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작성 목적인 분석 서술에 관련 있는 내용을 제외하면 최대한 직접적인 내용 스포일러를 피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보는 분에 따라선 스포라고 생각될만한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샤인 애니메이션 제3화까지 보지 않은 분께선 보신 이후에 열람해 주십시오.
- 치카를 이해하려고 해도...
치카는 선샤인 애니메이션 1~3화 동안 '스쿨 아이돌이 빛난다. 난 그렇게 느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게 어째서 빛나는 건지에 대해선 누구의 이해도 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굳이 따지면 '스쿨 아이돌을 보면 모두가 즐거워한다'라는 언급이나 3화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호응해주는 모습을 통해 '정말 그렇지? 빛나지?'하고 '엣헴'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보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스쿨 아이돌'이란 모호한 직종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없고, 그게 없으니 사람들이 모여서 호응하고 즐거운 게 '빛나는 것'이라고 연결짓기도 어렵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자신을 내세우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이돌이 되어 팬이 생기고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게 '빛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직업적인 프로 아이돌이 되면 되잖습니까? 라는 질문에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러브라이브! 세계관에 직업적 아이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건 무인 애니메이션에서 분명 존재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혹시 고교 졸업 이전엔 직업적 아이돌이 될 수 없다는 법이라도 있는 걸까요? 하지만 그런 설정 같은 건 제가 아는 바로는 러브라이브! 의 어떤 세계관 셋팅에서도 거론된 적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셋팅을 해도 여전히 학생들이 아이돌 활동을 하는 건 어떻게 할 거냐는 논제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정말로 진지하게 제작진은 '아무도 시켜주는 사람 없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게 좋은 거고 그게 빛나는 거야'라고 말하고 싶은 걸까요? (이것조차 명백히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해 봅시다.)
다시 말하지만 러브라이브! 무인(* 무인의 의미는 각주 참조) 애니메이션에선 '학교의 폐교를 막자'라는 (그나마 목적성을 이해하기 쉬운)명제라도 있었습니다. 그 수단으로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는 걸 이해하긴 어려워도 어쨌든 이해를 할 만한 목적이 있으니 그걸 가지고 1기 10화 가량을 끌어갈 정도는 되었습니다. 러브라이브! 무인 애니메이션의 이야기에서 이 목적이 만족되기 전과 후의 공감 정도는 팬이건 팬이 아닌 사람이 보건 전자가 (그나마)더 높습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아이돌로 나서는 게 빛나는 거다'라면 굳이 학교에서 아이돌부 활동을 할 필요 없이 아이돌 사무소에 가서 오디션을 보면 됩니다. 러브라이브! 세계 속 프로 아이돌 사무소들이 요즘의 어느 동아시아 나라 회사들처럼 무조건 경력자만 선호하는 게 아니라면 도무지 저런 목적성을 위해 '스쿨 아이돌'로 활동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시골 학생이니까 아이돌 사무소에 가긴 힘들지? 그럼 양성소에 다니건 스스로 연습하건 2년쯤 참고 도시로 나가 가도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치카라는 캐릭터는 애니메이션 이전부터 이미 '스쿨 아이돌'로 설정이 못박혀 있으니 이런 이야기는 만들 수가 없는 것입니다...
- 요우, 리코의 입장으로 보자면
또한 아주 엄밀히 따져서, 애니메이션 속에서 보이는 행동으로만 판단할 때는 치카와 함께 하기로 한 두 사람(요우, 리코)도 이 명제를 완벽히 이해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애니메이션만 본 시청자의 입장에서 요우는 '뭐가 빛나는 건지 이해는 못하겠지만 우정으로 이 엉뚱한 친구의 (도무지 알 수 없는)자아실현에 함께해 준 것'으로 보이고/ 리코는 '피아노를 치는 걸 전만큼 즐거워하지 않게 된 것을 해소해보려고' 참가한 상태입니다. 3화에서 이 애들이 사람들의 호응에 기뻐하는 것, '빛나고 싶다'라고 말하는 것과 그걸 보는 시청자가 '빛난다'를 이해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이야기로 제작진은 여전히 캐릭터들 하고만 대화하는 중입니다.
차후 에피소드에서 이런 애들도 결국에는 스쿨 아이돌이 '빛난다는 걸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 선샤인 애니 이야기 전체의 '화두'가 된다면 이 3화까지의 흐름은 좀 엉성해도 나름의 기반 쌓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흘러갈지 어떨지는 물론 앞으로 남은 열 편의 에피소드를 지켜봐야 알 일입니다. 하지만 3화를 보면 그럴 확률이 그리 높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얼렁뚱땅 셋 모두가 '빛나고 싶다'고 외치게 만든 제작진이, 굳이 거기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려고 할 것 같지는 않고 앞으로 남은 여섯 명을 부각할 시간으로 열 편이 넉넉한지도 모르겠군요. 얘들이 모두 (제작진과 캐릭터만 납득하는 방식으로)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는 자신이 자아실현을 했다, 혹은 난 빛난다고 생각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이해하게 된다'(= 시청자도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한다.)에 무게를 싣거나 고민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게 요우, 리코의 입장에서 봤을 때의 전망입니다.
- 각본가에 대한 동정
선샤인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세 캐릭터가 3화만에 아무튼 서로를 일정 부분 이해하고 모여서 함께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므로 시청자들이 이 애들처럼 애니메이션을 이해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전술한대로 선샤인 애니메이션에서도, 리코가 스쿨 아이돌이 되는 이유를 가지고 심리 묘사를 좀 더 많이 오래 할 여유가 있다면 '그럴싸한 이야기'를 만드는 난이도는 그나마 낮출 수도 있을 겁니다. SID 소설과 오피셜 코믹스가 이 방법을 썼고 이에 대한 독자들의 평이 그것을 증명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리코에겐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리코란 캐릭터를 움직이는 제작진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왜냐고요? 세 사람은 (친밀해야 할 터인)같은 학년 3인방으로 이미 '설정'되어 있고, 이 세 사람이 부르는 노래 - 선샤인 애니메이션 3화에서 애니메이션 전체 이야기의 초반 분위기를 띄우는 삽입가- 의 '음반'이 판매 상품으로 이미 기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리코가 한 12화까지 열심히 행적과 심리 묘사를 거쳐 극후반에 '더 잘 치고 싶어'라고 외치며 밤 거리를 달리고, 최종화에 가서 피아노를 더 잘 치기 위해 스쿨 아이돌 활동이란 것도 해보고 싶어 라고 말하여 나름의 납득과 매조지를 짓는다면 애니메이션 각본가는 편해지겠지만 상품 판매 기획측에게는 빨간 불이겠지요. 따라서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진은 그런 짓을 금지당했습니다.
선샤인 애니메이션의 제작진이 발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또 무인과 같은 각본가야?'라고 질색했지만, 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절대 목적인 '팬층을 끌어낸다'는 명제를 영 좋지 못한 상황(무인 애니메이션이 처한 내용적 주변 여건적 난이도는 선샤인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녹록한 게 아닙니다.)에서 아무튼 만족시킨 바 있는 실적이 있는 각본가를 외면하긴 힘들었을 겁니다. 이렇게 긴 글을 써가며 러브라이브! 브랜드 애니메이션의 이야기적으로 부족한 점을 꼬치꼬치 캐고 있는 저도 순 사업적 견지에서만 보면 똑같은 결정을 했을걸요? 그게 어떤 컨텐츠의 '이야기'에 만족하진 않아도 '사업성' 측면으로 본다는 의미입니다.
'공감'은 '이해를 구할만큼 충분히 설명'해야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설명의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변하지 않는 것은 '이해시키기 어려운 것일 수록, 시간을 들여 길게 말할 수록 설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건 그냥 주입식 교육이지요. 한국의 학창 시절만으로 충분히 괴로운 경험인데 취미 생활인 애니를 보면서까지 그렇게 강요받고 싶진 않습니다만... 뭐, 교과서 활자보단 보기 이쁘고 귀여운 여자애들이 주입시키는 것이니까 OK? 라고 하기엔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는 것이고 적어도 전 OK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분석을 하고 있는 것이겠고.
러브라이브! 브랜드의 애니메이션이 우선 무인에 걸쳐 시종일관 추구했던 (학생)스포츠 석세스물이 인기 있는 이야기로 오랜 세월 각광을 받는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납득할 현실적인 목표, 와닿는 보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우승은 못했어도 그 과정에서 흘린 땀, 젊음, 청춘 같은 것은 와닿는 데가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프로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연봉을 더 받는 식의 성공보다 더 순수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야구나 농구 등의 창작물에서 경기 묘사가 길고, 연습 묘사가 길고, 그 속에서 심리의 공방과 생각의 부딪힘이 부각되는 것은 바로 사람들에게 더더욱 이해를 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얘들은 이래서 열심히 연습했고, 뛰고 있구나. 아, 얘들이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사람들이 공감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입니다. 그리고 '스포츠'에서 '우승'혹은 '이긴다'는 것은 만인에게 그게 왜 즐거운지, 왜 보람찬지에 대한 공감을 사기가 아주 쉽습니다. 이기는 게 아니면 지더라도 최소한 최선을 다했다고 납득한 상태가 기분나쁜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헌데 '스쿨 아이돌'이란 직종은 바로 여기서부터 삐걱거립니다. 나름대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오지 않으면 좌절하고, 많이 오면 기뻐하고, 춤과 노래를 보여주는 것은 앞선 스포츠 석세스물과 똑같은 것들을 답습하는 것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적어도 러브라이브! 브랜드의 이런 모습들은 죄다 '짧습니다.'. 그야 홍보하는 모습만 계속 보여주면 지루하고 모양 빠지고, 연습하는 모습을 길게 보여주려고 해도 노래나 춤은 무슨 변형 레퍼토리를 만들어 늘리기 쉽지 않고(하자면 할 수는 있는데 그러면 캐릭터들을 부각하는 게 아니라 무슨 보컬 학원이 되겠지요. 러브라이브! 는 캐릭터를 띄워야지 노래 부르는 법을 가르치거나 춤을 능숙하게 추는 것이 이야기의 주소재가 아닙니다.), 라이브는 길게 잡아도 5분도 끌어가기 어려우니까 어쩔 수 없겠지요.(그나마 선샤인 애니는 3화에서 라이브 장면을 중간에 끊어서 '라이브에 임한 상태'를 가지고 좀 더 시간을 끄는 용기(?)를 보여줬지만 어쩌면 높으신 분들은 짜증날지도 모르겠네요. '라이브 컬렉션 BD에 넣기가 어렵잖아! 완벽히 이어지게 다시 그려!' 라면서요.)
다시 말해 꿈과 반짝임이 또 '정체불명의' 스쿨 아이돌로 연결되는 것, 그리고 애초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선샤인 애니메이션이 진 멍에이자 족쇄입니다. 스쿨 아이돌이 대체 왜 '빛나는지'에 대한 의문은 대충 '자기가 즐거워서 몰두해서 한다'로 귀결되고 싶은 것 같습니다.(뮤즈의, 치카의 논조를 볼 때는) 하지만 이에 대해 전작인 무인 당시부터 명확한 설명을 한 적은 없지요. 무인에선 1기는 '학교를 살리자'라는 이유로 '인기를 끌어 학생들을 모으려고' 한 일이고 2기에서도 '러브라이브'란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올리자- 여기서 좋은 성적은 인기를 끄는 것이지만, 수단과 목적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였지 뭐가 '빛나는지'에 대해 혹은 스쿨 아이돌이 왜 빛나는지, 뭘 해서 자기가 빛나는지에 대한 설명은 한 적이 없습니다. 무인의 극장판에서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빛나려는'이란 단서를 붙이며 설명을 시도하지만 여전히 '빛난다'의 정의에 대해선 모호합니다. 무인의 리더였던 호노카는 '스스로 열심히 노력했고, 최고로 즐거웠다'라고 말해서 그게 '빛난다'라고 말하고 싶은 모양이지만 아이돌이란 직종은 자기만 즐거워서 끝나는 직종이 아닙니다. 그건 '예술가'입니다. '아이돌'은 누군가에게 공감을 얻어 팬이 생겨야 '아이돌'이지요. 팬 없는 아이돌은 고기 없는 불고기 백반이랑 같습니다. 그럼 팬을 얻으려면? 앞서 말했던 대로 아이돌 사무소에서 오디션을 보거나 프로듀서의 눈에 띄면 되겠지요. 굳이 '스쿨 아이돌'로 나서서 (불확실하기 짝이 없는)사람들의 선의에 기대지 않아도 됩니다. 그게 현실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이 크건 적건 가장 처음으로 품게 되는 위화감의 실체입니다.
혹시 러브라이브 '선샤인'이니까 '빛난다'를 표제로 삼고 싶어서 굳이 저걸 들추고 부각시켰을까요? 하지만 그랬으면 이 뜬구름 잡는 소리를 그럴싸하게 만들 수단도 궁리해야 하지 않겠나 싶은데, 모두를 즐겁게 하는 게 스쿨 아이돌이라는 건 그 세계에선 통용되는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의 보는 사람에겐 영 와닿는 바가 없습니다. 이건 무슨 증거를 대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러브라이브! 브랜드의 뮤즈란 가상 아이돌 그룹에 열광한 사람들이 그 애들이 '스쿨 아이돌'이란 거에 열광했는지 아니면 가상 아이돌 캐릭터의 모습과, 담당 성우들의 현실 출연에 열광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스쿨 아이돌'이란 건 사람들의 흥미를 이끄는 '설정'은 될 지언정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은 없으며 오히려 방해만 됩니다. 그 스쿨 아이돌이 대체 어떤 점에서 '빛나는' 것인지에 이르면 사람들의 공감에 대한 방해 정도는 더 심해지겠지요. 그런데 러브라이브! 브랜드의 애니메이션은 무인도 그랬고 선샤인도 3화까지는 계속 이 '공감'에 대한 노력이 부족합니다. '캐릭터'는 팔았을지언정 그 캐릭터가 하는 '이야기'는 도무지 설명과 공감을 구하려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이 스토리 텔링과 감정선의 전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해를 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건 '이해를 시키려는' 시도가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물론 러브라이브 브랜드의 애니메이션은 '캐릭터 홍보'가 제1목적이지 '이야기를 팔고자 만들어진' 컨텐츠가 아니긴 합니다. 아홉 명이나 되는 캐릭터를, 한정된 시간 속에서 최대한 빛나게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지한 이야기 팔이'는 이런 목적과 끝까지 함께하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이야기'의 힘으로 '캐릭터'가 덩달아 부각되는 경우는 있지만, '캐릭터를 팔기 위해'에다 러닝타임을 쏟으면서 또 한편으로 그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이야기가 자체적인 힘을 갖는 수준으로 부각되게 만드는 건 아주아주 어렵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하나다 줏키 씨를 위시한 제작진에게 동정마저 생깁니다. 물론 이건 순 개인적인 사람으로서의 감정이고, 냉정한 시청자이자 이야기의 힘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러브라이브! 브랜드 애니메이션의 적어도 현재까지 결과물에 대해선 한숨이 나옵니다. 이게 무인과 선샤인을 아우른 러브라이브! 브랜드 애니메이션에 대해 개인적으로 갖는 감상입니다.
각주 :
무인 : 이는 일본쪽의 표현인 無印을 그대로 읽은 것입니다. 보통 어떤 시리즈의 가장 첫 작품은 아무 부제나 구별 기호 같은 게 붙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시리즈 후속작이 나오면 저 첫 작품만을 특히 지칭하기가 어려워 나온 낱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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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이란건 뭔가 시리즈물의 ♥♥♥점이 된 작품을 뜻하더라구요. 이를테면 아무 부제도 없던 포켓몬스터 초창기때를 '무인'편이라고 하는 것처럼요. | 16.07.19 0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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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은 일본쪽의 표현인 無印을 그대로 읽은 것입니다. 보통 어떤 시리즈의 가장 첫 작품은 아무 부제나 구별 기호 같은 게 붙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시리즈 후속작이 나오면 저 첫 작품만을 특히 지칭하기가 어려워 궁여지책으로 나온 낱말입니다. 러브라이브! 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이라고만 하면 뮤즈가 나온 그 애니메이션을 말함인지 아니면 선샤인을 포함한 전체 브랜드(IP라고도 하는) 애니메이션을 지칭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게 되므로 해당 표현을 차용했습니다. 각주를 붙일 걸 그랬나 싶긴 했는데 말씀 나온 김에 추가해 두는 게 좋겠네요.^^ | 16.07.19 07:50 | |
(IP보기클릭)223.33.***.***
(IP보기클릭)211.218.***.***
읽기 힘들게 해서 미안합니다. 아쉬운대로 결론만 따로 보시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치카가 말하는 건 치카의, 정확히는 제작진의 의중이고 어떤 사유로 그리 말하는지에 따른 감상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겠지요. 여기의 본문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선샤인 애니메이션이 그 '빛나고 싶어'란 말의 의미 자체를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호노카가 말했으니 치카는 그걸 따라하는 것으로 이해하자고 한다면(정말 그런 이유인지 다른 자신만의 무언가가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호노카가 빛나고 싶다고 했단 건 어떤 뜻이냐 이것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 16.07.19 07:57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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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총평은 물론 최종화 종료 후에 적어보겠지만(2기가 나온다면, 1기 최종화 시점에) 일단 초반 시점부터 개인적인 감상의 포인트 기준점을 잡아두고자 정리해 둔 측면도 있습니다. 공용 게시판을 개인 일기장처럼 써서 면구스럽습니다만(웃음) 이런 관점도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께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16.07.19 11:5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