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시간을 들여서 좀 길게 써보려했는데 엠프 3차까지 공개된 마당에 애매하게 느낀 감정이 반확신에 되어가서 푸념푸념하며 씁니다.
뭔가 도배글처럼 많이 올려서 죄송합니다. 문제시 삭제합니다.
또한 이 글은 굉장히 주관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주시길 바랍니다.
[긍정]
1. 다양해진 포즈
옛날에는 룬슬정도를 제외하면 무조건 서거나 정면이거나 한정이었는데 비천, 엠프 3차는 앉은 형태이고, 아네모스는 아예 스킬컷인으로 착각될 정도로 뒤로 돌아서는 아주 역동적인 포즈입니다.
굳이 장점인가?하는 의아함이 들 수 있겠지만, 전신 그리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전신을 캐릭터 특성에 살려서 구도도 한 눈에 보일 정도로 특색있게 무엇보다 겹치지 않게 그려야 하는 사실이 무척 힘들다는 건 동의하실겁니다. 최소한 2차전직때보다 보는 맛은 있습니다.
특히 아주 역동적인 아네모스, 레피 3차, 블하 3차는 고유 스킬컷인이 없는 시점에서 스킬 시전할때마다 위화감이 덜 듭니다. 스킬컷인이야 커스텀으로 바꿀 수 있지만 전 돈이 아까운 무과금이므로, 흠흠. 초월이야 전반적으로 스킬컷인처럼 역동적이긴 했지만요.
2. 전직별 서로 공통되는 디자인
윈드 스니커와 그랜드 아처는 청색계열이 극도록 자제되고 레나의 노란색이 기본인 웜톤 연두색을 극도록 활용한 디자인이었습니다. 나이트 와처에 가서 나이트 와처의 딱딱함과 진중함 컨셉을 위해서였는지 쿨톤 청록색이 쓰여졌습니다. 그런데 윈드 스니커의 3차인 아네모스에서 나이트 와처같은 청록색의 꽃잎 하의 뒷면 가리개가 나왔고, 실제 앞면에서 크게 보이지는 않으나 어쨌건 일러 구도로는 청록색 비율이 상당히 보입니다.
네메시스의 3차 얼티메이트는 이번에 세라프 3차 흑화같다는 의견도 만만찮게 많았고, 엠프레스의 앞머리도 얼티메이트의 앞머리(얼티 헤드기어 벗겨보면 나옵니다)와 흡사해졌습니다. 의복 또한 골반의 꽃잎형태의 가리개도 세라프와 흡사하고요.
비천의 구두는 명왕의 구두와, 비천의 가슴 바로 밑에서 조여지는 원피스 형태도 수라와 흡사합니다. 수라쪽과는 이번에 더 새빨갛게 변한 땋은 노리개? 밧줄도 흡사하네요.
캐릭터의 전직별 이미지가 달라도 결국 기반은 같은 캐릭터이니 서로 이렇게 작은 디자인에서라도 유사성을 보여 동일인물임을 무의식적으로 선보이는게 아닐까, 하는 의도이지 않나 합니다. 특히 제 3라인들이 외전격으로 거의 타인취급 받는 경우가 워낙 많다보니, 그 갭을 줄이기 위해서인가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3. 캐릭터성 강화
디자인건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장점이라 생각되어서 추가로 씁니다.
3차 전직으로 각 전직별 캐릭터성을 확실하게 차별화하고 강화해서 만족합니다. 캐릭터 퀵보이스랑 각성 추가 대사가요.
일단 보이스 등이 워낙 호불호가 갈리지만, 캐릭터성을 이왕 강화하는 겸 명확한 차이를 두는 시도 자체는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봅니다.
여기서부터 글쓴이의 격한 감정이 나오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주관적이라고 분명이 위에 써 놨습니다.
[부정]
1. 노출도
노출도로 인한 선정성. 엘소드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전연령가 게임이 이딴 노출도를 선보이는게 우습습니다. 15세였다면 뭐 요새 게임들이 ㅎㅎ 라는 마인드로 넘어가겠습니다. 12세라면 확실히 문제가 되지만 애들도 어느정도 구분 할거니까요라고 실드치겠습니다. 전연령가라 그딴거 없습니다 깝니다.
노출이 무슨 만능통치약입니까? 노출을 무조건 좋아하는 사람들만 엘소드 유저들에게 있습니까? 전 판치라도 싫어합니다. 세라프의 레오타드 패션 극혐했습니다. 윈드 스니커의 청순함을 좋아하면서 줄무늬 팬티 희희낙락하거나 엘리멘탈 마스터 곰돌이 팬티 좋아하는 걸 전 이해하지 못하지만, 취향이죠. 저도 가슴골 예쁘게 드러난 정도는 좋아하니까요. 근데 예쁘게 노출한것도 아니고 아주 대놓고 보세요 ㅎㅎ 이딴 노출 하는 거 확 말하자면 꼴보기도 싫습니다.
이번에 아네모스 극적인 발차기를 위해 일부러 팬티 보인것도 마음에 안들지만 어차피 윈드 스니커때부터 줄무늬 팬티 넣은 제작진인데요 하고 세뇌합니다만 얼티의 위나 뒤는 극적으로 감싸면서 국부는 대놓고 내놓는 패션보고 대폭발했습니다. 킬리아크때의 그 상의노출도 꼴보기 싫었는데 티모리아는 그래도 나아졌는데 비천 뭡니까. 초를 쳐요 초를 쳐.
2. 단조로운 디자인
세 문장 압축합니다.
1. 1라인 모든 여성 캐릭터 전원이 장발
2. 1라인 모든 여성 캐릭터 전원이 민소매 + 템페스트 버스터를 빼고 미니스커트 혹은 숏팬츠 (얼티는 완전 레오타드)
3. 1라인 13명(루, 시엘 구분)중 7이 민소매, 9이 장발. 게다가 이번 엠프 3차와 블하 3차도 민소매. 하하하.
- 여기서 말하는 민소매는 겉옷 등의 소매가 가리는 옷의 유무와 별개로, 기본적으로 "몸통을 가리는 부분이 어깨부터 시작되는 소매가 없는"을 뜻합니다.
참고로 머리길이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숏컷 - 기본 아이샤
보브컷 - 블러디아 (단발보다는 동그랗게 층냄)
단발 - 크림슨 로제 (단발은 무조건 어깨 위. 어깨 넘어가면 세미롱)
세미롱 - 머리 푸른 엘리멘탈 마스터 (어깨 ~ 가슴)
롱 - 가슴 이상은 전부 롱.
3. 무성의한 디자인 복붙
긍정이랍시고 위에서 좋게 캐릭터성의 기본 공통점을 연상시킨다고 써놨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고해성사합니다.
이 정점이 얼티메이트인데 대체 왜 기껏 고딕드레스와 미니스커트를 절제적으로 입은 얼티메이트를 세라프처럼 레오타드형으로 내놓았는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세라프는 가벼움을 나타내기 위해서 전반적으로 가볍습니다. 하의야 말이 너무 길어져서 넘어갑니다만 상의는 적어도 팔소매 달라붙고 어깨보호대만 가볍게 장착으며, 일렉트라때부터 시원스레 등짝개방했습니다. 근데 얼티는 뭡니까? 커다란 날개, 헤드 기어, 가디건 수트 자켓까지 입어놓고 아랫쪽을 훤히 내놓는 디자인이 도대체 뭡니까? 뭡니까? 네메의 미니스커트도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미니스커트 정장처럼 우아하고 절제적인 드레스로 보였는데 얼티는 그딴것도 없군요. 기껏 화면 거슬리는 커다란 날개에 판낼까지 내두루구서 절대영역을 내놓다니 뭐하는 센스입니까. 게다가 엘의 힘을 가공한 연한 파란색 전류까지 흐르는데, 예에 엘의 힘 사용하는 거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걸 굳이 네메시스에게 주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미 세라프가 엘의 힘을 전적으로 이용하는 전직이라 파란색이 잘 들어가있는데요? 네메시스 라인은 '나소드 무장'이 중십입니다. 갈색에, 거칠고, 투박하고, 은은한 광택이 감도는 흑색의 철제 무장!!!! 이!!!!! 네메시스 라인의 특색이라구요!!!!!!!!!!!!! 그리고 무장을 할거면 좀 제대로 무장하거나 노출로 예뻐보이는 갑주를 할거면 아예 대놓고 예쁘게 좀 합시다. 그리고 노출은 세라프에서만 해주실것이지 제발!!!!!!!!! 진짜 얼티 머리결만 다듬고 색 흰색 추가한다면 차라리 세라프 3차라해도 그냥 눈감아주겠습니다.
아네모스의 뜬금포 청록색을 나이트 와처처럼 꽃잎 형태 뒷가리개로 많이 가져온 것도 이해가지 않습니다. 그래요 꽃잎 형태, 윈스의 상징이죠. 연두색의 채도나 명도를 낮춰 사용하기 까다로우니 청록색 가져오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그런데 굳이 나이트 와처처럼 해야했을까요? 꽃잎 형태는 뒷가리개 말고도! 치마 형태나!!!! 소매 형태로!!!! 존치 가능하거늘!!!! 아니 하다못해 꽃잎 모양의 속바지라도 입히던가!!!
비천! 새빨간색은 왜 씁니까! 아니 쓸 수도 있지만 기본 아라 빨강은 좀 주황에 가까운 탁한 색이었지 않습니까!!! 새빨간색은 오드아이 된 수라 전직에서!!!! 더 어울리는데1!! 밧줄형태까지 왜 비천이 가져다 씁니까 제천의 밧줄은 노란색이었지 아니합니까!!!!! 구두는 왜 마피아식인 명왕 구두를 가져다 신습니까!!!!!!!! 왜!!!!!!!!!!!!!!!!!!!
엠프 3차..... 하.... 그래요 기본 엠프도 원래 민소매이긴 했지요. 근데 뭐랄까 엠프는 민소매이기전에 오픈 숄더형 드레스이지 아니하였나요? 아키텍쳐는 원래 박사가운이었으니 넘어가더라도. 꼭 저렇게 가슴과 목까지 연결된 민소매를 또 썼어야 했을까요. 그리고 망토에 슈러그 넣은 거 좋네요. 응 좋아요. 그런데 골반 가리개는... 아. 음......
아키 엠프때부터 이어온 칼같이 깔끔하게 일자로 다듬은 앞머리는 왜 또 세라프나 네메시스처럼 삐족하게 또 따라갑니까 왜 어째서 의미불명, 아니 일자는 아키때부터라고 쳐도 그래도 엠프레스 잘 보면 일자 칼처럼 자른 형태였고, 엠프레스는 기본 이브나 네메시스 또는 세라프와 달리 정말 깔끔하게 올려 말은 머리와, 붕붕 삐져나오지 않는 아주 단정한 깔끔한 앞머리였는데. 애초에 옆머리? 라고 해야하나 귀밑머리?도 없이 아주 깔끔한.... 진짜 나의 깔끔한 우아한 일자 엠프를 돌려줘 기브미백.
어비셜처럼 "디자인 원안"을 가져다 끌어 쓰는 건 백 보 이해합니다. 아니, 오히려 좋습니다. 처음부터 새로 디자인 할 필요도 없고 과거 전직의 이미지가 남아있는 채로 응용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아네모스 - 나이트 와처나, 얼티메이트의 세라프 의복 복붙은 진짜 전직의 개성을 망치는 짓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뭐합니까? 뭐하자는 겁니까?
아, 엠파이어 소드도 크림슨 어벤져 초기 디자인 따왔더군요. 아니 대체 그마라인의 옷을 왜 크어 디자인에서...? 일단 어울리니까 넘어갑니다만. 치마는 왜입혔는지 모르겠고.
4. 거슬리는 스킬컷인
제가 얼티를 극도록 깝니다만 까게 된 원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얼티의 날개가 끝내주게 화면을 가려버립니다. 파티원 스킬컷인을 결국 꺼버렸습니다. 미치겠네요.
이건 얼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니 진짜 아네모스나 에테르 세이지같이 그나마 동적인 애들이 스킬컷인으로는 그나마 파워풀하다 여겨지는데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비천이나 날개가 끝내주는 얼티가 스킬컷인으로 나오니 시 선 TO THE 강탈.
2차 구캐들 스킬컷인 작았는데 아니 도대체 왜 이렇게 커진겁니까. 커진거 그래요 화끈하니까 좋아요 그런데 얼티나 비천같은 애들이 저렇게 많이 차지하니까 그냥 거슬립니다!!!! 제발!!!!!!!!! 스킬컷인!!!!!!!!!!!!!
엠프 3차가 또 목티 민소매라 빡쳐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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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관련이라 서술하지 않은 3차 시스템 중 개인적으로 크게 불만족스러운 점이 "스킬컷인의 부재"입니다. 2차에서 스킬컷인을 꼬박꼬박 새로이 그려 내 주었음에도 3차에서 기본 프로모션 일러스트를 재탕하니까 신선....하면서도 허무했다고 해야할까요. 아무리 일러가 잘 나왔어도 기본 UI, 스킬시, 각성시, 던전 클리어시에까지 같은 그림을 전부 봐야 하는 건 2명분인 루시엘이나 각성시 이미지가 변화하는 아인같은 캐릭터들이 아닌 이상 지겹습니다; 스킬컷인이야 커스텀으로 바꿀 수 있다지만 말씀하신대로 굳이 2차 초월에서까지 넣은 각성 컷인과 대사를 듣지 못하는 점은 성우낭비(...)의 정점이 아닐까 하네요. 코그가 일러스트레이터분들에게 블랙 기업으로 유명하니까 정말 일러스트레이터분들이 시간이 없으셨겠구나 생각은 하고 있음에도, 2차에서 넣어준 것 때문에 개인적으로 참 뻔뻔하다고 욕먹을법하지만 3차 고유 스킬컷인정도는 새로이 넣어줬으면 합니다; 이왕 된 거 각성컷인도 커스텀으로 새로 넣어줬음 하네요. (그렇게 코그의 새로운 일러스트 상술은 높아져가고....) 그리고 스킬.... 네... 하이퍼 액티브 새로 얻는 건 좋고, 뭐 기술의 노트(혹은 초월한 특성)처럼 새로 스킬 바뀌어 오는 것도 좋습니다만, 역시 진짜 완전한 새 스킬이 하액 하나뿐인건.... 좀.... 네.... 흐음...... | 17.12.21 16: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