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마루 리츠카의 이름은 그냥 제 닉네임.
*줄친 부분이 선택지
*제가 게임 진행 & 읽으면서 동시 번역하고 있는 고로 오역과 의역 주의
*기본 스테이지 단위로 끊습니다. 쓸 때는 엄청 긴 것 같은데 올리니까 엄청 짧아보이는 마술.
*오역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번역 의욕은 댓글에 비례합니다.
*중간중간 들어간 제 주저리가 거슬리셨다면 죄송합니다.(꾸벅) 그냥 밑에다 몰아서 쓰겠습니다.
19절 ‘원초의 별, 올려다본 하늘’(1)
길가메쉬
돌아왔구나, 유토. 그럼 현황을 정리하마. 먼저 병사의 보고다.
우르크 병사
예! 현재, 우르크 시에 남은 시민은 306명.
그 중 군대가 220명, 남은 자들은 일반 시민입니다.
시민들은 피난을 거부했으나, 폐하의 말씀이 있어서,
방금 전 북벽으로 피난하는데 동의했습니다. 북벽으로 피한 시민 중, 생존자는 157명.
낮에 있었던 라훔 습격 후, 북벽에 살아남은 병사는 38명.
합계, 500명의 인간이, 현재 슈메르에 살아남은 인명입니다.
마슈
---네? 500명.... 겨, 우....? 죄송합니다, 방금 보고는 잘못된 거, 죠....?
길가메쉬
사실이니라. 두 차례에 걸친 라훔의 습격과 해안의 침식으로, 우르크 제 1왕조는 붕괴했다.
설령 이 궁지를 넘는다 한들, 이 인구로는 왕국은 유지할 수 없노라. 쇠퇴할 뿐이지.
마슈
뭐----
길가메쉬
걱정 말거라. 우리들이 멸망해도 수메르의 문명이 살아남으면, 뒤를 이을 자가 나타날 게다.
다음은 라훔이다만, 놈들의 행동은 두 가지로 나누어졌다.
일몰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구체가 되어 정지하는 것.
어머니 티아메트의 밑에서 날며, 그 주위를 수호하는 것으로.
그럼 로마니 아키만. 한나절 가까이 있었다. 티아메트 신의 분석은 끝났겠지?
로만
물론. 저 티아마트의 스펙, 근력은 제출한 자료 그대로야. 유토 군도 나중에 봐줘.
그쪽 단말의 마테리얼 데이터를 갱신했어.
길가메쉬
과연, 잘 되어있구나. 호오호오. 호오호오호오. 에에잇, 네놈은 티아마트의 앞잡이냐!
약점 같은 것이 일절 적혀있지 않잖아!
로만
나도 공략법 하나 쯤은 적어두고 싶었어! 하지만 그게 현실이라고!
저건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결점이 없는 완전한 존재야!
우리들로는 맞설 방법이 없어!
길가메쉬
음. 눈물이 글썽글썽해서 말하면 짐도 물러설 수밖에 없나. 수고했다, 자리로 돌아가거라.
허나 우리들은 짜증을 낼 수도 없구나. 재규어맨, 어떻더냐? 네년의 눈으로 본 티아메트는.
재규어맨
커. 엄청. 그리고 엄청 멋지다고 생각해.
길가메쉬
얼간이, 네년에게 사람으로서의 이성 따위 바라지 않노라!
야생의 감으로 말해라, 야생의 감으로!
재규어맨
아, 그쪽 이야기네!
저 스피드라면 해안에 오를 때까지 한나절, 해안에서 우르크에 도달하기까지 하루!
길가메쉬
.....칫, 역시 빠르군. 이제 요격 외에는 방법이 없나.
[티아메트는 곧장 우르크로?]
[왜 우르크를 노리는 거죠?]
케찰
그건 이 도시와 길가메쉬가, 수메르라는 문명의 상징이라서야.
티아메트 신은 우리들과는 다른 시점을 가지고 있어.
그녀가 보기에는, 인간도 토지도 하나의 생명이야.
티아마트 신은 생명체로서의 본능으로, 이 대지의 심장인 우르크로 향하고 있는 거야.
이슈타르
......내 신전을 무시한 건 그래서인가. 에비프 산이 없어진다해도 문명은 계속되지.
하지만 우르크와 바보 길가메쉬가 여기서 사라져버리면,
메소포타미아 문명 그 자체가 사라져버려.
길가메쉬
그런 거다.
인류사를 지키고 싶다면, 네놈들은 어떻게 해서든 티아마트를 막을 수 밖에 없노라.
.....허나, 티아메트에겐 모든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
송곳니를 만들어보긴 했다만, 설마 저렇게나 거대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저래서는 잠깐 발을 묶는 정도는 몰라도, 격퇴할 수는 없다.
애초에 왜 티아메트는 무적인 거지?
로만
아아, 그 점에 대해선 내 사견이지만.... 티아메트....
아니, 비스트의 특성에는 각자 개체차가 있다고 생각해.
그 중에서도, 태어날 때부터 [죽음]이 없는 게 티아메트야.
그녀에겐 뭘 해도 생명으로서의 죽음이 찾아오질 않아.
그건 해상에서 한 번, 티아마트의 두뇌체를 격파한 유토 군이 증명하고 있어.
길가메쉬
죽은 뒤에 재생했다, 라는 건가. 그건 단순히 부활하는 게 아닌가?
로만
아니, 달라. 그건 재생이라기보다는 역행이었어.
.....난폭한 기설이긴 하지만, 티아메트는 현존하는 모든 생명의 어머니야.
우리들이 살아있다, 라는 사실 자체가 그녀의 생존을 증명해버려. 그러니까 멸하는 일은 없지.
역설적이긴 하지만, 지상에 “아직 살아있는” 생명이 있는 한,
티아메트(비스트 II)에게 죽음은 찾아오지 않아. 그녀는 시작이자 끝의 여자.
“이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죽는” 것으로, 겨우 평범한 물리법칙을 받아들이는 거 아닐까.
마슈
그, 그래가지곤 정말 쓰러뜨릴 수 없어요! 아니, 의미가 없어요!
티아메트 신을 쓰러뜨리려면, 먼저 인류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죽어야한다니!
로만
....그 말대로야. 그러니까, 그녀가 무적이라고 보고할 수밖에 없었어.
[아직 살아있는 생명이 있는 한.....]
[.....그럼, 그 반대는?]
재규어맨
그만해. 기지를 발휘해야하는 문제는 그만해. 나, 그런 거 못하니까. 누가 어떻게 좀 해봐.
길가메쉬
에레슈키갈! 에레슈키갈! 에레슈키갈은 있느냐!
에레슈키갈
시끄러워, 여신의 이름을 가볍게 부르는 게 아니야!
이쪽은 어제부터 영혼 케어하느라 바빠! 악어 꼬리라도 빌리고 싶단 말야!
애초에, 당신 대화 상대가 되려고 명계의 거울을 빌려준 게 아니야.
어디까지나 지금까지의 사죄로서,
[야아]
[안녕]
에레슈키갈
-----. 잠깐 기다려. ....콜록.
명계의 여신 에레슈키갈, 화려히 찾아왔어. 내게 무슨 용무일까, 우르크 왕.
마슈
에레슈키갈 씨, 굉장히 우아하게 다시 등장하셨어요!
길가메쉬
오오, 하늘의 여주인에 비교하면 너무나도 가련한 모습이로구나.
명계에서 반성하고, 여성스러움이 다소 오른 듯이 보인다.
이슈타르
왜 이쪽을 보는 거야, 금삐까. 그리고 저 녀석 보고 방긋거리는 거 그만둬, 유토.
내 일이지만, 2배는 부끄럽거든.
길가메쉬
네년을 부른 건 다름이 아니라, 사실 한 가지, 부탁이 있어서 말이다.
현재, 티아메트 신이 우르크를 향하고 있노라. 도착까지 꼬박 이틀 정도.
이걸 쓰러뜨리지 못하면 메소포타미아는 멸망한다.
허나 티아메트 신은 지상에 생명이 있는 한 죽지 않지.
그래서다, 명계의 여주인이여. 티아메트 신 접대를 네년에게 양보하고자 생각해서 말이다.
생명 있는 세계에서 죽음을 모른다면, 생명 없는 세계로 떨어뜨릴 뿐.
명계라면, 저건 “최후의 목숨”이 되지 않겠나?
로만 & 케찰
!
에레슈키갈
뭐? 갑자기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당신? 어머니를 우리 쪽(명계)으로 불러?
그 전에 떨어뜨려? 떨어뜨린다고 했어, 지금?!
길가메쉬
물론! 명부의 여신, 에레슈키갈이여! 왕의 이름 아래 네년에게 명하노라!
이 우르크 전토에 있는 명계의 문을 열어,
티아메트 신이라 하는 재해의 짐승을 땅속에 묶어 멈추어라!
그게 세여신으로 행패를 부린 네년의 역할, 유일한 속죄이노라!
에레슈키갈
으ㅡㅡ 무리야 무리, 절대 무리! 우르크 아래로 명계를 가져오라는 거야!?
그런 말도 안되는 짓이 가능할 리 없잖아!? 뭐, 할 수 밖에 없겠지만!
[할 수 있어?!]
에레슈키갈
어.... 뭐, 뭐. 하지만, 그렇게 안하면 메소포타미아가 멸망하잖아.
지금까지 이야기는 다 듣고 있었으니까. 당신이 지상에 돌아간 뒤로. 비교적. 계속.
그러니까, 길가메쉬 왕의 이야기는 알아. 솔직히, 그렇게 왔냐, 란 생각까지 들었어.
길가메쉬
그렇지, 그렇지. 역시 명계 쪽이 좋구나. 하늘 쪽은 반성해라!
에레슈키갈
하지만! 납득을 했다고 해도, 하느냐, 마느냐는 다른 이야기야, 길가메쉬!
우르크 전토를 감싸는 죽음의 구멍이라니, 그렇게 간단히 준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내 관할인 쿠타 시만으로도 큰일이었어. 이렇게 넓은 도시, 원래 10년 걸려도 아슬아슬해.
길가메쉬
큭, 10년인가.....! ....그럼, 아무리 그래도 불가능한가...
에레슈키갈
그래, 실은 우르크가 미워서 예전부터 몰래 하고 있었으니까 3일만 있으면 준비할 수 있지만!
[나이스, 에레슈키갈!]
[이슈타르와…… 같은 타입……!]
에레슈키갈
그, 그래? 지하도에서 매일 밤, 저주해온 보람이 있었네!
길가메쉬
흐하하하, 훌륭하도다, 에레슈키갈! 허나 네년과는 나중에 이야기 좀 해야겠구나!
케찰
명계에 떨어뜨릴 수만 있다면 티아메트 신을 격퇴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게 돼.
하지만 시간 문제는 어떻게 하지. 티아메트 신이 우르크에 도달하는데 앞으로 2일.
에레슈키갈이 명계 문을 준비하는데 앞으로 3일.
우르크가 멸망한 뒤에 티아메트 신을 쓰러뜨려도 인리정초의 붕괴는 복원할 수 없어?
에레슈키갈
그건 당신들이 어떻게든 해봐. 나는 문을 준비하는 것만으로 한계니까.
로만
.....2일 ....아니, 하다못해 1일, 티아메트 신을 막아야 하는 건가.....
하지만 어떻게.....? 마르두크의 도끼는 이미 부서져버렸고.....
길가메쉬
걱정 말거라, 이미 승산은 보였다. 이쪽에는 이슈타르가 있으니 말이다.
이슈타르
? 왜 나?
로만
그래....! 그렇지, 여신 이슈타르라면, 분명!
케찰
오-우, 그랬어요! 이슈타르라면 낙승이에요!
재규어맨
그랬었지! 역시 굉장해, 이슈타르 씨!
마슈
네! 멀린 씨가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역시 이슈타르 씨!]
[..........어째서?]
에레슈키갈
.....흥. 이슈타르가 굉장한 게 아니잖아. 그런 거 아누신이 물러터진 것 뿐이잖아.
명계의 문을 설치할 수 있는, 내 쪽이 더 굉장해.
길가메쉬
하하하, 이 녀석, 거드름피우기는. 비장의 패를 선보일 때를 알고 있다니, 얄밉구나, 얄미워.
허나 얄미운 건 이제 되었노라. 자. 구갈안나를 부르거라.
이슈타르
에.
마슈
네. 여신 이슈타르가 부리는, 하늘의 황소 구갈안나!
그 모습은 산과 같고, 수메르 최대의 신수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구갈안나라면, 티아메트 신을 붙잡아두는 것도 가능할까 하고!
이슈타르
아, 응. 그렇네. 내 구갈안나라면, 응.
전성기의 구갈안나라면 티그리스도 증발시킬 수 있고.
케찰
나도 우르 사람들에게 들었어요! 이슈타르 여신의 종, 구갈안나는 무서운 신수라고!
그리고 여신 이슈타르의 굉장함을!
신들조차 애먹는 신수를, 당신은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더욱 엄격하게 다루며, 자유롭게 조종했다고 들었어요!
이슈타르
으, 으응, 그렇지. 구갈안나는, 내 다리(탈 것) 같은 거고 말이지?
그래도 너희들, 너무 추켜 세우는 거 아냐? 구갈안나는 그렇게 굉장한 녀석이 아니니까.
티아메트 신 앞에선 아무 도움도 안될텐데...
[구갈안나! 구갈안나!]
[이슈타르! 이슈타르!]
이슈타르
으, 극.....
길가메쉬
....왜 그러느냐? 태도가 이상한데.
평소의 네년이었다면 높게 웃어대면서, 자기 힘도 아닌 구갈안나를 자랑했을 터인데....
어이. 네년, 설마----
이슈타르
....네, 없습니다, 구갈안나.
마슈
---지금, 뭐라고?
이슈타르
없어, 떨어뜨렸어! 어딘가에 잃어버렸어---!
아마 북부에서 떨어뜨렸는데, 이미 어디에도 안 보여!
바빌론을 찾아다녔는데, 구갈안나 녀석, 그림자도 없는 걸---!
길가메쉬
----------------------------------------(할말잃음)
이, 이 바보 여신이! 뭘 위해 네년을 스카웃했다고 생각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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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심각한 상황인데 ㅋㅋㅋㅋㅋ
폐하가 말을 잃는 모습은 마성보살에 이어 두 번째로군요. 그럴만도 하지.
근데 저런 괴물을 하루나 묶어둘 수 있는 신수를
폐하랑 엘키두는 어떻게 죽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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