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제 최루탄이 강력하군요.
전원 무장해제 완료입니다."
방독면을 쓰고 쓰러진 부회장의 오른쪽 어깨를 밟은
키쿠오카 일등육좌가 외쳤고,
다른 조직원들은 볼 것도 없었다.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와
신이치의 사촌형
그리고
방에 들어온 남자들에게 반격을 가하려다가 시체가 된 조직원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얼굴이 벌개진 채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녔고,
일부는
구토까지 해댔다.
그런 그들의 한심하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본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는
즉시 무전기를 꺼낸 뒤,
"VIP 룸은 완전히 장악했다.
그놈들이 빠져나가려고 한 퇴로쪽은 어떤가?"
"퇴로쪽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만.....
난장판입니다.
아무래도
이 곳에 있던
기존 경비원들이
적어도 반격 비슷한 거라도 한 것 같습니다만
아무도 없습니다."
"알았다.
다른 조직원들이
그 곳에 가는 경우를 대비해서
그 곳에
부비트렙과 저지선을 설치한 뒤
그곳을 최대한 사수하도록!"
그렇게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가 무전을 마치는 동안
키리토 ( 콜로서스 ) 의 얼굴에 피멍이 든 것을 본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순간적으로
이런 무례한 개새끼에게 벌을 내리겠다는
분노에 찬 모습으로
곧바로
엎어진 부회장을 멱살을 잡아 일으켜 세웠고
그렇게
멱살을 잡고 일으켜 세운 부회장은
눈물 콧물 할 것 없이
입과 코에서 마구 줄줄 흘리면서 켁켁댔다.
그런 그의 모습을 열이 받은 모습으로 보던
키쿠오카는
곧 들고 있던 TT권총을
그의 턱밑에 들이대자
총구의 차가움이 턱 밑에 느껴진
부회장은
자신도 모르게 입이 얼어붙고
그렇게
그런 그의 모습을
잠시동안 안쓰럽다 못해 한심하군 이라는 듯이 쳐다본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는
"이 곳에 있는 놈들 말고
나머지 녀석들은 다 어디 있어?"
라고 물었지만
부회장은
대답을 못하고 계속 콜록거리자
짜증이 치밀어 오른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는
뒤통수를 후려갈기려다 멈췄다.
지금
이 얼간이는
생애 처음으로 맡아본
최루탄 냄새 때문에
정신이 완전히 나가기 직전이라는 것을
잠시 잊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가
부회장의 멱살을 잡은
키쿠오카 일등육좌를 보면서 멋적은 모습으로 웃다가
뒤에서 누군가가,
"야마무라 병조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방으로 들어오자
뒤를 돌아보고
상황을 보고하라는 듯한 얼굴을 하자,
"아까 보고드린 대로
퇴로 쪽은 난장판입니다만
아무도 없습니다.
바닥에는 핏자국과 파편으로 엉망입니다만
그놈들이 정리를 한 모양입니다."
손에
스콜피온 기관권총을 든 채로
야마무라 병조가 보고하자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는
단호한 모습으로
"좋아.
우선 여기를 장악하면
VIP들을
외부 지원이 올 때까지 보호할 수 있으니까
이곳을 사수하겠어.
놈들 침입에 대비해서
부비트랩과 저지선을 깔아."
단호하게 명령을 내린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는
곧
포로들을 힐끗 돌아보며
덧붙였다.
"이 새끼들 모두 가둘 곳을 찾아봐.
그냥 확 죽여버릴까?
아냐,
빨리 끌고 가.
맘 변하기 전에."
그런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의
짜증난다는 목소리에
바로
야마무라 병조가
VIP 실 주위의 통로에 부비트랩을 깔기위해
다른 한 사람을 데리고 나가고,
키쿠오카 일등육좌가
키리토의 상태를 보는 동안
잠시 포로들을 검색한
신이치의 사촌형이
이들을 데리고
방금 전 폭파시킨 문을 향했다.
그런데,
순간
경기관총 연사음이 들리며
문을 나서던
포로 한 명이 고꾸라지고,
총알이
벽에서 마구 튀기며
길게 소리를 냈다.
"이런 개새끼들!
예상대로구만."
이라고
키쿠오카 일등육좌가 내뱉고 나서
총성에 우왕좌왕하던 놈들과 틀리게
고함을 지르려고 하던
부회장을
곧바로
TT권총 손잡이로 내리찍고,
관자놀이에 피를 튀기며
부회장이 쓰러지고 나서야
소란이 멈췄다.
그렇게
부회장을 처리(?)한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곧
권총에 묻은 피를 닦으며
문 쪽에서 반격탄을 날리고 있던
신이치의 사촌형과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를 쳐다보면서,
"제가 이곳을 맡을텐데
선배님과
거기 그쪽 분
두 분이서
저 새끼들 밀어버릴 수 있겠습니까?"
라고 외치자
두 사람은
별 문제도 아니라는 듯 웃으면서
동시에
"당근이지!"
라는 대답과 함께
화력담당인
키쿠오카의 부하에게서
RPK 경기관총을 건네받은 뒤에,
뒤를 돌아보며
다른 사람들을
사각으로 비켜나 있으라고 손짓한 다음,
문을 활짝 열어제쳤고,
문이 완전히 열리는 순간
수십 발의 탄환이
방 안의 천장 쪽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그런 그들의
서툰 사격을 비웃은 뒤
심호흡을 한 번 마친
신이치의 사촌형이 보인 것은
마술이었으니...
방화문 뒤에 숨었다가
다시 쏘려고 튀어나오는
조직원의 기관총을
단발 사격으로 정확히 명중시키고
그가 쏜 탄환에 맞은 기관총이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그 다음부터는
그가 모든 것을 해결했다.
이처럼
좁은 통로에서는
먼저 정면을 장악하는 쪽이
위험하기도 하지만
유리하기도 했다.
몸을 숨기고
기관총만 내놓은 채 맹목사격을 하려던
조직원들은
손을 내밀자마자
그의 총알에 얻어맞았다.
"기관권총!"
신이치의 사촌형이 외치자
가까이 있던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가
그의 허리에 차고 있던
스콜피온 기관권총을 던져 주었다.
그리고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가 던지는 것을 본
신이치의 사촌형은
공중에서
정확히 손잡이 부분을 나꿔챈 기관권총을
왼손에 잡고,
오른손으로는
RPK 경기관총의 개머리판을 탄입대에 걸쳐
옆구리에 끼었다.
드럼형 탄창이 꽂힌 RPK에는
탄환이 많이 남았다.
거기에
효율적인 점사로
그는 총알을 낭비하지도 않았다.
그가
VIP 룸의 문을 나서며
다음 문까지 전진하는 동안
또
한 조직원의 손에서 피가 튀며
총이 바닥에 떨궜다.
그리고
이제 엄호조가 나설 때였으니....
그의 대 활극(?)을 지켜보던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가
바로 가세했고,
두 번째 방화문에 다다를 때까지
더 이상의 저항은 없었다.
바닥에 엎드려
손을 감싸쥐고 신음중인 조직원을 향해
신이치의 사촌형이 들고 있던
스콜피온이 불을 뿜고
정확히
한방씩 가슴에 먹이고 난 뒤에
그는
마치
사냥개가 토끼들을 사냥꾼에게 몰고 있는 것처럼
계속 밀고 들어갔다.
누군가 공포에 휩싸이면
모두에게 전염된다.
그들을 보고는
돌아서서 반격탄을 날리려는 조직원을 쏘아 넘어뜨리자
또 다른 조직원의 등이 보였다.
줄줄이 도망치는 것이다.
그런 두 사람의 뒤를 따르던
야마무라 병조가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팀장님!
이 안에 있는 새끼들 숫자가 얼마나 됩니까?"
"글쎄........
한 50명 정도 되지 않겠어?"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가
익살스럽게 외쳤지만
사실이었다.
그들의 기습 공격을 받을 때
죽은 인원들도 꽤 되었지만
대부분은
극장 내부 여기저기에 처박혀 있었다.
"맙소사!
언제 다 해치우겠어?"
야마무라 병조가 겁난다는 듯
과장스럽게 떠들자
신이치의 사촌형이
뒤도 안 돌아보고 한마디 던졌다.
"그럼
저 혼자 모두 해치우지요.
영감님들은 빠지세요!"
"뭐야?
이 녀석이..."
그런 익살스러운 말투에
모욕이라도 당한 것 같은 얼굴로
허겁지겁 달려온
모리 코고로 일등육좌가
어느새
신이치의 사촌형의 뒤를 엄호하는 듯한 자세로 다가서고,
그의 양손에 쥔
스콜피온 기관권총이
각각의 눈이 달린 듯
양쪽으로 동시에 불을 뿜자,
복도 쪽
방화문으로 몰려나가던 조직원들 중
뒤로 쳐진 두 명이
대여섯 발씩 맞고 쓰러졌다.
원래
스콜피온 기관권총은
꽤 다루기 쉬운 권총이다.
어린아이도 다룰 수 있을 만큼
약한 반동에
약한 탄환이었지만
실내전에서는 무적 그 자체였다.
완전 자동의 기관권총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마치 악마처럼 내부를 쑤시고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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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모르게 점점 쫄깃쫄깃 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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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모르게 점점 쫄깃쫄깃 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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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쫄깃해질 겁니다. 아직 신이치의 일본 본토 전 클라이막스는 시작도 하지 않았으니까 말입니다. 아마...... 작년에 개봉했던 일본영화 사일런트 도쿄 급 이라고나 할까....... | 21.04.16 00: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