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 엔딩까지 로우로 플레이하고 엔딩 후 세계는 듀오할림을 써봤습니다.
알펜에서 로우로 넘어가면서 로우가 모든 캐릭터 통틀어 가장 하자가 많을 거라 생각했으나...
듀오를 써보니 로우는 진짜 딜이라도 쎘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흔히 다방면으로 뛰어난 이를 팔방 미인이라 합니다.
듀오는 분명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기도 하고요.
다만 육각형 스펙이 너무 고르게 분포되어 이도 저도 안 된다는 게 매우 큰 문제였습니다.
일단 마법만 놓고 보면 무조건 린웰 하위 호환입니다.
속성부터 지,암이라 화,수,풍,광 4 개나 가진 린웰처럼 약점 찌르기가 힘듭니다.
멤버 구성상 듀오를 플레이어가 잡는 순간 힐을 시온이 할 수 밖에 없어 남는 게 두 자리 뿐인데
전위가 둘은 있어야 마법 방해를 받지 않기에 린웰을 뺄 수 밖에 없습니다.
범위와 딜 모두 린웰 보다 약한데 굳이 듀오를 법사로 굴려야할만큼 다른 부분이 좋지도 않습니다. 하다못해 버프기도 린웰이 훨씬 좋고...
그렇다고 근접딜이 로우만큼이라도 나오는가? 하면 절대 안 나옵니다.
로드 익스텐션이라는 자버프 특성상 듀오는 치명 딜러로 굴려야하는데 치명이 터지면 로우보다 쎄긴 쎕니다.
특히 비오의 치명 터지면 풀차징 플람엣지급 딜이 나올랑말랑하죠.
근데 치명타 잘 안 터집니다.
스킬 패널 다 찍어도 잘 안 터지고 악세에 간파 4개 박아도 잘 안 터집니다.
그리고 대다수 근접기가 로드 익스텐션으로 늘어난 사거리에 맞게 콤보가 설계되어있어 저스트 회피 못하면 절대 못쓰는 캐릭터입니다.
근데 알펜식 구르기 거리에 익숙해 있다면 듀오 회피는 너무 짧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동거리는 물론 무적 시간도...
그래도 어떻게든 굴려보겠다고 악세 계속 바꾸고 기술 계속 바꾸다보니 제 나름대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답은 바로 그랜드 대셔!
듀오가 가진 최상급 정술 2개 중 하나로 속성은 땅입니다.
듀오의 모든 근접기는 데미지 배율이 1000%를 못 넘어 봉만 휘둘러선 알펜의 굉패참(1400%), 로우의 멸신아포(1500%)처럼 뭔가 임펙트있는 딜이 안나옵니다.
듀오가 가진 1000% 이상 기술은 엑서큐션(1300%)와 그랜드 대셔(1800%) 뿐이고
범위도 그랜드 대셔가 훨씬 좋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악세에 영창 20% 베이스로 지속성 공격력15% 4개 박고
기술과 오의를 미친 듯 난사해 연계 영창시 발동 속도 상승 효과를 노려 막타로 그랜드 대셔를 쏴줍니다.
물론 딜은 약합니다.
듀오의 속성 공격력이 린웰급이었어도 딜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데 듀오의 기본 스펙은 딱 중간이라 딜도 애매합니다.
근데 재미는 미쳤습니다.
린웰, 시온과 달리 근접해서 싸워야지만 연계 영창 감소 효과를 제대로 보기에 어느 시점에서 영창을 시작하면 될지 타이밍 재는 스릴이 겁나 쫄깃합니다.
가~끔 비오의 크리 터지면 그 뽕맛도 장난이 아니라 일부로 안 때리고 회피만 노려 오버 리밋 터뜨리는 맛도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듀오는 즐겜용 캐릭이니 성능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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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그러려니하는데 봉 던지고 받는 모션이 너무 구려서 이것만 좀 어떻게 해줘도 조금 좋아질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 21.09.28 21: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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