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1~2
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3~4
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5~6
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7~8
아니마기어DE 제2장 갑옷의 군세 EPISODE 9~10
아니마기어DE 제2장 갑옷의 군세 EPISODE 11~12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14~15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16~17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18~19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20~21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22~23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24
마코토의 시선 끝에서 드라기어스의 온몸이 홍련에 휩싸인다.
홍련이란 불꽃이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의 확실한 열을 느끼며
드라기어스의 말을 듣는다
"인스턴트 오버라이드 어웨이크인긋!'"
화룡의 외침에 호응하듯 먼저 빼앗겼던
드라기어스의 창이 불길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로부터 일어난 현상은 "부화"였다.
불꽃이라는 알 껍질을 뚫고 사지가 튀어나온다.
이어서 긴 꼬리에 큰 날개
마지막으로 불길을 모두 날려버리고 온몸이 드러났다.
드라기어스
"어드밴스 포름: 비스트 모드!"
네 발로 대지를 휘어잡는, 불길로 착각되는
붉은 용이 현현한다.
"뭐지 저건!?"
마코토
"교관도 "변형"했어!"
변형기구를 가진 아니마기어에서
마코토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형·타스쿠의 파트너인 트랜스맨티레이드였다.
이들에게 패배한 이후 마코토는
아니마기어를 둘러싼 사정을 조금씩 자세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벼락치기 지식 속에서는
변형 가능한 아니마기어는 너무 수가 적다.
그것이 묘하게 신경이 쓰여,
이유를 모미지 야마토 박사에게 물은 적이 있다.
가로되
야마토
"아니마기어의 성질상 2각형과 4각형을
양립시키는 것은 구조적으로는 어렵지 않아.
귀찮은 것은 내용이야"
동물로서의 본능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2각용과 4각용을 각각 하나의 기체에
탑재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서로의 프로그램이 간섭하여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관리하는 시스템을 짜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과거에 유통된 후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는
배리어블 샤크 시리즈가 형태는 다르지만
걸작 변형 아니마기어로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환상의 기체로 여겨지는
가레오 스트라이커 시리즈가 있는 것 같지만,
마코토는 그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지금
변형기구를 가진 아니메기어가 눈앞에 2대나 있다.
케르베로 가르기어스
그리고 드라기어스 제노프레임
트랜스맨틸레이드의 존재를 보았기에
아니마기어 기술의 눈부신 진보를
싫든 좋든 간에 마코토는 이해했다.
감탄할 때가 아니다.
두 대의 아니마기어의 양상은
조금 전과 완전히 역전되었다.
네 다리의 가르기어스가 두 다리로
두 다리의 드라기어스가 네 다리로
각각 모습을 바꾼 지금,
싸움은 문자 그대로 가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마코토
(눈으로......쫓을 수 없어......!)
서로 전력
변형 전까지 보인 움직임은 그저
준비운동이었을 뿐이었다......라는 듯
두 그림자가 격렬하게 교차를 반복한다.
가르기어스
"크크......하하하하!!
빨라 빨라! 재밌잖아, 형씨!"
드라기어스
"이런 속도로 만족하면 곤란한데!!"
변형된 드라기어스의 전투 스타일은
마코토가 아는 그것과 전혀 다르다.
지금까지는 연찬된 기술로
스마트하게 압도하는 싸움방식이었지만,
지금은 짐승과 같은 파워플레이를 밀어붙이고 있었다.
본능에 맡긴 거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무사시
"그러나, 강하다...."
마코토
"응...!"
움직임의 세밀함으로 따지면
분명 예전보다 뒤떨어지지만
그것을 능가하는 힘으로 가르기어스에게 달려들었다.
거기에 대한 가르기어스는 드라기어스의
맹공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있었다.
적확하게 드러기어스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필요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회피한다.
그 모습은 광기 어린 동시에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드라기어스
"받았다!!"
가르기어스
'크크'
날선 공방
그 응수 중에 드라기어스는
적이 보인 한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는다.
꼬리에 의한 혼신의 패기가
적의 옆구리를 확실히 파악했다.
마코토
"꼼짝도 하지않아...!?"
마코토가 옆에서 보기에는 드라기어스의 일격은
평범한 아니마기어라면 잠시도 버티지 못할 것 같다.
본프레임이 통째로 파괴될 수도 있는
강렬한 일격이었을 것이다.
가르기어스
"보통 아니마기어라면 말이지......!"
적은 날려가기는커녕 제대로 받은
그 공격을 받아넘겼고
결국 드라기아스의 꼬리를
겨드랑이에 끼고 덥석 잡고 있었다.
가르기어스
"텐션이 올랐다, 라는 느낌이야 형씨......
이번에는 내 차례구나!"
드라기어스
"크읏"
가르기어스는 중심을 바짝 낮추고
그 자리에서 선회를 시작한다.
가르기어스
"부딪쳐라!!"
그리고 원심력의 G를 이용해
드라기어스라는 표적을 힘껏 던져 버렸다.
자이언트 스윙이다.
드라기어스
"'가앗!!"
화룡이 격돌한 것은 지난 전투 때
저격수가 숨어 있던 푸드트럭이다.
엄청난 충격이 트럭을 찌그러뜨리고
그대로 차체가 바로 옆으로 쓰러진다.
굉음과 흙먼지가 거리를 뒤덮었다.
마코토
"교... 교관!"
쿄우
"아니, 아직 아니야.
드라기어스는 부러지지 않았어!"
흙먼지 속에서 일섬의 붉은 빛이 높이 비상하고 있다.
쿄우의 말대로, 드라기어스는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은 것이다.
드라기어스
"방금 건.. 통했다...엠페러 기어......!!"
가르기어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그래야지!"
드라기어스가 가르기어스를 향해
상공에서 일직선으로 급강하한다.
적에게 비상 능력은 없다.
그래서 다시 한번 무게 중심을 잡고 기다린다.
정면으로 드라기어스의 돌진을
받아들일 생각 아니.. 그 이상이다.
마코토
"..."
마코토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멈추고 만다.
그의 눈에는 분명 가르기어스가
드라기어스의 공격에 맞춰 역습을 노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의 싸움의 미래까지는 내다볼 수 없다.
초보자의 눈에는 서로의 역량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대로 계속해도 어느 한 쪽이
쓰러지는 결말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가르기어스
".... 라저"
드라기어스 "...칫"
그리고.
마코토가 상상하지 못한 결말은
이 자리의 누구도 예상치 못한 형태로 찾아왔다.
드라기어스
"너 무슨 생각이지?"
드라기어스가 가르기어스의 눈앞에서 급정지한 것이다.
가르기아스 역시 자세를 풀고
조용히 한 걸음 물러섰다.
드라기어스
"왜 이 상황에서 살기를 빼는거야.!!"
가르기어스
"크크......미안하지만 "주인님"로부터 꾸짖는 통신이다"
보라색 엠페러 기어는,
곧 원래의 4각 형태로 변형했다.
지금껏 치열하게 싸웠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그는 선뜻 드라기어스에게 등을 돌렸다.
가르기어스
"원래 임무 자체는 끝났으니까.
아이고, 나도 모르게 너무 뜨거워졌어.
드라기어스
"도망가는건가!"
가르기어스
"그렇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어.
어쨌든, 귀환 명령이 떨어진 이상은 따를 수밖에 없어."
적의 표변한 태도에 드라기어스는
격앙을 감추지 못하고 언성을 높인다.
드라기어스
"네놈의 사정 따위는 알게 뭐냐!
엠페러 기어의 네놈을 놓칠 생각은 없다고 했지!"
가르기어스
"하지만 날 끝장낼만한 힘이 너에겐 없잖아.
힘은 막상막하라고 형씨"
드라기어스 '...!'
아이고, 하고 가르기어스는 머리를 흔들며
가벼운 한숨을 내쉰다.
가르기어스
"미련이 있는 듯해서 한심한 말이지만.
이 승부, 일단 미뤄보자고"
그렇게 말하고 엠페러 기어는
석양을 향해 도약한다.
사라진 것 또한 한순간이었다.
드라기어스
"....아마쿠사 쿄우, 히카라 마코토
귀환하라고 했지만 철회다.."
화룡은 싸움의 열을 떨치듯
원래 모습으로 회귀해 계속말한다.
드라기어스
"본부로 돌아가서 보고할 필요가 있다.
수갑상(獣甲屋)의 부활이다.라고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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