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에도 적어두었지만, 강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게임을 구입하지 않으셨거나, 스토리를 진행중이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전세대인 6세대의 포켓몬스터XY에서 포켓몬스터가 내세운 슬로건은 '만남 = 기적' 이었습니다.
하지만 AZ와 핸섬하우스의 스토리를 제외하면, 본편의 내용이 없는 것과 진배 없어서 스토리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었습니다.
물론 스토리가 사라짐으로 인하여, 상대적을 가볍게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대로 좋았지만요...
하지만 BW의 2편에 걸친 거대한 스토리를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혹평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썬문은 XY에 비해 메인스토리의 비중이 굉장히 큽니다.
썬문의 스토리는 릴리에로 시작해서 릴리에로 끝난다고 말할수 있는데요.
릴리에라는 인물이 주인공과 만나서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플레이어와의 번째 대면에서 릴리에는 굉장히 겁이 많은 캐릭터였습니다.
다리 위에서 별구름이 공격당하고 있지만, 릴리에는 높은곳을 무서워했기 때문에 직접 도와줄 수 없었고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청하죠.
이 때의 릴리에는 높은곳에 대한 두려움이 친구를 구하고 싶은 마음보다 더 컸기 때문에 직접 행동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와 만나서 점차 용기를 얻게되고, 릴리에 전력폼으로 폼체인지 하는데 성공하게 되죠.
릴리에의 초반 행적에 의하여 플레이어는 자연스럽게 '릴리에=지켜줘야 하는 인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릴리에가 전력폼으로 폼체인지 하고 Z포즈를 취하는 순간 플레이어는 감동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동시에 릴리에가 자신을 둘러싼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나서게 되고,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높은곳을 무서워하는 자신을 극복하기도 하고, 어머니에게 대들기도 하는 등의 활약을 하기도 하지요.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릴리에는 트레이너가 아니기 때문에, 이정도의 소소한 활약밖에 할 수 없었지만,
릴리에의 성장한 모습을 보고 많은 포저씨들이 삼촌미소를 지으며 게임을 플레이 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관동으로 떠나 트레이너가 되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죠.
플레이어와의 작은 만남이 릴리에를 이렇게까지 변화시킨 겁니다.
XY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작은 만남으로 일어난 기적을 잘 보여준 캐릭터가 아닌가 싶네요.
BW처럼 스케일이 큰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한명의 인물로 이렇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인 것 같습니다.
프레임 드랍이나 동료호출같은 짜증나는 시스템 등 불편한 점들이 많았지만, 스토리 하나만으로 썬문은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작품에서 트레이너가된 릴리에의 색다른 모습을 기대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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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세대는 전부 뭔가 중구난방인 스토리였다면 이번 썬문은 드디어 하나의 이야기가 명확한 처음과 끝을 가지고 완성되었다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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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로 끝난 블화보다는 썬문이 깔끔하게 끝났다 싶더라고요. 블화는 주제가 좋았는데 막판에 전적으로 게치스만이 나쁜 녀석이다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끝나서 조금 아쉽더군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후에 트레이너로 등장할 릴리에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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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로 끝난 블화보다는 썬문이 깔끔하게 끝났다 싶더라고요. 블화는 주제가 좋았는데 막판에 전적으로 게치스만이 나쁜 녀석이다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끝나서 조금 아쉽더군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후에 트레이너로 등장할 릴리에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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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세대는 전부 뭔가 중구난방인 스토리였다면 이번 썬문은 드디어 하나의 이야기가 명확한 처음과 끝을 가지고 완성되었다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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