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저보다 위 연배 분들이나, 자연을 벗삼아 자라신 분들은 어렸을 때 많이 구워 드셔봤다고는 하는데
저는 자라면서 메뚜기를 먹을 기회는 없었습니다
딱 한 번, 나이차 꽤 나는 사촌동생 돌잔치 뷔페에 메뚜기 튀김이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눈 딱 감고 하나 먹어보니 약간 바삭바삭한 새우 같았던 기억입니다.
대충 크기는 3센티쯤 됐던 것 같고요...
뭐 아무튼 그런 경험을 가지고 얼마 전 칭다오 야시장에 갔습니다.
칭다오는 음식문화가 그리 하드코어하지 않아서,
불가사리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요상한 건 거의 안 보이거든요?
근데 여기에... 메뚜기 마라볶음? 파는 가게가 떡하니 있습니다.
처음 보고 뭔 요상한 벌레인줄 알았어요...
도망가려고 했지만, 같이 갔던 동행이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며 절 이끌었습니다.
사실 마라볶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매운것 같으니 마라겠죠 뭐.
'라'가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전 안 먹을 거니까요
노 츄라이! 노 츄라이!
대충 시스템은 메뚜기 양을 고르고, 맵기를 고르면 됩니다
가격은... 모릅니다. 알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저 제 눈에 들어오는 건, 제가 알고 있는 메뚜기보다 두 배는 큰 저것들...!
큰 건 정말이지 한 8센티쯤 됩니다.
식용으로 키운 거면 개체 크기가 좀 동일해야 하지 않나?
설마... 야생 채집?
꺄아아악....!
날개가... 날개가 살아 있어!
몸통이.... 몸통이 무지 커!
씹으면 즙 나올 것 같아!!!
메뚜기를 집어먹는 지인의 모습...
나무 꼬지도 묘하게 휘어져 있는 것이 어디서 꺾어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일단 전 츄라이 하지 않았고요
일행은 계속 제게 츄라이 츄라이를 외쳤고요
심지어 저기서 다 안 먹고 포장해 오더니
숙소에서도 칭다오 맥주와 같이 먹으며 계속 츄라이를 외쳤습니다
닉값 못하는 비겁자라고 욕해도 오늘만큼은 인정합니다
일행의 감상평은 이렇습니다
"입안에서 톡톡 튀면서 살짝 짭쪼름하고 고소한 것이 맥주 안주로 정말 좋다. 한번 먹어봐라. 얼른!"
정말, 좀 작고 3cm쯤 되는 메뚜기가 있엇다면 한 개 정도 먹어봤겠는데
저건 너무 크잖아요......
혹시 여러분들이 아는 메뚜기 튀김도 저런 크기였나요?
썸네일 걸려고 모자이크 하니까 더 징그럽네!
차라리... 이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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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음쓰갤로 잘못 들어온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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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논에가서 메뚜기 한봉다리 잡아가면 어머니가 볶아주시고 하셨는데... 약간 새우볶음 같은 맛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요즘에야 뭔가 징그러워서 못먹지만... 예전엔 그것도 나름 별미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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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먹어본 메뚜기볶음은 2~3센치정도 작은 크기에 먹으면 짭짤한 건새우볶음맛이 났었는데 저건 좀 너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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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음쓰갤로 잘못 들어온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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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비슷한 심정입니다 | 25.09.09 12: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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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먹어본 메뚜기볶음은 2~3센치정도 작은 크기에 먹으면 짭짤한 건새우볶음맛이 났었는데 저건 좀 너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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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접했던 것도 작은 크기에 바삭바삭한 과자 느낌이었는데, 저건 몸통 크기만 봐도 어휴... | 25.09.09 1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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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이상의 맛이 날까봐 안 먹었습니다 | 25.09.09 12: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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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논에가서 메뚜기 한봉다리 잡아가면 어머니가 볶아주시고 하셨는데... 약간 새우볶음 같은 맛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요즘에야 뭔가 징그러워서 못먹지만... 예전엔 그것도 나름 별미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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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놈은 새우같은 느낌으로 먹겠는데, 큰 놈은 못 먹겠어요 ㅠㅠ | 25.09.09 1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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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제 거부감도 날개가 70%고 나머지가 통통한 배거든요. 의외로 다리나 머리는 크게 거부감이 없네요 ㅋㅋ | 25.09.09 1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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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귀찮은걸 왜하냐 어차피 먹을놈은 알아서먹는다 아닐까요 ㅋㅋ | 25.09.09 2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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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좀 너무 통통하지 않나요 ㅋㅋㅋㅋ | 25.09.09 1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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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힛, 내장 발싸! | 25.09.09 12: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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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저리가! | 25.09.09 12: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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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요즘 나오는 곤충식들 보면 갈아서 형태 없앤 후 재가공하더라고요. | 25.09.09 12: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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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소리 하지 마세요 | 25.09.09 15: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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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때는 서울에서도 메뚜기를 잡아 먹을 수 있는 곳이 꽤 많았던 걸로.... ㅎㅎ | 25.09.09 15: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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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요....? | 25.09.09 15: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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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양식한 메뚜기일 거라 생각은 하고 있지만... 왜 크기가 들쭉날쭉한지는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한번에 키워서 한번에 출하하는 방식이 아닌가봐요 | 25.09.09 15: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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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이죠!! | 25.09.09 1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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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얼마 전에 상하이 가서 매미꼬치 봤는데, 그거 포함한 꼬치구이 소개글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 25.09.09 15: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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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식용 곤충 따로 키우는 농장 같은게 있어서, 전용 먹이나 풀 같은걸 먹고 크다보니 괜찮은 걸로 압니다. 그렇다 해도 똥까지 같이 먹는건 어쩔 수 없겠지만, 작은 생선들도 마찬가지니까요 | 25.09.09 15: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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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거였겠죠? | 25.09.09 15: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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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도 커지면 몸통이 통통해서 즙이 쭉 삐져나올 것 같은 모양새더군요 | 25.09.09 15: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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