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가디언 얘기만 듣다가 엔딩봤습니다.
대략 플레이 시간은 6시간 정도 걸린거 같구요.
장점
- 무난한 스토리
스토리 자체는 무난합니다. 플레이타임도 짧지만 무엇보다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무난하고 따뜻한 스토리가 좋습니다.
- 토리코
게임의 컨셉자체가 토리코에 중점이 맞춰져있고 토리코라는 사람이 아닌 동물과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조건에 체감은 따른 게임에서 찾기 힘듭니다.
자연스럽게 토리코를 표현하기 위해서 신경쓴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 그래픽
전체적으로 공간감을 살린 그래픽과 밝은 색감으로 동심으로 돌아간듯한 힐링을 받습니다.
과할정도로 밝거나 몇몇 의미없는 구간이 보이지만 전체적으론 괜찮았습니다.
지금봐도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는 볼만한 그래픽입니다.
- 음악
귀에 거슬리지 않을정도이며 부분적으로 연출과 함께 나름 괜찮습니다.
단점
- 카메라. 조작
시도때도 없이 하늘로 치솟는 카메라와 시점이 끼였을때 화면이 검게 변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소년의 조작은 묵직한듯하면서 가볍고 가벼운듯하면서 묵직한데 문제는 이 경계가 애매해서 조작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특히 다른 소감에도 본적이 있듯이 작은 돌뿌리같은거에도 걸리거나 살살(?) 걷는 모션을 취해서 답답합니다.
토리코의 조작은 동물이라는걸 감안해도 이상한 부분이 많습니다. 흡사 버그같이 같은 행동을 무한 반복하거나 게임 특성상 토리코가 움직여주지 않으면
진행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호불호의 원인인거 같습니다.
- 답답함
배경의 공간감은 좋지만 그건 배경에 한해서 입니다. 큰 토리코를 움직여야하는 게임임에도 좁고 갇힌 느낌을 받습니다.
진행상 방하나가 끝나면 다음 방으로 가는 형식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그 방은 좁고 단조로우며 짧은 플레이타임에 재탕한 부분도 있습니다.
- 짧은 플레이 타임
짧다고 해서 나쁜것만 있는건 아닙니다. 그 짧은 플레이 타임에 얼마만큼 알차게 컨텐츠를 꾸미느냐인데
같은 구조물. 재탕한 방. 단조로운 기믹과 퍼즐. 극도로 느린 페이스등과 겹치면서 답답함이 플러스 됩니다.
- 단조로운 플레이
토리코와 함께 모험을 한다는건 좋지만 그 패턴자체가 상당히 단조롭습니다. 게임의 대부분이 토리코의 점프에 의존하게 되어있고 퍼즐자체가 단조로우며
길찾기 또한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불편하거나 일부러 의도한게 아닌가 할정도인 부분이 꽤 있습니다.
- 프레임
플스4 프로 기준으로는 그렇게 많은 프레임 저하가 보이지는 않지만 한번 발생하면 화면이 떨리는 수준까지 가기 때문에 일반적인 프레임 저하로 느려지는 수준이
아니라 눈이 피로하거나 보기 거북스러운 경우가 몇몇 있습니다.
- 토리코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정교한 AI를 바탕으로 되어있다면 오히려 극찬했을부분이지만 묘하게 단순하고 반복적이라 원래 의사소통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하기엔
힘든 부분이 다소 있더군요. 특히 특정장소에선 빠르게 기믹을 완료하는 토리코를 보면... 몰입감을 깨지기도 했습니다.(지시 없이 진행)
개인적인 감상
전체적으로 지금봐도 시각적으론 나쁘지 않습니다. 토리코와 교감한다는 컨셉상 다른 게임에서는 찾기 힘든 감성과 게임성이 있구요.
다만 짧은 플탐을 억지로 늘린 부분. 카메라 조작 부분. 극도로 느린 페이스와 답답한 진행으로 게임적인 부분으로만 봐도 정말 짧습니다.
거기다 단조롭지만 허탈하기까지한 길찾기와 퍼즐요소는 분명 단점인거 같습니다.
차라리 중간중간 토리코와 놀아준다던지, 토리코에게 이것저것 가르쳐서 호감도에 따라 할 수 있는 행동 패턴이 늘어나서 그에 따른 다양한 기믹과 퍼즐을 헤쳐나갔더라면
더 좋았을꺼같습니다. 반려동물을 오래 키우면서 토리코에 대해 부정적이진 않지만 묘하게 허술한 AI를 그저 의도했다라는 이유로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예전 이코가 좋았던 점은 중간중간 쉬어가는 곳이있었습니다. 그때 시절만해도 세이브 연출 자체가 파격적이였고 혼자 돌아다니면서 별거 아닌거에도 관심을 보이는듯한
모션자체가 생동감있고 좋았습니다.(추억보정일지도) 라스트 가디언도 시작하기 전에는 그랬습니다. 풀을 뜯어먹는다던지... 다른 동식물에 호기심을 보이거나 간단하게
물을 먹거나 하는 여러 모션을 기대한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영을 할수있지만 수영하는 부분은 1~2군데에 불가하고 넓은곳이라곤 없으며 생물이라고 해봐야 이벤트에 등작하는 다른 토리코와 나비뿐....
거기다 스토리자체가 무난하기 때문에 깊은 인상이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별로 없습니다. 토리코는 깊은 인상을 주지만 그 외에는 딱히 없다시피 했습니다.
이코는 마지막 전투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 토리코는 왠지 좀 비어있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단점이 꽤 많은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어이없는 떵겜이라고 취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분명 게임하면서 높은 곳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는 느낌이 좋았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애교부리는 토리코가 좋았으며 마지막까지 해피엔딩이라는것도 좋았습니다.(몰입감만 중간에 깨지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꺼 같습니다.)
타게임에서 느낄수없는 컨셉이기 때문에 게임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성격이 급하고 진행이 원활하지 않아서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이런게임도 있고 이런 컨셉도 있구나 라는 넓은 마인드로
게임을 하신다면 한번쯤은 플레이 해볼 가치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이외에도 전투라던지 퍼즐이라던지 좀 더 세부적인 단점이 많지만 좋은 기억만 가지고 이만 줄이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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