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년동안 기다린 파판 15편을 간만 볼 수 있게 만든 체험판을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와서 그런지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고, 부족한 부분도 있네요.
전체적인 제 소감은 "만족스럽다" 입니다.
<호빠스러운 머리를 한 남캐 4명이 어슬렁거리는 판타지>
국내외의 파판 15 정보글을 보면 계속 볼 수 있는 외향에 대한 이슈. 저도 공감합니다.
사실 저 사이에 여자 동료가 한명정도 있으면 덜 이슈가 되었을 텐데... 남자캐릭터들로만 이뤄져 있는 파티란 점에서
더 크게 와닿는 듯합니다.
사실 파판 시리즈가 계속 파판15 녹트 들의 머리같은 스타일을 해왔었는데... 머리카락 이슈가 덜 되었던 것은
여성 동료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파판13의 남캐들만 봐도.. 머리스타일이.. 아프로 머리도 있고 호빠스런 호프 머리도 있고 그럽니다만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지요.
거기에 파판7의 클라우드, 세피로스, 젝스나 발렌타인도 보면 호빠스럽지요. 특히 파판7 AC 를 보면 파판 15와 비슷한 분위기지요.)
하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제눈에는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네요.
<오픈 월드>
이번 작품은 GTA와 같은 오픈월드로 맵이 작성되어 있어서 화면 전환을 하는 로딩없이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체험판 시작하면서 튜트리얼이 끝난 후 한 30분 정도는 풍경 구경하느라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등신대 캐릭터에 거대몬스터가 필드를 돌아다녔던 것은 파판13의 아다만타이와 같은 몬스터에서도 볼 수는 있었지만 파판 15에서는 아예
느낌이 틀리네요. 몬스터와 배경이 잘 어울려서 실제 있음직한 외계행성에 와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번 체험판에서 갈 수 있는 곳들은 한정되어있지만, 늪지, 동굴, 도로, 숲 등 많은 지형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필드의 일부분의 텍스쳐가 저해상도인 곳이 있었는데, 본편에서는 퀄리티가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시드니 헉헉헉"
<전투>
전투는 화면전환 없이 바로 이뤄집니다. 적들은 선제공격을 가하는 몬스터도 있고, 아닌 몬스터도 있습니다.
선제 공격을 가하는 몬스터가 우리를 주시하면 음악이 바뀌면서 화면 중앙 위쪽에 붉은색으로 적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표시가 뜹니다. 표시가 뜬 후 표시가 작아져서 안보일 때까지 이동하게 되면 전투를 회피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전투가 시작됩니다.
전투는 간단하게 PS4 기준으로 "네모" 버튼으로 일반공격 "세모" 버튼으로 특수기, "R1" 버튼으로 적 락온, "L1" 버튼으로 MP소모 회피나 페링
발동, "X"버튼으로 점프, "동그라미"버튼으로 선택 및 아이템 습득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도중 얻게되는 펜텀소드는 MP가 가득찬 상태에서
L1+R1 버튼을 통해 발동시킵니다. 팬텀소드가 발동되면 프로모션 영상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무기들이 공중에 떠서 녹트주변을 맴돌면서
적들을 공격하게 됩니다. (연출이 클라우드의 초구무신패참이랑 비슷해서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무기들을 "공격시작","러쉬","마무리","회피반격","점프공격" 등의 카테고리안에 배치하여서 여러 무기를 좋아하는 방법으로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각 모기들은 놓이는 위치에 따라 공격방법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리고 각 무기에는 어빌리티나 특수기들이 있어서 세모 버튼을 통해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체험판이라서 마법이나 다른 특수 기술들은 발동되지 않았는데, 알 수 있는 것은 MP를 소모해서 점프나 드레인소드와 같은 기존의 파판에서 볼 수 있었던
기술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L1을 눌러서 시작되는 회피는 MP가 있을 경우에는 무한으로 발동이 가능하지만, MP가 다 소모된 이후에는 MP가 없어서 두통을 느끼는 녹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L1 회피기술은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사용해야지 전투에서 MP가 없어서 경직상태가 된 녹트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이 공격할 때 화면에 표시가 뜰 경우가 있는데 이 때가 페링를 발동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적의 공격을 가드 또는 회피하는 순간 화면에 "네모" 버튼을
누르라는 표시가 나오고 이때 "네모"버튼을 누르게 되면 다시 기술명과 함께 "네모"버튼을 누르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동료와 협동으로 페링을 하기도 하니 협동 페링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그리고 R1+동그라미 버튼으로 발동하는 순간이동기술(?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를 통해 적을 공격할 수도 있고, 적의 공격에서 회피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경우에도 MP를 소모하기 때문에 MP 잔량에 주의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건물이나 급수탑같은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는데, 이경우 MP와 HP가 빠르게 회복됩니다.
전투가 스피드있고 재미있기는 한데, 단점 또한 많이 존재합니다. 제가 느낀 전투의 단점은
1. 적 락온이 유명무실하다. 적들이 아주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면 락온이 되어있는데도 화면 밖으로 나가서 때릴 수 없습니다.
2. 전투 중 시점이 살짝 답답해서 적들이 많이 나오면 적의 공격이 잘 안보이게 됩니다.
3. 락온 중 동작이 큰 무기를 사용하면 적의 이동에 맞춰서 몸이 이동하는데, 발은 가만히 있는데 몸이 움직여서 흐느적 거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수정되었으면 좋겠네요.
"시드니 헉헉헉"
<소환수>
이번 체험판에서는 파판시리즈에서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소환수인 라무우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라무우는 "심판의 번개"를 사용하는데.. 연출이 끝내줍니다. ㄷㄷㄷ (많은 분들이 영상을 올려주셨기에 영상은 링크하지 않습니다.)
소환수 발동 조건은 전투중 빈사상태에 빠졌을 경우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발동되는데.. 본편에서는 변동될 것 같습니다.
현재 체험판에서는 소환수로 잡은 몬스터로부터 경험치를 얻을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캠핑 중 제일 마음에 즈는 컷신"
<캠핑>
파판15의 컨셉이 남정네들이 어슬렁거리면서 놀러다니는 것(맞나요?) 이여서 그런지, 캠핑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전투 중 얻게 되는 경험치의 정산은 캠핑을 통해 이뤄집니다. 즉 다시말해서 캠핑을 해야지만 레벨을 올릴 수 있다는 거지요.
"저레벨 클리어를 위해서는 캠핑을 안하고 플레이하시면 되겠습니다."라는 말인 듯합니다.
캠핑시 음식을 만들게 되는데, 음식에 따라서 붙게되는 옵션이 있습니다. 공격력 up이나 방어력 up, 경험치 증가 등등
그래서 음식 재료들을 잘 갖추는 것도 전투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길이 될 듯합니다.
"실제 이런 놈들이 어슬렁 거리면서 돌아다니면 지릴 듯합니다."
<음악>
밥먹으러 갔다오는 바람에, 글을 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갔다왔네요.
음악은 굉장히 좋습니다. 소환수 소환시 나오는 음악이나, 전투시작시 나오는 음악 너무 잘 어울리네요.
이 게임은 파이날판타지 이다 라고 곳곳에 시리즈 전통의 음악들이 흐르고 있습니다. 초코보 테마송이라던지, 승리의 팡파레 라던지. ㅎㅎ
특히 타이틀 화면에 흐르는 음악은 너무 좋아서 어제 밤에 일하면서 계속 틀어 놓고 음악만 들을 정도 였습니다.
체험판 OST만 따로 발매해줘도 구입할 것 같네요.
"동굴안에서 가만히 냅두면 입김을 내뿜으면서 추워하는 동작을 취합니다."
<스토리>
체험판의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고장난 차량의 수리비를 벌기 위해, 숲속의 파이터 리락쿠마가 아니라 베히모스 스모크아이를
처치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베히모스는 시리즈 대대로 강력한 몬스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처치하기 곤란합니다. :)
물론 필드에서 레벨을 많이 올린 후에는 가능하겠지요. 제 레벨이 36인데 어제 필드에 나타난 베히모스를 잡으려고 덤볐다가
포션이 다 떨어져서 HP 1/3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퇴각했네요. ㅡㅜ 팬텀소드 쓰고 돌뒤에서 MP 체워서 펜텀소드 반복하면
쉽게 잡을 수 있을 듯합니다.
"시드니 헉헉헉"
<총평>
장점 : 9년의 기다림이 해소됨. 음악이 너무 좋음. 전투도 재미있는 편.
단점 : 아직도 고칠 부분들이 많이 보임. 전투/시점/텍스처 기타 등등. (이번 체험판 피드백을 본편에 반영한다고하니 기대해도 될듯)
간담 소감문을 쓰려고했는데... 장문을 쓰게 되었네요.
파판 팬으로 오래동안 기다려 왔던 작품의 체험판이 굉장히 만족스럽고, 분량도 토발 No.1때의 파판7이랑 비교해보면 굉장히 많이 늘었네요.
파판13을 통해 미뤄보면 체험판 이후 곧 본편이 발매되었었는데, 파판15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점심먹고 와서 마져 마무리했습니다. 'ㅅ'/ 레벨 99만들어서 필드를 썰고 다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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