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마루 리츠카의 이름은 그냥 제 닉네임.
*줄친 부분이 선택지
*제가 게임 진행 & 읽으면서 동시 번역하고 있는 고로 오역과 의역 주의
*기본 스테이지 단위로 끊습니다. 쓸 때는 엄청 긴 것 같은데 올리니까 엄청 짧아보이는 마술.
*오역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번역 의욕은 댓글에 비례합니다.
*중간중간 들어간 제 주저리가 거슬리셨다면 죄송합니다.(꾸벅) 그냥 밑에다 몰아서 쓰겠습니다.
19절 ‘원초의 별, 올려다본 하늘’(3)
[...그럼]
포우
포우. 큐, 포?
마슈
선배도 지구라트에 볼 일 있으신가요?
[마지막으로, 폐하께 인사드리려고 말이야]
마슈
후후. 저도 그래요. 일과가 되어버렸어요.
[둘이 같이 가자]
마슈
네, 기꺼이. 마지막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선배.
길가메쉬
뭐라, 에레슈키갈이 지정한 곳과, 명계의 지도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명계의 자료라면 제사장의 자료 창고에 있다! 서둘러 모아와라!
아니, 딩길의 배치는 지금 이대로 놔두어라. 성벽의 전 방위에 설치해놔라.
티아메트 신 요격은 남문과 동문의 딩길로 하겠노라. 남은 병사들은 그 양쪽으로 배치해라.
음. 네놈들, 잠시 물러가라. 칼데아의 사자가 왔도다. 휴식이다. 3시간 정도 자두거라.
남은 건 짐이 하마.
길가메쉬
조금 얼굴색이 괜찮아졌구나. 그 상태라면 내일은 한층 일 할 수 있겠군.
그래서, 오늘 밤은 뭐냐? 기특하게 마지막 인사라도 하러 온 거냐?
[마지막은 되지 않아요.]
[바쁘시네요, 여전히]
길가메쉬
일손이 부족하니까 말이다.
설마 짐이 직접 제사장이나 무녀소를 뛰어다니게 될 줄은 생각도 안했노라.
시듀리가 살--- 아니, 실언을. 그 자는 훌륭하게, 천명을 다했으니까.
.........................하지만, 흠.
마슈
길가메쉬 폐하? 말없이 관찰을 하시는 것 같은데, 뭔가?
길가메쉬
아니. 전혀 변하질 않았구나하고 생각해서 말이다.
우르크에서 1개월 보낸 남자치곤, 빈상하구나.
이래가지곤 칼데아로 돌아간 뒤, 모두에게 여행 이야기를 하더라도 안 믿겠구나.
에비프 산의 여신에게 한 사기, 밀림의 대결전, 명계 가기,
고르곤 토벌에 티아마트 신과의 해후.....
전부 다 술자리에서 하기에 충분한 이야기인데 말이야. 참으로 아깝구나.
포우
포우, 포!
길가메쉬
뭐, 됐었노라. 우르크 여행 이야기를 어찌 할지는, 뭔가 생각해주마. 그래서, 뭐냐?
설마 정말로 인사하러 온 것뿐이냐?
[……………]
길가메쉬
멍청한 놈. 잡종 나름대로 책임을 느끼고 있는 것 같구나.
[우르크는 멸망했다. 많은 시민이 죽었다. 모든 건 티아마트 신을 해방시킨 내 탓이야], 라고?
어리석은 놈, 그런 부끄러움, 천 년은 빠르노라. 애시당초 착각이 대단하구나.
마슈, 네년은 살아남은 수메르 백성이, 겨우 500명이라고 말했지.
그건 틀렸노라. 겨우, 가 아니다. 500명이나 남았다, 가 옳도다.
무엇보다, 이전 짐이 봤던 “지금”은 달랐다. 이 국면에서, 우르크에 남은 건 짐 혼자였다.
그게 어쨌는가. 확실히 종언은 변하지 않노라. 우르크가 멸망하는 건 이제 바꿀 수 없지.
허나, 500명이나 목숨이 남았다. 설사 내일 모두 죽을지라도----
마지막 이 지점에서, 그만큼 인간이 남은 게다. 짐은, 그걸 위업이라 생각하노라.
지금도 죽음의 운명과 싸우는 자들의 가치를 인정한다.
이 시대의 도달점을, 저 자들은 넘어섰으니까.
포우
.............
마슈
....길가메쉬 폐하. 당신은 역시, 아시고 계셨군요. 이 결말을.
우르크가 멸망한단 사실을 알고 계시면서, 그런데도, 지금까지 싸우신 건가요?
길가메쉬
....그렇노라.
마술왕 놈이 성배를 이 시대로 보내, 티아메트 신이 허수 세계에서 끌어올려졌다.
그 시점에서 짐은 미래를 알고(보고), 백성들에게 전했다.
“우르크는 반년 뒤에 멸망한다. 이건 바꿀 수 없는 결말이다” 라고.
그 뒷일은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우르크의 모든 걸, 네놈들은 봐왔으니까.
[우르크 사람들은, 알고서---]
마슈
그런데도, 싸워온 거군요. 마지막 날까지, 전력으로 살아가려고.
길가메쉬
그렇다. 잘 웃었다, 마슈. 키리에라이트.
여기서 동정 따위 보였다면, 끝을 내주려고 했다만.
마슈
네, 네! 불경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폐하!
길가메쉬
송구해 할 필요 없노라. 정말이지, 어디까지도 그윽한 계집아이로구나.
유토여. 짐은 말이다, 여신들은 쓰러뜨리지 않아도 된다, 고 생각하고 있었노라.
그것들을 쓰러뜨린다 한들 티아메트 신은 나타난다.
세 여신들은 같히 자멸할 거란 확신도 있었다.
허나 네놈들은 우르크 백성들을 구하고, 이 땅을 사랑하여, 여신들과 대결하는 길을 택했노라.
그게 이 결말을 불러온 거다. 본래 죽어야 하는 500명의 목숨을 구했다.
그건 자랑해도 될 일이다. 결코, 쓸모없는 짓이 아니노라.
....로마니 놈은 쉬고 있는 모양이구나. 그렇다면, 쓸데없는 말을 좀 하마.
인리와 특이점의 이야기다. 네놈은 지금까지, 여섯 개의 특이점을 여행해왔다.
특이점에서는 많은 싸움이 있었겠지.
허나 성배를 회수하고, 인리정초를 복원하면,
그 특이점에서 일어난 손해는 모두 없었던 일이 된다--- 그렇게 배웠느냐?
마슈
네. 특이점에서 일어난 일은 인리 소각만 해결된다면, 그 시점에서 모두 복원되어,
저희들의 활동은 누구의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 고.
길가메쉬
그건 거짓말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노라. 죽은 목숨은 돌아오지 않는다.
없었던 일 따위 될 것 같으냐.
포우
.................
마슈
무슨---- 그래선 이야기가 다릅니다! 특이점은 잘못된 역사입니다.
거기서 일어난 손해가 인류사에 반영되면, 그건 이미 다른 역사가 되어버리는 게?!
길가메쉬
그렇지 않아. 그렇게는 되지 않노라 단순히, 들어맞기만 하는 거다.
예를 들면 사룡에게 죽은 자가 있다고 하마. 인리 소각을 막고, 특이점이 사라졌다고 하자.
그렇다 해도, 그 자는 죽어있다.
“사룡에게 죽었다”는 사실이, “짐승에게 죽었다”는 걸로 바뀌는 것뿐이다.
이 우르크도 똑같다. 설령 티아메트 신을 쓰러뜨리고, 특이점을 해제했다고 해도....
우르크 제 1왕조는 멸망한다.
그게 신에 의해 멸망한 것인가, 쇠퇴하여 뒤로 물러났는가, 해석이 바뀔 뿐이다.
[그럼, 지금까지의 싸움은.....]
길가메쉬
그래. “모든 게 없었던 일”은 아니니라. 가슴을 펴라고 하지 않았느냐.
네놈들은, 많은 생명을 진실로 구해왔노라.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오니까, 같은 생각에 흔들리지 않고,
눈앞의 생명을, 완고하게, 서투르게 구해왔다. 그 결과가 우르크의 “지금”이다.
네놈들의 선택은, 모두 의의가 있었던 거다.
애시당초 말이다, 자연계에 있어서 희생 없는 번영은 있을 수 없노라.
손익은 언제나 맞지. 많은 것이 사라지고, 많은 것을 쌓아 올린다.
마술왕 놈이 성배로 세상을 어지럽히지 않아도, 그것과 같은 만큼 마이너스가 있다.
그 천칭의 선악은 그 시대의 도덕이 재며, 최종적인 가치는 역사가 되어 후세에서 재정한다.
인류사란 그렇게 이어지는 것.
유토. 네놈이 무엇을 위해 싸우고, 무엇을 지키고, 어떠한 인간이었는지는, 짐도 네놈도
잴 수 없노라.
그건 네놈의 뒤를 잇는 자가 알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자신이 옳다 생각한 길을 거라.
마슈
---네. 마음에 명심하겠습니다, 길가메쉬 폐하.
[고마워요, 폐하]
[네. 내일 만나요]
길가메쉬
좋다. 신경 쓰지 말거라. 무엇를 숨기리, 짐도 스스로의 나라를 멸망시킨 적이 있노라.
포우
포우?!
길가메쉬
그래, 불로불사 탐색에 몰두해서 말이지.
그렇게 방랑했음에도 아무것도 없이 나라에 돌아오니 거긴 폐허나 마찬가지.
왕이 돌아오지 않는 것에 질린 백성들은 다른 도시로 이주하고 없었다.
남아있던 건 시듀리 정도였고.
그 시두리도, “당신한테 한 마디 불평을 하지 않고는 기분이 풀리지 않는다”
라며 원망을 잔뜩 늘어놓았지. 하하하.
이건 위험하다 싶어서 우르크를 다시 세웠노라. 짐도 마침 새로운 목적을 찾고 있었으니.
그렇게 짐은 성벽도시를 고안하고, 우르크를 지금의 모습으로 부흥시켰다.
길가메쉬
....흥. 지금까지 긴 것 같으면서, 짧았노라. 일순의, 꿈의 추억 같은 것이지.
허나 반성하는 건 아니다? 미래영겁, 짐의 방식은 변하지 않는다.
왕은 백성을 위해 살지 않고 허나, 백성은 왕을 위해 사는 자.
그렇다면 왕은 뭘 위해 사는가? 말할 것도 없다. 왕이 좋아하는 기쁨을 위해서다.
굳히 말하자면, 짐은 짐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이 우르크를 다스려왔노라.
그 중 하나로 네놈들의 발버둥이 있었을 뿐인 이야기.
짐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걸로 말이다.
아직 결말은 보이지 않지만, 이 시점에서 합격점은 주도록 하마.
내일은 드디어 종국이노라. 확실히 자두거라.
마지막 싸움, 기대하고 있다고?
[물론, 맡겨주세요]
[100점 보여줄게요!]
(하늘의 언덕)
킨구
....여기가....하늘의 언덕.... ...바보 같아.... 마지막에, 왜--- 이런 곳에, 온 걸까.
이 몸이,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던 장소. ....첫 친구를 얻은, 맹세의 언덕....
....무의미해. 이런 곳도, 나 자신도. ....모든 걸 잃었어. 이제 기능을 멈추면 돼.
창조주에게 버려지고, 처음부터, 돌아갈 장소 따위 어디에도 없던, 그냥 가짜, 니까.
(암전, 발소리)
길가메쉬
뭘 하고 있냐. 일어서지 못할까, 모자란 놈.
킨구
.....!
길가메쉬
정말이지. 오늘 밤은 바쁜 것도 정도가 있거늘. 겨우 좀 쉬나 했더니 이거라니.
꼴사납게 피를 뿌리며, 무릎을 꿇은 건 넘어가주마.
허나, 여기에 시체를 두는 건 용납할 수 없노라.
속히 일어나 사라지거라. 그러면 죄는 묻지 않으마.
킹그
아..... 아----
길가메쉬
왜 그러는 게야, 못 일어서겠나? 그러고도 신들의 최고 걸작이냐?
뭐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에 큰 구멍 따위 나고서. 방심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않나.
킨구
뭘, 잘난, 척....! 너가, 내려다볼, 내가, 아니야....! 젠, 장....! 이런.... 이런, 꼴,을---
너에게-- 너 따위에게, 보이다니....!
길가메쉬
.....흥. 그러고 보니, 이런 게 있었지.
쓸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버리기도 뭐하고, 네놈에게 주마.
킨구
뭐---- 에, 에에?!
(킨구, 큰잔으로 소생)
길가메쉬
호오. 성배를 심장으로 써서 그런가, 우르크의 큰 잔, 나름대로 잘 쓸 수 있지 않느냐.
킨구
어, 째서--- 왜, 왜 이런 짓을?! 나는 너의 적이야! 티아마트가 만든 자야!
너의 엘키두가 아니야.....! 그냥, 그냥 다른 마음이 들어간, 인형인데....!
길가메쉬
그래. 네놈은 엘키두와는 다른 자니라. 녀석의 몸을 쓰고 있는 다른 자이지.
허나, 그렇다 해도, 네놈은 내가 비호해야할---- 아니, 우애의 대상이다.
킨구
---------.
길가메쉬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게냐, 이 엄청난 바보가! 설사 다른 마음, 다른 혼이더라도!
네놈의 그것(몸)은, 이 지상에서 단 하나뿐인 하늘의 사슬!
……흥. 녀석은 자신이 병기라고 끝까지 주장했지만 말이다.
그 말을 따르면 짐이 네놈을 신경 쓰는 것도 지극히 당연하지.
뭐니뭐니해도, 가장 신뢰한 병기의 뒤를 잇는 것 같은 것! 돌봐주는 게 뭐가 나쁘냐!
그럼, 킨구. 세계의 끝이니라. 스스로가 생각하는 대로 하거라.
킨구
기다려..... 모르겠어. 그건, 무슨....
길가메쉬
어머니도 출생도 상관없이, 정말로, 하고 싶다 생각한 일만 해도 된다, 고 말했노라.
옛날의 짐이나, 녀석처럼 말이다. 모든 걸 잃었다고 했었나, 웃기지 마라.
네놈에겐 아직 그 자유가 남아있노라. 심장을 멈추는 건, 그 뒤에 해라.
킨구
----뭘 ----이제 와서.
나한테는, 이루어야할 목적 같은 건, 없었어.
자유 같은 건---- 선택할, 지성(자신)도 없는데----
---------------------
....이 이상의 인성 버프는 없을 것 같습니다. 크.
지금의 현왕 폐하라면, 아르토리아의 왕도도 칭찬...은 잘 모르겠고 인정해줄 것 같아요.
뭐, 브리튼은 살면 인리정초가 파괴되는 거고 우르크는 버티면 인리정초가 사는 거니까
현왕 폐하라도 브리튼은 안된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멀린이 아르토리아에게 빛나는 삶의
자세가 남으면 된다고 했던 것처럼? 그런 식으로...
미래를 보았는데 왠 망할 마수들이 줄줄히 쳐들어오고 반 년만에 나라 망하고 백성 다 죽고 창세신인지 원초의 괴물인지가 쳐들어오는데 자기 혼자 살아남아서 싸운다니
(칼데아는 있었으려나) 무서워.
우르크도 그렇고 이쯤 되면 그 모든 걸 쿨하게 받아들이고 그리 유쾌하시던 7장의 폐하는 강철을 넘어서 아다만티움 멘탈이신 듯요.
킨구랑의 장면도 좋아요. ㅜㅜㅜㅜㅜㅜ 뭐라고 하기 어려운 느낌... 믿을 건 페스페뿐인가...
(IP보기클릭)223.33.***.***
(IP보기클릭)92.211.***.***
(IP보기클릭)58.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