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LB는 무빙 패스트볼의 시대라고도 합니다. 싱커, 투심, 커터 등등.. 다른 말로 변형 패스트볼이라고도 하지요. 그러나 사실 더쇼 12 등 전작까지는 이러한 변형 패스트볼의 위력이 생각보다 별로 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무브먼트가 머랄까. 살아 움직이면서 변한다는 느낌이라기보다는 그냥 가볍게 마지막에 휙 꺾이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실제 경기 중에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할러데이의 커터, 투심 등등의 구질이 더쇼 내 에서는 걍 묵직한 포심보다 별로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죠.
그런데 13은 볼 물리엔진이 더욱 발전한건지, 변형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정말 생생해졌습니다. 마지막 공의 변화가 살아 움직인다는 느낌을 줍니다. 싱커의 경우 정말 가라앉는 무브먼트와 구속이 모두 좋은 투수의 하드 싱커는 낮게 제구된다면 (또 발전한게 싱커나 투심투수들은 공을 낮게 던지려고 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네요. AI 지능에서요) 아주 치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커터 역시 몸쪽으로(마찬가지로 AI 투수 들이 커터를 몸쪽에 깊숙하게 던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네요) 휘어져 들어오는 공을 잘못 건들였다가는 말그대로 방망이가 커트- 부러져 버리고는 하네요. 투심은 싱커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구속이 빠르면서도 휙휙 빠져나가는게 .. ;;
가로 안에도 부연 설명을 했지만 또다른 발전으로 꼽을 수 있는게 이러한 변형 패스트볼의 로케이션을 CPU 투수들이 사실적으로 구현해주고 있다느 것이 있습니다. 현재 rtts에서 좌타자를 키우고 있는데요. 오른손 투수들이 싱커나 투심을 가지고 가장 많이 공략하는 구간이 바깥쪽 낮게 공 반개 정도 빠지는 부근입니다. 실제 야구에서도 우투 싱커 투수들이 좌타자를 상대할 때 그 부근으로 공을 많이 던지죠. 또한 우투 커터 투수들은 좌타를 상대할 때 집요할 정도로 몸쪽으로 공 반개 정도 빠지게 공략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고요. 가끔 컨트롤이 좋은 커터 투수는 바깥쪽 낮은 코스로 걸치게 커터를 백도어 성으로 제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 또한 실제와 비슷하죠 .. (커터 컨트롤이 본좌에 이르른 리베라가 좌타 상대할 때 몸쪽 바깥쪽 로케이션을 자유 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압니다)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CPU 투수의 AI 가 정말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포심 - 하드 커브 투수의 경우 (전성기 박찬호가 그랬죠) , 낮은 커브로 유인을 한 다음에는 결정구로 높은 직구를 던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올드스쿨 타입의 투수들(포심 - 커브 콤보 타입)이 그러는 것처럼요 .. 더쇼에서 대표적인 선수는 벌랜더 (물론 첸졉도 좋지만 ..) 정도가 있겠네요.
아무튼 이상 또 13의 발전적인 모습에 대한 잡설을 적어 봤습니다. 처음에는 12에 비해 그닥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면 할수록 발전적인 모습이 눈에 띄면서 이제 12로 돌아가라고 하면 절대 돌아가지 못할 것 같네요 .. ㅎㅎ 얼른 로스터도 나와서 프랜 시작 할 수 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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