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시계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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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덤 하츠 스토리 총정리 1부 -<지난편 링크>
- 킹덤 하츠 : X
- 킹덤 하츠 : 버스 바이 슬립
■ 킹덤 하츠 스토리 총정리 2부 - 현재 페이지 ●
- 킹덤 하츠 : 1
■ 킹덤 하츠 스토리 총정리 3부
- 킹덤 하츠 : 358/2 데이즈
- 킹덤 하츠 : 체인 오브 메모리즈
- 킹덤 하츠 : 2
- 킹덤 하츠 : 코디드
- 킹덤 하츠 : 드림 드랍 디스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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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하츠 : 3(한국어판 2019년 5월 23일 발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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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마루 너머 가을 물빛이 작게 반짝였다. 발갛게 물든 하늘은 자신을 올려보는 세상을 따뜻하게 비추었고, 그런 노을로 향하려는 듯 물은 물을 밀쳐내며 뒤채었다.
“저 바다 끝까지 가면 카이리가 원래 있던 세계가 있는 거지?”
노을을 바라보던 소라가 물었다. 소년은 카이리가 이 작은 섬에 처음 왔던 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라의 물음에 답한 것은 카이리가 아니었다.
“그건 몰라. 하지만 가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야.”
리쿠는 누구보다 저 바다 너머의 세계에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최근 다같이 만들기 시작한 뗏목도 리쿠의 영향이 컸다. 리쿠는 반드시 이 작은 섬을 벗어나 바깥 세계를 탐구하고 싶어 했다. 물론 리쿠가 이런 염원을 갖게 된 것 또한 카이리 덕분이었다. 그녀가 외부 세계에서 왔기 때문에, 리쿠는 바깥 세계가 존재함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매일 함께 수평선을 바라보며 모험을 꿈꾸는 아이들
9년 전 별똥별이 떨어지던 어느 날 밤, 소라와 리쿠는 해변에 떠밀려온 소녀를 발견했다. 촌장에게 입양된 소녀는 이후 섬의 아이들과 함께 자라며 자연스럽게 섬의 주민의 일원이 되었고, 소라와 리쿠 두 사람에게도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세 친구는 마침내 뗏목을 완성해 모험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오늘 밤이 지나면 출발할 생각이었다.
“있지. 리쿠는 다른 세계에 가면 뭘 할 거야? 소라처럼 보기만 하면 만족?”
이번엔 카이리가 물었다. 사실 카이리는 바깥 세계에 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다. 다만 친구들이 좋아한다면 거기에 함께 어울리고 싶을 뿐이었다. 그녀는 친구들의 열의가 좋았다.
“그냥... 나는 우리들이 왜 여기에 있는지를 알고 싶어. 다른 세계가 있다면, 어째서 우리들은 여기가 아니면 안 됐던 걸까...”
“리쿠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구나.”
“카이리 덕분이야. 카이리가 이 섬에 오지 않았다면 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을 거야.”
소라와 카이리는 14살, 리쿠는 15살이다.
그러나 세 아이들의 염원이 담긴 뗏목은 제대로 세상 밖에 나가보기도 전에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뗏목이 완성된 날 밤, 데스티니 아일랜드에 의문의 거대 폭풍우가 몰아친 것이다. 섬에 나타난 이상한 기운에 밖으로 달려나간 소라는 정체불명의 검은 괴물들을 만나게 된다. 소라는 목검으로 그들에게 대항했지만 어째서인지 전혀 먹히지 않았고, 결국 어둠에 휩싸여 버리려던 찰나 낯익은 환영이 눈앞에 나타나 소라를 감싸 안았다. 그것은 카이리의 모습이었다.
소라는 영문을 모른 채 정신을 차리고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카이리는 섬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소라는 섬의 한켠에서 리쿠를 발견하고 손을 내밀었으나 끝내 그에게도 닿지 못했고, 대신 이때 신기하게 생긴 열쇠 모양의 검을 얻게 된다. 바로 <키블레이드>였다. 소라는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알기 힘들었으나 어쨌든 키블레이드가 검은 괴물들에게 통하는 무기란 것을 알아내고 이를 이용해 데스티니 아일랜드를 습격한 괴물들과 맞서 싸웠다. 그러나 직후 소라는 그대로 밖의 세계로 튕겨져나가 난생 처음 보는 장소에 떨어지게 된다. 그곳은 <트래버스 타운>이라 불리는 곳으로, 소라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 모여 이룬 일종의 임시 대피소와 같은 곳이었다.
대피소 월드 <트래버스 타운>
트래버스 타운은 틈새 세계에 속한 월드였지만 빛의 세계에 가까이 위치했기에 환경은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소라는 그곳에서 레온, 유피, 에어리스, 시드 등 독특한 행색을 한 사람들을 만나 인연을 가진다. 그들 역시 9년 전 자신들이 살던 고향 <레디언트 가든>이 정체불명의 검은 괴물들에게 습격당해 탈출해온 사람들이었다. (나중에 다른 곳에서 클라우드, 세피로스, 티파, 유우나, 류크, 파인 등도 만나는데 알다시피 모두 파이널 판타지의 캐릭터들이며 메인 스토리에 큰 관여는 하지 않는다.)
소라는 트래버스 타운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의 진상을 어느 정도 알게 된다. 데스티니 아일랜드를 습격한 검은 괴물들의 정체는 하트리스라 불리는 어둠의 존재들이며, 그것을 물리칠 수 있는 키블레이드는 소수의 계승자만이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전설의 무기라는 것이다. 왜 그 전설의 무기가 소라에게 온 것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어쨌든 그런 소라를 찾아다니는 자들이 있었다. <디즈니 타운>에서 온 도날드와 구피였다.
디즈니 캐슬에서 미키 임금님을 모시던 두 가신 도날드와 구피는 어느 날 왕이 편지 한 장을 남긴 채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성은 당연히 발칵 뒤집어졌고, 도날드와 구피는 편지의 내용에 담긴 내용을 수행하기 위해 즉시 디즈니 타운을 떠났다. 편지의 내용은 간단했다. “세상에 위험한 재난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열쇠’를 가진 자가 있으니 찾아서 동행하라”는 것. 그들의 세계에서 열쇠란 당연히 키블레이드를 뜻했고, 그렇게 처음 찾아낸 것이 바로 소라였다.
“야, 열쇠 가진 놈 찾아.”
그들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은 모두 마음을 갖고 있었다. 동식물을 비롯해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 사물, 데이터로 이루어진 것조차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각각의 월드 역시 마찬가지로 마음이 존재했으며 이것이 모여 위대한 마음 킹덤하츠를 이룬다는 것이 그들의 세계에 전승되는 전설이었다. 또한 이 ‘월드의 마음’이 있는 장소들은 각각 특별한 ‘문’에 의해 지켜지고 있었는데, 이 문은 일종의 ‘열쇠 구멍’을 통해 잠겨 있었다. 물론 이 열쇠 구멍은 통상적으론 보이지 않지만 몇몇 특별한 자격을 지닌 자들에겐 보이고 있었고 그 자격 중 하나가 키블레이드의 사용 자격을 인정받은 경우였다.
이 월드의 마음들의 문이 열리면 각 월드를 덮고 있는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내리게 된다. 키블레이드는 이 같은 월드의 마음들을 보호하는 문을 열거나 닫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세상에 활개치고 있는 하트리스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순수한 어둠의 존재로써 이 문을 열 수 있었다. 때문에 하트리스들은 문들의 위치를 수색하여 여러 월드의 문들을 무리하게 열고 다니고 있었고, 이로 인해 많은 월드들의 벽이 허물어진 상태였다. 이처럼 벽이 없어지면 하트리스의 위협에 더더욱 쉽게 노출됐기에 곧잘 그들의 표적이 되곤 했다.
소라는 헤어진 리쿠와 카이리를 찾고 하트리스의 위협에 노출된 각 세계의 열쇠구멍을 봉인할 겸 도날드, 구피와 함께 구미쉽을 타고 여러 세계를 여행하기 시작했다. (구미쉽이란 디즈니 캐슬에서 별의 대해를 건너기 위해 무너진 벽의 파편인 ‘구미’로 제작한 일종의 우주선이다. 사실 소라가 9년 전 카이리가 나타나던 날 하늘에서 보았던 별똥별은 이 벽이 깨진 구미 파편이 떨어져내리는 궤적이었다.)
각 세계의 문을 찾아 키블레이드로 잠그는 것이 게임 플레이의 주 콘텐츠.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소라는 도날드, 구피와 깊은 우정을 쌓게 된다. 도날드는 마법사임에도 지능이 꽤나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신경질적이고 변덕쟁이에 고집 세고 희노애락이 분명한 친구였지만, 한편으로 인정 많고 충의와 우정을 중시하는 의리의 모습을 보여 마찬가지로 단순명쾌한 사고를 가진 소라와 죽이 잘 맞았다. 바보 콤비 반면 순한 성격의 구피는 주도적으로 뭘 하는 성격이 못되어 항상 도날드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지만 의외로 소라, 도날드보다 똑똑하고 상황 판단력이 좋아 동료들을 뒤에서 곧잘 챙겨주곤 했다.
귀여운 소라의 새 친구들.
한편 리쿠는 <할로우 바스티온>이라는 월드에서 혼자 표류하고 있었다. ‘공허한 성채’라는 뜻을 가진 그 이름답게 할로우 바스티온은 하트리스의 소굴이 된지 오래된 유령 도시였다. 그곳의 성에는 말레피센트라는 사악한 마녀와 어둠의 탐구자 안셈이라는 자가 함께 손을 잡고 킹덤하츠를 손에 넣겠다는 음험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말레피센트는 본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오로라 공주가 있는 월드에 사는 마녀였다. 그러나 외부 세계를 알게 된 뒤부터 그녀는 고향에 돌아갈 생각은 않고 바스티온 성을 자기 취향에 맞게 개조해 그곳에서 여러 세계를 지배할 야욕을 품었다. 그런 찰나에 할로우 바스티온에 나타난 리쿠는 말레피센트에게 좋은 도구였다. 말레피센트는 리쿠의 마음속 어둠과 재능을 바로 알아보았다.
디즈니 오리지널 악당 중 킹덤하츠에서 가장 많은 버프를 받은 마녀 ‘말레피센트’
말레피센트가 자신의 야망을 위해 우선 주목한 것은 바로 세상에 흩어졌던 7개의 빛, <세븐 프린세스>였다. 과거 X블레이드가 부서져 세상에 흩어졌을 때, 탄생한 7개의 순수한 빛은 7명의 소녀가 되어 세상에 다시 태어났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오로라 공주,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 미녀와 야수의 산골 처녀 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2시가 되면 집에 가야 하는 신데렐라, 일곱 남자와 매일 밤 동거 중인 백설공주 등. 마지막 한 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말레피센트는 우선 6명의 공주를 납치해 바스티온 성에 감금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사람의 마음의 키블레이드>란 것을 만들어(※ 이하 줄여서 ‘H 블레이드’라 서술) 어둠의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연 후 그곳에서 킹덤하츠를 얻겠다는 것이다.
이름은 <세븐 프린세스>지만 인어공주 대신 앨리스가 낀 걸 보면 공주라는 신분과는 딱히 상관없는 듯하다.
※ 막간 정보로, 상기 언급된 작품들 외에 킹덤하츠 시리즈를 통틀어 등장하는 디즈니 원작 기반의 월드는 다음과 같다.
인어공주의 <아틀랜티카>
뮬란의 <더 랜드 오브 드래곤>
라푼젤의 <킹덤 오브 코로나>
겨울왕국의 <아렌델>
타잔의 <딥 정글>
피터 팬의 <네버랜드>
피노키오의 <몬스트로>
헤라클레스의 <올림푸스 콜로세움>
곰돌이 푸의 <백 평짜리 숲>
노틀담의 꼽추의 <라 시테 델 클로슈>
라이온 킹의 <프라이드 랜드>
토이 스토리의 <토이 박스>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할로윈 타운>
몬스터 주식회사의 <몬스트로폴리스>
빅 히어로의 <샌프란소쿄>
릴로&스티치의 <딥 스페이스>
트론의 <스페이스 파라노이드>
캐리비안의 해적의 <더 캐리비안> 등등.
메인 스토리와 큰 관계없는 녀석들은 일일이 설명하기 힘들므로 한꺼번에 언급하고 넘어가겠다.
말레피센트는 리쿠를 부추겨 소라와의 관계를 이간질하고 그의 마음속에 있는 어둠을 키워나갔다. 그 와중에 만난 카이리는 왜인지 마음을 잃은 인형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결국 리쿠는 세븐 프린세스를 모아 세계의 중심이자 지식의 보고인 킹덤하츠로의 길이 열리면 카이리의 마음을 찾을 수 있다는 마녀의 거짓말에 속아 세븐 프린세스의 납치를 돕게 된다.
소라는 세븐 프린세스가 납치된 할로우 바스티온으로 향해 리쿠와 재회했다. 그러나 리쿠는 예전의 그가 아니었고, 설상가상 리쿠는 소라의 키블레이드의 소유권마저 빼앗아갔다. 사실 그 키블레이드는 본래 리쿠의 것이 맞았다. 데스티니 아일랜드에서 헤어질 당시 키블레이드는 보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소라에게 이끌려 잠시 그에게 갔던 것일 뿐, 오래전 고향에 들렀던 누군가(테라)로부터 키블레이드 계승 의식을 정식으로 치룬 건 리쿠였기 때문이다. 다만 결국 선택을 하는 것은 키블레이드의 의지였다.
“나의 무기는 키블레이드가 아니야. 모두와 이어진 마음이 나의 힘이야!”
소라와 리쿠의 결전 도중 키블레이드는 마음이 어둠에 침식된 리쿠 대신 소라의 순수하고 강인한 마음에 반응하여 다시 그에게로 넘어갔다. 이때부터 소라는 키블레이드 ‘킹덤 체인’의 진정한 사용자로써 인정받게 된다.
※ 킹덤하츠 세계의 모든 키블레이드는 둘 중 하나로 나뉜다. ‘빛의 세계의 키블레이드’와 ‘어둠의 세계의 키블레이드’. 빛의 세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키블레이드는 당연하게도 ‘빛의 세계의 키블레이드’에 속하며 소라의 킹덤 체인 역시 마찬가지로 ‘빛의 세계의 키블레이드’에 해당한다. (본 글에서는 간단하게 빛 속성, 어둠 속성이라 칭하겠다.)
키블레이드 소유권 넘어갔을 때 도날드, 구피도 리쿠를 따라갔었다는 사실은 안 비밀... 니들 렙업 시키느라 고생한 게 얼만데
소라는 리쿠와 말레피센트를 차례로 쓰러뜨린 후 할로우 바스티온 최심부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의 진정한 흑막을 마주하게 된다. 바로 말레피센트의 협력자인 ‘어둠의 탐구자 안셈’이라는 자였다. (이하 ‘어둠셈’으로 약칭) 그가 바로 세상에 하트리스를 퍼뜨린 범인이었다.
9년 전, <할로우 바스티온>은 본래 <레디언트 가든>이라 불리던 곳이었다. 그곳에서 마음속의 어둠을 탐구하던 어둠셈은 연구 도중 하트리스와 노바디의 개념을 처음으로 발견해 정립했고, 나아가 레디언트 가든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모조리 하트리스화시켰다. 그때부터 세상은 하트리스로 넘쳐 흘렀다. 말레피센트를 종용해 세븐 프린세스를 납치하게 한 것 또한 그였다.
어둠셈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리쿠의 몸을 빼앗아 소라의 앞에 나타났다. 리쿠는 소라에게 패배한 후 원래 자신의 것이었어야 할 키블레이드마저 잃었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었고, 때문에 어둠셈에게 육체의 제어를 쉽게 빼앗기고 말았다. 어둠에 타락한 리쿠(일명 ‘다크 리쿠’라 불린다.)는 소라 일행에게 한 가지 사실을 더 알려주었다. 세븐 프린세스의 마지막 7번째 공주는 바로 카이리라는 것. 그런데 그 카이리의 마음은 데스티니 아일랜드에서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육신을 빠져나와 소라의 마음에 깃들었다는 것이다. (그날 소라가 보았던 카이리의 환영이 바로 그것이다. 소라가 어둠에 휩싸이지 않도록 빛의 힘을 가진 카이리가 보호한 것.) 때문에 어둠셈은 아직 자신이 원한 것을 완전히 얻지 못한 상태였으며 이제 소라를 쓰러뜨려 그의 마음속에서 카이리의 마음을 빼내 H 블레이드를 마저 완성시키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다.
어둠셈에 의해 타락한 리쿠
다크 리쿠는 6명의 공주의 마음을 모아 임시로 만든 ‘불완전한 H 블레이드’로 소라와 싸웠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 아직 남아있던 리쿠가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바람에 결국 패배했고, 덕분에 소라는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지만 리쿠의 마음은 그대로 어둠의 세계로 잠기게 된다. 리쿠는 그동안 자신의 행동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었다.
다크 리쿠는 물리쳤으나 카이리와 세븐 프린세스 또한 깨어나지 않았다. 소라의 마음속에 있다는 카이리의 마음이 여전히 묶여있던 것이다. 이에 소라는 자신을 희생해 모두를 깨우는 방법을 택한다. 불완전한 H 블레이드를 자신의 심장에 찔러 카이리의 마음을 해방시킨 것이다. 덕분에 H 블레이드도 소멸하면서 카이리는 물론 세븐 프린세스 모두가 깨어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대신 소라의 마음은 육체를 빠져나와 하트리스가 돼버리고 만다.
하트리스로 변해버린 소라. 도날드가 마법봉으로 머리를 계속 때려 없애려 했다는 것도 안 비밀 (...)
소라를 이 세상에서 영원히 지워버리려 한 도날드 대신 그 하트리스가 소라임을 직감한 것은 카이리였다. 카이리는 자신이 가진 빛의 공주의 힘으로 기적처럼 소라를 본래 모습으로 되돌렸다. (소라의 하트리스와 육신이 다시 합쳐진 게 아니라, 소라의 하트리스가 육신을 재창조했다는 개념이다. 진정 기적...)
되살아난 소라는 카이리를 남겨 놓고 도날드, 구피와 함께 마지막 결전의 장소인 <엔드 오브 더 월드>로 향했다. 그곳은 마음을 잃어버린 세계의 편린들로 이루어진 세계로, 틈새 세계 중에서도 어둠의 세계에 가장 인접해 있기 때문에 다른 어느 곳보다도 강력한 하트리스들이 많은 장소였다. 그 형상은 마치 세상의 끝, 또는 종말의 세계를 보는 것 같았다. 어둠셈은 그곳에서 어둠의 세계로 통하는 <어둠의 문>을 열려 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수라로 통하는 입구였다. 만약 그 거대한 문이 열린다면, 세상은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었다. 그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했다. 게다가 한 번 열린 문은 쉽게 닫을 수도 없었는데, 문을 닫기 위해선 문의 안쪽과 바깥쪽에서 빛과 어둠의 키블레이드를 동시에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방법이었다.
한편 이때 소라 일행은 수수께끼의 검은 코트를 입은 사내 젬나스라는 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소라를 두고 ‘불완전한 자’라 말하고는 자신은 ‘빈 껍데기’라 소개한 뒤 모습을 감춘다.
넌 또 누구니...
소라 일행은 엔드 오브 더 월드에서 최후의 결전 끝에 어둠셈을 완전히 쓰러뜨렸다. 하지만 이미 어둠의 문은 완성되어 열리고 있었다. 문 너머의 어둠 속에선 엄청나게 많은 수의 하트리스 군집체가 안광을 번뜩이며 빛의 세계를 집어삼키려 숨을 고르고 있는 듯했다. 소라와 도날드, 구피는 필사적으로 문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문은 닫힐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어둠의 문 안쪽에서 뜻하지 않은 조력자가 나타난다. 현역 최강의 키블레이드 마스터, 빛의 세계에서 유일하게 어둠 속성의 키블레이드를 가진 자, 우리들의 친구 미키 왕이었다.
등장! 갓 미키!
그동안 미키는 누군가가 세븐 프린세스를 모으고 어둠의 문을 열려 한다는 사실을 미리 간파하고 어둠의 세계를 여행하고 있었다. 문을 닫기 위해 필요한 어둠의 키블레이드를 얻어두기 위해서였다. (1부 초반에 서술했던 미키 왕은 미래의 미키이며 실제 ‘킹덤체인D’를 얻은 시점은 지금이다.)
미키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둠의 세계에 들어온 리쿠와 함께 어둠의 문 안쪽에서 폐문을 시도했다. 그러나 정작 문 바깥쪽에서 빛의 키블레이드를 사용해야 하는 소라는 망설였다. 이대로 문을 닫으면 리쿠와 미키가 어둠의 세계에서 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을 닫으나 안 닫으나 어차피 그들은 문을 통해 나올 수 없었다. 어둠의 문은 빛을 품은 자는 통과할 수 없고 오로지 순수한 어둠을 품은 자만이 오갈 수 있었다. 결국 리쿠와 미키는 <어둠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문은 닫히고 말았고, 동시에 엔드 오브 더 월드와 어둠의 문이 소멸하면서 소라 일행 역시 <틈새 세계>의 여백에 고립된다.
영원히 소멸해버린 어둠의 문.
한편, 일전에 일행의 앞에 나타났던 검은 코트를 입은 남자 젬나스가 무언가를 챙겨간다. 그것은 소라의 마음이 뽑혀나간 뒤 남아있던 소라의 육신이었다. 아는 이는 적었지만, 사실 남자의 이름인 ‘젬나스(Xemnas)’는 ‘안셈(Ansem)+X’의 아나그램을 뜻했다. 그리고 그 시각, 어둠의 세계에 홀로 고립되어 있던 아쿠아는 해안가에서 검은 코트를 입은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 현자 안셈이었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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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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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하3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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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 추천드려요!! 빨리 다음편이 기다려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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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능 다음 회차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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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3부가 정말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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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 추천드려요!! 빨리 다음편이 기다려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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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능 다음 회차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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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하3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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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3부가 정말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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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디가 정작 현자 안셈은 본인이 안셈이라고 말도 못하고 ㅠㅠ | 19.05.16 17: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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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셈이라 칭하는 자들은 앞 이명을 떼놓고나면 구별이 헷갈리니 '어둠의 탐구자'라는 이명은 본문처럼 꼭 언급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실제 공식 표기도 그렇고요. | 19.05.19 01: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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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5348297075
이글 자체가 스포 감안하고 들어오시는거라 상관없을텐데요. 3편 즐기시기 이전엔 다 알아야 하는 부분인데; 심지어 대부분 내용이 전편에 거진 있는 내용을 recap하는거라 별 스포라고 될 부분도 없는데 아무튼 불편하게 느끼시니 삭제하겠습니다; | 19.05.18 06: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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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하츠1 파믹에서 히든 보스로 등장 했을때를 언급 하신것 같습니다 젬나스가 소라를 처음 만난게 사실상 그때죠. 할로우 바스티온 맞고. 그리고 그때 저 대사를 쳤습니다. 넌 완전하지 않다 라고 | 19.05.18 2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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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지금 한 두편만 설명하는 건 아니니깐요.. 당장 23일 3나오기전에 본편&외전작 설명하는 스토리글이라면 시간대별 설명이 나은 거 같기도 합니다. 글구 출시 순으로 설명을 해도 점점 쌓이는 고유명사는 어쩔 수가 없겠지요 ㅠㅠ 이제 앞으로 노바디 설명까지 들어가면 진짜 작성자님 머리 빡터지실듯... | 19.05.19 0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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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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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상은 벤투스의 육체의 영향을 받아 벤투스와 닮게 태어난게 설정이지만 실제 모델링 자체는 소라와 록서스가 이목구미가 같은건 함정 ㅎㅎ | 19.05.20 0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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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말하자면 그게 맞지요. 마음의 영향으로 벤투스의 육체를 닮게 되었다 육체 라는 단어가 나와서 답글 달다가 중요한걸 잘못 얘기했네요 ㅎ | 19.05.20 0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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