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엉켜 있긴 한데,
요새 다른 딱지들 구경하고 오늘 제네시스 룰까지 보니까
여러가지 생각이 한 문장에 뒤섞여서 머릿속을 맴도네요.
원래 주요 소재로 얘기하려던 제네시스 룰은 어쨌든 '포맷'이니까 싫으면 안 해도 그만이긴 해요.
'링크/펜듈럼은 점수 산정이 어렵다'란 말 들으니까 아주 납득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중에 개정해서 링펜도 점수 산정에 넣어줬으면 하는 느낌
물론 러시 안 들여오려고 포맷에 마케팅까지 하면서 몸 비트는 건 링펜보다도 그냥 용서가 안 되지만요
-TCG는 일러스트나 IP만이 아닌, 게임 그 자체로서도 유저들을 끌어들일 유인이 있어야 한다.
요즘 IP팔이 카드가 미국에서도 엄청 늘었단 소식을 듣고 더더욱 확실해진 생각입니다.
어차피 타 장르랑 비교하면 구조선이라 할 요소가 없어서 일러스트나 IP를 세일즈 포인트로 삼는 거고
평면적 게임성이 유입 끌어들이기 편리하다는 점에서 나쁜 건 아니지만,
암울한 10덕겜의 스테레오타입이라고 할 만한 스토리를 지닌 트릭컬이 볼따구라는 히든카드로 성공했던 것처럼...
IP팔이TCG 시대의 재림과 함께 시장이 피튀기는 바다가 되었으니 최소 차별화 요소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달까요
예를 들어 얼마 전에 처음 부스터가 나온 쥬라기공원 TCG도 어느?정도는??? 일러스트 문제가 개?선된 것 같고
1코 공룡이 대거 등장하면서 인물 카드와 공룡 카드 사이에 차별화할 여지가 생기기는 한 것처럼이랄지
-TCG는 타 경쟁 TCG의 대항마나 도피구로서 설계되면 안 된다.
게임 설계 뿐만 아니라 제작사나 유저의 태도 또한 마찬가지다.
위 얘기랑 비슷한 얘기긴 하지만, 위 얘기가 "TCG는 일러스트나 IP에 존망을 의존하면 안 된다"라면
이쪽은 타 경쟁작에 존폐 자체를 의존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
2000년대 대 IP카드게임의 시대에 "게 섰거라"라는 의도로 나온 TCG 대다수가 망했고
아마 제가 앞으로 소개할 수많은 게임 중 대다수가 금방 망하겠죠
경쟁작 얘기는 아니지만 '누가 억지로 시켜' 러듀링의 이미지 폭락,
'초보용 매더개' Portal의 몰락과 듀얼마스터즈의 성공이 이를 반증합니다
-TCG의 유입은 플레이어 후보 본인의 결정이지, 타인이 왈가왈부할 게 아니다.
구조선 드립이 지양되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며, 결국 마케팅에 실패한 TCG가 유입을 못 만드는 결과라고도 생각합니다
포맷이라면 실제로 유저풀을 나누고 좋아하는 게임 방식을 찾게 만드는 목적이 맞지만,
타 작품에서 그런 목적성을 담보하려면 어디까지나 유저 자신이 결정해야지
칼 들고 협박하거나 구조선이라면서 츄라이해 봐야 안 먹는다고요
평안 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라고 좋은 덱 선물해봐야 의욕 없으면 안 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