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이제야 좀 정신 차리겠네요ㅠ
1일차 라이브는 끝난지 꽤 됐는데도 글이 좀 늦었는데
좀 이런저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 5시 20분에 숙소를 빠져나와서 7시 40분부터 물판 줄을 서고 11시 반에 간신히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숙소나 이케부쿠로로 돌아갈 여유도 없었고
"아 그래도 이왕 온 김에 할 수 있는 것 다 해보자. 또 언제 해보겠어"
"내가 정말 사랑하는, 하나의 축제같은 이 순간 하나하나를 전부 카메라에 담고 싶어!"하는 생각에..
가챠도 해보고, 전시도 구경하고, 페타페스도 해보고, 화환도 구경하고,
즐길거리, 체험할 거리 전부 다 해봤습니다..
제가 또 언제해보겠어, 최대한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
한순간 한순간을 모두 소중히, 열정적으로 하는 이런건
옛날에 제주도에서 서울 럽장판 왕복할 때부터 전혀 변하지 않았네요ㅋㅋ;
그런데 뭐, 열정은 좋았지만...
그러다보니 3시가 넘어가버렸고, 중간부터는 햇볕이 강해졌고, 그늘도 없어서 더 지치더군요..
안그래도 사람 많은 곳에 좀 약하다보니.. 물판과 가챠줄 설 때도 머리 어지럽고 힘들었는데..
이번 직관이, 굿즈를 최대한 사고, 식비와 숙소를 최소화하는 일정이었는데요,
이 때도 물판 직전에 메트라이프 돔 근처 패밀리마트에서 급하게 샌드위치 산 거 외에는 딱히 먹은게 없었습니다.
그 상태로 라이브에 바로 들어갔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신나게 콜도 넣으면서 정말 한순간 한순간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멤버들 1일차 라이브 소감을 한 명씩 말할 때 일이 터졌습니다.
그 전부터 뭔가 조금씩 몸이 이상하다 싶은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왔는데,
안쨩이 소감을 말하고 있을 때, 저는 그 자리에서 픽 쓰러져버렸습니다;
진짜 저는 일어나고 싶은데, 온몸에 힘이 안 들어가고, 팔다리가 와들와들 떨리더군요..
순간 엄청 무서웠습니다..
저는 물이 진작에 떨어져서, 옆에 페어분이 물을 좀 나눠주셨고 간신히 좀 진정되어서
안쨩 소감 때부터 2기 전권 구입 특전곡 3곡까지도 전부 앉아서 그냥 '봤습니다'
콜까지는 못하겠고, 한 팔은 의자 팔걸이에 기대고, 다른 한 손으로만 블레이드를 겨우 살짝 흔들 정도..
일어나 계시는 분들 사이로 보이는 작은 스크린으로 겨우겨우 라이브를 즐겼습니다.
보통 뷰잉에서도 중간에 영상 나올 때를 제외하면,
늘 꼬박꼬박 일어나서 열심히 열정적으로 콜 하고 그랬는데..
정말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3곡동안 쉰 덕분에 마지막 곡 넥스파는 이 악물고 일어났네요.
정말 좋아하는 곡이고, 놓치고 싶지 않은 곡이라 일어날 수 밖에 없었죠.
정말 아무 말 없이, 감정 최고조일 때 넥스파가 나오니까 펑펑 울어버려서,
떼창을 해야하는데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진 않았지만요
안 그래도 갑자기 마지막쯤에 그런 일이 터졌고,
물판에서도 라이브동안에도 거의 대부분을 서서 지내느라 다리 아프고 컨디션이 최악이었는데,
돌아가는 길에서도 세이부구장앞 역에 바글바글한 인파 속에 둘러싸이고
숙소까지 전철도 계속 서서 가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엄청나게 지쳐버렸습니다..
친구 말로는 저혈당 쇼크 같다고 하던데..
확실히 돌아가는 길에 저녁을 먹기보다, 갑자기 급 땡겼던 초코 아이스크림과 캐러멜 아이스크림을 뽑아 먹었더니
이런게 당이 바로바로 흡수되는 간식들이라 그런지, 조금이지만 바로 기운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건강이 우선입니다.
괜히 있는 돈으로 굿즈를 더 지르겠다, 배를 채우기보다 마음을 채우겠다하지만
결국 몸이 아프니까 즐기고 싶은걸 즐기지 못하네요ㅠ
안 그래도 평소에 몸이 약한 편인데,(직관이나 뷰잉을 저랑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한번은 또 일사병으로 심하게 고생한 적이..)
이번 기회에 항상 든든하게 먹고, 체력도 좀 길러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원래
어제 물판에서 살 거 다 샀고, 가챠도 했고, 볼거리 즐길거리 다 체험했으니
오늘은 아키바 가야지, 이케부쿠로에서 옆동네 열리는거 보러 가야지, 토라노아나 쓸어야지! 했는데
개연 시간에 맞춰서 메트라이프돔으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사고 싶은 건 많지만, 일단 숙소에서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침 점심도 잘 챙겨먹구요.
오늘은 어제 마지막에 즐기지 못한만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IP보기클릭)60.45.***.***
(IP보기클릭)110.70.***.***
(IP보기클릭)124.49.***.***
(IP보기클릭)114.166.***.***
그런거까지 막지는 않지 않을까요.. 저도 챙겨갈 생각입니다ㅠ | 19.06.09 09:00 | |
(IP보기클릭)163.49.***.***
(IP보기클릭)49.239.***.***
(IP보기클릭)39.7.***.***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2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