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투사? 정령마법사?
아침 햇살이 비치는 고급스런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소년이 이제 막 잠이 깬 듯 잠시 뒤척이다 몸을 일으켰다.
“......내가 왜 여기에......”
소년은 잠시 혼탁한 머리를 부여잡고 어제의 일을 떠올렸다.
자신은 분명 던전 탐색을 마치고 다른 파티원들과 폴 던전러쉬에 술을 마시러 갔고 거기서 신입 파티원 하나 호루모루의 환영파티를 하려하다가......
“그래, 가죽점퍼에 보넷을 쓴 이상한 모습의 여자에와 싸움이 붙었지.”
그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모험가 생활 중에서 그 정도로 다양한 속성의 정령을 다루는 자를 만난 것은 분명 최초였다,
우연한 계기로 만난 S랭크 모험가 대분화[大噴火] 카즈 조차도 저 정도로 당양한 속성의 정령을 다루지는 못했다.
“하나하나는 별로 대수롭지 않았지만 만약 조금만 더 그 여자가 싸움에 익숙했으면 위험할 뻔했어......”
그렇다, 분명 위험할 뻔했지만 자신은 그 소녀를 이겼다.
“이겼다? 그럼 그 다음은? 나는 그 뒤에......윽!?”
갑작스레 관자놀이를 송곳으로 후벼파는 것과 같은 통증이 덮쳐왔다.
“나...나는, 난, 난 그 여자애를......죽,죽이려고!? 어,어째서?? 나 왜 그때 그런 짓을......”
소년, 에이던의 떠오르는 신성 카리아가 자신의 방에서 머리를 감싸쥐고 괴로워하는 사이 그의 방을 열고 들어오는 인물이 있었다.
“카리아! 정신차렸어!?”
방에 들어온 인물은 신주 하오린, 카리아 파티의 일원이자 상당한 실력을 가진 권투사였다.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워하던 카리아는 신주가 들어온 것을 알고는 표정을 정리하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꾸며냈다,
자신의 첫 번째 파티 멤버이자 자신을 가장 신뢰해주는 소녀에게 꼴사나운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어제는 이래저래 난리였어! 갑자기 이상한 애가 시비를 걸고 싸움이 붙더니 거기다 비겁한 녀석이 기습으로 카리아를 쓰러트리고......”
“뭐?”
순간 안개가 낀 것 같던 기억의 공백이 ‘달칵!’ 소리를 내면서 맞춰졌다.
그렇다, 자신은 정체불명의 정령사 소녀와 싸웠다 그리고 이긴 후에 뭔가의 이상이 생겨서 그 소녀를 죽일 뻔 했다, 그리고 그 다음, 그 다음이 중요하다, 그런 자신을 멈춘사람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한 순간에 자신의 의식을 빼앗고 바닥에 눕힌상대가......
‘어떻게 그게 가능했지? 나에게는 자동위협감지가......’
“신주, 날 한 번 공격해봐, 신호 같은 건 주지 말고 아무렇게나”
“응! 아 잠깐 카리아 오른쪽 볼에 상처가...”
“응?”
퍽!
신주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대답후의 빈틈을 노려 초고속의 오른손 잽을 날렸다,
볼의 상처라는 말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이 올라감으로 인해 생긴 오른쪽 시야의 사각을 노리고 들어간 완벽한 타이밍의 일격이었지만......
“와! 역시 카리아는 굉장하네!”
“아, 뭐 이 정도야.”
카리아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 공격을 반대쪽 손으로 막아냈다.
‘......역시 이상 없이 작동하는데......’
“그 때 그 후드남......정체가 뭐지?”
그렇게 카리아가 조용히 상념에 빠지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신주는 카리아의 주위를 맴돌면서 그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카리아 괜찮아?”
“어, 응 당연하지.”
“혹시 말이야......혹시라도 카리아가 힘들 일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줘, 난 카리아의 첫 번째 동료이니까!”
“응, 알겠어 고마워 신주.”
그렇게 둘의 대화가 끝나 갈 무렵 카리아 파티의 또 다른 일원이자 무태안경을 쓴 지적인 여마검사 로리 스튜어벨이 카리아의 방으로 들어왔다.
“신주~카리아를 데려오라고 보낸 거였는데 이렇게 놀고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윽! 로리 미안해!”
“카리아씨 어제의 일은 저희들 선에서 처리해두었습니다, 그러니 그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쓰실 필요없습니다.”
로리 스튜어벨, 그녀는 카리아 파티 일원 중 유일하게 카리아가 어젯밤 그 여자아이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눈치 챈 인물이다.
하지만 그 일에 대해서는 구태여 입을 열지는 않기로 했다, 그 때 그가 보여준 모습, 그리고 이상한 기세, 과거부터 가끔씩 보여줬던 자신의 파티 리더의 이상한 모습, 여태까지는 그것으로 인해서 별다른 일이 없었기 때문에 묻어 두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번 진지하게 캐내 볼 필요가 있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고마워 로리씨, 역시 로리씨는 믿음직스럽네.”
카리아는 자신의 파티원중 가장 노련한 인물이자, 어쩌면 자신보다 더 강할 지도 모르는 여인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원래라면 오늘부터 사자의 미궁 탐색에 나서야 하지만 어떻게 할까요? 카리아 당신의 상태가 나쁘다고 한다면 몇일 더 뒤로 미룰 수도 있습니다만?”
“아니, 예정대로 탐색은 오늘부터 시작하자”
그렇게 말하고 카리아는 신주와 로리를 자신의 방에서 내보냈다, 그리고 혼자 남은 방에서 카리아는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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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넬아파트의 정원, 아니 텃밭에 모인 아이들은 각자 이상한 체조를 어설프게 추거나 가만히 자리에 앉아 기묘한 호흡을 하거나, 또 그도 아니면 이상한 주문을 외면서 바닥에 원을 거리거나 하는 등 가지각색의 기행을 행하고 있었다.
“음, 뭔가 새로운 종류의 아동학대 현장으로 보이는데......”
“아동학대라니...거 말좀 예쁘게 하자.”
그렇게 문답을 주고받은 것은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하고 있는 잭슨과 티레사였다.
“그래서? 나한테는 도대체 뭘 가르치겠다는 거야?”
“뭐, 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모험가 기초수업이지”
“그러니까 그게 도대데 뭐냐는......”
“너, 그대로 정령술 하나만으로 싸울 생각이냐?”
“어? 그, 그야 나는 정령술사니까......”
“틀렸어, 모험가라는 인종은 말야, 기본적으로 할 줄 아는게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거야”
그렇게 말하며 잭슨은 손위에 다시 화염구를 만들어 보였다.
“보시다 시피 나도 메인은 무술이지만 이렇게 마법의 기본정도는 익히고 있어, 너의 정령술은 뭐, 네 말을 빌리자면 네 녀석 고유의 치트, 즉 초능력에 가까운 거지, 즉 통상적인 단련법이 효과적으로 적용되는지 안 되는지 알 수 없다는 거야”
“그,그거야 일단 많이 쓰면 어떻게 되지 않겠어?”
그런 단순한 답변은 듣고 잭슨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게 그렇게 쉽게 되겠냐? 현실은 게임이 아니라고? 그저 사용하는 것 만으로 올릴 수 있는 기술적 숙련도와 실력에는 한계가 있어, 강해지려면 그에 뒤따르는 합당한 단련이 수반이 돼야한다는 거다.”
“끙~반박할 말이 없군...”
잭슨은 거기서 한 번 숨을 고르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 시점에서 필요한 게 철저히 검증되고 정상적안 방법에 따라 수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참고로 물어보지, 너라면 어느쪽을 추천할 거냐?”
“무술과 마법쪽에서 말이냐?”
“그래”
잭슨은 잠시 고민하다 그 각자의 장단점을 정리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정령술과 무술을 함께 수행한다면 정령투사가 되겠지, 네가 어제 보여줬던 것 같은 바람의 정령을 이용해 몸을 가볍게 하거나 고속으로 움직이는 기술은 물론 통상적으로는 할 수 없는 기형적인 움직임도 가능하지, 단순하게 생각해서 검을 사용한다치면 칼날에 각 정령의 힘을 담아서 싸우는 것도 가능하지 바람의 칼이나 번개의 칼같은 만화나 게임 같은 기술도 가능하다는 거야”
“오오! 그건 멋진데! 전 속성의 정령의 힘을 다룰 수 있는 나라면 말 그대로 올 엘리맨트 마스터의 검사가 되는 건가!? 그거 끝내주잖아!!”
“뭐, 얼추 그렇게 보이기는 하지만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야, 당장 이게 능숙하게 이루어지려면 너 자신의 반응력은 물론 정령들의 반응속도가 특히 중요하니까.”
“저,정령의 반응속도?”
“그래, 통상의 정령사들은 너처럼 여러 정령을 마음대로 부리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몇 종류의 정령들과 계속 함께 하면서 전선을 넘나들지, 그러는 사이 자연히 정령들은 성장하고 싸움에 익숙해져 간다는 거야, 즉 아무리 네가 실력을 키운다고 해도 같은 수준의 정령이 함께 하고 있지 않다면 그다지 효과적인 전술이 아니게 된다는 거야.”
“끙, 뭔가 이래저래 어렵군, 그렇다면 정령마법사는?”
“정령마법사는 이름그대로 마법을 사용할 때 정령들의 힘을 빌리는 걸 말하는 거야, 이전에 해줬던 말 기억하지? 마법의 기본이 되는 2가지?”
“아, 격리와 접속 말이지?”
“그래, 그 두 가지 과정을 거쳐 마법사는 외계를 구축하고 그 외계에 자신이 원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법칙을 구축한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자신본의의 외계에 마력을 흘려넣어 현상, 즉 마법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정령마법은 접속으로 인한 계변과 마력을 흘려넣는 과정에서 정령들의 힘을 빌려서 마법을 파워 업 시키는 거야”
“오오 그거 굉장하네!”
확실히 굉장하기는 하다, 당장 에이던에 거주하는 S랭크 모험가 대분화 카즈라고 불리는 모험가가 바로 이 정령마법사이니까 말이다.
그녀가 가진 능력을 생각해 보면 정령투사보다는 정령마법사가 훨씬 어울린다고 나는 생각했다.
“이상의 사실을 따져보면 네 피지컬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정령마법사를 목표로 하는 게 좋겠지.”
거기까지 말하고 남아도는 나뭇가지 지팡이를 그녀에게 넘겨줬다.
그걸 가볍게 받은 티레사는 잠시 그것을 손에 들고 휙휙 휘둘러보다가 다시 나에게 던져주었다.
“정령투사 난 그걸로 할래”
“어? 내 말 못들었냐? 정령마법사쪽이 너 한테 어울린다니까? 화력도 출중하고 전위문제도 정령들 힘을 빌리면 반쯤은 해결되고 만능 폭격기라구?”
“아~니! 나는 정령투사쪽으로 할거야!”
“아니 그러니까 왜?”
“그야 그 쪽이......너랑 비슷하지 않겠어?”
“아니 무슨 의미로 말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억지로 머리를 써서 이해해보자면 여태껏 제대로 보지 못한 마법사보다는 옆에서 확실히 그 실력을 확인해본 적이 있는 무술 쪽을 고르겠다는 뜻인가?
잠시 곤란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던 잭슨은 어쩔 수 없나 라고 말하고는 티레사에게 받은 나무 지팡이를 등 뒤로 던져버렸다.
“몸쓰는 건 힘들다구?”
“그 정도는 각오했다!”
“뭐, 그럼 해 보자구.”
김빠진 콜라같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잭슨과 거기에 상큼한 레몬티 같은 미소로 회답한 티레사는 텃밭의 한 쪽에서 이상한 체조와 숨쉬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 쪽으로 다가갔다.
그렇게 기초적인 교육을 끝마치고 시간은 흘러 저녁의 식사를 마치고 밤에 접어들었다, 바넬아파트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결과 내 방은 어떻게든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만 하루만에 다시 돌아온 내 방은 그, 역시 뭐랄까...
“심하게 좁네......”
최상층의 펜트 하우스를 경험하고 난 후에는 역시 이 작은 방은 좁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뭐, 좁아도 혼자서 맘 편하니 좋기는 하네”
그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며 잠에 들려는 찰나......
“나다 세로스 들어간다.”
철컥!
“......뭘 당연한 듯이 잠긴 문을 따고 들어오는거냐?”
믿을 수가 없네, 이세계에는 프라이버시라는 단어를 이해하는 놈들이 없는거냐? 왜 이놈이나 저 놈이나 남의 방문을 공공재 쓰듯이 열어 제끼냐고?
그런 나의 생각은 아랑곳 않고 평소의 단정한 와이셔츠와 가죽바지 차림의 세로스는 당연하다는 듯이 잠긴 문을 따고 들어와 자기 집인 양 의자에 앉아 ‘차는 홍차로’ 라고 말하고 앉았다.
이거 이 여자 미친거지?
“너 임마 또 내 방 뒤집어엎으려 왔냐?”
날카로운 나의 반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세로스는 ‘홍차’ 라는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열 받는 건 저 홍차 연호에 결국 찬장에서 차를 꺼내서 타고 있는 나라는 존재 그 자체다.
달칵!
“그래서 왜 온 거냐?”
“어제의 제안 생각해 봤나?”
“...생각이라면 해 봤지......”
“그래, 그렇다면 대답은”
나는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세로스의 눈빛을 정면으로 받아내면서 내 생각을 말했다.
“부분적으로 오케이다.”
“부분적?”
“그래, 네가 나에게 제안한 2가지, 십이성재보의 탐색과 아홉왕관 까마귀의 탐색, 이 중에서 전자만 받아들이겠다는 거다.”
“이유, 물어봐도 되겠나?”
“너 임마 뻔한 걸 굳이 들어야겠냐?”
그렇다 뻔한 이야기다, 앞의 십이성재보 탐색, 솔직히 찾을 수 있는지의 유무를 떠나서 찾는 것 자체로 생사가 갈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홉왕관 까마귀 탐색 따위를 했다가는 까딱하다가는...아니지 상당히 높은 확률로 목이 날아간다고?”
아홉왕관의 까마귀.
9명의 초인들로 이루어진 이 시대의 패자들.
황금왕관의 까마귀
재 왕관의 까마귀
뼈 왕관의 까마귀
짐승 왕관의 까마귀
철 왕관의 까마귀
얼음 왕관의 까마귀
천둥 왕관의 까마귀
빈 왕관의 까마귀
그리고 까마귀들의 가장 앞을 나는 자, 과거 최강이라 불리던 제국 알트리우스, 그 중에서도 최강이라 불리는 기사왕을 죽인 자.
검은 왕관의 까마귀
“이 중에서 현재 있는 장소를 특정할 수 있는 자들은 총 5명, 황금, 재, 뼈, 얼음, 그리고 빈 왕관이다.”
“자세하게 알고 있군, 확실히 제국을 부순 후 그 땅을 영토삼아 만들어진 3개의 국가, 브란디아, 알카스, 데렌버, 현재 거기서 요직을 맞고 있는 그 5인은 위치의 특정이 가능하지, 당연하게 내가 찾고있는 것은 그 외의 인물들, 즉 야생, 철, 천둥, 그리고 검은 왕관의 까마귀다.”
“이런 식의 구분은 좀 이상할 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모습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는 5명의 왕관 까마귀들은...뭐, 최소한 절제가 있는 녀석들이다, 덜 난폭한 인텔리 녀석들이라고.”
내 말에 수긍하듯이 세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말이야!? 그 행방이 안 알려진 4명! 이 놈들은 진짜 위험하다고!? 너도 전쟁 중 기록을 확인해 보면 알거 아냐? 야생왕관은 그 유명은 고메 산악 공방전을 단신으로 끝내버린 괴물이라고? 그 와중에 포로 한 명 남기지 않고 알트리우스 군을 싸그리 몰살시켜버렸지.”
고메 산악이란 서방과 중앙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절반을 가르고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산맥이다, 서식하는 마물들의 위험도도 상상을 뛰어넘는 지역이다 보니 현재 까지도 인류가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미정복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알트리우스를 멸망시키는 1년 전쟁 중에 알트리우스 제국은 물 밑에서 혁명군과 협약을 맺은 중앙과 가장 가까운 서방 국가 룩신 공화국을 치기 위해 비밀리에 군을 파견했고 이것을 사전에 첩보를 입수해 막아선 것이 짐승 왕관이었던 거다,
알트리우스 제국군은 은밀성과 의외성을 노리기 위해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고 고메 산맥을 넘는 것을 선택했다, 룩신 공화국도 그 루트에서의 침공은 전혀 에상하지 못했었기에 만약 성공했다면 어마어마한 피해를 줄 수 있었을 터였으나 하필이면 그들의 침공을 왕관까마귀 측에서 사전에 파악했고 그들은 산악 유격에 최적화된 인물을 보냈으니 그가 바로 짐승왕관의 까마귀였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노그급 비함선[이 세계에 존재하는 군용 비함선 중 최대 사이즈] 7대가 완파, 기가급 기신병 5대(마찬가지로 기신병 최대급 사이즈)와 메가급 27대(기가급 다음가는 사이즈의 기신병)가 완파되었지, 거기에 더해 유격전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초인병 부대가 전멸당했어......”
당장 예로 든 것이 짐승 왕관이지 나머지 3명도 이것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은 전적을 가진 괴물같이 강하고 잔인하고 가차 없는 녀석들이다.
“철 왕관은 글로스터 공국 왕성 섬멸전을 단신으로 막아내고 거기 투입된 알트리우스 병력을 몰살시켰고 천둥왕관은 애초에 암살집단의 리더인 만큼 손속이 가차없기로 유명하지 그리고 검은 왕관은......”
“알아...”
검은 왕관의 까마귀에 대해서는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현재 이 세계를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어린아이라도 아는 당연한 이야기, 너무 유명해서 소설, 수기, 연극, 영화까지 나와 버린 이제는 신화가 되어버린 일인수성과 기사왕과의 결전에대한 이야기
“여기까지 설명했다면 알아듣겠지? 더 이상 네가 무슨 목적을 가졌는지 따위는 묻지 않을 거야, 하지만...죽기 싫다면 까마귀 탐색은 일단 미뤄둬라, 십이성재보 탐색이라면 어울려 줄테니......”
“......그런가, 여기까지가 타협가능한 최전선인가 보군, 좋아 그렇게 하도록 하지.”
“자 그럼 요금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
“......요금?”
“모험가에게 의뢰를 넣는나면 당연히 그에 합당한 요금을 지불해야지?”
“......요금?”
“그래 요금.”
“오금?”
“요금.”
“......”
“......”
잠시간의침묵이 방 안에 감돌았다.
“......지인 할인은 가능한가?”
“......되겠냐!?”
이런 저런 차질은 있었지만 여기서 잭슨과 세로스는 의뢰의 극적 타결을 이룰 수 있었다.
“아, 근데 이거 모험자법 위반 아닌가? 이거 모험가 길드에 신고하면......”
“......헛소리 하지 말고 요금이나 내”
세로스, 이 여자에 대한 의평판을 한 번 적극 수정하기로 했다, 이 녀석 돈 씀씀이는 큰 주제에 이상한 부분에서 쩨쩨하다.
연휴기간 동안 최대한 써 보려고 합니다!
네이버 챌린지 리그에서도 연재중입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들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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