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조금 도발적일지 모르겠지만, 한 문장으로 표현하려고 하니 저렇게 되었습니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무엇이냐면, 최근에 오르타 메이드건 때문에 다시 두드러지기도 했던 일입니다. 피규어샵도 비용이 발생하고, 거기에 마진을 남겨서 팔아야 하지 않겠느냐 ' 살 사람은 가격 따지지 말자 ' 란 화제 말이죠.
이익에 관해서는 맞는 말입니다. 장사란 이익을 추구하고, 계속적인 운영을 해나가야합니다. 자본주의에서 그것은 사람이 숨쉬고 먹고 사는 것과 같은 수준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주 일부 분들의 글에서, 국내 피규어샵은 마진도 적고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장사하는데 그 가격은 이해를 해야하지 않겠느냐라는 요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결론을 우선 말 하자면 ' 소비자가 왜 판매자의 사정을 헤아리려고 하는가? 그럴 필요 없다. ' 입니다.
첫 째, 피규어샵은 돈이 되니까 장사를 하는 겁니다.
물론 피규어가 좋아서 장사하시는 오너분 ' 네, 있습니다 ' 하지만 피규어 판매라는게 주업이라면 손해보면서 장사할까요? 당장 생활비에 부양가족이 있다면 먹여 살리고, 아이들 교육시켜야하는데 손해보면서 피규어 장사한다고 하면, 계속할 수 있겠습니까? 다른 가족이 수입이 있어 생활이 유지가 된다손 치더라도, 피규어 팔아서 손해보면 가만히 보고 있을까요?
오너가 재산이 많아 희생하면서 영업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 있으시겠죠. 장사라는거 사람 상대하는 일입니다. 그 피곤함에 더해 금전적 손해까지 봐가면서 장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피규어같은 취미계열 상품은 낮은 상품 회전율(사입한 상품이 판매되는 싸이클)에 긴 소화율(사입한 상품에 판매가 발생하여 현금화되는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므로 수리 / 반품을 기대도 할 수 없는 리스크를 지고 손해보면서 사업하는 사람 없습니다. 절대 없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샵은 피규어 팔아서 이익이 발생하니까 계속해서 영업을 하는 것입니다. 국내 피규어 샵이 한 두 곳이라면 희생적인 오너가 있다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적어도 복수의 인터넷몰과 오프라인 샵이 유지가 된다는 것은 충분히 이익이 발생하는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둘 째, 피규어샵은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피규어를 들여와서 판매해 주고 있다. 고마운 존재다(?).
물론 일본 대행을 이용하지 못 하거나, 않으시는 분들에게 있어서 피규어샵은 편리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장사를 자선의 의미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도 국내 피규어샵 가격 설정에 구매 동기가 발생하지 않는 분들은, 현지 구매 / 대행 이용이라는 크게 두 방법으로 구매합니다. 어차피 피규어샵에게 이런 구매자들은 대상 고객이 아닙니다.
i) 현지 구매 / 구매 대행을 할 줄 알지만 이용하는 고객
ii) 위 방법을 전혀 모르는 고객
국내 피규어 샵에게 고객층은 위 두 부류입니다. 이러한 고객층만으로도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피규어샵이라는 것이 생기고 영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피규어 샵은 자기 희생이나 ' 내가 한국에 피규어 문화를 전파하겠다 ' 라는 의도로 장사하는 곳이 아닙니다(이것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i과 ii의 고객으로도 이익이 발생하니까 생겨난 것입니다. 피규어샵이 가격 설정에 있어 반성을 해야하지 구매자가 ' 샵을 이해하자 ' 라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셋 째, 피규어샵의 가격 설정 문제
국내 피규어샵이 설정한 가격은 피규어 소비 시장을 성장시키지 못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가시는 E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같은 GMS를 예로 들어 생각해 봅시다. 그 곳이 희망소매가격에서 판매를 하던가요? 평균적으로 2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을 겁니다. GMS의 가격도 저렴한 것이 아니지만 그들의 이익창출방식을 설명하면 길어지니까 빼죠. 어쨌든 그러한 큰 마트도 소매업입니다.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업종이죠. 그네들은 ' 우리가 한 푼이라도 더 쌉니다 ' 라고 강조합니다.
왜 싸다고 강조할까요? 이 말을 뒤집으면 ' 우리가 싸게 파니까 하나라도 더 사가세요 '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고객의 내점동기를 높이고 판매수를 올리려는 것입니다. 판매수가 올라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상품 회전율이 높아지고 사입금을 더 빨리 현금화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영향력이 커지고 자연스레 같은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사입할 수 있게 됩니다.
그 힘을 바탕으로 가격을 더 내릴 수 있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되죠. 즉, 시장 자체가 성장을 해나가는 겁니다.
반면 국내 피규어샵은 어떠할까요? 어차피 특수 상품이고 신규 고객 유입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단품 하나하나에 최대 마진을 확보해 자신들의 영업이익을 높이려고 합니다. 위의 마트들과 정반대죠.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면 신규 고객의 진입 장벽은 높아지고, 시장은 쇠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샵들은 줄어든 고객과 상품회전율을 보충하기 위해 단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게 되죠.
국내 피규어샵을 이용하는 분들이 결제할 피규어 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아니 최소한 내리지는 않아요.
결과는요? 피규어 시장은 현상 유지나 하면 잘 하는 겁니다.
반면 일본 피규어 판매 가격을 봅시다. 온라인 영업이 주된 사업자의 경우 예약상품이라 할지라도 23~25%의 할인율을 적용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는 업자라 하더라도 소매가에서 할인을 하기도 합니다. 왜 할인을 할까요? 그냥 정가 그대로 다 받으면 될텐데 말이죠.
가장 큰 이유는 업자간의 진짜 가격 경쟁입니다. 거기에 의도한 바는 아닐테지만 판매수를 올리는 것이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판매수량이 증가하면 생산자의 이익이 증가합니다. 생산자의 이익이 증가한다면 재투자에 사용하여 상품의 질과 양을 높이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죠.
글이 길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자면 국내 피규어샵은 소수 고객에게 최대 이익을 내어서 유지가 되므로 영업을 하는 ' 동네 장사꾼 ' 입니다. 그들이 피규어 시장 성장이나 여러분의 취미 생활에 장기적으로 일조한다고 생각하시면 큰 착각입니다. 피규어를 사려는 사람은 있는데 현지 구매 / 구매 대행을 안 하거나 못 하는 사람 상대로 이익이 나겠다 싶어서 영업할 뿐입니다. 지금 상태로 국내 피규어 시장의 성장이나 피규어 수집가에게 장기적으로 득이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국내 피규어샵 가격인하요? 하긴 하죠. 아주 인기 품목으로 소비자인 여러분이 민감하게 반응할 때만요. 그외에 국내 피규어샵이 스스로 가격을 내리는 경우를 본 적 있으십니까? 더 싸게 드릴테니 다음에 더 많이 사주세요하는 자세를 느낀 적 있으십니까?
환율 오를때 실시간에 가깝게 반응하고, 환율 내릴 때는 최대한 질질 끌다가 내리는 국내 피규어샵. 낮은 환율에 사입한 제품도 높은 환율일 때 적용해 판매하는 그들..
아직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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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대표적인 거짓말이 있죠. 어르신의 '빨리 죽어야지', 노처녀의 '시집 안 가요', 장사꾼의 '밑지고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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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대표적인 거짓말이 있죠. 어르신의 '빨리 죽어야지', 노처녀의 '시집 안 가요', 장사꾼의 '밑지고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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