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러시에서 메인 흑막 콰이두르의 과거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요.
우주인들을 게임의 장기말로 만드는 계획의 정확한 동기가 언급되지 않는 걸 보고
관련된 장면들을 정리해서 콰이두르의 진짜 목적을 추측해 봤습니다.
감정이입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행위입니다.
인공생명체로서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콰이두르한테는 어려운 개념일 겁니다.
콰이두르는 선생님에게 묻습니다. "우리 카르투마타와 러시듀얼 중 어느 쪽이 좋습니까?"
즉 선생님이 자신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이해하고 싶어 하죠.
선생님은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자신의 고향 별로 떠나려는 선생님.
다시 한번 선생님의 마음을 알아보려 하지만 선생님은 카르투마타에 대한 얘기로 화제를 돌립니다.
결국 콰이두르의 감정이 폭주하여 선생님(어스다마)을 흡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답해 줄 선생님이 영원히 사라졌단 사실을 마음속에 봉인합니다.
콰이두르는 항상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후에 그 방법으로 선생님과 똑같은 입장이 되려 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필 지금 계획을 실행한 이유도 먼저 러시듀얼이 무엇인지 알아야 했기 때문이라 하면 설명됩니다.
러시 애니에서 나온 캐릭터 중 동기가 가장 입체적인 악역 같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준 존재가 처음 질문했을 당시 선생님이 만들고 있던 유디아스란 점도 아이러니하고요.
결국 계획은 실패했지만 마지막에 재등장 떡밥을 뿌려서 추후 행적이 기대되는 캐릭터입니다.