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웨인
좋은 아침입니다, 구다오.
오늘 아침은 자유 트레이닝인가요?
아뇨, 관제실에서 지령은 없다고 확인하고 오던 길이라.
당신은 오늘 하루, 느긋하게 휴일을 즐기는 건가 하고.
- 즐거운 건 지금부터다
- 휴일...... 즉 초콜릿 홀리데이!
가웨인
무슨... 이걸 제게? 아뇨, 이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던건 아니지만......
감사합니다.
예상 외의 기쁨입니다, 구다오.
참, 원래라면 뛰어올라서 기쁨을 표현하고 싶지만, 그렇게는 할 수 없는게 분하네요.
칼데아에는 다른 몇 명인가, 원탁의 기사가 있어서. 그들만 없었다면 하이터치했을 겁니다.
- 그건, 과장이네
가웨인
과장입니까. 우정에는 우정으로 응하는 것이 기사라는 것.
그렇지만...... 곤란해졌네요.
구다오가 기사라면 얼마든지 돌려드릴 것이 있었겠지만, 당신은 마술사.
.....음. 아뇨. 잠깐. 낙담하는건 이르다, 가웨인.
이 상황이 가레스의 생일이라고 생각하면- 음.
실례. 잠시 기다려주시길.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이것을 받아 주셨으면 합니다.
- 화장품......이라고......?
- 화장의...... 마법?
가웨인
예. 여동생을 위해 가져왔던 물건이지만, 이것은 당신에게, 마스터 구다오.
남자라고 해서 화장품과 연이 없다, 라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일상에서의 갑옷, 검이라 생각해 주십시오.
마음에 둔 상대가 나타난 때부터 전쟁이 시작되는 겁니다.
외견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야말로, 마음의 아름다움도 두드러지게 하는 것이죠.
뭐, 이것은 여성용입니다만, 그건 그거대로.
이 안의 하나를 자연스럽게, 그러나 대담하게,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잘 말하신 그 날엔 제게 경과를 연락주시길.
함께 승리를 축하하고, 연애담을 이야기하기로 하죠!
-고마워, 그렇지만
가웨인
네, 그렇지만?
- 격하게 필요없는 참견이다!
가웨인
뭐, 뭐라구요?
......그렇습니까. 당신도 저를 괴물이라고 오해하고 있던 거군요......
란슬롯이나 트리스탄에게 연애상담은 할 수 있지만, 제게는 할 수 없다...... 언제나대로의 전개군요......
......아아, 나는 슬프다......
나라는 건 원탁의 기사 왕따......
아름다운 부인과의 로맨스 찬스를 들으면 그린 가렛을 바람처럼 몰아 달려갈 수 있는데......
이런 일이라면 저도 현금 하나나 둘을 보구로 해야 하는 걸까요......
뭐, 그건 그거고, 마스터는 발렌타인을 즐겨 주십시오.
저의 계약자의 승리는 저의 승리.
화려한 결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 피부의 아군 ~
가웨인에게 받은 발렌타인의 답례.
메인은 햇빛 차단제지만, 그 외, 여성의 필수품이라고 하는 화장품 세트.
내추럴하게 이런 것을 준비해서, 산뜻한 웃는 얼굴과 함께 주는 기사라는 건 어떤 것인가.
왜 이런 섬세한 마음 씀씀이가 전투에서는 발휘되지 않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가웨인을 좋아해서 번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