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은 각설하고 본론부터 말해보겠습니다.
1. 세계관, 설정, 캐릭터는 정말 좋으나 각본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작품.
이번 작의 부제가 문 드웰러즈(이하 MD)라는 것은 이미 아실겁니다.
애초에 J 스토리를 크고 강하게 전면에 배치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게 되고
이에 따라 기존보다 세계관은 더욱 확장한 상황입니다.
이는 경우의 따라서는 보다 버라이어티 해질 수 있거나 혹은 복잡성에 의한 중구난방해질 수 있기도 한
양날의 검이지만 아쉽게도 이번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그 어느쪽도 아닌 완전히 엉뚱한 노선을 타고 있음이 드러나게 됩니다.
엉뚱함이란 단어가 맞을 정도로 문제는 심각했습니다.
2. MD = 문 드웰러즈? 마일즈 다이어리?
마일즈라는 사령관이 나옵니다.
또한 이 캐릭터의 배경설정이나 기타 등에 관해선 생략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 몇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MD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는 토우야도 아키미 쪽도 아닌 마일즈입니다.
거짓말 같다고요?
아뇨. 사실입니다.
사실 토우야의 성장과정이 보다 크게 다뤄졌어야 합니다만 전혀 그렇지를 못했고 (이 부분은 후술)
뜬금없이 마일즈란 상관 녀석의 비중이 높아지고 대사량이 많아짐에 따라
스토리적인 타당성이나 당위성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플레이를 해봤는데
결국 그것이 융통성 부족 마일즈에서 융통성 가득 마일즈로 변경되는 과정을 그려보고자 했나봅니다.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옵니다.
왜냐하면 이 마일즈란 캐릭터는 본인의 대사에서도 나오지만
그냥 일개 흔해빠진 직상 상사나 군인 같은 캐럭터입니다.
그저 실적 하나 쌓아서 위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캐릭터로 본인 입으로 묘사가 됩니다.
즉, 요즘 흔히 하는 말로 꼰대의 전형인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죽어라 이래왔던 캐릭터가 자신보다 상사의 말에...
그것도 별 쓰잘때기 없는 정도의 한마디에 융통성 가득인 캐릭터로 변한다면 여러분은 믿으시겠습니까?
이건 뭐 드라마도 개연성도 없습니다.
뭔가 성장하는 척 하는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나본데 그냥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본인이 갈등하는 구조도 없거니와 타당성 역시도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뺵빽거리고 땍땍거리다가 상관이 융통성 좀 가지고 넓게봐라는 한마디에
갑자기 이 캐릭터의 정체성이 뒤흔들립니다?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되어 환골탈태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이 캐릭터가 이유야 어쩌건 성장해버렸고 (제대로 말하면 성격 변경에 불과하지만)
이 부분으로 인해 전체 스토리 라인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
정말 쓸데없이 스토리 내의 마일즈 비중과 분량이 주인공급으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유저들도 MD는 마일즈 다이어리란 식으로 쓴소리를 하는 것 같고요.
저역시 이 의견에 적극 동감합니다.
3. MD의 주인공은 토우야, 아키미, 아케미? 전혀 아니다.
본 작은 위의 세명이 가장 두드러지고 드라마성이 짙게 깔리는 캐릭터여야 했습니다.
토우야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른 성장과정이 도드라졌어야 했으며
아키미, 아케미는 국가, 민족, 지구를 넘어 평화와 화합을 도모할 수 있음을 보다 더욱 어필하는 드라마가 뚜렷했어야 합니다만...
이 작품 전혀 그렇지를 못합니다.
아니 애초에 엔딩끝나도고 기억에 남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마일즈 이 한 단어로밖에 설명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토우야의 경우를 설명해보겠습니다.
이 친구는 일찍이 아버지를 잃고 갑작스럽게 환경이 변경되는 캐릭터이며
이에 따른 아픔을 가진 채로 자신이 살던 지구측이나 퓨리에도 속하지 못한 채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괴로워 하다가 꺠닳음이나 우정이나 사랑, 환경 등에 의해 드라마틱하게 성장했어야 하는 인물이었습니다만
그냥 그랬다 이유가 뭐지? 정도로만 넘어가는 토우야를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 친구의 문제점은 또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대사들을 보면 평범하고 약간은 소침한 성격의 캐릭터로
마치 에반게리온의 신지와 비슷한 느낌을 주나 신지에 비하면 보다 정상적이고 평범한 캐릭터인데
캐릭터가 감정적이지 못하고 흘러가는 흐름이나 남들의 의견에 그저 고분고분 하다보니
본인이 처한 상황은 일찍 잊어버린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 뜬금없이 자신에게 처한 상황에 대해 대체 이유가 뭘까? 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개연성이 전혀 없이 동료들에게 너무 쉽고 빠르게 적응되어있습니다.
심지어 그런 묘사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언제나 같이 있었던 토우야 정도로 녹아들어가 있게 됩니다.
여기서 두번째 문제점이 나옵니다.
사실상 반 포기상태의 토우야로써 스토리 내내 묘사가 되는데
전투씬에서의 토우야는 완전히 감정적인 사람으로써 묘사가 됩니다. 일관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이렇게 좋은 설정에 좋은 세계관을 가진 캐릭터들을 이렇게 재미없게 만드는 것도 참.. 재능라면 재능일까요.
각본가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이 스토리를 짠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4. 사실상 이번작의 주인공은 J 나 XO 의 캐릭터들이 아니었다.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일 수 있지만 이번작이 진행되는 흐름대로 놓고 보면 주인공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저는 냉정하게
로어, 마일즈라고 대답할 것이며
훼이크 주인공이 바로 토우야, 칼비나, 아키미, 아케미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이 넷중에선 칼비나 비중이 제일 크군요.)
심지어 나머지 캐릭터들은 등장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경우의 캐릭터가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상 80~90%의 캐릭터들이 안나와도 그만인 정도로 비중이 없습니다.
혹자는 이럴 수 있습니다. 이미 그들의 이야기는 정리되고 끝나서 괜찮다고...
하지만 저는 묻고 싶습니다.
정말 그래도 되나, 정말 다 끝났다고 그냥 병풍 쩌리가 되는 것이 좋은 가? 하고 말이죠.
지금 이 작품의 문제는 대사의 느낌 자체가 캐릭터들의 만담이나 드라마성이 아예 없고 세계관 읊기에
마일즈의 상황 대처에 따른 땍땍거림만 나오고 있으니 주인공이었을 토우야 등에게 유저로 하여금 감정이 생기지 않는데다
타 캐릭터들 역시 마찬가지로 그냥 자리만 지키러 온 애들 정도로 밖에 보여지지 않게 됩니다.
막말로.. 토우야 하면 뭐가 떠올라야 합니까.
아니 더 이전으로 돌아가 류세이 하면 뭐 부터 떠오르시나요.
다들 '슈퍼로봇 덕후'라던가 기타 등등의 '수식어'를 많이 생각하고 또 그렇게 부르고 추억하고 계시겠죠?
그런데 토우야 하면 이번작을 즐기신 후 뭐가 떠오르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되려 얘보다 그랑티드가 더 눈에 들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스토리 부분에서 개연성도 없고 드라마성도 아예 없었거든요.
주인공이었어야 할 애가 그냥 퓨리랑 피 섞인 애, 그랑티드 타는 애 정도로만 인식되게 된겁니다.
바로 윗 설명에 의거해서 쿄스케가 왜 인기있었는지 류세이는 물론이고 젠거나 레첼은요.
기존 캐릭터들이 왜 인기가 있었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쿄스케는 불가능을 항상 도박성인 모아니면 도 식으로 밀고나간다는 그 느낌을 스토리로나 대사로나
제대로 매력 어필을 했기 때문이 아니었나요.
레첼이 왜 크와트로가 된 샤아처럼 레첼로써 살아가고 있는지 다들 알고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놓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왁자지껄해서 좋았다는 대사가 나올 때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왔습니다.
각본가 양반. 대체 뭐가 왁자지껄했단 거요? 지금 나랑 장난하냐고 묻고 싶습니다.
그만큼 이번작은 스토리라고 할 것도 없는 그저 설정나열에 불과한 대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시작부터 중반이 되는 20화 중반 즈음까지 진행되는 이야기는 딱히 없고 라마리스만 주구장창 처리합니다.
이야기의 기승전결 조차도 아예 무시된 상태의 스토리더군요.
남들은 화수가 짧아서 OG외전 같은 외전이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경우도 비슷한 이유가 바로 상기 서술한대로 20화 중반까지의 라마리스 돌려막기가 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하게 판매하기 위해 타국 등을 로케이션하기 위함도 있지만 그냥 의미도 없이 여기 지키러 가자 수준에 불과하며
이 쓸데없는 라마라스 이야기를 조금만 줄인다면 화수는 보다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라마리스 관련 해서 스트래스 받을 분들도 계실테니 더 이상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제가 설명을 더 크게 안해도 문제점에 관해선 다들 잘 아실 것 같네요.
5.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 이 게임이 가진 강점따윈 완전히 사라져 버린 캐릭터성.
- 그저 멋진 말, 멋진 단어만 읊어대면 스토리가 좋은 줄 아는 요즘 일본 각본가들의 큰 문제점이 이 작품에까지 영향을 미침.
- 그에 따라 이번 작의 스토리는 스토리라고도 부르기 쪽팔린 허울만 좋은 그저 세계관과 설정을 읊는 것에 불과한 대본.
- 개연성, 설득력, 드라마성 모두 부족도 아닌 없는 정도로 각본가의 상태가 상당히 불량인 상황.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요즘 일본쪽 각본가들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파판13도 마찬가지 문제였죠. 이야기에 드라마나 개연성은 없이 멋질 것 같다고 착각하는 단어나 설정 읊는 대사 말입니다.
스토리. 그러니까 이야기란 것이 뭔지 근본적으로 모르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며
내가 설정이나 세계관에 입각한 이야기를 그 속의 캐릭터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기고 있는 것인지
설정이 어쩌고 세계관이 어쩌고를 제작진들이 하는 말을 캐릭터 입을 통해서 설명을 듣고 있는 것인지
이건 정말이지 도통 알 수 없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말하건데..
테라다 등 제작진들과 만날 기회가 있거나 하다면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이 씨리즈 계속 앞으로도 존속을 원한다면 지금 각본쓰고 있는 사람 빨리 자르라고 말하고 싶네요.
문제는 생각보다 아주많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IP보기클릭)38.130.***.***
(IP보기클릭)14.54.***.***
(IP보기클릭)211.109.***.***
(IP보기클릭)221.155.***.***
(IP보기클릭)125.186.***.***
(IP보기클릭)125.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