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카모리 긴죠 경부는
어제 밤에
드디어 체포를 하게 된
괴도 키드 아니
쿠로바 카이토에 대한
경시청의 공식적인 처리 방안을 들으면서
지금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하는
멍청한 얼굴로
하쿠바 경시총감을 바라볼 뿐이었고,
마침
아버지에게 괴도 키드가
그 쿠로바 카이토인지 확인을 하기 위해 달려온
하쿠바 사구루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아버지인
하쿠바 경시총감과
나카모리 긴죠 경부를 번갈아가면서
바라볼 뿐이었으니..........
"지...지금
제가 잘못 들....은 것은 아니지요?
비...비공식적으로는
그 ...쿠로바 카이토가 괴도 키드인 것은 맞지만
공식적으로
그 때 잡힌 쿠로바 카이토 군은
괴도 키드가 아니라
그냥 마술을 좋아하고
단지 키드 코스프레 분장을 한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의 학생에 불과하다.
그...그리고
그것이
일본 경찰이
공식적으로 언론에 발표할 내용이고,
이 ...발표가 나가기 전에
바로
그...쿠로바 카이토 군을 풀어주고
풀어 줄 시에
우리 경찰이 실수를 했다고
정중하게 사과까지 하라는 것과
평범한 고등학생을
오인 체포를 했다고 하면서
전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 회견까지 하라는 겁니까?
그...그것도
경시총감님과
제가 직....접......말입...니까?
그게.......
제가 지금까지
경시총감 각하께 들은 내용이 맞는 거지요?"
그런
나카모리 경부의
얼빠진 듯한 물음에
하쿠바 경시총감의 고개는
무겁게 끄덕여지고,
그런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겁에 질린 표정과 더불어서
지금 자신이 내벹은 말에 대해서
엄청난 불만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눌러참고 있는 듯한
찡그린 이마 주름을 본
하쿠바 사구루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말투로,
"그...그 때
틀림없이
제가 TV 화면에서 본 그 모습은
분명히
쿠로바 카이토가 맞습니다!
제가 거의
반년씩이나
매일처럼 얼굴을 보면서 지냈기 때문에
확실하단 말입니다!
거기에
그 키드 아니 카이토가
분명히 나카모리 경부께 자신이 그 괴도 키드가 맞닥
자백까지 한 모습이
영상기록으로 남아 있기도 합니다.
만약에
증인이 필요하다고 하면
제가 직접 증인이 될 수도 있어......"
그러나
곧
사구루는
하쿠바 경시총감이
책상이 부서질 정도로 힘껏 내려치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입을 다물고,
그런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듯한
경시총감의 모습에
나카모리 경부는
자신도 모르게
온몸이 굳어지고,
잠시 뒤,
간신히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킨
하쿠바 경시총감은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자시의 아들인 하쿠바 사구루와
나카보리 경부를
차례차례 쳐다보면서,
"나도
너가 그 때 TV에서 본
그 소년이
쿠로바 카이토라고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소년은
우리 일본 경찰에게 있어서는
거의 철천지 원수 급의 괴도 키드인 동시에
그 때 국립 국장 내에 있던 고위층 인사들을 암살하려는 암살범들을 맨몸으로 저지해서
그들의 암살을 막은
진짜......
그 영웅들의 협력자이기도 하단 말이다!
그 사실 하나 때문에
지금
각국의 정상들이
우리 정부 쪽에
그 거대한 테러를 막은데다가
그 곳에 있던
수만명의 사람을 구한 영웅을
왜 가두어 두었냐고 하면서
당장 그 친구를 풀어주지 못한다면
일본과의 외교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상상을 초월하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아까 전에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장관......
아...아니
총리 임시대행과
경찰청 장관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다.
그 두 분이 그러는데
미국 정부 측에서는
그 친구가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면
그 즉시
미일 동맹 그 자체를
완전히 파기해 버리는 것과 동시에
미국이 일본에게 빚지고 있는
달러 채권에 대한
모든 채무를
일방적으로 한 푼도 갚지 않겠다는
채무 불이행 선언을 하겠다고,
채무 불이행 선언을 하겠다고,
협박성 발언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를 해 온 상황이고,
다른 나라 정부도
일본 정부가
그 소년에 대해서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경제 협력 제제급이 아닌
국교 단절도 고려할 수 있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형편이라고 하는구나.
그래서
왜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그런 압력을 행사하냐고 넌저시 물어보니까,
단 한마디,
신들의 세상 ( 올림푸스 ) 쪽에서
그런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각 나라가
국가 수준급의 면책권 이상의 압력을 행사해서라도
그 소년을 구해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는 것
그것만을 알려주고는
더 이상
상세한 내용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단 말이다!"
그런
하쿠바 경시총감의
불만과 두려움이 뒤섞인 듯한
거친 말투에 뒤이어서
경시총감은
하쿠바 사구루를 힘없이 쳐다보면서,
"너 말대로
정의를 실현시키 위해서
그 소년에게
법적인 처벌을 하게 된다면,
말 그대로
그 순간!
이 일본국은
전 세계의 따돌림 정도가 아닌
국가 외교 전체가
완전히 박살나고
경제조차도.......
완전히 초토화가 된다는 말이다.
너 자신의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 일본의......
1억 2천만 명의 사람들을......
모두 굶겨 죽일거냐?
너가 그렇게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정의야말로
이 세상의 유일한 기준이라는
그 생각을
증명하기 위해서
이 나라를 멸망시켜도
너는 좋으냐?"
그런 식으로
분노를 쏟아내다가
결국에는
제풀에 지쳐버린
그런 경시총감의 힘없는 말투에
하쿠바 사구루와
나카모리 긴죠 경부의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더니,
과연
괴도 키드에게 법적인 처벌을 내리는
단순한 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일본이라는 나라를 멸망시키는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가
그리고
자신들의 상식으로는
고작 단순한 보석 도둑일 뿐인
괴도 키드를
자신들의 영향력과 힘 정도는
간단히 짓눌러버릴 수 있는
전 세계를 움직이는
세계 초강대국들의 절대적인 힘이
이렇게까지 보호를 해 주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으로
머리가
거의 세탁기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처럼
어지러워지고
곧
경시총감의
방금 전
마지막 말이 불현듯 생각나자
곧
동시에
한 목소리로 외치는 것처럼,
"그..그런데
방금 전에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무슨 말...입니까?
그..괴도 키드가
전...전 세계를 구했단 말 ....말입니까!
그...괴도 키드
아...아니
쿠로바 카이토가?"
라고
얼빠진 얼굴로 말하더니
곧
너나 할 것 없이
깔깔대고 웃으면서
아버지가 농담으로 한 말이다라고 장난스럽게 웃는 모습을 상상했지만
그런 상상과는 달리
하쿠바 경시총감의 얼굴이
돌덩어리처럼 굳어지자
설마
지금 한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갑자기 들면서
억지로 참고 있던 웃음마저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동시에
자신들도 모르게
전 세계가
멸망할 수도 있는
최악의 위기 상황이 발생했었고
그런 엄청난 일을
괴도 키드 아니
쿠로바 카이토 혼자서 막아냈다는 말이 생각나자
갑자기
알지 못할 오한이
온 몸을 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은
나카모리 경부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한숨을 쉬면서 바라보던 하쿠바 경시총감은
곧
그 두 사람이 진정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두려움과 공포로 창백하게 변한 얼굴에
낮은 목소리로,
"그 내각 관방장관이
통화를 끝내기 직전
누군가가
자신에게 지금 하는 이 말을
나와 너
그리고
나카모리 긴죠 경부에게 전해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카모리 경부 자네나
나나
하쿠바 너가 가진 힘은
국가을 알기에는 너무 미약하오.'
그리고
특히 하쿠바 너에게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싶다는 말도
같이 있었다.
'괴도 키드와
이런 대 살인극을 저지른 다른 사람들이
너의 관점으로는 악이고,
하쿠바 사구루 너와 나카모리 경감이
정의라고?
평화를 모르는 사람들과,
전쟁을 모르는 사람들의 가치관은 다르지.
정점에 서있는 자가
선악을 뒤엎는 법이거든.
지금 너가 보고 있는 이 장소야 말로 중립!!
정의는 이긴다고?
그야 당연하지.
승자만이 정의거든.
이긴 사람만이
정의가 이기는 승리의 역사를 쓰는 법이라는 것을
잘 기억하는 것이 좋을 걸.'
너라면......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 거라면서 말이야."
그 말을 들은 사구루는
만약
탐정의 어줍지 않은 호기심과
하찮은 정의감으로
이 일에 대해서 조사를 하려고 한다면
경시총감의 아들인
자신조차도 간단히 제거될 수 있으니
괜한 호기심 가지지 말고
너 자신이
행복하게 살면서 탐정 일을 계속하고 싶다면
이 일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조차 가지지 말고 모르고 사는 것이 장땡이다 라는 식의
무서운 협박을
예의바르고 공손한 말로 바꿔서 전해주는
그 사람에 대한 의문과
직접적으로
자신의 목숨 그 자체를 위협하는
냉혹하면서도 차가운 진정한 진실도
동시에 눈치채고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공포와 두려움으로
등이 식은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나카모리 경부조차도
자신이 물고 있는 불이 진작에 꺼진 파이프를
무의식적으로 씹어대다가
극도의 공포로
자신도 모르게 턱에 힘이 들어가면서
파이프 물부리가 동강나버렸지만
그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이빨을 쉴세없이 부딪치면서
자신을 감싸오는
엄청난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해 생긴 오한에
자신도 모르게
온 몸을 덜덜 떨고 있었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던
하쿠바 경시총감은
그나마
저 둘이 알아들은 것 같다는 안도감과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기에
괴도 키드를 구해주라고
전 세계의 선진국 정상들이
이렇게까지나 압력을 행사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여기서 묘사된 쿠도 신이치가 하쿠바 사구루에게 전하라는 말은 만화 ' 원피스 ' 에서 도플라밍고가 이야기한
대사를 인용해서 적은 것이고요,
이 부분의 분위기와 적용시킬 수 있는 영화를 꼽자면 드니 빌뇌브 감독의 '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
입니다.
진짜 긴장감과 실제적인 폭력이 난무하는 현실 세계가 가져다 주는 일상적인 공포,
거기에 지금까지 이 세계의 모든 경찰들이 알고 있었던,
그리고 지키려고 했던
그들이 신주단지 마냥 믿고 있던 진정한 정의와 법의 가치관을
완전히 박살낼 정도의 무서움을 알려주는 진짜 보기드문 수작
그 자체인데요.
이 소설에서 나온 쿠도 신이치의 검은 조직과 스펙터 괴멸 작전도 거의 그 정도 수준이니까요.
그리고 제의 생각이지만 아마 이런 상황에 일본 경찰이 직면하게 된다면
도저히 경찰이라고 해도 정의와 법을 집행한다는
자신들만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내세우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경찰은 군인이 아니고 암살자나 살인자도 아니니까요.
이 '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베니치오 델 토로 가 에밀리 블런트에게 했던
마지막 대사가 이 소설속에서의 경찰들이 맛봐야 될 고뇌와 두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 법이 아직 존재하는 곳으로 돌아가시오.
이곳에서 당신은 살아남지 못하오.
당신은 늑대가 아니니까.
이곳은 지금 늑대들의 소굴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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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괴도 키드라... 작가님의 소설을 뭐라고 해야 할지... 진심으로 경의를 바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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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괴도 키드라... 작가님의 소설을 뭐라고 해야 할지... 진심으로 경의를 바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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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1.05.04 00: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