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1~2
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3~4
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5~6
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7~8
아니마기어DE 제2장 갑옷의 군세 EPISODE 9~10
아니마기어DE 제2장 갑옷의 군세 EPISODE 11~12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14~15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16~17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18~19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20~21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22~23
아니마기어DE 제4장 숙정의 빛 EPISODE 25~26
아니마기어DE 제4장 숙정의 빛 EPISODE 27~28
아니마기어DE 제4장 숙정의 빛 EPISODE 29~30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ISODE 31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ISODE 32~33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ISODE 34~35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ISODE 36~37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ISODE 38~39
아니마기어DE 최종장
강철의 창세기 EPISODE 40
기어틱스사 본사에 도착한 마코토는
무너져 내린 천장, 잔해더미,
그리고 중앙에서 우뚝 서 있는
아마쿠사 쿄우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마코토
"쿄우!!"
이름을 부르며 달려가니 거기에
쿄우 이외에 한 명 더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쿄우와 함께 출발한 수갑옥(獣甲屋:수갑상)의 수괴
쿠로다 쇼우마가 누워 있다.
입과 가슴에서 피를 흘렸고 눈은 감겨 있었다.
숨도 쉬지 않는 것 같았다.
쿄우
"마코토.... 왔구나"
마코토
"으, 응......쿄우는.. 괜찮아?"
쿄우
"나는 어떻게든...
가오는 지금 좀 쉬게 하고 있어."
마코토
"그렇구나, 그거 다행이야. ......
그런데 그 쿠로다 씨는...."
쿄우
"....나랑 가오를 지켜 주었어.
마지막으로 이걸 부탁받았어."
쿄우가 목도리 속에서 꺼낸 것은
자신들이 열쇠라고 부르던 철제 작은 상자다.
방금 전 타스크와의 싸움에서
열린 상자와는 크기가 조금 다르다.
쿄우
"싫은 놈이었지만 세계를 위해
싸울 각오는 진짜였어.......
열쇠를 맡긴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어."
아무래도 폭스로어는
빌딩 옥상에 있는 것 같다고
아까 레지스탕스의 전체 통신으로
전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가자. 하고 쿄우는 엘리베이터 홀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마코토
"아 응!"
황급히 그 등을 쫓아가듯 마코토는
종종걸음으로 쿄우를 따라잡았다.
동갑내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라고
오랜만에 마코토는 쿄우의 모습에
식은땀을 흘렀다.
도대체 얼마나 아수라장을 헤쳐나가야 하나.
도대체 얼마나 각오가 있어야지.
이런 상황인데도 침착하게
앞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까...
마코토
"...."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안으로 올라타는
동시에 쿄우가 갑자기 이쪽을 보며
강렬하게 미소를 지었다.
쿄우
"얼굴 좋아졌네, 마코토"
마코토
"에, 아, 나!?"
걸어온 말이 너무 의외여서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소리를 지르고 만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쿄우는 말을 이었다.
쿄우
"여기에 도착하기전에,
뭔가 있었던거지"
마코토
"음. 실은...."
마코토는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
일어난 일을 정리해서 전했다.
드라기어스를 비롯한 다른 동료가
자신을 보내기 위해 액터들을 막아준 것.
타스크와 레이드랜스가 가로막은 점.
모미지 박사들에게 전달받은
사우전드 글래디에이터 파츠가 기동한 것.
그리고 자신도 쿄우와 마찬가지로
기어블라스트를 발동해
가까스로 승리한 것.
쿄우
"과연 그렇군나. 출발하기 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보였어."
마코토
"그런가......고마워"
쿄우
"고마워해야하는 건 이쪽이야,
사실대로 말하면 혼자가 되어 불안했어"
꼭대기 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출 무렵에는
일의 경위를 모두 이야기하고 있었다.
여기서 옥상으로 올라가려면
비상계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대충이지만 플로어 두 개 길이의 계단이
눈앞에 뻗어 있다.
조용히 둘이서 그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쿄우
"마코토가 가지고 있던 파츠 기동했구나.
무사시 잘 어울린다."
무사시
"칭찬의 말은 고맙게 받아두지.
다만 아직 다소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쿄우
""우리"는 아직 조금 더,
기동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
마코토가 사우전드 글라디에이터 파츠를
미리 건네받은 것처럼 쿄우에게도
마찬가지로 가오의 신형에 해당하는
파츠를 건네받고 있었다.
마코토가 들고 있던 작은 상자와
마찬가지로 쿄우도 파츠가 들어간
작은 상자를 가지고 있다.
그 상자는 닉 카울의 데이터를 쓰기 위한
크래들이었다.
무사시의 파츠도 가오의 파츠도
돌입 결행일에 아무래도 조정이 늦었던 것이다.
데이터 설치가 완료되는 대로
상자가 열려 파츠가 기동할 예정인데,
아무래도 가오의 닉 카울은
아직 부팅이 안 된 것 같다.
쿄우
"안쓰면 그게 제일 좋은데...
쿠로다의 열쇠가 잘 전해지면
그걸로 끝나는 거야."
마코토
"그렇지. 적의 움직임은
나와 무사시가 억제할께
쿄우와 가오는 "그것"에 집중해"
쿄우
"지금의 마코토라면 안심하고
등을 맡길 수 있어.
갈 수 있을까, 가오?
가오
"딱 좋게 쉬었어.
다음에는 지지 않을거야!"
눈앞에 문이 있다.
옥상으로 이어지는 문.
열면 어쩔 수 없이 전투가 벌어질 것이다.
그래서 마코토는 묻기 전에 대답했다.
마코토
"무사시도 나도 준비됐어, 쿄우.가자."
마코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쿄우는
쿠로다에게 건네진 쪽의 작은 상자를 열었다.
안에잠든 것은 마이크로칩이다.
작은 바늘이 달린 그 칩을 가오에게 물리게하고
그대로 문 손잡이에 손을 얹었다.
쿄우
"오케이,... 그럼 갈까!!"
폭스로어를 멈출,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
최종 결전의 막을 올리기 위해
쿄우가 힘차게 문을 열었다.
폭스로어
"......여, 왔나"
옥상.
기어틱스 사의 빌딩은 이 거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당연하긴 하지만 여기서 보는 경치는
밤하늘밖에 없다.
보름달에 비친 폭스로어가
이쪽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무사시
"혼자......라고......?!"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호위하는 인간도, 아니마기어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폭스로어=넘버라이트만
섬뜩하게 그곳에 서 있을 뿐이다.
쿄우
"문답 무용이야! 가오. 돌진해!!"
마코토
"무사시, 가오를 엄호해!!
적이 오면 네가 요격하는 거야!"
가오&무사시
"라져!"
두 사람의 판단은 빨랐다.
무방비 상대에게 당황하지 않고
최선의 수를 가장 빠르게 날린 것이다.
그래서 그 칼날은 닿는다.
너무 어이없게도 가오의 입가에
번쩍이는 바늘이 폭스로어의 목에 꽂혔다.
마코토
"됬다!"
폭스로어
"이거......는......신체가, 움직임을
멈춘다......라고...."
쿄우
"포기해 폭스로어!"
칩이 꼽힌 적의 눈동자가 허공을 바라본다.
초점이 맞지 않는 것 같다.
서서히 몸을 지탱할 수 없게 되고 있는지
다리가 떨리기 시작하고 있다.
폭스로어
"안드로이드의 전기신호를
강제로 차단하는 바이러스 칩인가..
.....과연...."
상황을 순식간에 이해한 듯 폭스로어는
그러나 속수무책으로 목덜미를 누르며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그 자세 그대로
일체의 움직임을 정지시킨다.
가오
"해냈어, 쿄우!마코토!"
가오와 무사시가 급속 이탈.
쿄우와 마코토들에게 돌아왔다.
하지만 마코토도 쿄우도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코토
"......싫은 예감이 들어"
쿄우
"기우구나 마코토......
라고 하고 싶지만
이것으로 끝난 것 같지 않아!"
???
"과연! 확실히 나를 막는다면
그것이 최선이긴해!
아무래도 "내(오리지널)"가
"생각할 것 같은"는 일이긴합니다!!"
마코토들의 싫은 예감을 적중시키듯
보름달을 등지고 하늘에 떠 있는
일체의 아니마기어가 나타났다.
은색 갑옷. 휴대한 거대한 창.
황금빛 눈동자는 마치 등 뒤에 있는
보름달빛을 투과하는 듯하다.
마코토
"저건......"
오딘 라그나기어스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라그나기어스
"하지만 한 걸음.앞으로 한걸음 못미쳤어!!
쿠로다 쇼마의 생각은!!
하필 폭스로어=넘버라이트 목소리를 내면서.
쿄우
"설마, 사쿠라 누나랑 똑같이.."
라그나기어스
'저치라이트.맞아"
쿄우의 말에 마코토도
그 사실을 짐작하기에 이른다.
즉, 저 안드로이드는
오딘 라그나기어스라는
엠페러기어를 백업으로 해서..
이데아 디바이스로 하는 것으로
지금의 상태가 된 것이다.
라그나기어스
"너희가 나의 낡은 몸을 정지함으로써,
바야흐로 폭스로어=넘버라이트는
완전히 아니마기어가 되었다......
고맙다고 해야겠군.
미스터 쿄우, 미스터 마코토."
라그나기어스의 몸에서 구형 전자파가 전개된다.
그러자 기사에게 빨려 들어가듯
사방팔방에서 아니마기어들이 나타났다.
그 모두가 블러드 스티커의 반짝임을 잃은
엠페러 기어 였다.
라그나기어스
"이것으로 겨우 시작할 수 있어!!"
불사조 피닉스 네오기어스.
염룡 블레이즈 드라기어스.
지옥의 파수견 켈베로 가르기어스.
백호 바이푸 고우기어스.
운명의 여신 오리진 이데아 기어스.
보석수 방클 비기어스.
해룡 리바이어 카이기어스.
대해의 마물 크라켄 기가기어스.
일각수 유니콘 라이기어스.
저승사자 데몬 데스기어스.
치천사 세라핌 레이기어스.
타락 천사 폴룬 지오기오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군신 오딘 라그나기어스였다.
과거 쿠로다 쇼마가 설계한 황제기,
그 모든 것이 지금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었다.
라그나기어스
"이만한 엠페러 기어를 갖추는 것은
나로서도 역시 무리였어......!!!"
라그나기어스-아니, 폭스로어=넘버라이트는
계속 얘기했다.
즉, 엠페러 기어를 갖추기 위해
기어틱스를 인수한 것이라고.
라그나기어스
"구 인류 모두가 은닉하고 있던
이미 파괴된 엠페러기어들의 데이터.
그리고, 회수된 그들의 파츠를 남김없이
재생 이용하게 되었다!!
이것으로 총 13기......"
쿄우도, 마코토도, 가오도, 무사시도.
그 자리 누구나 망연자실한 가운데
확실히 의지를 갉아먹는 절망에 삼켜진다.
라그나기어스
"프로젝트 기어 제네시스
내 비원을 지금이야말로 수행하겠다!!"
선언한 찰나 피닉스 네오기어스의 몸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모든 엠페러 기어가 불길에 휩싸이고
융해되면서 하나의 열덩어리로 변화해 간다.
마치 달걀 같은 타원형을 형성했는가 하면
다음 순간 그 알이
-깨졌다.-
가오
"뭐, 뭐야......저거......뭐야......!!!"
신의 이름을 알고 싶은가?
엠페러기어로 만들어진 알이 부화한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마코토들은 직감으로 이해했다.
저기 서 있는 것은
더 이상 그냥 아니마기어가 아니다.
튀어오른 불꽃의 중심에
새로운 하나의 "생명"이 생겨났다고.
내 이름은 아니마기어스.
신인류(아니마기어)의
역사를 창세하는 것이다!!
TO BE CONTINUED...
아니마기어스
모든 엠페러기어의 집합체
아니마기어스가 네오기어스의 능력을 통해
신체를 융해하고 재구축한 진정한 모습.
각각의 엠페러 기어가 갖고 있던
모든 어빌리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
황제기 계획의 이상을 체현한 완성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