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사납고 비뚤어진 무술가 : 이서문

[netji]

본 게시글은 사무라이 렘넌트 및 페이트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서문은 1862년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옌산현 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집안이 가난하나보니 자신마저 생계가 어려워 극단에 들어가 연극을 배우게 되었지만 스승의 너무 엄격한 탓에 늘 혼나는일이 많았고 

어느날 스승이 내리친 각목 때문에 다리를 다친 이서문은 극단을 나오게 되었다고합니다 이때문에 연극이 트라우마 가 된 탓에 그는 살아생전

연극에 연자는 구경도 안했다고 합니다 이때 다시 집에 돌아온 그는 무술가인 김전승 에게 무술을 배웠고 이후 황사경을 찾아가 그에게서 

무술을 배우려 했으나 황사경은 그의 사제 장성경으로 부터 배우라고 하여 장성경 밑에서 무술을 배웠다고 합니다 

이들 스승으로 부터 소림권. 팔극권 .벽괘장 등을 배웠으며 이서문은 뛰어난 무술가로 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도전해오는 무술가 들을 상대로 자비없이 목숨을 앗아갔기에 사람들은 그를 사납고 비뚤어진 무술가 란 뜻에 

이한자 (李狠子) 라 불렸다고합니다 이렇게 그가 무술가 시절 의 일화들이 몇 전해지는데 

이서문은 키가 작고 야윈 몸이지만 그 힘이 엄청났는데 하루는 연경(* 중국 베이징시 옛이름) 에서 이름난 장사가 이서문을 찾아와 

힘겨루기 대결을 신청했는데 이서문은 90cm 짜리 철봉을 벽에 박아놓고 "그럼 이걸 뽑아보시오 " 라며 장사에게 도전을 해오자 

장사는 반나절이나 철봉을 뽑기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고 합니다 

허베이성의 군벌이 그를 무술가로 초빙해 군사훈련을 조련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베이징에서 새로운 무술가 둘을 초청해서 

술자리를 가졌는데 서로 자신들의 유파는 진적이 없다며 허세를 떨자 이에 화가난 이서문은 한밤중 술에 취할대로 취한 그들을 

습격해 살해해버렸고 결국 화가난 군벌은 이서문을 해고해버렸다고 합니다. 

하루는 철두왕 이라 불리는 무술가가 찾아와 자신과 겨루기를 원했는데 이때 이서문은 " 그대가 힘껏 날 세번 치면 난 그대를 

한번 치는것으로 대결을 합시다 " 라며 도전에 응했다고합니다 철두왕은 이서문이 말한대로 세번 쳤으나 별 반응이 없었고 

이서문이 그를 힘껏 머리를 내리치자 

머리가 몸에 깊숙이 박혀 죽어버렸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연경 (베이징 시의 옛이름 )에서도 결투를 벌이다 그만 견제타로 상대방을 죽인전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이야기 들은 모두 이서문 밑에서 배운 제자들의 증언인지라 제대로 신빙성이 있는지는 의심해봐야합니다. 어느정

도 허구성이 있는 일화들이라서 어느정도는 감안해야 할것 같습니다 

이서문은 팔극권 뿐만 아니라 점창술 도 뛰어난 고수였는데 하루는 벽에 앉은 파리를 점창술로 이용해 파리를 잡아버리기도 했다고합니다 

이서문의 점창술은 중단 자세 에서 상대방의 가슴이나 목 의 상반신을 노리는 척 하다 하반신을 공격하는 기술인데 이를 반대로 쓰기도 해서

사람의 의표를 찌르는 기술이라 파악자체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그를 무술가로서 존중해주며 초빙도 했는데 원세게 (1859~1916) 에 초빙을 받기도 했으며 1910년  중국 텐진에서 

설립된 중화무사회 에서 교사로서 무술을 가르쳤으며 이후 군대에서 초빙되어 무술을 가르쳤으며 1927년 난징에서 만든 중앙국술관 이란 단체

에서 고문으로서 1929 ~ 1933 년까지 무술을 지도하며 많은 무술가들을 양성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는 1943년 72세가 되었을무렵  뇌일혈로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혹은 1933년 여관에서 이서문을 미워하고 시기하던 이들에 의해 독살당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서문의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뇌일혈로 

눈을 감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독설살은 평소 이서문 에게 악감정을 품고 있던 이들이 많다보니 생긴 이야기 같습니다

하지만 의를 중시하는 중국사회 에서 이런 개인적 이야기만 있는 이서문에 대해서 그리 많지는 않는데 다만 찬바라(* 칼싸움 에서 부딪히는 모양의

의태어) 류 작품들을 좋아하는 일본에서는 극찬하다시피 합니다 이때문인지 페이트 엑스텔라 에서 처음 등장 이후 그랜드 오더에서도 다시 등장

하지요 랜서와 어쌔신 으로 말입니다. 

지금까지 무술가 이서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노곤한 마왕]

페엑에서 냉혹한 인물로 처음 나오는데 고증이엿네요

[소년 날다]

<권아>(한국명 서울문화사 출판 <권법소년>)에 자세히 나오죠. 아무래도 주인공 자체가 해당 유파의 무술을 하기에 극중 실종된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좇는 도중 이서문 직계 제자의 문하로 들어가 이런저런 이야기(본문의 에피소드)를 듣게 되죠.

참고로 실제 팔극권은 게임에서 묘사되는 것보다는 오히려 태극권에 가까운 느낌을 줍니다. 다만 이를 만화로 묘사함에 있어 엄청난 효과로 저돌맹진의 강권한 무술로 표현했고, <버파>의 아버지 스즈키 유가 다시 그걸 모티브로 아키라를 창조했죠. 지금의 팔극권의 이미지는 <권아>와 <버파>의 합작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renirevenge]

페그오나 에어가이츠에서 등장했던 외모와는 많이 다르네요. ㅋㅋㅋㅋ 1800년대말부터 1940년대까지 살았으면 이서문도 일제시대를 겪었을텐데 알려진 실력에 비해 딱히 일본과 맞서는 의로운 일화같은 게 없으니 중국에서 저평가당할만 했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일본측에선 딱히 거슬릴만한 이유가 없었을테니.....

[프린스사하긴]

무술가였겠거니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꽤 최근 인물이었네요

[소년 날다]

중일 전쟁 때 그의 제자가 일본군과 싸웠으니까요. 곽원갑(정무문=정무체육관 설립자) 같은 부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선진문물이 들어와 개화의 시기를 겪었지만, 아직 강호와 무림이 남아있던 시대.

[소년 날다]

혹시 본문을 읽고 궁금증이 생길 수 있는 분들을 위해 번외로 본문 중 나오는 용어에 살을 붙이자면 '찬바라'는 '찬+바라'의 합성어로 병장기가 부딪히는 소리인 '찬'에다가 거기에 맞고 솟구쳐나온 피가 사방에 묻어있는 모습이 장미처럼 보인다는 뜻의 '바라'가 결합이 된 용어입니다.

대부분은 칼부림이 낭자한 시대극 또는 잔혹극을 일컬는데, 게이머들에게는 B급 아니 C급 게임의 진수를 보여줬던 <오네찬바라> 시리즈가 유명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