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제룡의 능력이자 아이스본 스토리 컨셉인 '노랫소리(진동파)'는
미확인 자연현상 중 하나인 '흄(the hum)현상'에서 착안한 것 같군요.
과거부터 세계도처에서 관찰된 출처불명의 소음으로 노랫소리 혹은 관악기 음색과 비슷하여
중세 기독교에선 계시록의 천사가 세상의 종말을 알리는 나팔소리라고 했던 그것.
이 소리를 들은 사람들중 상당수는 원인불명의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고 하는데
스토리 중 NPC들이 노랫소리에 대해 불길하다고 말하는 부분과 일치합니다.
여튼 흄의 정체에 관한 과학적인 해석으론 지표면 아래 화산활동이나 지진으로 인한 진동파라는 설이 있죠.
흄현상을 접한 사람이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이유 또한 진동에 의한 초저주파의 영향이라는.
특히 이슈왈다가 진동파로 땅을 파는 능력도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건데
현실에선 지진파에 의한 토양 액상화 현상이 그것입니다.
이 원리를 이용해 진동파를 발사해 터널을 굴착하는 기술도 존재하고요.
이슈왈다 1페이즈가 굴착기나 불도저 느낌이 나게 디자인한 이유가 있는거죠.
이렇게 보면 몬헌의 세계관은 판타지지만 등장인물들이 과학을 들먹이는 게 허언은 아닌바
4에선 고어 마가라에 의한 '판데믹'과 4G에서 셀레기오스의 대이동을 발생시킨 '이머징 바이러스' 현상을 다뤘다면,
월드-아이스본에선 네르기간테라는 '자연의 면역체계'와 흄현상에 관해 다루고 있는 겁니다.
스토리 자체는 평탄하기 그지없지만 소재는 정말로 유니크하단 말이죠. 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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