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정말 가지고 싶었던 패미콤...
어거지로 어머니 끌고 가서 사달라고 때쓰던 그때 비싸다며 결국은 혼나기만 하고 포기해야했죠.
어머니따라 잠실 롯데백화점 구경가면 언제나 게임기있는 코너에가서 멍하니 소닉 초반 인트로 되는 게임 화면 구경만 하곤했죠.
친구집에있던 요시가 첫 등장했던 슈퍼마리오는 문화적 충격을 받을 만큼 잼있어보였습니다.
해보진 못하고 항상 친구하는걸 구경만 옆에서 했는데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했죠.
파이널 판타지를 알게 된건 7시리즈 부터였습니다.
게임기가 없던 저였기에 처음으로 pc로 정식 발매된 파판7은 영어였지만 공략집을 옆에두고 부모님에겐 영어공부되는거라면서 플레이했었죠.
그이후론 게임 잡지에서나 파판소식을 읽으며 동경만 해왔죠.
그러다 나이먹어 어느덧 저도 30대에 들어섰고 예전만큼 열정적으로 게임을 할수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토록 해보고 싶던 파이널판타지가 한글로 더구나 눈치 안보고 몰래 가지고 다닐수 있는 휴대용기계로 나온다는 소식에 한걸음에달려가 비타를 사뒀습니다.
드디어 오늘... psn으로 다운받고 플레이를 누르는 순간.. 전 다시 그때 열정적이던 그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남들에게는 별일아니고 우스운일일지 모르지만 전 정말 지금 제가 그토록 원하던 한가지일을 해보았고 계속할수있다는게 정말 행복합니다.
일때문에 자주 플레이 하진 못하겠지만 앞으로도 좋은 게임들이 파판10처럼 한글로 많이 발매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