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옵시디언을 소유한
상황에 똑같은 권바 제품을 모셔오기엔 뭔가 애매했죠. 아쉽지만 드래곤은 다음 기회를 노려보던지 아니면 영영 못볼 거 같습니다.
저는 ㅋㅍㅈ 에서 주문하고 직접 용산점에 방문하여 물건을 수령받았습니다.
용산 뒷편 원효로 길에 있는 ㅋㅍㅈ~ 처음으로 방문해봤는데 건물이 생각보다 눈에 띄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평소에도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지라 이번에는 퇴근길에 잠시 들러 수령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오늘 수령 못받으면
목요일날 택배배송이 될터인데 그럼 광복절이 아깝죠.
수령은 1층 디지털라운지에서 가능합니다. 입구가 건물 가까이 다가가면 바로 보이기 때문에 스무스하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방문수령 요청하면서 차량번호를 같이 입력해두시면 30분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주변에 ㅋㅍㅈ 트럭이 바쁘게 달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입구에 들어오면 좌측 데스크에 제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이렇게 방문수령증을 발급받습니다.
데스크 직원분들이 친절하셔서 좋더라고요, 수령증을 받고 3분정도 기다리니 바로 제 스틱이 모습을 들어냈습니다.
이렇게 판테라와의 첫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포장상태는 역시 ㅋㅍㅈ 답게 꼼꼼했고 크기로 인해 들기 쉽게 테이프로 간이 손잡이를
만들어두셨더군요, 살짝 불안했는데 저 손잡이 생각보다 튼튼합니다. 덕분에 아주 편하게 들고 올 수 있었습니다.
옵시디언 때는 박스도 크고 고깃집에서 넣어주는 비닐팩 크기를 압도해서 들고 오느라 고생했는데 판테라는 그런게
전혀 없어서 참 좋았어요.
이렇게 판테라는 제 방에 도착하였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언박싱을 시작해보도록 하죠.
포장은 두 겹으로 해주셔서 상자에 스크래치 하나 생기지 않도록 배려해준 점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렇다고 질기거나 단단한 포장이 아닌 종이포장이여서 해체도 매우 수월했습니다.
제품 상세 정보
무게가 크기
정면 모습입니다. 상자가 상처없이 깨끗한 물건이여서 간혹 뽑힌다는 불량품일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정말 다행이라 여긴 순간입니다. 그리고 박스도 엄청 예쁩니다. 여기서 박스를 열어보았습니다.
겉박스를 열면 이렇게 속박스가 들어있습니다. 속박스는 단단한 재질이고 똑같이 뱀 문양으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위쪽을 열면 설명서가 반겨줍니다. 설명서 내용은 다른 스틱과 대동소이 합니다. 그리고 보증서를 겸하기 때문에 버리시면 안됩니다.
설명서를 들어내면 본격적으로 판테라가 모습을 들어냅니다. 완충제와 비닐포장으로 안전을 도모했군요.
박스부터 해서 안쪽까지 고가스틱답게 최대한 내부충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입니다.
완충제와 비닐팩을 모두 벗겨낸 판테라입니다. 저는 여기서 곧바로 흔히 나타나는 외형 불량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판테라 불량품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외형손상입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릴 세가지의 증상으로 인해 여러 구매자분들이 환불하거나 교환을
받으시는데요
* 십자가 모양으로 상판이 찍혀있다.
* 얼룩이 너무 과하게 묻어 있어 찌든때로 보이며 지워지지 않는다.
* 겉 스킨 페인팅이 너무 흐릿하다.
생각보다 이런 증상으로 불편함을 겪으시는 분들이 꽤 있으셔서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최대한 이리보고 저리둘러 본 결과
다행스럽게도 제 스틱은 위에 세 가지 증상 모두 피해간 양품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요갓타!! ㅠㅠ
판테라 앞쪽 스티커를 제거하시면 이렇게 상판을 열 수 있는 스위치가 모습을 들어냅니다. 스티커가 생각보다 접착력이 좋아서 약간 애를
먹었네요, 그 밖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먼지보호필름을 모두 제거함으로써 언박싱은 마무리됩니다. 하...사진으로 봐도 그렇지만 실제로
봐도 판테라 정말 예쁩니다. 예전에는 저 뱀문양이 별로라 생각했는데 사람 눈이 높아지니 저 뱀 문양이 정말이지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포장개봉은 전부 했으니 지금부터 판테라의 구성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쪽 버튼 구성입니다. 심플하면서도 필요한 기능들이 모여 있습니다. 기종변환, 락, L3 R3 버튼, 터치패드가 있습니다.
판테라는 콘솔전용으로 제작된 스틱이기 때문에 따로 PC 모드로 들어가는 버튼이 없습니다.
PC에서 사용하고자 하신다면 펌웨어와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합니다.
판테라는 스타트 버튼은 우측 측면에 존재합니다. 프로경기에서 선수들이 실수로 스타트 버튼을 누르는 걸 방지하고자
이렇게 디자인 되었죠, 대회에서는 이유없이 스타트 버튼을 눌러 경기를 중단시키면 몰수패로 이어지기 때문에 프로게이머와
협약하고 디자인했다고 광고한게 거짓말은 아닌 셈이죠.
밑면입니다. 중앙에 뱀문양이 새겨져 있고 밑편 전부 고무패드로 되어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구성입니다.
제가 판테라를 구매한 결정적인 이유! 바로 상판오픈입니다. 저 처럼 커스텀을 즐겨하는 유저라면 상판오픈의 매리트는 엄청납니다.
옵시디언도 일일이 나사 풀고 뚜껑여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하물며 저 같은 경우 기본 나사가 부러지는 통에 개복수술까지 진행해서
옵시디언 나사홀 하나가 걸레짝이 된 쓰라린 경험으로 인해 상판오픈을 더 갈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버튼을 누르고 상판을 열면
새 제품답게 빳빳한 느낌이 들어 이건 공장에서 지금 나온 물건이야~ 라고 알려주는 듯 하여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조년도가 2016년이라 적혀있는데 이게 판테라가 해외에서 정식발매된 년도를 뜻하고 제작년도는 별개라는 이야기가...)
안쪽 바닥면은 벌집모양으로 심플하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드래곤이 이름에 걸맞게 용비늘 모양을 채택한것과 비교하면
좀 수수해보일 수 있으나 저는 오히려 이런 수수한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너무 과해봤자 단가만 오를 뿐이죠...
기판은 중앙 플라스틱 캐비넷이 들어있습니다. 케이블이 고장났을시에 나사를 풀고 캐비넷을 열고 케이블을 교체해주면
되는 것이고 기판이 고장났다면 A/S를 보내야죠.
안에 같이 들어있는 케이블과 산와 몽둥이 손잡이 입니다. 케이블은 판테라 전용 탈부착 케이블입니다.
레이저의 부실한 A/S에 한 축을 담당하는 물건인데 따로 스토어에서 이 케이블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케이블이 고장났다면 문의하여 새로 받아야 합니다. 운이 나쁘면 케이블을 구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설마... 산와몽둥이는 기존의 산와손잡이라 크게 드릴 말이 없습니다.
이것 말고도 같이 지급해주는 드라이버가 있습니다. 버튼과 레버를 좀 더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기본제공입니다.
귀찮아서 사진은 패스~
상판 윗부분에 모습, 케이블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고 산와레버의 가이드가 보입니다. 저는 4각 쓰기 힘들어서
8각이나 무각가이드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사진에는 안나와있지만 커스텀하기 편하도록 위 쪽에 안내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크기를 알아보기 위해 기존의 사용하던 옵시디언과 비교샷입니다.
옵시디언은 스틱 중에서 큰 편에 속합니다. 특히 길쭉한 디자인이 아이덴티티죠, 판테라는 정석적인
네모난 모양의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상판 넓이 역시 옵시디언이 더 큽니다.
반면 높이는 이야기가 다르죠, 옵시디언이 길쭉하면서도 납작한 모양세라면 판테라는 정각에 높이가 높습니다.
상판오픈식이다보니 내부공간 확보를 위해 이렇게 디자인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예전에 사용하던 메이크스틱보다
더 높은겁니다.
옵시디언 리뷰 당시 찍어둔 메이크스틱과 높이 비교, 사진만 보더라도 판테라의 높이가
얼마나 높은 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조금 호불호가 갈려서 판테라 사용을 포기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허나 저는 오히려 높으니 안정적으로 레버조작이 편해져서 좋았습니다. 옵시디언은 좋긴 한데 납작하다보니 무릎에
올려놓으면 높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위치를 조정해줘야 했는데 판테라는 그런게 덜하니 좋았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취향 입니다.
지금까지 레이저 판테라를 살펴보았습니다.
명성 그대로 비싼 가격값을 하는 만큼 품격이 느껴지는 스틱이였습니다.
비록 국내정발가가 해외 기본가격보다 좀 더 비싼감이 없진 않으나
반테라 이벤트로 얻는다면 최고의 스틱임에는 부정할 수 없을거 같습니다. 반테라 이벤트를 한다면 말이죠...
스틱의 최종보스는 드래곤이라 볼 수 있지만 결국 스틱은 범용성을 선택하기 마련입니다.
판테라는 이런 범용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고 매드캣츠 스틱이 절판된 이후 대신 그 자리를 꿰차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따로 성능에 관해서는 리뷰를 하지 않겠습니다. 판테라야 워낙 성능이 최상위권인건 다들 아실 것이고
어차피 옵시디언 위쪽 스틱은 성능이 모두 뛰어나서 해도 구별이 안됩니다 ㅎㅎ;;
지금까지 판테라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칸다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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