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화 듣다보니 녹음해두고 두고두고 들으면 좋을 것 같아서 급하게 폰을 꺼내서 조금 녹음했습니다.
여하튼 앞부분은 좀 잘렸고 뒷부분 일부분 녹음한 것들 대화 내용을 대충 올립니다. 원래는 그냥 모조리 받아쓰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답변 내용은 아오누마님 말씀하시는 원본이 아니라 통역자분께서 통역해주신 답변으로 올립니다.
특수문자로 처리된 부분은 몇번을 돌려 들어도 모르겠는 부분입니다.
Q. (이부분 잘렸네요. 대략적으로 왜 무서운 분위기가 되었는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A. 사실 처음부터 '무서운 걸 만들자'라고 생각한 건 아닙니다.
어떻게 이렇게 되었냐면 오카리나가 좀 밝은 편이었고 약간 왕도를 걷는 느낌이었다면 그 다음 시리즈를 만들 때 '이거랑 좀 다른 느낌을 주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고, 그리고 주인공이 어린 링크긴 하지만 약간 오카리나 이후에 약간 성장한 느낌으로 게임을 하시다보면 마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도 볼 수 있고 뒷 이야기를 보면 결혼과(결혼 인지 결론인지 좀 긴가민가하네요)관련된 문제도 약간 스토리적으로 나오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걸 조금 경험해 보이는 건 어떤가'라는 생각에 만들게 되었습니다.
Q. 그럼 이번에는요 분위기 뿐만이 아니라 사실 원작과의 변경점들도 몇가지가 있는데 원작과의 변경점과 또 새롭게 추가된 요소가 있는 !#%$@#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A. 클락 타운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거기가 사실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알게 쉽게 그쪽을 좀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보스전에 있어서 원작의 경우 약간 약점을 알기 어려운 편이었는데 그것도 조금 수정을 해서 비교적 약점을 찾기 쉽게끔 했습니다.
원작이랑 확연히 다른, 새롭게 추가된 요소로는 오카리나에서는 가능했지만 무쥬라에서는 불가능한 낚시터가 있는데, 늪과 바다로 만들어서 낚시가 가능하게끔 바뀐 점이 가장 큰 변경점입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평범한 것도 잡히지만 '뭐야?' 이렇게 생각될만한 것도 잡히니까 즐겨봐주셨으면 하는데 너무 열중하면 3일이 그냥 지나가버리니까 잘 생각을 하시면서 플레이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Q. 이번에 드릴 질문은 링크가 가면을 쓰고 벗을 때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은 오싹한 느낌으로 연출이 되어있는데 그런 씬으로 구성하신 이유가 있는지 여쭙겠습니다.
A. 이런 씬이 있어서 뭔가 무섭게 느껴질 수 있겠는데요, 게임을 하다보면 가면을 쓰면 데크너츠가 되기도 하고 조라가 되기도 하는데 가면을 쓰면 그렇게 변하는 이유가 가면의 원래 주인이었던 사람의 마음 같은 게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다 몸 안에 들어오는 과정, 그걸 표현하고 싶어서 좀 약간 이런 연출을 넣고 싶었고 그런 경위에서 저런 연출을 넣게 되었습니다.
Q. 지금까지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과거와 미래 혹은 하이랄과 로우랄을 이동하면서 수수께끼를 진행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이건 무쥬라의 가면에서 이런 맥락으로 수수께끼를 넣어서 록빌 신전에서 천장과 땅을 거꾸로 하는 요소로 넣으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오카리나에서도 게임을 하시다보면 숲의 신전에서 복도가 뒤틀리면서 상하가 반전되는 그런 던전이 있었는데 제가 이런 논리적인 수수께끼의 장치를 넣는 걸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런 건 3D 표현이 아니면 표현하기가 힘든 점이 있어서 '젤다가 3D가 되면 꼭 넣어봐야지'하고 있었던 장치이고요, 이런 반전이 되는 요소들은 시리즈 통틀어서
거의 다 있었을 걸로 생각됩니다.
Q. 캐릭터 관련해서 여쭤볼게요. 「무쥬라의 가면」 원작은 팅클의 데뷔작이었습니다.(사람들 술렁술렁) 팅클은 초록색의 전신 타이즈를 입고 빨간 코가 특징인 35세의 독신 남성으로(사람들 터짐) 자칭 '요정에서 환생했다'라고 하는 굉장이 개성이 강한 캐릭터였는데요, 팅클의 탄생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A. (특별히 원문: 아노... 팅크루 스키나히토?) 팅클 좋아하시는 분? (몇몇 분들 손 드시고) (원문: 키라나히토?) 싫어하시는 분? (몇몇 분들 손 드시고)
팅클을 만들게 된 계기는 "맵을 파는 캐릭터가 필요하다"라는 걸 스탭에게 이야기해서 캐릭터를 만들게 된 게 계기인데요, 맵을 팔려면 자기가 맵을 만들 줄 알아야 하잖아요? '지도를 그릴려면 하늘에서 보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늘을 날 수 있게 풍선을 달아줬습니다.
그래서 이제 등에 풍선을 단 캐릭터를 만들어봤는데 어떻게 해도 다 이상한 캐릭터의 모습이 되더라고요. "기왕 이렇게 된 거, 한 번 끝까지 이상한 캐릭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가진 스탭들이 많아서 '요정을 동경해서 링크와 같은 복장을 입고 35세까지 있으면서 독신으로 살고 있다', 이런 설정에 대해서 실은 제가 만들진 않았습니다.
캐릭터가 너무 특이하다보니까 비교적 근래까지 미국에서 "이 캐릭터가 나오는 젤다는 하고 싶지 않다"라는 의견도 있어서 최신작들에는 많이 나오지 않았고 근데 또 되게 최근에 들어서는 그쪽에서 다시 "왜 팅클 안 나오냐?"라는 목소리도 꽤 들려서 이번 무쥬라에서 나오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이걸 좀 등장을 시켜야 하나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팅클의 활약을 여러분이 또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만약 문제된다면 댓글로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제작 비화 부분은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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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후기입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교통수단 타고 올라간 것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만족스럽다! 싶진 않았습니다 :0
기념품은 쥘부채 하나에 진행도 추첨 위주 그런 것이었고. 너무 기대를 하고 갔던 탓인지 반동이 좀 있었습니다.
물론 그 정도 인원에 모두 일일이 진행해주기에는 시간과 인력이 매우 부족하므로 어쩔 수 없긴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많이 지연이 된 점도 있었고 (점심시간이 꽤 줄어들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건 대관처측의 문제인지 음향 및 영상 사고도 계속 터져서 원활하게는 진행이 되진 않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니 냉방 설비에 문제가 생겨서 약 한시간 정도 찜통 속에서 지내고 있었고... 물 한 병 주지 않을 줄은 몰랐네요 허허
그래도 젤다무쌍은 정말 이 게임을 할데까지 해보셨구나 싶은 직원분들이 진행하셔서 가장 재미있었던 시간 중 하나이고,
심형탁씨의 미션 플레이 시간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많이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는데 하다보니 방향 잘못 잡거나 하셨을 때 탄식도 나오고 그러더군요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삼총사 대전 이런 걸 보면 롤X 이나 던X액X 이런 걸 보는 분들이 어떤 심정으로 보시나 이해도 되었습니다(?)
이건 진행과는 좀 다른 외적인 것이지만 행사장에 오신 분들이 대부분 커뮤니티에서 서로서로 알고 계시는 분들 같았는데(통성명으로 대화하고 그러시던) 저만 솔플온 것 같아서 시무룩...
그리고 제 주변 분들은 선물 받아가시는데 계속 절 비껴가는 것 같아서 배도 아프던 orz
그리고 마지막까지 남아있길 잘 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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