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다만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도저히 못 보겠다 싶은 분은 그냥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큐브 대화들을 다 봤습니다. 일판 큐브 캐릭터들이 변조 목소리까지 넣어가며 신경 쓴 게 보이긴 했습니다.
특히 큐브 슬비는 정말 슬비가 마음도 정신도 타락해 버린 게 어떤 건지를 확실하게 보여줬습니다.
드디어 자신이 진짜 리더가 되었다는 말에서 광기어린 기쁨이 그리고 '말도 안듣고 제 멋대로인 검은양 팀원들'이라고 말할 때 진심으로 넌덜머리가 났다는 마음
그 모든 게 대화 하나하나에 느껴졌습니다. 이제 슬비가 원판 처럼 잘 대응만 하면 이 장면은 원판 초월이 되는 순간!!!
하지만 슬비는 마지막에 저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연기력이 딸려서?? 목소리가 이상해서?? 아닙니다. 대사가 문제였습니다. 그 뒤에 슬비의 대사가
"니가 어디서 생겨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네가 아냐."
"나는 너 같이 차원종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아!!"
이 대사 하나에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큰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대사 하나로 인해 성장해야 할 슬비가 하나도 성장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아서였습니다.
다른 인물들이 이와 비슷한 뉘앙스로 했기에 슬비도 똑같이 한 것 같은데 만일 그랬다면 일본pd의 명백한 실책입니다.
슬비가 정식대원일 때의 문구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와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만나본 팀원들에겐, 이슬비가 가진 것과 같은 절박함도 복수심도 없었다.
자기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팀원들을 이끌고 임무를 수행하며, 이슬비는 갈등해왔다.
복수를 위해 그들을 통제할지, 아니면 복수 너머의 다른 목표를 위해 그들과 함께할지
이윽고 UNION이 마련해 준 승급심사의 장에서 이슬비는 자신의 갈등과 정면으로 부딪친다.
이슬비는 과연 자신의 갈등을 떨쳐내고, 진정한 의미의 리더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검은양과 늑대개의 정식복에 비해서도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검은양의 팀원들은 한 단계 성장했다는 느낌을 줬다면, 늑대개 팀원들은 아직 거기에는 이르지 못한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이 이야기 대로라면 정식요원 시험을 거치면서 복수 너머의 목표를 위해 팀원들을 함께 하는 리더가 되는 것이 슬비가 정식요원이 되는 길일테고(복수를 위해 그들을 통제하는 게 슬비가 성장하는 것이라 믿는 사람은 아마 없을 듯함)
실제로 슬비는 어느 새 부턴가 팀원들을 소중히 여기기 시작했으며 팀원들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플레인게이트 최보나와의 대화와 새로이 추가된 퀘스트에서의 박심현의 대화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판에서는 이 이야기에 걸맞게 이렇게 받아칩니다.
"니가 어디서 생겨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너는 나에게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를 했어"
"용서하지...않을거야, 너를...쓰러뜨리겠어.!"
자 여기서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가 뭘까요?? 차원종이 되라는 이야기일까요?? 물론 그리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저 위에 정식요원과 그 옷에 대한 이야기대로라면 그럴 확률은 낮아진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럼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가 뭘까요??
네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로 '말도 안듣고 제멋대로 구는 옛날 팀원들'이라는 말이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라는 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리더로 있으면서 전혀 절박함이라고는 없는 팀원들을 그저 골칫거리로만 여기다가 팀원들을 알게 되면서 슬비는 팀원들에 대해 깊은 신뢰와 애정을 가지게 되었는데
누구보다도 소중한 팀원들을 그저 '말도 안듣고 제멋대로 굴기만 하는 녀석들'로 치부하는 데에 슬비는 진심으로 분노한 겁니다. 슬비에게는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였죠
그랬기 때문에 원판의 슬비는 유일하게 '용서하지 않을거야'라는 말까지 쓴 겁니다. 소중하고 사랑스런 팀원들을 모욕한 것에 대해서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본판의 슬비도 원판과 비슷한 뉘앙스로 반격했어야 했습니다. 분기점에서 '복수를 위해 그들을 통제'하기로 선택한 큐브 슬비 앞에서
슬비는 원판처럼 '팀원들과 함께 복수 너머의 다른 목표를 향해가는'리더가 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판 슬비는
"나는 너처럼 차원종에게 굴복하지 않아!"라는 대사 하나로 그냥 분기점에서 그냥 정지해버렸습니다.
즉 일본 pd의 공부부족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겁니다.
이야기가 길어졌군요 덕분에 큐브는 꽤나 흥이 깨졌습니다. pd가 제대로 공부만 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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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일본식 만화 대사입니다... 클로저스는 일본식 만화를 바탕으로 한국식 감성이 들어가서 독특한 게임(??)이라는게 매력인데 수출해간 일본에선 일본식 감성으로 바꾸니 케릭터가 매우 평이하고 개성없게 되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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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일본식 만화 대사입니다... 클로저스는 일본식 만화를 바탕으로 한국식 감성이 들어가서 독특한 게임(??)이라는게 매력인데 수출해간 일본에선 일본식 감성으로 바꾸니 케릭터가 매우 평이하고 개성없게 되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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