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작들은 20년-25년 전에 나온 작품들이라서 지금 하시기에는 많이 불편합니다.
그리고 제 기억에 의존해서 써지기 때문에 추억 보정이 많이 들어가서 미화가 많이
되거나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주의 해주시고 읽어 주세요.
(하실 분들은 스포가 많이 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 해주시고요.)
데빌서머너1 부터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세턴판으로 처음 나왔고, psp판으로도 나왔습니다.
진여신 외전 파생작으로 시스템은 진여신을 거의 따라갑니다.
진여신 처럼 악마를 모으고 악마와 함께 싸우며, 재미지게 육성을 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인 히로인 레이레이가 마법을 담당, 커스텀 주인공인 나는 탐정 쿠즈노하를 대신하면서
건콘으로 악마 소환과 물리 공격으로 검과 총 만을 씁니다.
진여신과의 차별점으로 주인공은 데빌서머너인 악마 소환사이자 탐정으로서 일을 의뢰
받고 일을 해결해 나가는 식으로 진행 됩니다.
진여신의 히어로가 세계 파멸 후 악마가 돌아 다니는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모험을 한다면, 데빌 서머너는 우리가 사는 일상 도시에서 소소하게 탐정 일을 하면서
악마를 퇴치하는 퇴마 일을 하는 소시민 적인 삶을 삽니다.
배경이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플레이 하는 유저에게 더 와 닿는 몰입감을 주기도 합니다.
1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이름과 직업을 커스텀한 평범한 주인공인 나는 어느 날 알 수 없는 메일을 통해
악마 소환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대학생 여친의 심부름과 데이트를 위해 외출을 하게 되는데
여친 이름이 구미코였나? 고고학을 배우는 학생일텐데, 부탁한 책을 빌리러 가는 거였는지
돌려 주러 가는 거였는지 햇갈리는데 아무튼 도서관에 가게 됩니다.
도서관에 가는 도중에 이상한 분위기의 사람들을 만나 악마들과 조우하는
사건에 바로 휘말리게 됩니다.
한 명은 냉혈한 탐정 쿠즈노하 그리고 다른 한 명은 흑인 목사 시드.
쿠즈노하의 도움으로 악마들의 습격에서는 벗어나는 듯 했지만,
결국 시드에 의해서 주인공과 쿠즈노하 둘 다 죽게 됩니다.
죽어서 삼도천에 가게 된 주인공은 카론 이었나? 맞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아무튼 그 악마의 도움으로 다시 현생에서 부활 합니다.
대신 자기 몸으로 부활 하는게 아닌 탐정 쿠즈노하의 몸으로 되살아나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본래 자신의 가족인 부모님과 일상을 잃어 버리게 되는
유저는 탐정 쿠즈노하이자 데빌서머너로써의 삶을 시작 하게 됩니다.
제목인 데빌서머너로서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게 첫 번째 매력이자 인상 깊었던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하시면 엄청 열화 된 그래픽에 번역 안되는 알 수 없는 일본어와 한자들
그리고 낡은 시스템과 조잡한 던전으로 하기 힘든 고전 게임이겠지만,
그 당시에는 이 만한 게임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매력적인 게임이었습니다.
다시 본래 내용으로 돌아와서 데빌서머너가 된 유저는 익숙치 못한 상황을 조금씩
받아 들이며, 의뢰 받은 사건들을 자기 식대로 해결해 나갑니다.
전의 오만하고 잘난 쿠즈노하가 일을 완수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며
필요하다면 동료까지도 버리는 인간이었다면, 쿠즈노하를 대신 하게 된 유저는 많이
어설프지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주위의 동료들과 악마들의 도움으로
채워 나가면서, 일에 있어서도 비효율적으로 동료들과 약자들을 먼저
챙겨주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차근차근 일을 해결해 나가면서, 슬퍼 하시는 부모님도 멀리서 지켜 보고,
자신이 어떤 사건에 휘말려서 죽게 되었는지도 알게 된 플레이어 유저는
사건의 흑막에 점차 다가가게 됩니다.
도중에 육신의 본래 주인인 쿠즈노하 와도 육체 쟁탈전을 벌이게 되고,
자신을 죽인 팬텀 소사이어티 출신인 시드에게도 복수에 성공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파괴하려는 여신의 강림을 막아 내고 전 여친인 쿠미코도
구해낸 주인공은 진정한 데빌 서머너로써 성장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며,
1편의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시스템은 진여신과 비슷해서 6인 파티에 주인공 소환사, 파트너 마법사,
나머지는 내가 육성한 나카마인 악마들과 함께 전투를 하게 됩니다.
조마로 영웅 악마들도 만들고, 악마 합체로 더욱 강해진 악마를 만들어 키우고
싸우게 하는 재미는 여전했고, 플레이 하는 유저가 서머너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몰입하게 되는 이야기 구조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는 불친절하고 어려웠습니다.
특히 세이브가 지금 처럼 자유롭지가 못해서 재수 없으면 즉사 마법 맞고 한방에 가거나,
백어택을 당해서 선공격 당해 죽으면, 얄 짤 없이 진행을 얼마 만큼 했던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던전도 일부러 미로처럼 꼬아 놓고, 세이브 포인트도 거리가 꽤 되고 해서
지금으로 치면 유저 편의성 최악인 쿠소개로 상당히 매니악한 게임이었다고
봅니다.
그래도 당시에는 엄청 재미나게 플레이 했습니다.
2편은 1편의 시간적인 연장 선상인 게임으로 대폭 파워업 되서
돌아 왔습니다.
1편과 배경이 다른 도시에서 다른 주인공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진행하게
되지만, 카메오 출연으로 1편의 주인공과 히로인이 등장합니다.
2편 같은 경우 또 다른 의미로 굉장히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제가 예전에 진여신3 녹턴 매니악스 다음으로 재미나게 플레이 했거나 비슷하다고
느끼는게 데빌서머너2편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페르소나3 4 5 보다 데빌서머너2편인 소울해커즈1을 더 좋아 합니다.
그만큼 레벨 디자인이나 시스템적인 부분의 구성이 잘 되어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1편 보다는 임팩트가 조금 덜 한데, 대신에 플레이 탬포와 시스템이 잘 다듬어 져서
나와 가지고, 더 재미나게 만들어 졌다고 생각 되어 지네요.
2편의 대략적인 내용은
해커 집단인 스푸키 맴버인 대학생 주인공과 여주인공 카스미? 맞나? 어쨌든 둘이서
해킹을 하면서 시작 됩니다.
해킹 후에 어찌저찌 레드맨과 조우하게 된 주인공은 우연히 데빌 서머너의 건콘도
얻게 되면서 건콘 안에 봉인된 악마를 풀어 주게 되고, 풀려난 악마는 여주인공과
동화 됩니다.
이후로 여주는 두개의 영혼을 가지게 되는데 하나는 본인인 카스미 그리고 회색 머리의
화끈한 행동파 섹시 악마 네밋사 입니다.
악마인 네밋사가 육체의 주도권을 가지고 전투에 참가 하게 되면서 마법도 쓰고 이야기의
핵심 키워드의 하나로써 플레이 하게 됩니다.
초반의 네밋사는 자신의 기억이 불완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와 목적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런 네밋사와 함께 대립 하는 조직 그리고 악마들과 싸우면서 그들의 야망을 저지 하고 세상을
구한다는 훈훈한 이야기 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요소 마다 작품의 태마 중 하나인 데빌 서머너들의 목숨을 건 치열한 싸움과
소울 해킹된 인간들의 고민과 트라우마들이 디테일 하게 묘사 되는 점이 흥미로웠고,
전투 시스템이나 플레이 탬포의 리듬이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여신 특유의 악마들과 함께 싸우고, 육성하는 부분도 발전해서,
조마 시스템은 영웅 조마 뿐이 아니라 자체 조마도 파워 업되고, 악마를 무기나
방어구로 만드는 시스템도 한층 업 되서 나왔습니다.
그 당시 기억으로도 레벨 디자인이나 플레이 디자인의 짜임새가 상당히 좋아서
게임을 다 만들고 나서도 디버깅이나 테스트 후에 얼마나 잘 다듬고 신경 써서 발매 했는지
느껴지는 게임이었습니다.
지금도 그게 인상이 좋게 남았는지 상당히 미화된 추억으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한글 번역이 안되어 있는 점. 지금 하기에는 구식인 불편한 시스템들 정도 인데,
그래도 만약에 기회가 되시면 소울해커즈 1편은 꼭 해보셨으면 하네요.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도 한글화 해서 리마스터라도 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리즈 작인 소울해커즈 2편이 나와서 이래저래 생각나서 적어 놓은 전작들의 특징인데
개인적으로 소울해커즈2는 예전의 데빌서머너1,2와 너무 달라져서 이질감이 많이 듭니다.
요소 요소 계승하는 부분이 있기는 한데, 너무 페르소나 같이 만들어 놔서 데빌 서머너로써
악마와 같이 싸운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가 않습니다.
나중에 되면 해보기는 할 텐데...
기대 만치 안 나와서 아쉬울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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