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제로 게시판에 오는군요!
제로 시리즈 신작이 발매된다는 소식에 할렐루야 너무 기뻐서 블로그에 주절주절 썼습니다.
약간의 사견이 첨부되었기에 의견을 나누고자 여기에도 올립니다.
2014년 9월 27일, 제로의 최신작이 발매됩니다.
'제로 : 붉은 나비'를 리메이크한 '제로 : 진홍의 나비'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제로 : 월식의 가면' 이후, 오랜만의 신작입니다.
더군다나 '월식의 가면'에 이어서 신 시리즈를 계속 닌텐도에서 발매한다는, 암묵적인 쐐기를 박은 작품으로 생각됩니다.
소니 유저에게는 꿈도 희망도 없이 제로는 무조건 닌텐도의 게임이 되버린 셈.
(이 신작의 판매량에 따라 소니와의 재결합을 기대 해볼 수 있을까?)
제로 시리즈는 모두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주인공과 등장인물은 각 시리즈에 걸쳐 관계가 얽혀 있기에 이번 작품은 제로 시리즈의 세계관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동양적 공포게임이 거의 명맥이 끊긴 바, 이 새로운 제로의 인기가 다시금 2000년대 중반에 불었던 동양 호러의 재래를 불러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작진 역시 과거 작품들과 같이, 또는 그 이상으로 정통or전통 호러를 지향한 것이 공개된 자료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죠. 비록 국내에서는 공급도 없는 Wii U라는 특이(?) 기종용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제로 및 호러게임 팬들에게 올 하반기에 새로운 흥미거리를 제공할 것은 분명합니다.
'제로 : 누레가라스의 무녀'에서 '누레가라스(濡鴉)'는 '젖은 머리'를 뜻합니다. 한자독음 그대로 읽으면 '유아'가 되는데 만약 이를 국내에서 그대로 읽어낸다면 '유아의 무녀'가 됩니다. 그러나 한국사람에게 '유아'라는 말은 잘 와닿지 않습니다. '제로 : 문신의 소리' 때에도 한자독음 그대로 '자청의 성'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자청'은 문신을 뜻하는 것으로 역시 한국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말입니다. 아마 보다 한국사람에게 익숙하게 이 최신작의 이름을 읽어 낸다면 '흑단의 무녀' 또는 '젖은 머리의 무녀'가 보다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젖은 머리'는 한자 뜻 그대로 받아들였다 치더라고 '흑단의 무녀'를 또 다른 후보로 올린 것은 '유아'가 상징하는 것에 대한 제 개인적 견해 때문입니다. 제로 시리즈는 일본의 전통신앙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흑단'은 문화적 차원에서의 이해로, 일본에서 여성의 검정색 머리가 가지는 의미 때문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머리카락이 '젖었다'는 차원을 떠나서 이번 작품은 머리카락의 미(美) 자체가 포인트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아(鴉 )'는 갈까마귀를 뜻하는데 일반적으로 검정색 머리를 까마귀에 비유하는 것은 동양 문화에서 흔히 있는 일이죠. 오발(烏髮 )이나 아환(鴉鬟)과 같이. 그러나 '오발의 무녀'나 '아환의 무녀'는 그리 적절치 못하다고 본 것이 위에 언급한 듯이 흔히 쓰지 않는 말이니, '흑단 같은 머리카락'이라는 표현에서 함축적으로 '흑단'만 빌려온 것입니다.
(실제로 영미판인 '페이탈 프레임'에서는 'The Black haired Shrine Maiden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머리카락이 젖었다는 사실보다는 흑발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죠.)
물론 더 자세한 설명을 붙일 수도 있겠으나, 사실 이러나 저러나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서 그냥 '누레가라스의 무녀'라고 하는 것이 편할 것 같긴 합니다. 하하.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스샷에서 몇가지 더 생각할 거리가 있습니다.
1.골동품점 '쿠로사와'의 여주인
주인공과 서 있는 푸른 옷이 여성. 아직까지 골동품점 쿠로사와의 여주인의 모습이라고 확정되서 공개된 컷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청의 성'의 컨셉컬러인 푸른색과 옷 소매로 미루어 볼때 그녀가 '자청의 성'의 주인공이었던 쿠로사와 레이일 확률이 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프리랜서 카메라맨이라는 레이의 직업과 '잠의 집' 사건 당시 행방불명된 자들을 조사하고 그 원령들과의 조우를 겪은 레이에게 있어서 '카게미'라는 직업은 정말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2.신작의 '목 꺾인 여자'
예고영상 초반에 골동품점을 찾아온 여성이 원혼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초반부터 후반까지 주인공을 즐거이 반겨줄 '목 꺾인 여자'는 그녀로 당첨이군요ㅋ
어쨌건 이번 신작 정말 기대됩니다!
저도 간 좀 보다가 여력이 되면 위유 구해보던지 해야겠습니다.
(아, 소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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