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어가 낮을수록 단순히 '많이 죽으면' 그 사람 때문에 진다고 생각함.
근데 사실 많이 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죽어도 자기 할 일을 하고 죽는가'와 '1데스라도 안죽어도 되는 상황에서 쓸데없이 죽는가'가 중요함.
예를 들어 위에서 3원딜 만들어놓고 아래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원탱 만들어서 한타 때마다 처참히 지고 원탱은 죽고 3원딜은 무사히 빠져나감.
겜 끝날 때 3원딜이 원탱한테 왤케 많이 죽었냐고 니 때문에 졌다고 뭐라고 함.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함? 근데 대다수의 심해 영리는 이거랑 똑같음.
그냥 많이 죽으면 그 사람 때문에 지는 거임. 어쩔 땐 그냥 겜 시작부터 핵에 가만히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할 때도 있음. 그사람들 기준으로는 그럼 겜 끝날 때까지 0데스니까 제일 잘하는 거임.
제일 재미있는 상황은 뻔히 다른 문제인 사람이 있는데 엄한 사람에게 뭐라고 하는 경우임.
보통 부계를 돌리다 보면 팀 조합의 똥받이를 내가 하는 경우가 많아서(내가 똥 안치워주면 누가 하랴의 심정으로) 여러가지 잡다한 일들을 내가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내가 정치의 타겟팅이 됨.
웃긴 게 정작 겜 터지는 원인을 제공하는 사람은 가장 격렬히 나를 비난함. 그리고 나머지 잘 모르는 분들도 합세해서 마치 나 때문에 게임을 진다고 몰아감.
그럴 때는 이미 정신승리가 완료되서 내가 아무리 잘 설명해주고 타일러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음. 그 사람들 머릿 속에서는 그냥 이미 마녀사냥의 희생양을 나로 정함.
보통은 한숨 쉬고 걍 차단하지만 가끔 너무 극렬하게 뭐라고 할 때는 호기심이 생겨서 나의 본 티어를 밝힘.
근데 그래도 바뀌는 거 하나 없음. 게임 끝나고 티어 인증까지 해도 돌아오는 말은 왜 그마가 그따구로밖에 못하냐? 왜 마스터가 그따구로밖에 못하냐? 이거임.
말을 들어먹지 않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음. 그냥 그들에게는 자기가 못해서 졌다는 사실은 너무 비참하고 탓할 대상이 필요한 것 뿐임.
진짜 신기한 건 이러다보면 가끔 가뭄에 콩나듯 자기 잘못 인정하고 미안하다 하고 잘 헤어지는 사람 있는데 그 사람 나중에 보면 다이아 계정 돌릴 때 매칭됨;
진짜 그런 거 볼 때마다 티어 올리려면 피드백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또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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