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C 2, 퇴적지입니다. 근데 퇴적지라지만 뒤섞여 있다는 점에서 퇴적이란 말 보다는 슬러지가 더 어울리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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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작부터 저기 습한 사람들이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발사체가 중첩되어 날아오기 때문에 명예와 정정당당은 바닐라에 두고 오신 다음 대궁으로 저격, 진행하시면 편합니다.
저기 허공에 1834의 대미지가 나옵니다. 야옹~
낙하한 후 엘드리치가 기다리고 있지만 다행히도 보스보정이 사라져 마법을 쓰지 않습니다.
다음 부분에서 많이 놀랐는데 천사가 안나옵니다. 제작자도 천사가 싫었나봅니다.
대신 습한 친구들을 많이 데려왔습니다. 석별은 필수입니다.
응어리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은 왠지 모르지만 지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루트로 가면 감시자 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늑대대검으로 해피소울했습니다.
퇴적지에서도 역시 암령 NPC mk.2를 추가해서 조이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화염구 대신 죄의 화염을 씁니다.
그리고 여기도 천사가 없습니다. 대신 욤이 있습니다.
늪지에는 야옹(deep accursed)과 노루가 추가되었으며, 본편과 달리 DLC의 노루 공격에 날아오는 붉은 해골은 안보입니다.
본래 조이가 출현하는 곳에는 조이와 함께 새로운 남자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데몬왕자 보스룸은 손댄 것이 없어보입니다.
다만 발사체가 여럿이 나간다는 언급을 계속 했었는데 제작자의 이런 욕심이 오히려 데몬왕자를 너프시켰습니다.
본래 독포자가 지나는 자리는 순차적으로 터지는데 모드에서는 랜덤게임이 됐습니다.
pc스펙 문제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판단에 참고하실 겸 플레이환경을 나열하면 Ryzen 5 3600/1660Ti, DS3은 중옵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데몬왕자 클리어 후 고리의 도시입니다.
첫 구간에 부활하는 해골을 많이 배치했는데 바닐라처럼 그냥 지나가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미니 크리스탈 도마뱀을 지나 벽을 따라 사다리쪽으로 진행하면 고리기사가 있습니다. 하나만 배치하면 정이 없어 보이는지 둘이나.
고리의 내벽 화톳불로 가는 길에 사실상 잡몹의 최종보스격이 있습니다. 고리도시의 망자들입니다.
벼락말뚝의 저 영롱한 빛... 도대체 몇 개가 겹쳐졌는지 충분히 성장한 재의 귀인을 일격으로 화톳불에 보낸건 그들이 처음입니다.
저주스텍 쌓는 고리망자는 효과가 강화돼서 이 구간만큼은 내성치 올리는 장비를 착용하고 넘어가야 합니다(살점을 베어문 반지 또는 늑대방패).
아래 GIF에서 출혈저항치가 3278이기 때문에 저렇지 특화장비가 없다면 매 스텍마다 출혈이 터집니다. 극강의 출혈빌드...(엘레오노라 전기 글리치)
다행히도 저주고리망자는 이동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공략하면 됩니다.
다음 내려가는 계단구간에서 헤럴드가 적은 대신 고리망자들, 고리성직자가 대폭 추가되었습니다.
전부 잡으면서 진행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DLC2에서 최고난이도의 구간이었습니다.
늪지에는 거인이 사라지고 다크레이스가 파리만큼 들어있습니다만 바닐라 팔란성채의 것이 아니라 모드의 주교, 엘드리치 방의 파리처럼 공격성도 낮고 모션이 어색하기 때문에 어려운 요소로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라프탑에 삼용이가 있지만 층이 달라 다가가지 않는 이상 만날 일이 없으니 낙사유도를 해주시면 됩니다.
삼용이는 여기 말고도 고리내벽 화톳불을 지나 직검 고리기사가 불 켜고 다가오는 곳, 검은마녀셋 있는 곳에 추가로 있습니다.
순한맛 미디르 역시 난이도는 올랐습니다. 불 장판의 위엄이 보이시나요? 저 장판은 다음 패턴이 시작한 후에도 안 꺼집니다.
물론 장판형 공격이 끝까지 남아있는 건 이젠 신기하지도 않습니다.
다음은 교창 보스전입니다만 이 세계관에서는 찾아오는 사람이 단 한 명이기에 교창이 해고됐나 봅니다.
게일필드가 처음부터 열려있는 거랑 관계있는지 아니면 오류인지 보스전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안개벽으로 들어가면 재접이나 귀환 외에는 나올 수 없습니다.
미디르전에 들어가서야 왜 고리도시에 다크레이스가 많았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회사(나라)가 망한 이들을 불쌍히 여긴 미디르가 고용한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역시나 미디르는 투명드래곤화 했습니다.
머리가 아니라 몸 중앙을 기점으로 안개효과가 적용되는지 바닐라 느낌으로 가까이 가도 머리가 안보입니다.
마지막은 역시 게일입니다.
늑대대검으로 게일에게 주는 실제 피해량이 6000이 넘지만 바닐라에서 벼락인챈 용쌍으로 깎아내는 정도의 느낌으로 hp가 늘었습니다.
역시 달라진 점을 보려면 2페이즈부터 입니다.
저게 정말로 같은 백교의 쓰레바퀴가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입니다. 마치 진정한 백교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게일의 의지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게일의 연사석궁 역시 봉인이 풀린 것처럼 엄청난 위용을 보입니다만... 독 스텍을 쌓는 것 이외에는 큰 타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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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드를 플레이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어떻게든 어렵게 하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이렇게 하면 어렵겠다', '이렇게 하면 짜증나겠다' 하는 요소들을 다 집어넣으면 이 모드가 됩니다.
방어구에 여러 효과를 넣은 것은 좋지만 활용할 수 있는 무기류는 너무 제한적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무기를 쓰려면 쓸 수 있지만 고회차 노강플이나 맨손플 같은 자체 하드모드하는 기분이 들겁니다.
특수효과, 상태이상은 게임을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전작처럼 스텍과 hp가 빠르게 감소하는 맹독보다 전 스텟을 20 깎는 일반 독이 더 무서웠고, 스텍이 쌓이면서 피해를 주고, 터지면서도 피해를 주는 출혈에 곤혹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DLC까지 모두 클리어한 후 생각해보면 늑대대검이라는 손에 닿기 쉬운 유혹을 만들어둔 것 자체가 플레이어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제작자의 함정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게임은 달성감을 얻거나 즐기기 위해 하는 것이지 Ascended 무명왕의 폭풍처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불합리로 스트레스를 받으려 하는게 아니니까요.
만일 이 모드를 해피소울 하시려면 장비를 다 얻고 레벨을 충분히 높인 2회차 세이브파일을 복사해서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아래에 최종 클리어 스텟을 덧붙이며 Ascended mod의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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