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기 싫지만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네요.
가상 아이돌 계열의 게임들을 보면
아이마스 계열의 최근 게임들
방도리 게임
드디어 세상에 나온 우마무스메
딱 봐도 3D 퀄리티 차이가 확 납니다.
배경과 어우러진 광원/조명 효과 하나는 스쿠스타가 타 게임들과 동급이거나 더 낫긴 합니다만, 그게 답니다.
살 표현도 두부덩어리고, 외곽선이 죽죽 그어진게 표현 기술이 한두 세대는 뒤쳐진 거 같습니다.
아이마스와 방도리는 어짜피 정통 리듬게임을 지향했습니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게임성끼리 비교 해본다고 대조군을 우마무스메로 데려온다면
말딸은 아주 간단한 달리기 + 가챠수집 + 라이브 세가지 요소가지고도
게임하는 유저들에게 신난다, 긴장된다는 감정을 잘 구현해 줍니다.
달린다는 느낌, 경쟁한다는 느낌, 스킬을 쓴다는 체감, 역전의 짜릿함, 승리하고 얻는 보상감... 뭐하나 뒤지지 않습니다.
기껏 달리는거 경주하는 게임성 하나가지고 말이죠.
그렇다면 스쿠스타는 리듬 겜 요소에다가 점수 쌓기, AC 터뜨리기 이런 RPG 게임성을 추가했습니다만
솔직히 그게 말딸처럼 박진감, 긴장감이 나나요?
최적이라고 평가 받는 조합들을 꾸려서 AC 버튼 차면 눌러주거나 작전 조합 3개를 횡으로 각각 이동하는 것이 다죠.
그래서 얻는 건 화면에 점수 숫자 몇십만 몇백만 뜨는게 다죠.
라이브 무대가 뜨거워 진다던가, 팬들의 환호가 커진다던가, 연출이 달라진다던가,
무대에서 중앙이나 옆으로 이동한다던가, 의상이 체인지 되거나,
조건이 충족되면 팬들이 울트라 오렌지나 요소로드나 아쿠아 레인보우를 형성해 준다던가
뭔가 성과나 경쟁을 채우면 확 하고 와닿는 보상을 준다던가 그런 변화나 연출이 없습니다.
심지어 2D 캐릭터 하나 띄워 놓고 끝인 곡들도 제법 많습니다.
이건 그냥 예쁜 캐릭터가 뜨는 계산기 시뮬레이터지, 게임입니까, 솔직히? ㅠㅠ
스쿠스타 아무리 팬심으로 잡고 있으려고 해도
아무리 캐릭터 애정으로 붙잡으려고 해도
기본 게임 컨셉부터 설계 잘못이라고 봅니다.
이건 그냥 MV감상용, 스토리 감상용이에요
그런데 MV를 보자니 3D 퀄이 딸리고
스토리도 최근에는 이런 분야에서 제일 저질러서는 안되는 문제인 캐릭터 붕괴와 메리 수짓을 저지르고 있어요.
캐릭터성과 음악만으로는 붙들기에는 붙잡기가 점점 애매해 집니다.
딱 하나, 그럼에도 스쿠스타는 캐릭터를 바꾸어도 각자들의 의상과 포메이션과 안무를 유지한 채로
한 곡의 라이브를 무리없이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그거 하나는 좋은거 맞습니다.
(그래서 소위 '처형곡'같은 놀이도 할 수 있는거고요.)
그게 아직 '이것'을 '게임으로서' 붙잡게 해 주는 마지막 끈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런 장점 하나가지고는 타 게임들에 비해 모자라도 한참 모자릅니다.
즐거워야 할 게임이 팬심 측정기가 되어야 할까요?
네, 솔직히 다른 동급 경쟁 IP들의 게임들이 부럽습니다.
럽라의 최강의 무기라 할 수 있는 라이브 공연은 하필이면 코로나 시국이라서 위축되고,
애니는 분기가 끝나면 화제성이 위축되고,
게임 같은 것이라도 목마름을 채워줘야 하는데
럽라는 왜 이렇게 큰 IP 소유면서도 게임 쪽은 왜 이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스쿠페스(글로벌)로 돌아가려고 해도 이젠 영쿠페스로 강제 전환되고 팍 애정이 사라졌고요.
강제 매몰비용 처리 당했습니다.
여기 분들 즐기시는데 분위기 깨는 거 같아서
여기다가 이런 푸념글을 적었다가 업로드 하기 직전에 지우기를 몇 달간 반복했지만,
우마무스메 출시 된 거를 계기로 좀 머리 속 끈이 끊어진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비교 대상이 많지 않아서 '혹시 이런 장르로는 이게 최선일 수도 있지 않겠냐' 싶었지만
점점 비교 대상이 많아지면서 스쿠스타의 상태가 파악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팍! ...
이렇게라도 하소연 푸념을 하고 싶었습니다.
(글로벌)스쿠스타에 한 2백만 썼습니다. 렙은 85입니다.
애정을 쏟아부으려고 노력을 안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더더욱 답답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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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제작진도 문제가 많습니다. 아직도 3d라이브가 안나온 곡들도 그렇고, 스토리모드에서 줄창 플레이하는 라이브 곡들도 계속 돌려먹기에 가까워 스토리 모드 클리어가 급격히 지루해질때가 많습니다. 그나마 막판에 신곡이 해금되는 구조인데 이거 하나 노리고 플레이하는데 너무 귀찮았습니다. 가끔은 크랩이 러브라이브 게임에서 손때고 차라리 반다이남코에서 인수해서 게임 제작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밀리시타 같은 게임으로요. 이런식이라면 리에라 추가도 그닥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캐붕이나 안 해줬으면. | 21.03.21 2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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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케이랩 자체가 그야말로 구멍가게 수준인 회사라서.... 전 차라리 엔씨소프트가 저 아이피를 먹어버렸으면 하는 중입니다. (그럼 럽저씨 럽줌마 럽민이 가는겨??) | 21.03.21 2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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